,
-- °C
날씨 불러오는 중...
Echo

Weekly Updates

뉴스레터 신청하기

매주 보내는 뉴스레터로 편하게 받아보세요.

GTX-A 개통! 운정중앙역, 킨텍스역엔 이용객 좋은 만족감

10-01

GTX-A 운정중앙역 '교통혁명'...그러나 파주 상권은 '조용'

GTX-A 운정중앙역 '교통혁명'...그러나 파주 상권은 '조용'



<이미지 자료 = GTX-A 홈페이지 제공>

서울역까지 22분에 만족도 91%...광역버스 60% 급감, 3호선도 타격
야당역 상권 활성화 vs 부동산 -1.25%↓..."호재 선반영+고금리에 관망세"

■ 핵심 포인트

  • 운정중앙→서울역 22분, 킨텍스→서울역 16분...이용객 만족도 91.2%
  • 개통 3개월 누적 360만명, 일평균 4만명 돌파
  • 파주 광역버스 30~60% 급감...M7154는 61% 이용객 증발, M7129 폐선
  • 일산 3호선 하루 2.2만명↓(0.6%)...연 9억원 손실, 대화역 킨텍스 수요 잠식
  • 경의선 운정역·야당역 각 1,000명↓...혼잡도 분산 효과
  • 킨텍스 하루 최대 4.8만명...주말 이용객이 평일보다 10.6% 많아
  • 파주 부동산 오히려 -1.25%↓...야당역 상권만 활성화
  • "서울→파주 술한잔" 문화는 아직 미미
2024년 12월 28일 개통한 GTX-A 운정중앙~서울역 구간이 3개월 만에 누적 이용객 360만명을 돌파하며 '교통혁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파주 운정중앙역에서 서울역까지 22분, 킨텍스역에서는 16분이면 도착하는 속도에 이용객 만족도는 91.2%에 달한다. 하지만 광역버스와 3호선은 큰 타격을 입었고, 기대와 달리 파주 상권과 부동산은 조용한 분위기다.

"서울역까지 22분"...출퇴근 시간 절반으로

운정중앙역에서 출퇴근하는 직장인 이모씨(34)는 "예전엔 버스로 1시간 반 이상 걸렸는데, 이제 왕복 2시간도 안 걸린다"며 "덕분에 잠도 더 자고 체력 부담이 확 줄었다"고 말했다.
GTX-A 북부 구간 주요 이동시간
구간 소요시간 기존 방법 단축 효과
운정중앙역 → 서울역 22분 광역버스 66분 ▼44분 단축
킨텍스역 → 서울역 16분 3호선 1시간 이상 ▼45분 이상 단축
대곡역 → 서울역 13분 경의선 46분 ▼33분 단축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GTX-A 북부 구간(운정중앙~서울역)은 개통 3개월 만에 일평균 이용객 4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운정중앙역은 GTX-A 전체 역 중 서울역 다음으로 이용객이 많은 2위(일평균 1만9천명)를 기록했고, 킨텍스역도 10.2%로 3위에 안착했다. 파주시가 GTX 개통 전 대대적으로 개편한 버스 노선도 주효했다. 총 12개 노선 83대 버스가 운정중앙역을 경유하며, 운정권은 10분 배차로 15분이면 역에 도착한다. 법원읍·적성면 등 외곽 지역은 파주형 간선급행버스(PBRT)로 50~60분이면 운정중앙역까지 연결된다.
"매일 출퇴근 시간대 1만명이 운정중앙역에서 환승합니다. 2년 전부터 버스 노선 개편을 준비했고, 100억원 시비를 투입해 대중교통 서비스를 구축했습니다" - 천유경 파주시 도로교통국장

광역버스 30~60% 급감..."생존 위기"

GTX 개통의 최대 피해자는 광역버스다. 파주시의 주요 광역버스 노선들이 줄줄이 30% 이상 이용객을 잃었다.
파주·고양 광역버스 이용객 변화
노선 개통 前 개통 後 (2025.2) 증감률
M7111 (운정~서울역) 1,600명 1,128명 ▼30%
G7111 (파주~서울) 460명 190명 ▼60%
M7154 (파주~서울) 860명 329명 ▼61%
고양 1000 (일산~서울) 10,500명 9,275명 ▼12%
M7731 (일산~서울) 5,500명 4,173명 ▼23%
M7129 (능곡~서울) 2025년 2월 25일 완전 폐선
업계 관계자는 "GTX가 배차 6~10분에 착석 보장, 170km/h 속도인데 광역버스가 경쟁이 안 된다"며 "완전 개통되면 강남행 9711번, M7412번, 9700번 등도 존폐 기로에 설 것"이라고 우려했다.

일산 3호선도 "연 9억 손실"...대화역 킨텍스 수요 잠식

서울 지하철 3호선도 GTX 개통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GTX-A 개통 후 3개월간 3호선 일평균 승객이 2만2,744명(0.6%) 감소했다. 특히 지축~충무로 구간은 5만1,457명이나 줄었다.

■ 서울 3호선 피해 현황

구간 감소 인원 연간 손실
지축~충무로 일평균 5만1,457명↓ 약 1억5천만원
3호선 전체 일평균 2만2,744명↓ (0.6%) 약 9억원
서울시의회 이경숙 의원은 "GTX-A 개통은 광역 교통망 확충이지만 도시철도 운영기관의 수익 기반을 약화시키는 구조적 문제"라며 "앞으로 GTX-B·C 노선까지 개통되면 영향은 더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대화역은 킨텍스 행사 수요 대부분을 킨텍스역에 잠식당해 이용객 감소폭이 큰 편이다. GTX 개통 전 킨텍스 방문객은 M7731번 버스와 3호선 대화역에 의존했지만, 이제 서울역에서 16분이면 킨텍스역에 도착하면서 수요가 급격히 이동했다.

경의선 운정역·야당역도 각 1,000명↓...혼잡도 분산 효과

파주의 또 다른 전철 노선인 경의중앙선도 영향을 받았다. 운정역과 야당역에서 각각 약 1,000여명씩 이용객이 빠져나갔다(10~15% 감소). 다만 이는 경의중앙선의 혼잡도를 분산시키는 긍정적 효과도 가져왔다. 운정중앙역 개통으로 야당역이나 운정역을 이용하기 어려웠던 신도시 중·서부 주민들이 새로운 선택지를 얻었다. 특히 운정중앙역은 기점역이라 착석이 보장돼 조금 멀어도 이용하는 주민이 많다.

킨텍스 "입장객 늘었다"...서울서 16분에 '접근성 혁명'

GTX의 최대 수혜자는 단연 킨텍스다. 킨텍스역은 제1전시장과 도보 5분 거리로, 2025년 6월 13일 하루 이용객 4만8,452명을 기록했다. 킨텍스 대규모 행사가 열릴 때마다 이용객이 폭증한다.

■ 킨텍스 접근성 개선 효과

  • ✓ GTX 개통 전: 신촌/합정에서 M7731 버스 1시간 이상, 3호선 대화역 경유 1시간 이상
  • ✓ GTX 개통 후: 서울역에서 16분 직통
  • ✓ 효과: 2025년부터 킨텍스 행사 참가 기업·방문객 증가
  • ✓ 주목: 대곡역에서 서해선 KTX 예정으로 경기·충청·호남 접근성도 개선
킨텍스 관계자는 "GTX 개통 이후 행사 참가 기업과 방문객이 확실히 늘었다"며 "특히 지방 관람객과 서울 출장객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고양시는 고양종합운동장 공연이 있을 때도 킨텍스역 셔틀버스(98-1번)를 운영 중이다. 주목할 점은 GTX-A 북부 구간은 주말 이용객이 평일보다 10.6% 더 많다는 것이다. 평일 3만5,227명, 주말 3만8,975명으로 킨텍스 행사와 서울 도심 이벤트 참가 목적 이용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교통체증은?..."자유로·제2자유로 여전히 막혀"

GTX 개통으로 자가용 수요도 일부 흡수됐지만, 자유로와 제2자유로의 만성적인 교통 체증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는 평가다. 파주시 관계자는 "GTX로 대중교통 이용률이 높아졌지만, 워낙 자가용 통행량이 많아 체감 개선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외곽순환) 정체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에서도 GTX 개통으로 외곽순환 수요가 크게 준다고 분석했다.

파주 상권은?..."야당역만 활성화, 부동산은 관망"

교통 인프라는 혁명적으로 개선됐지만, 파주 부동산 시장은 오히려 역풍을 맞았다. KB부동산에 따르면 GTX 개통 후 15주간(2024년 12월~2025년 4월) 파주 아파트 가격은 -1.25%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0.29%)보다 하락폭이 더 컸다.
파주 아파트 가격 변화
기간 변동률 비고
2020년 +11.48% GTX 기대감 반영
2021년 +19.50% GTX 기대감 최고조
2024.12~2025.4 (GTX 개통 후) -1.25% 전국 평균 -0.29%보다 큰 하락
전문가들은 "GTX 효과가 이미 2020~2021년 집값 상승기에 선반영됐다"고 분석한다. 거기에 고금리, 대출규제, 대선 불확실성이 겹치며 시장이 얼어붙었다.
"GTX가 개통한 직후에는 손님들이 많이 찾았죠.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손님이 줄더니 지금은 문의도 뜸해졌네요. 서울 오가는 시간이 짧아졌더라도 아직 '파주는 외곽'이라는 인식이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 운정중앙역 인근 공인중개사 A씨
다만 역 도보권 단지는 조금씩 움직임이 보인다. 운정신도시 센트럴푸르지오 84㎡는 개통 전 6억8,000만원에서 최근 7억2,000만원(+4,000만원)에 거래됐고, 운정신도시 아이파크 84㎡도 7억원에서 7억5,000만원(+5,000만원)으로 올랐다.

■ 파주 상권 현황

✓ 가장 활성화: 야당역 인근 (한빛마을·한울마을 도보 5~10분, 상가 크게 발전 중) ✓ 개발 초기: 운정역 (상권 초기 단계, 유동인구 야당역의 절반 이하) ✓ 신규 개발: 운정중앙역 (운정3지구 중심상업지구 계획 중)

"서울→파주 술한잔?" 아직은 글쎄...

일각에서 기대했던 '서울 젊은층이 주말에 파주 야당역 와서 술 한잔' 같은 역방향 문화는 아직 뚜렷하게 형성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파주 음식점 업주들은 "GTX 개통 후 서울에서 놀러 오는 손님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 느낌은 아직"이라고 전했다. 다만 킨텍스 행사 방문객이 야당역 상권에서 식사하고 가는 경우는 증가했다. 야당역 상권 관계자는 "킨텍스 행사 날은 확실히 손님이 늘었다"며 "앞으로 삼성역까지 연결되면 서울 강남권에서도 접근성이 좋아져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는 파주→서울 이동이 주류이지만, 전문가들은 "완전 개통 후 파주에 자족기능이 확보되면 서울 주민들의 주말 방문도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 이용객 불만의 목소리

  •  "요금이 비싸다"
    운정중앙→서울역 평일 4,200원, 주말 3,850원 (환승할인 적용 시)
  • "역까지 가는 시간이 더 길다"
    파주 외곽 지역은 버스로 50~60분 소요, "주객전도" 지적
  •  "승강장까지 너무 깊다"
    지하 8층, 엘리베이터 대기 출퇴근 시 혼잡
  •  "배차간격 더 짧아져야"
    현재 6~10분, 출퇴근 시간 착석 어려움

전망..."삼성역 개통 때 진짜 변화"

GTX-A는 2026년 서울역~수서역이 연결되고, 2028년 삼성역이 개통되면 진가를 발휘할 전망이다. 운정에서 사대문안, 강남, 판교, 동탄까지 한 번에 갈 수 있게 되면 파주·일산의 강남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GTX-A 개통 로드맵
시기 구간 예상 효과
2024.3 수서~동탄 완료
2024.12 운정중앙~서울역 완료
2026년 서울역~수서역 (삼성역 무정차) 운정↔동탄 직결
2028.4 삼성역 개통 강남 접근성 대폭 개선
2030년 창릉역 개통 창릉신도시 연결
부동산 전문가는 "현재는 서울역까지만 열려 직장이 강남·판교인 직장인들은 큰 메리트가 없다"며 "삼성역 개통 시점에 파주 부동산 시장이 다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 파주시 자족기능 강화 계획

  • ✓ 운정테크노밸리 (2025년 조성)
    47만㎡ 규모, ICT 제조업·R&D 91개 업체, 4천여명 고용
  • ✓ 파주 메디컬클러스터
    45만㎡, 아주대 파주병원(500병상), 국립암센터, 바이오랩
  • ✓ 킨텍스 K-컬처밸리
    킨텍스역 주변 일산테크노밸리 개발
김경일 파주시장은 "GTX 개통으로 100만 자족도시를 향한 파주의 황금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미지 : GTX 노선지도>
"GTX 개통은 교통혁명이지만 베드타운 탈피는 아직 요원하다. 자족기능이 확보되고 삼성역까지 개통돼야 진정한 변화가 올 것이다" - 부동산 전문가

결론: 교통은 혁명, 상권·부동산은 '아직'

GTX-A 운정중앙역 개통은 분명한 '교통혁명'이다. 서울역까지 22분, 만족도 91%, 누적 360만명 이용이 이를 증명한다. 광역버스와 3호선은 큰 타격을 입었고, 킨텍스는 최대 수혜자가 됐다. 하지만 상권과 부동산은 아직 조용하다. 야당역 상권만 활성화됐고, 부동산은 오히려 하락했다. "서울→파주 술한잔" 같은 역방향 문화도 미미하다. 전문가들은 "진짜 변화는 2028년 삼성역 개통과 자족기능 확보 이후"라고 입을 모은다. GTX가 파주를 진정한 자족도시로 만들 수 있을지, 아니면 더 빠른 베드타운으로 만들지는 앞으로 3년이 결정할 것이다.
깨일소식 박예현 기자
Copyright (c) 2025 깨일소식.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