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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안 갈래요! 요즘 청년들, 특성화고·창업·크리에이터로 대체

10-17

요즘 청년들, "대학 안 가도 돼"...특성화고·창업·크리에이터로 대체

대학진학률 74.9% 유지하지만 "대학 필수" 인식 흔들려...마이스터고 취업률 60%, 

청년창업 72% 희망, 초등생 희망직업 3위 '크리에이터'!!


<이미지 :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 핵심 포인트

  • 2024년 대학진학률 74.9%...OECD 1위 유지하지만 "필수 아니다" 31% 증가
  •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취업률 하락세..."오히려 대학 진학 늘어"
  • 과학고·영재학교도 의대 쏠림...이공계 특성화대 진학률 35% 급락
  • 청년 창업 희망자 72%로 증가...하지만 폐업률도 함께 상승
  • 해외유학 10년새 40% 급감...중국 79.6%, 미국 38.1% 감소
  • 초등생 희망직업 3위 '크리에이터'...의사보다 인기
"대학을 꼭 가야 하나요?" 요즘 청년들 사이에서 대학 진학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조금씩 확산되고 있다. 여전히 74.9%의 높은 대학 진학률을 유지하고 있지만, '대학이 필수'라는 인식이 과거보다 약해지면서 특성화고 취업, 창업, 크리에이터 등 다양한 진로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전히 높은 진학률...하지만 "대학 필수" 인식은 약화

2024년 대학 진학률은 74.9%로 OECD 국가 중 1위를 기록했다. 한국 청년 4명 중 3명은 여전히 대학에 진학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대학 진학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2021년 65%에서 2024년 69%로 소폭 증가에 그쳤고, 반대로 "대학이 필수가 아니다"는 인식이 31%로 늘어났다.

 "우리나라에서 대학 진학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2024년)

69%
vs
31%
필요하다 69% 필요없다 31%
출처: 한국리서치 2024 교육인식조사
고등학생들의 진로 계획도 변화하고 있다. 2024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에 따르면 고등학생의 대학 진학 희망 비율이 2023년 77.3%에서 2024년 66.5%로 10%포인트 급감했다. 대신 취업 희망 비율은 7.0%에서 13.3%로 약 2배 증가했다.

고등학생 졸업 후 진로 희망 (2024년)

대학 진학 66.5% (2023년 77.3%에서 10.8%p↓)
취업 13.3% (2023년 7.0%에서 6.3%p↑)
창업 3.3% (2023년 5.2%에서 1.9%p↓)
기타 16.9%
출처: 교육부 2024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일반계고의 진학률도 2021년 79%에서 2023년 77.8%로 하락했다. 정시 확대와 N수생 증가, 의대 열풍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취업 보장" 약속 못 지켜

취업 명문으로 불리던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특성화고 졸업생의 취업률은 2022년 27.1%에서 2024년 23.3%로 꾸준히 감소했고, 마이스터고도 2022년 66.6%에서 2024년 60.8%로 하락했다.

반면 진학률은 증가세다. 특성화고 진학률은 2022년 47.7%에서 2024년 51.4%로 절반을 넘어섰다. "기술 명장 육성"이라는 마이스터고의 설립 취지와 달리, 대학 진학을 선택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특성화고 졸업 후 진로 현황 (2024년)

진학 > 취업
설립 취지 무색
대학 진학 51.4% (2022년 47.7%에서 증가)
취업 23.3% (2022년 27.1%에서 감소)
기타 25.3%
출처: 교육부 직업계고 취업 현황
취업한 학생들의 중도 퇴사율도 높았다. 2023년 졸업자의 1년 기준 유지취업률은 65.6%에 그쳐, 졸업 후 1년 이내 10명 중 4명은 퇴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고·영재학교도 '의대 쏠림'...이공계 외면

과학 인재를 키우는 과학고와 영재학교마저 의대 선호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2025학년도 과학고·영재학교 출신의 KAIST, POSTECH 등 이공계 특성화대학 진학률은 35%로, 전년 대비 대폭 하락했다.

특히 서울과학고의 경우 이공계 특성화대 진학률이 2.1%(3명)에 불과해 충격을 주고 있다. 영재학교 평균 진학률도 2023년 25.3%에서 2025년 21.3%로 하락했다.

청년 창업 열풍..."취업보다 인생 역전 노려볼만"

취업난이 계속되면서 청년들의 창업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대 청년 중 창업을 희망하는 비중은 2016년 58.3%에서 2020년 72.0%로 상승했다. 2024년 조사에서도 창업을 "인생 역전의 기회"로 여기는 응답이 40.9%에 달했다.

 20대 청년 창업 희망 비율 변화

72%
창업 희망
창업 희망 72.0% (2020년 기준)
▲ 2016년 58.3%에서 13.7%p 증가
"창업은 인생 역전의 기회" 40.9%
출처: 창업진흥원 2024 창업 시장 인식 조사
정부도 '청년 예비창업 패키지', '초기 창업 성공 패키지' 등을 통해 자금과 교육을 제공하며 청년 창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2025년 5월 기준 창업기업 수는 92,285개로 전년 대비 0.2% 증가했다.

하지만 청년 창업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대부분의 청년 창업 기업이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높은 폐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철저한 사전 준비와 시뮬레이션이 필수"라고 조언한다.

해외유학 10년 새 40% 급감..."비용 부담에 국내 정착"

과거 엘리트 코스로 여겨지던 해외 유학도 급감하고 있다. 학위 과정 기준 한국인 해외 유학생 수는 2015년 15만8천 명에서 2024년 9만6천 명으로 39.2%(6만2천 명) 감소했다.

특히 중국 유학생 수가 2015년 4만9천 명에서 2024년 9천9백 명으로 79.6% 급감하며 1만 명 이하로 떨어졌다. 미국 유학도 5만6천 명에서 3만5천 명으로 38.1% 감소했다. 학비 부담과 비자 발급 문제가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반면 유럽 유학은 증가세다. 영국(14.0% 증가), 독일(29.3% 증가), 프랑스(52.6% 증가)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학비와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하는 유럽 국가로의 유학이 늘어나고 있다.

"의사보다 유튜버"...초등생 희망직업 3위 '크리에이터'

새로운 직업으로 떠오른 '크리에이터'가 청년들의 로망이 되고 있다. 2024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 희망직업 3위가 '크리에이터'로, 의사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초등학생 희망직업 순위 (2024년)

1위 운동선수
15.2%
2위 의사
12.9%
3위 크리에이터 ⭐
11.4%
4위 교사
9.8%
5위 경찰관
7.6%
???? 크리에이터가 의사를 제치고 3위! "재미있는 일 하면서 큰 수익까지" 동경의 대상
출처: 교육부 2024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크리에이터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2023년 국내 파워 유튜버 상위 30위의 평균 추정 연소득은 100억원으로, 2022년 15억원 대비 567% 급상승했다. 글로벌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시장 규모는 2025년 61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도 청년 1인 영상 크리에이터 대상 장비 대여와 콘텐츠 제작비를 지원하는 등 창작 환경 조성에 나서고 있다. 유튜브 쇼츠, 틱톡 등 숏폼 콘텐츠가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진입장벽도 낮아지고 있다.

전문가 "다양한 진로, 사전 준비 철저히 해야"

전문가들은 "대학 진학이 유일한 답은 아니지만, 대안 진로를 선택할 때도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특성화고·마이스터고의 경우 "관심 분야의 미래 성장 가능성과 취업률을 고려해 지혜롭게 선택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창업의 경우 "자신의 아이템을 얼마나 이해하고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철저한 연구가 필수"라는 조언이 나온다.

크리에이터를 꿈꾼다면 "단순히 인기만 추구하기보다 지속가능한 팬덤 관리와 수익 모델 다각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대학 진학, 취업, 창업, 크리에이터 등 진로의 선택지는 넓어졌지만, 어떤 길을 선택하든 자신의 적성과 미래 전망을 신중히 고려한 준비가 중요한 시점이다.

깨알소식 박예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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