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cho

Weekly Updates

뉴스레터 신청하기

매주 보내는 뉴스레터로 편하게 받아보세요.

은행권, 연말 희망퇴직 본격화...만 40세부터 받는다

12-13
은행권, 연말 희망퇴직 본격화...만 40세부터 받는다 - 깨알소식

농협/신한/하나 등 접수 돌입...1인당 퇴직금 평균 3억원대, 정년연장 논의에 임금피크제 가능성도

핵심 요약
  • NH농협은행 11월 21일 희망퇴직 접수 완료...만 40세 이상 대상
  • 신한은행 12월 15~21일 접수, KB국민/우리은행 내년 1월 예정
  • 희망퇴직 연령 하한선 '만 40세'가 새로운 기준으로 정착
  • 1인당 평균 퇴직금 3억~3.7억원...최대 10억원 수령자도
  • 정년 65세 연장 논의가 변수...임금피크제 확대 전망

은행권 희망퇴직 시즌 개막...농협이 첫 포문

연말을 앞두고 은행권의 희망퇴직 시즌이 본격화됐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중 NH농협은행이 가장 먼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으며, 다른 은행들도 순차적으로 접수에 돌입할 예정이다. NH농협은행은 지난 11월 18일부터 21일까지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다. 대상자는 10년 이상 근무한 만 40세 이상 전 직급 직원이다. 지난해와 동일한 조건으로, 작년에는 391명이 새출발을 위해 농협은행을 떠났다.
만 40세
희망퇴직 하한 연령
28개월
최대 퇴직금(56세 기준)
3.7억원
1인당 평균 퇴직금
391명
작년 농협 희망퇴직자

은행별 희망퇴직 일정 및 조건

은행 접수 기간 대상 퇴직금
NH농협 11.18~21 (완료) 10년↑, 만 40세↑ 20~28개월치
신한 12.15~21 15년↑, 만 40세↑ 7~31개월치
하나 7월 완료 / 1월 예정 15년↑, 만 40세↑ 24~31개월치
KB국민 12월~1월 협의중 노사 협의중 노사 협의중
우리 12월~1월 협의중 노사 협의중 노사 협의중
Sh수협 ~11.17 (완료) 15~18년차, 만 56세↑ 20~37개월치
iM뱅크 ~12.9 (완료) 1969~70년생 약 100명 규모
출처: 각 은행 공시 및 금융권 취재 (2025.12) 신한은행은 12월 15일부터 21일까지 명예퇴직 신청을 받는다. 대상자는 15년 이상 근무한 만 40세 이상 일반 직원과 10년 이상 근무한 리테일 서비스(입출금 및 간편상담창구 담당) 직원 등이다. 출생년도에 따라 월 기본급의 7~31개월치가 퇴직금으로 지급된다.

'만 40세'가 희망퇴직의 새 기준선

과거 희망퇴직은 50대 중후반 직원 중심이었다. 그러나 최근 은행권에서는 만 40세, 즉 경력 10년차 중간 관리직까지 대상이 확대되고 있다. 농협은행과 하나은행이 올해 만 40세 이상 조건을 명시하면서, 이 연령이 은행권 희망퇴직의 새로운 기준선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신한은행은 올 초 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기도 했다. 30대 후반인 1986년생까지 대상자를 확대하면서 541명이 퇴직을 선택했는데, 이는 전년(234명)의 두 배가 넘는 규모였다.
희망퇴직 연령 하락 배경
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은행 직원 중 20대는 11.2%에 불과한 반면, 50대 이상은 22.7%로 고연령층이 두텁다. 직원 평균 연령도 42~43세 수준이다. AI 기반 심사, 자동화된 여신 프로세스, 영업점 축소 등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단순/반복업무 중심의 중견인력이 과잉되는 구조로 전환됐고, 인력 효율화 압력이 40대까지 내려온 것으로 분석된다.

1인당 퇴직금 평균 3억원대...최대 10억원도

은행권은 희망퇴직 시 매년 수억 원대의 특별퇴직금을 지급한다. 금융감독원 공시 및 은행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기준 1인당 평균 특별퇴직금은 하나은행이 3억 7,011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은행 1인당 평균 퇴직금 비고
하나은행 3억 7,011만원 최대 10억원 수령자도 발생
KB국민은행 3억 7,000만원 -
우리은행 3억 4,918만원 -
NH농협은행 3억 2,240만원 -
신한은행 3억 1,286만원 -
출처: 금융감독원, 은행별 반기보고서 (2025) 외국계 은행의 퇴직금은 더 파격적이다. SC제일은행은 직위/연령/근속 기간에 따라 최대 36~60개월분(월 고정급 기준)의 특별퇴직금을 지급하며, 지급 최고한도는 6억원이다. 한국씨티은행은 소비자금융 철수 과정에서 최대 7억원까지 퇴직금을 지급한 바 있다.

올해는 '흥행 난망'...퇴직 조건 후퇴

다만 업계에서는 올해 희망퇴직 신청자가 예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원인은 희망퇴직 조건의 축소다. '이자 장사' 비판 여론이 커지면서 은행들이 과거 수준의 파격적인 보상안을 제시하기 어려워졌고, 이에 따라 지원 매력도 떨어지고 있다. 실제 농협은행의 경우 2022년 연말에는 특별퇴직금으로 월 평균임금 20~39개월분을 지급했으나, 올해는 최대치가 28개월분으로 약 10개월가량 줄었다. 당시 4대 시중은행도 최고 36개월분까지 지급했던 것과 비교하면 조건이 크게 후퇴한 셈이다.
"희망퇴직은 은행권마다 매년 반복되는 수순이라 작년과 크게 다르지 않을 예정이다. 퇴직자의 재채용은 전문성을 유지하면서도 인건비를 관리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 시중은행 관계자

정년연장 논의가 최대 변수...임금피크제 확대 전망

올해 희망퇴직의 최대 변수는 정치권에서 진행 중인 정년연장 논의다. 현재 법정 정년은 만 60세지만, 국민연금 수급 연령이 2033년부터 만 65세로 상향되면서 최대 5년의 '소득 크레바스(공백)'가 발생한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정년을 65세까지 단계적으로 연장하자는 법안들이 국회에 발의된 상태다. 정년이 65세로 연장될 경우 은행들의 인건비 부담이 크게 늘어난다. 한국경제인협회 추산에 따르면 5년 후 60~64세 고령 근로자 고용 비용이 30조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은행권에서는 임금피크제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년연장 65세 단계적 시행 예상 일정
  • 2027년: 만 63세 적용 (공공기관/대기업 우선)
  • 2028~2032년: 만 64세로 상향
  • 2033년: 만 65세 전면 적용 (국민연금 수급 연령과 일치)
  • 임금피크제: 정년연장 시 58~62세부터 적용 전망
일반적으로 은행 직원들은 만 56~57세 시기에 희망퇴직 혹은 임금피크제를 선택한다. 업계 일각에서는 정년연장 논의에 따라 은행들이 희망퇴직 조건을 더욱 상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정년이 늘어나면 그만큼 인건비 부담이 커지므로, 조기에 인력을 줄이려는 유인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점포는 줄고, 디지털은 확대...구조조정 불가피

은행권 희망퇴직의 근본적 배경은 디지털 전환에 따른 점포 축소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2025년 9월말 기준 국내 은행 점포(지점/출장소) 수는 5,509개로, 올해 들어서만 116개가 줄었다. 5대 시중은행만 보면 같은 기간 92개 감소한 3,750개로 집계됐다. 비대면 금융서비스 확대, AI 기반 심사 도입, 고령자 등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위한 수도권 점포 대형화 등이 맞물리면서 필수 인력 수요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은행들은 몸집을 줄이고 의사결정 구조를 단순화해 업계가 직면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은행권 재채용 현황
시중은행은 2021~2025년 10월까지 총 5,000명 이상을 재채용했다. 올해 10월까지 946명이 재입사해 이미 지난해 전체(876명)를 넘어섰다.
  • 재입사 인력 대부분 계약직/전문직 기반
  • 급여는 퇴직 전보다 낮지만 비용 효율적
  • 내부통제, 여신심사, 기업금융 자문 등 전문 분야 집중
  • 퇴직연금 컨설팅 등 디지털 대체 어려운 영역 활용

보험권도 희망퇴직 잇따라...금융권 전반 구조조정

은행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보험권에서도 희망퇴직이 잇따르고 있다. NH농협생명과 NH농협손해보험은 지난 11월 21일까지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다. 대상은 10년 이상 근무한 만 40세 이상 일반직원으로, 평균임금 20~28개월치가 퇴직금으로 지급된다. KB라이프생명도 지난 9월 창사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고, 신한라이프도 12월 중 희망퇴직을 진행할 예정이다. 저성장 기조와 고금리 환경 속에서 보험업계 실적 악화가 겹치면서 금융권 전반에 걸쳐 인력 효율화 압박이 커지고 있다.
"최근 은행들의 희망퇴직 연령이 낮아진 데는 노사간 협의에서 다양한 연령층의 은행원들에게도 기회를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반영된 결과다. 점포 축소 등의 움직임 속에서 희망퇴직 규모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은행권 관계자

전문가 조언: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제2의 인생 설계를"

전문가들은 은행원들이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제2의 인생을 설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디지털 전환으로 은행 영업점이 급격히 줄어드는 상황에서 중장년 은행원의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희망퇴직을 결정하기 전 정년연장 법안의 입법 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정년이 65세로 연장될 경우 5년 더 일할 수 있고, 생애 총소득도 약 2~3억원 증가할 수 있다. 반면 임금피크제가 강화되면 58~60세부터 임금이 단계적으로 삭감될 수 있어, 개인 상황에 맞는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박예현 기자


쿠팡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