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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쫀쿠 광풍! 팔수록 손해난 자영업자, 소비자는 1시간 줄서도 괜찮아!

01-11
두쫀쿠 광풍의 이면..."팔수록 손해" 자영업자, "1시간 줄서기" 소비자 - 깨알소식



사회 / 트렌드

두쫀쿠 광풍의 이면..."팔수록 손해" 자영업자, "1시간 줄서기" 소비자
피스타치오 금값에 원가율 46%...누구도 웃지 못하는 유행

개당 원가 3000원인데 판매가 5000원..."수수료 떼면 남는 게 없다"
피스타치오 가격 3배 폭등, 일부 카페 판매 포기...오픈런 문화에 자성 목소리도
2026년 1월 11일

핵심 요약

  • 두쫀쿠 원가율 38~46%, 일반 디저트(25%)의 거의 두 배...자영업자 "미끼상품일 뿐"
  • 피스타치오 스프레드 가격 1만8500원→5만원, 3배 폭등
  • 소비자: "맛있지만 개당 5000~8000원 부담"..."SNS 인증용"
  • 오픈 20분 만에 품절, 한파에도 30분~1시간 대기줄...오픈런 문화 비판도
  • 전문가 "디토(Ditto) 소비·경험 소비 전형...반짝 유행 가능성"

두쫀쿠 열풍..."하다하다 여기까지"

지난해 디저트 시장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의 인기가 '광풍' 수준에 이르고 있다. 걸그룹 아이브의 장원영, 이즈나의 방지민, 엔믹스의 설윤 등 K팝 스타가 SNS에 인증샷을 올리며 열풍에 기름을 부었다. 인스타그램에 '두쫀쿠' 태그를 단 게시물이 2만5000건을 넘어섰고, 당근마켓 '동네지도'에서 관련 검색량은 한 달 새 30배 급증했다.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란?

구운 카다이프(튀르키예식 얇은 면)를 피스타치오 스프레드와 화이트 초콜릿에 섞은 뒤, 마시멜로 반죽으로 감싸 만든 디저트. 찹쌀떡 같은 동그란 모양에 달콤한 맛과 바삭하고 쫀득한 식감이 특징이다. 국내 디저트 업계가 개발한 것으로, 이름과 달리 아랍에미리트(UAE)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열풍이 확산되며 디저트 전문점을 넘어 햄버거집, 초밥집, 닭발집, 피자집까지 두쫀쿠를 메뉴에 추가하고 있다. 붕어빵 노점에서는 '두바이 초코 붕어빵'을 개당 5000원에 판매하고, '두바이 쫀득 베이글', '두바이 쫀득 김밥'까지 등장했다. 30만원짜리 '대왕 두쫀쿠'(108개 한 번에)도 화제가 됐다.
자영업자의 한숨..."팔수록 손해" 화려한 열풍 뒤에는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숨어 있다. 두쫀쿠의 원가율은 일반 디저트의 거의 두 배에 달해, 팔아도 남는 게 없다는 하소연이 쏟아지고 있다.

두쫀쿠 원가 구조

개당 원가 약 2940~3500원 (재료비 기준)
원가율 38~46% (피스타치오 가격 따라 변동)
일반 디저트 원가율 평균 25%
판매가 4000원~1만2000원 (매장별 상이)
배달앱 수수료 약 15~20%
"피스타치오고 카다이프고 원가가 완전 비싸서 3900원이면 수수료 떼면 마진도 안 나와요. 미끼용으로 손님 끌어모아 다른 음료와 디저트 판매로 이어지는 거죠." — 두쫀쿠 판매 카페 점주
영남일보 디지털팀이 직접 두쫀쿠를 만들어본 결과, 7만2430원의 재료비로 21개가 나와 개당 원가가 약 3500원에 달했다. 인건비와 임대료, 배달 수수료까지 고려하면 실질 마진은 거의 없는 셈이다. 한 소비자는 직접 16개를 만들어보고 "재료비만 7만원, 개당 4500원꼴...일반 제과점에서 파는 가격이 비싼 게 아니었다"고 말했다.
판매 포기 선언도: 최근 "재료를 줄이거나 가격을 높이면서 더 팔고 싶진 않다"며 두쫀쿠 판매 중단을 선언한 자영업자의 글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한 카페 점주는 "모든 것을 걸고 판매했지만, 수익을 내기 어려운 메뉴였다"고 토로했다.
'금(金)스타치오'...원재료 가격 3배 폭등 두쫀쿠 열풍의 최대 수혜자는 역설적으로 '유통업자'라는 지적이 나온다. 주요 재료인 피스타치오 스프레드 가격이 수요 급증에 따라 3배 가까이 치솟았기 때문이다.
피스타치오 가격 추이
시기 가격 (1kg 기준)
2025년 초 (유행 전) 약 1만8500원
2025년 말 (유행 시작) 약 5만원
2026년 1월 현재 최대 11만원
"피스타치오가 언제부터 고급 견과류가 됐나? 전세계적으로 늘 있던 견과류인데, 공급 공장이나 농장이 올린 게 아니라 국내 유통업자들이 눈치 보면서 '이래도 사? 이래도 사?' 하며 올린 거다." — 온라인 커뮤니티 반응
원가 책정 전문 유튜버 '제로비'는 "촬영 당시 피스타치오 가격이 1kg당 7만6000원이었는데, 최근에는 11만원까지 올라 재료 원가율이 46%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카다이프, 버터, 초콜릿 등 다른 베이킹 원재료 가격도 전반적으로 상승 중이다.
소비자 "맛있긴 한데...너무 비싸"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가격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찹쌀떡 크기의 디저트 하나에 5000원에서 많게는 1만원을 훌쩍 넘기는 가격이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다.
"SNS에서 난리길래 먹어봤는데 맛있지만 가격이 비싸 부담스럽다. 개당 7000~8000원이면 찹쌀떡 한 상자 가격 아닌가." — 20대 소비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가격 개념이 점점 산으로 간다", "애초에 서민들이 먹을 디저트가 아니다", "맛있긴 한데 결국 가격 때문에 반짝일 것" 등의 반응이 나온다. 일부에서는 "이미 끝물 아니냐"는 평가도 나오지만, 여전히 매장에서는 오전 중 물량이 소진되는 등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별것도 아닌데 1시간 줄"...오픈런 문화 자성론 두쫀쿠 열풍이 불러온 또 다른 논쟁은 '오픈런 문화'에 대한 것이다. 한파에도 30분~1시간씩 줄을 서서 디저트 하나를 사는 현상에 대해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오픈런 현장: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한 카페 앞에는 오전 11시 30분 영업 시작 전부터 100여 명이 줄을 섰다. 영업 시작 20~30분 만에 품절. 인당 2~3개 구매 제한에도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재고 위치와 수량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두쫀쿠맵'까지 등장했다.
"두쫀쿠 사려고 오늘 카페 세 군데를 돌았어요. 오픈런을 안 하면 못 사니까 영업 시작 전부터 줄을 설 수밖에 없어요." — 20대 대학생 송 모 씨
온라인에서는 "왜 우리 사회는 별것도 아닌 것에 1시간씩 줄을 서나", "탕후루 때도 그랬고 두바이 초콜릿도 그랬고...학습 능력이 없나", "줄 서는 게 일종의 놀이가 된 것 같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반면 "줄 서는 것도 경험의 일부", "본인이 좋으면 된 거 아니냐"는 반론도 있다.
전문가 "디토 소비·경험 소비의 전형" 전문가들은 두쫀쿠 열풍을 '디토(Ditto) 소비'와 '경험 소비'의 전형으로 분석한다.
소비 트렌드 분석 • 디토 소비: '나도(Ditto)'라는 뜻으로, 남들이 하는 소비를 따라 하는 현상
경험 소비: 제품 자체보다 '한번쯤 먹어보고 싶은' 경험에 가치를 두는 소비
SNS 인증 욕구: 맛과 식감, 단면 비주얼까지 공유하며 유행 확산
"두바이쫀득쿠키는 SNS에서 반복 노출되며 '한번쯤 먹어보고 싶은' 경험 소비 성격이 강하다. 맛과 식감, 단면 비주얼까지 공유되면서 남들이 하는 소비를 따라 하는 디토 소비가 확산된 사례다." —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경제학 교수
디저트 업계 관계자는 "해외 콘셉트에 쫀득한 식감, 희소성이 결합되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면서도 "공급이 늘어나면 열기가 조정될 수 있어 단기 트렌드로 끝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탕후루의 전철"...반짝 유행 우려 업계 안팎에서는 두쫀쿠가 탕후루나 두바이 초콜릿처럼 반짝 유행으로 끝날 가능성을 우려한다.
최근 디저트 유행 사이클
탕후루 2023년 폭발적 유행 → 2024년 급속 쇠퇴
두바이 초콜릿 2024년 유행 → 수개월 만에 관심 하락
두쫀쿠 2025년 말~2026년 초 열풍...향후 전망 불투명
"두바이 초콜릿도 한때 유행하고 그쳤는데, 두쫀쿠 유행도 사그라들면 더 이상 판매할 이유가 없을 것 같다." — 카페 자영업자
결국 두쫀쿠 열풍은 자영업자에게는 마진 없는 '미끼상품', 소비자에게는 비싼 가격과 긴 대기시간, 유통업자에게만 이득이 돌아가는 구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유행이 꺾이면 손해는 고스란히 재료를 쌓아둔 자영업자 몫이 된다. 누구를 위한 열풍인지 되묻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박예현 기자 ⓒ 2026 깨알소식.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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