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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VS 진보, 각자의 경제 악화 책임 공방전

12-03
경제 악화 책임 공방 - 깨알소식

<이미지 : 기사의 이해를 돕고자 AI생성>

"계엄이 경제 망쳤다" vs "포퓰리즘이 나라 거덜"…한국 경제 악화 두고 양측 책임 공방

12·3 비상계엄 1년, 진보·보수 지지층 '경제 책임론' 평행선…전문가들 "정치 대립이 경제 회복 발목"

핵심 요약

  • 진보측 주장: 윤석열 정부의 계엄 선포와 부자감세가 경제 침체의 원인
  • 보수측 주장: 이재명 정부의 포퓰리즘 재정 확대가 나라 경제를 위기로 몰아
  • 숫자로 본 현실: 환율 1470원대 고착, 자영업 폐업 100만 명, 청년 고용 18개월 연속 하락
  • 양측 공통 우려: 정치적 불확실성이 경제 회복 발목
  • 전문가 제언: 정쟁 중단하고 구조개혁·민생 회복에 집중해야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은 3일, 한국 경제 악화의 책임을 두고 진보와 보수 진영 사이에 첨예한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양측은 경제 침체의 원인에 대해 완전히 상반된 시각을 보이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정치적 양극화가 경제 회복의 또 다른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진보 진영: "계엄과 부자감세가 경제 망쳤다"

이재명 대통령 지지층과 민주당 측은 현재 경제 위기의 근본 원인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이전 정부의 감세 정책에 있다고 주장한다.
"윤석열 정부가 망가뜨린 경제를 회복시켜야 지방재정이 살아난다. 3년간 100조 원이 넘는 재정적자가 누적된 상황에서, 경제를 살려 세금이 늘어야 한다." — 김동연 경기도지사, 중앙지방협력회의 발언
진보 진영이 제시하는 주요 논거는 다음과 같다.

진보측 주장의 핵심 근거

쟁점 주장 내용
계엄 충격 계엄 선포 직후 코스피 시총 140조원 증발, 환율 1400원→1480원대 급등
부자감세 법인세 인하로 2년간 세수 16조원 감소, 97조원 규모 세수펑크 발생
정책 실패 낙수효과 경제학에 기반한 감세가 기업 투자 활성화로 이어지지 않음
소비 위축 계엄 직후 소비심리지수 100.7→88.4로 급락, 내수 침체 가속화
민주당 임미애 의원은 "윤석열 정부 3년간 발생한 세수펑크는 총 97조원에 달한다"며 "고소득층과 대기업에는 세제 혜택을 몰아주면서 국민에게는 세금을 거두는 불공정한 구조가 자리 잡았다"고 비판했다. 기업 소득 감소율은 3%에 불과했지만 법인세 수입은 22%나 줄었다는 점을 근거로, 감세 정책의 실패를 지적했다. 시사IN 이강국 교수(리쓰메이칸 대학)는 "윤석열 정부의 실정, 그리고 계엄 이후의 경험이 한국 경제에 주는 교훈은 정치가 경제에 정말로 중요하다는 점"이라며 "경제관리의 방기로 인한 경기둔화가 윤석열 정부 지지율을 떨어뜨린 중요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보수 진영: "포퓰리즘 재정 폭주가 나라 망친다"

국민의힘과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층은 이재명 정부의 확장재정 기조와 현금 살포식 정책이 국가 경제를 위기로 몰고 있다고 반박한다.
"이재명식 재정 폭주가 국가 경제를 벼랑 끝으로 몰아가고 있다. 728조원 규모의 예산안은 성장을 위한 투자가 아닌 재정 중독의 전형이다." —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보수 진영이 제시하는 주요 논거는 다음과 같다.

보수측 주장의 핵심 근거

쟁점 주장 내용
재정 적자 향후 4년간 매년 GDP 대비 4%대 재정적자, 연간 109조원 넘는 적자 예상
국가 채무 2026년 국가채무 1415조원, 2029년 1789조원으로 급증 전망
현금 살포 지역사랑상품권 24조원,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선심성 지출 비판
계엄 원인 민주당의 의회 폭거와 국정 방해가 계엄을 불러왔다는 주장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계엄 1주년을 맞아 "민주당의 의회 폭거와 국정 방해가 결국 계엄을 불러왔다"며 "이재명과 더불어민주당이 5년 임기를 다 채우면 대한민국은 돌이킬 수 없는 수렁에 빠지고 민생과 경제는 회복 불능 상태에 놓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재명 정부 첫 예산이 포퓰리즘적 지출과 방만한 재정 운용으로 얼룩져 있다"며 "국민의힘에서는 예산 심사 전 과정에서 포퓰리즘 예산을 걷어내고 건전재정·성장재정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보수 진영에서는 더 나아가 "이 정권의 경제정책이 곧 제2의 IMF를 초래할 수 있다"는 극단적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빠져나가는 와중에 개인투자자와 기관이 이를 메우고 있어 증시가 취약한 상태라는 우려다.

숫자로 본 경제 현실: 양측 주장 교차 검증

주요 경제지표 현황 (2024.12~2025.12)

지표 계엄 전 계엄 직후 현재(25.12) 평가
코스피 2,500선 2,300대 급락 4,000선 돌파 회복
원/달러 환율 1,402원 1,486원 1,470원대 고착화
소비심리지수 100.7 88.4 112.4 8년 최고
자영업 폐업 100.8만 명 역대 최다
청년 고용률 18개월 연속↓ 악화
건설업 일자리 18.5만개↓ 2009년 이후 최악
경제 지표를 보면 양측 모두 부분적으로 맞는 주장을 하고 있다. 코스피가 사상 첫 4000선을 돌파하고 소비심리가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사실이지만, 동시에 자영업 폐업이 사상 처음 100만 명을 넘기고 청년 고용이 18개월째 악화하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

"정치 양극화가 경제 회복 발목"…전문가 우려

전문가들은 양측의 책임 공방이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시사IN의 2025 신뢰도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자 사이에는 거의 모든 문항에서 '중간'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정치적 양극화가 고착화됐다.
"성장률이 낮아지며 민간 일자리 창출이 더뎌지고 AI 도입 확산으로 청년 고용이 악화하고 있다. 정쟁보다 재교육 지원 강화 등 실질적 대책이 필요하다." — 강성진 고려대 교수
김정식 연세대 명예교수는 "고환율의 배경은 경제 전망 불투명과 정책 불확실성"이라며 "예측 가능한 정책 운용과 건설 경기 부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원목 이화여대 교수는 "분배 체제 강화와 정부 현금성 지원 장기화 시 국가 대외 경쟁력 약화 우려가 있다"고 경고하면서도, 단기적 민생 안정의 필요성도 인정했다.

12·3 비상계엄 1년, 갈라진 한국 사회

양측 핵심 주장 비교

진보 진영 (이재명 지지층) 보수 진영 (윤석열 지지층)
경제 악화 원인:
• 윤석열의 불법 계엄 선포
• 부자감세로 인한 세수펑크
• 경제관리 방기와 낙수효과 실패
경제 악화 원인:
• 이재명의 포퓰리즘 재정 확대
• 현금 살포식 선심성 예산
• 민주당의 의회 폭거와 입법독주
해법:
• 부자감세 원상 복구
• 법인세율 25%로 환원
• 확장재정으로 내수 진작
해법:
• 재정준칙 법제화
• 지출 구조조정
• 건전재정·성장재정 추구
상대방 평가:
"윤석열은 내란 수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상대방 평가:
"이재명 독재, 내란몰이 공포정치"
이날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민들께 큰 충격을 드린 계엄 발생을 막지 못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반면 장동혁 대표는 같은 날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선 것"이라며 계엄의 원인을 민주당에 돌렸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12·3 불법 계엄이 큰 내란이었다면 작은 내란들은 아직도 끊임없이 준동하고 있다"며 "내란을 완전히 청산할 때까지 신발 끈을 더 조여 매야겠다"고 응수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이날 변호인단을 통해 "12·3 비상계엄은 자유헌정질서를 붕괴시키려는 체제전복 기도에 맞선 헌법수호책무의 결연한 이행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 의회 독재권력이 30차례 정부 인사를 탄핵하고 안보·국방·경제의 주요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며 계엄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했다.

전문가 제언: 정쟁 중단, 구조개혁 집중해야

경제 전문가들은 양측 모두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한다. 윤석열 정부 시절 감세 정책과 경제관리 부실이 세수 기반을 약화시킨 것은 사실이며, 동시에 이재명 정부의 확장재정 기조가 재정건전성에 부담을 주는 것도 사실이다. 중요한 것은 과거 책임 공방보다 고환율 안정화, 자영업·청년 고용 개선, 구조개혁 등 당면 과제 해결에 집중하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OECD는 한국의 2025년 성장률을 1.0%, 2026년 2.1%로 전망하고 있으며, 한국은행과 KDI는 0.8~0.9%로 더 보수적으로 예측한다. 경제 회복의 관건은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예측 가능한 정책 운용이라는 데 대체로 동의하고 있다. 그러나 양측의 첨예한 대립이 지속되는 한, 경제 회복의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박예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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