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르웨이 다연장로켓 입찰서 독일 밀어내고 美 하이마스와 2파전
2026년 1월 4일
핵심 요약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폴란드와 5조6000억원 규모 천무 유도미사일 3차 계약 체결
- 2022년 이후 폴란드 누적 수주액 18.6조원…천무 단독 13조원 돌파
- 현지 합작법인 'HWB' 통해 유럽 방산 블록화 정면 돌파
- 노르웨이 2조원대 다연장로켓 사업서 美 하이마스와 최종 경쟁
폴란드와 천무 3차 계약…5.6조원 규모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와 5조6000억원 규모의 국산 다연장로켓 'K-239 천무' 3차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29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군사박물관에서 열린 계약식에는 아르투르 쿱텔 폴란드 군비청장, 피오트르 보이첵 WB그룹 회장,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가 참석해 계약서에 서명했다. 이번 계약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 10월 폴란드 최대 민간 방산기업 WB일렉트로닉스와 공동 출자해 설립한 합작법인 '한화-WB 어드밴스드 시스템(HWB)' 컨소시엄을 통해 체결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51%, WB일렉트로닉스가 49% 지분을 출자한 HWB는 폴란드 현지에 전용 공장을 구축해 사거리 80km급 천무 유도미사일(CGR-080)을 생산할 예정이다.폴란드 천무 수출 계약 현황
| 구분 | 시기 | 금액 |
|---|---|---|
| 1차 실행계약 | 2022년 11월 | 5조357억원 |
| 2차 실행계약 | 2024년 4월 | 2조2000억원 |
| 3차 실행계약 | 2025년 12월 | 5조6000억원 |
| 천무 누적 | 약 13조원 |
폴란드 누적 수주 18.6조원…K방산 최대 시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대(對)폴란드 누적 수주액이 18조6000억원을 돌파했다. 2022년 K9 자주포와 천무 기본계약을 시작으로, K9 자주포 364문, K10 탄약운반장갑차, 천무 발사대 290문 등 대규모 수주가 이어진 성과다. 폴란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군비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 노후한 소련제 무기를 대체하기 위해 천무를 기반으로 한 '호마르-K(Homar-K)'를 도입 중이며, 2029년부터는 유도탄도 현지에서 직접 생산할 계획이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상방산 수주 잔액 추이
| 2021년 | 5.1조원 |
| 2022년 | 19.9조원 |
| 2025년 3분기 | 약 31조원 |
현지화 전략으로 유럽 방산 블록화 정면 돌파
이번 수주는 유럽연합(EU)이 '세이프(SAFE)' 방산기금을 통해 유럽산 무기 우선 구매를 장려하는 '유럽 방산 블록화' 기조 속에서 비유럽 기업이 성사시킨 대규모 계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단순히 완제품을 수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현지 합작법인 설립과 현지 생산이라는 '현지화 전략'으로 유럽 시장의 장벽을 넘었다. 양사는 향후 HWB 공장에서 생산되는 탄종을 다양화하고, 유럽 내 다른 국가로의 수출도 모색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은 단순히 한국에서 무기를 만들어 폴란드에 수출하는 방식을 넘어, 양국이 합작법인을 폴란드에 설립하고 공장을 세워 함께 생산하는 방식이다. 양국의 방위산업 협력이 더 높은 단계로 진입했다."
—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정부 '방산 외교' 성과…대통령 특사 파견
이번 계약에는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도 주효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0월 강훈식 비서실장을 전략경제협력 특사 자격으로 폴란드에 파견해 현지 당국과의 협력을 직접 조율했다. 강 실장은 코시니악 카미슈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을 만나 현지 생산 계약이 연내에 이뤄지도록 당부한 바 있다. 계약 체결식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김현종 국가안보실 1차장,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원종대 국방부 자원관리실장 등 양국 주요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국가적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노력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K-방산의 글로벌 신뢰도를 높여 대한민국 안보 강화와 수출 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다음 타깃은 노르웨이…2조원대 사업 美 하이마스와 2파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음 목표는 노르웨이다. 노르웨이는 약 2조원(600억 노르웨이 크로네) 규모의 차세대 장거리 정밀 사격 시스템 도입 사업을 추진 중이다. 최종 사업자는 2026년 중 선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1월 노르웨이는 입찰에서 독일 KNDS의 '유로펄스(EuroPULS)'를 탈락시키고, 미국 록히드마틴의 '하이마스(HIMARS)'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천무만을 최종 경쟁 체제로 압축했다. 독일의 반복된 비용 문제와 공급 일정 지연이 탈락 사유로 꼽힌다.천무 vs 하이마스 비교
| 항목 | K-239 천무 | M142 하이마스 |
|---|---|---|
| 제조사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 록히드마틴(美) |
| 포드당 탑재량 | 12발 (239mm) | 6발 (227mm) |
| 최대 사거리 | 최대 300km | 최대 300km |
| 특징 | 화력 2배, 빠른 납기 | 우크라 실전 검증 |
향후 전망…유럽 전초기지 구축
업계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연간 수출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2026년 이후 매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현지 거점을 활용해 유럽 내 천무 시장 점유율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진단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외에도 루마니아에 K9 자주포, K10 탄약장갑차를 수출하고 유럽 생산 거점을 구축 중이다. 독일과 2파전을 벌이는 5조원 규모의 루마니아 장갑차 도입 사업 수주도 노리고 있다.K방산 유럽 진출 현황
- 폴란드 - K9 자주포 364문, 천무 290문, 유도탄 현지 생산
- 노르웨이 - K9 자주포 24문 운용 중, 천무 입찰 진행
- 에스토니아 - 천무 4400억원 규모 수출 계약
- 핀란드 - K9 자주포 도입
- 루마니아 - K9·K10 수출, 장갑차 사업 입찰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