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cho

Weekly Updates

뉴스레터 신청하기

매주 보내는 뉴스레터로 편하게 받아보세요.

재계 총수들은 결국, 청년들과 나라를 위해 기업들이 한 마음으로 투자금을 내 놓다!

02-04
"성장과실 모두에게" 李대통령 당부에 재계 300조 투자 내놨다 - 깨알소식


<이미지 : 기사의 이해돕고자 AI 생성>



"성장과실 모두에게" 李대통령 당부에 재계 300조 투자 내놨다

삼성 6만명 고용, SK 반도체팹 신설, 현대차 125조-LG 100조 투자...10대 그룹 올해 5만1600명 신규 채용 계획 발표 2026년 2월 4일
핵심 포인트 - 이재명 대통령, 청와대서 10대 그룹 총수와 '청년 일자리-지방투자 확대' 간담회 개최
- 재계, 향후 5년간 지방에 총 300조원 투자 계획 발표 (10대 그룹 270조+기타 30조)
- 삼성 5년간 6만명 고용, SK 128조 반도체 투자, 현대차 125조, LG 100조 국내 투자 확정
- 올해 10대 그룹 5만1600명 신규 채용, 66%가 신입...반기업 법안 우려 속 '당근과 채찍' 논쟁도

"청년 실업과 지역 어려움의 악순환, 끊는 게 무엇보다 중요"

이재명 대통령은 2월 4일 청와대 본관에서 '청년 일자리와 지방투자 확대를 위한 기업간담회'를 주재하며 10대 그룹 총수들에게 성장 과실의 분배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이 열심히 노력해서 경제가 조금씩 숨통을 틔우고 회복해가는데, 성장의 과실이 중소기업과 새롭게 우리 사회에 진입하는 청년세대에도 골고루 온기가 퍼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창원 SK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장인화 포스코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허태수 GS 회장, 조원태 한진 회장이 참석했다. 경제단체에서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박일준 대한상의 부회장 등이 함께했다. 이 대통령이 주요 그룹 총수 및 경제단체장과 회동한 것은 지난해 6월과 11월에 이어 세 번째다.

간담회에 앞서 이 대통령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해외 출장을 취소하고 오셨다면서요"라고 물었고, 이 회장은 "당연합니다"라며 웃음을 보였다. 이 대통령은 수출 사상 최고치 경신과 코스피 5000포인트 돌파를 언급하며 "우리 국민 모두 희망을 조금씩 가지게 된 것 같다. 다 여러분들 덕분"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10대 그룹 주요 투자-고용 계획
그룹 투자 계획 고용 계획
삼성 반도체-바이오-AI 중심 대규모 투자 5년간 6만명 (연 1만2000명)
SK 128조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청주 패키징팹 19조) 올해 8500명 채용
현대차 5년간 125조2000억원 (AI-SDV-로봇-수소 등 미래사업) 내년 1만명 목표
LG 100조원 (소재-부품-장비 60조 배정) 올해 3000명 이상
HD현대 15조원 (에너지-로봇 8조, 조선 디지털전환 7조) -
포스코 - 올해 3300명
한화 - 올해 5780명
합계 10대 그룹 270조 / 재계 전체 300조 올해 5만1600명 (신입 66%)

류진 한경협 회장 "악순환 끊겠다"...재계 300조로 화답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이날 "주요 10개 그룹은 5년간 약 270조원 규모의 지방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10대 그룹 외에도 다 합치면 300조원 정도 할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10개 그룹은 270조원 가운데 올해 66조원을 투자할 계획인데, 이는 지난해보다 약 16조원 증가한 규모다.

류 회장은 지방 투자의 배경에 대해 "청년 실업 문제와 지역 경제 침체는 서로 깊이 연결된 구조적 문제"라고 진단했다.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이동하고, 지방은 인구 감소로 소멸을 걱정하는 악순환에 놓여 있다"며 "이 악순환을 끊는 것이 시급하며, 경제계도 적극적인 투자로 화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경협에 따르면 주요 투자 프로젝트는 반도체 설비 증설, 배터리 생산 및 연구개발 역량 확장, AI 전환, 탄소중립 인프라 투자 등 첨단 전략 산업 분야에 집중된다. 10개 그룹의 지방 투자가 모두 예정대로 집행될 경우 5년간 최대 525조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21조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경제는 생태계라고 하는데 풀밭도 있고, 메뚜기도 있고, 토끼도 있어야 호랑이도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다. 성장의 과실이 중소기업에게도, 지방에도, 청년세대에게도 골고루 온기가 퍼지면 좋겠다." - 이재명 대통령, 기업간담회 모두발언 중

그룹별 투자 전략...반도체-AI-로봇에 천문학적 자금 투입

기업별 투자 청사진은 각 그룹의 미래 전략 방향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SK그룹은 총 128조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팹 투자를 이어간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청주에 6개 동으로 구성된 패키징 팹을 오는 4월 착공해 2027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전체 사업비만 19조원에 달하며, 청주시는 이날 'P&T7' 건축 허가를 승인했다. 반도체 공정 고도화와 메모리 생산능력 확충이 핵심이며, AI 인프라 확대에 대응한 설비 투자도 병행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5년간 125조2000억원을 국내에 투입한다. 이는 직전 5년(2021~2025년) 투자금 89조1000억원보다 40.5% 늘어난 사상 최대 규모다. 분야별로 AI와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로보틱스, 수소 등 미래 신사업에 50조5000억원을 배정했다. 울산에는 전기차(EV) 전용공장을, 서남권에는 수전해 플랜트를, 화성에는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전기차 생산 거점을 조성한다.

LG그룹은 총 100조원 투자 가운데 60조원을 소재-부품-장비 분야에 배정했다. AI-바이오-클린테크 등 미래 사업 중심으로 채용을 확대하며, B2B 사업과 연구개발 분야에서 우수 인재 확보에 주력한다. HD현대는 총 15조원을 투자해 에너지-로봇 분야에 8조원, 조선해양 디지털 전환에 7조원을 배정하고, 전남 대불산단에 AI 기반 스마트조선소와 실증센터를 구축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날 "삼성전자 영업 실적이 많이 올라가고 있어서 올해 조금 더 채용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고 언급했다. 삼성그룹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부품사업, 바이오 산업, AI 분야에 집중 채용하며, 대기업 집단 가운데 유일하게 공채 제도를 고수하고 있다. 대학생 인턴십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마이스터고 졸업생과 전국기능경기대회 입상자 등 기술 인재 채용에도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李대통령 "기업 중심 정상외교" 약속...5극3특 지방투자 인센티브도

이 대통령은 이날 대외 경제 협력과 관련해 '기업 중심의 정상 외교'를 수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수출에 의존하는 대한민국 경제는 외교관계가 정말로 중요하다"며 "경제단체나 개별 기업 입장에서 어떤 아이템, 어떤 국가, 어떤 시기가 좋겠다는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해주시면 순방 일정에 고려하고 내용도 그 중심으로 재편하겠다"고 했다.

지방 투자 확대와 관련해서는 '5극3특 체제'를 언급하며 정부의 적극적 지원 의지를 밝혔다. "수도권은 땅값도 그렇고 에너지 전력도 구하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어서, 과밀이 이제는 경쟁력을 갉아먹는 요소가 됐다"며 "길게 보면 지방에 기회가 있다. 그렇게 만드는 게 정부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RE100 특별법과 지방 우선 정책을 통해 비수도권 지역에 대한 가중 지원 제도를 법제화할 계획이다.

비공개로 전환된 간담회에서는 국내 스타트업 육성 방안도 논의됐다. 이 대통령은 "이제 고용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시대가 지나고 있어서 창업 진흥을 많이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기업인들로부터 현장 애로사항을 전달받은 뒤 관계 장관들에게 "할 수 있는 것, 해야 하는 것들은 적극적으로 해결하라"고 지시했다.

이재명 정부 재계 회동 타임라인
2025년 6월 취임 후 첫 10대 그룹 총수 회동
2025년 9월 삼성 5년간 6만명 채용 발표, 7대 그룹 올해 4만명 신규 채용
2025년 11월 두 번째 총수 회동,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 (삼성-SK 578조 국내 투자 약속)
2026년 2월 4일 세 번째 회동, '청년 일자리-지방투자 확대' 간담회 (재계 300조 지방투자 발표)

한쪽에선 "당근 없이 채찍만"...반기업 법안 속 투자 종용 비판도

재계가 대규모 투자로 화답한 이면에는 불만의 목소리도 감지된다. 일부 재계 관계자는 "청와대에선 경제 활성화를 위해 투자를 요구하면서 여당은 기업 활동을 옥죄는 법안을 잇달아 통과시키는 모순적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노동조합법 개정안(노란봉투법)과 1-2차 상법 개정안이 여당 단독으로 처리된 데 이어, 올해도 3차 상법 개정과 65세 정년 연장안 등이 대기 중이다.

특히 3월 시행을 앞둔 노란봉투법에 대해 재계는 원청 기업의 사용자성 확대로 노사 갈등이 상시화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상법 개정안의 집중투표제 의무화와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도 경영권을 위협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재계가 반대급부로 요청한 배임죄 폐지 추진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라 '당근 없이 채찍만 준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계획된 지방 투자가 차질 없이 집행되려면 정부-국회-지자체가 입지 및 인허가 규제를 완화하고, 세제 지원과 보조금 확대 등 실질적 지원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통령 역시 "제일 큰 책임은 정부에 있다"며 기업 활동의 환경 개선을 약속했지만, 입법 현실과의 괴리가 좁혀질지는 미지수다.

"박근혜는 왜 감옥 갔냐" 데자뷔 논쟁...본질적 차이는?

대통령이 재벌 총수들을 불러 투자를 요청하는 광경에 일부 여론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과의 기시감을 제기하기도 한다. 2016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당시 박 전 대통령이 관저에 재벌 회장들을 불러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출연금을 요청한 것이 뇌물 혐의의 핵심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삼성, 현대차, SK, LG 등 53개 대기업이 774억원을 출연했고,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이 전경련을 통해 재계 서열 순으로 돈을 걷은 정황이 드러나면서 대통령 탄핵으로까지 이어졌다.

다만 두 사안의 성격에는 근본적 차이가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박근혜 당시에는 비선실세 최순실의 사익을 위해 대기업에 출연금을 강요하고, 삼성의 경영 세습 지원과 연결된 뇌물 수수가 문제였다. 반면 이번 간담회는 청년 고용과 지방 균형발전이라는 공적 정책 목표를 중심으로 한 투자 독려로, 기업들의 자발적 투자 계획 발표 형식을 취했다. 기업들이 내놓은 투자금도 특정 재단이 아닌 자사 사업에 쓰이는 설비 투자와 인력 채용 계획이다.

그럼에도 비판적 시각은 여전하다. 정치권과 일부 여론에서는 "앞에서는 투자를 요구하면서 뒤에서는 반기업 법안을 쏟아내는 모순", "기업의 자발적 계획이 아닌 정부의 압박에 의한 전시성 발표"라는 지적이 나온다. 역대 정부마다 대기업 총수를 불러 투자를 독려하는 관행이 반복되면서, 정경유착의 그림자가 완전히 걷히지 않는 한 이런 논란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있다.

박근혜 재단 출연 vs 이재명 지방투자 간담회 비교
구분 박근혜 정부 (2015~2016) 이재명 정부 (2026)
형태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금 강요 지방투자-고용 확대 자발적 계획 발표
금액 53개 기업 총 774억원 10대 그룹 270조원 (재계 전체 300조)
자금 용도 비선실세 사익 추구 (정유라 승마 등) 자사 반도체-AI-배터리 등 설비 투자
정책 목표 문화융성 명목 (실제는 국정농단) 청년 고용-지방 균형발전
대가성 의혹 삼성 경영 세습 지원, SK 사면 등 확인 기업 중심 정상외교 수행 약속
비판 쟁점 뇌물-강요-국정농단 (형사 처벌) 반기업 법안 속 투자 종용 모순 지적

300조의 무게...실행력이 관건

재계의 300조원 지방 투자 약속은 수도권 과밀 해소와 청년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반도체, AI, 배터리, 수소 등 첨단 산업 중심의 투자가 지방 거점에서 이뤄진다면 지역 산업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코스피 5000 시대를 뒷받침한 대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투자 여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다만 관건은 실행력이다. 역대 정부마다 대규모 투자 계획이 발표되었지만, 경기 변동과 글로벌 환경 변화로 실제 집행률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미-중 기술 패권 경쟁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기업들의 투자 의지가 실제 공장 착공과 채용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정부의 인허가 규제 완화와 세제 지원이 선결 과제가 될 수밖에 없다. 300조원이라는 숫자 너머에서, 정부와 재계가 이 약속을 어떻게 현실로 만들어갈지가 앞으로의 핵심 과제다.

쟁점 정리 이번 간담회의 핵심 쟁점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300조원 지방 투자가 실제로 집행되어 지역 경제와 청년 고용에 체감 효과를 줄 수 있는가. 둘째, 노란봉투법-상법 개정 등 반기업 법안과 투자 독려라는 모순적 메시지가 기업 활동에 혼란을 주지 않는가. 셋째, 대통령이 재벌 총수를 정기적으로 불러 투자를 요청하는 관행이 건전한 정경 관계인가. 이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이 이재명 정부 경제 정책의 성패를 가를 것이다.
박예현 기자 © 2026 깨알소식. All rights reserved.


쿠팡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