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출신 임원의 카카오톡 UI 대참사..."카스토리 망령이 떠돈다"
주가 연일 하락...블라인드엔 "개발자 욕하지 마라" 호소글까지
■ 핵심 포인트
- 82년생의 감각? 토스 출신 CPO 주도 UI 개편...사용자 대혼란
- 카카오 주가 52주 신저가...시총 10조원대 붕괴
- "20대도 못 쓰겠다"...직관성 완전 상실
- 연예인들 "사생활 다 노출"...프로필 뮤직 논란
- 네이버 라인 "역전의 기회"...마케팅 강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 최악의 UI 업데이트로 역대급 참사를 맞고 있다. 토스에서 영입한 최고제품책임자(CPO)인 홍민택 임원이 도마에 올랐다. 겨우 82년생이면 아직도 40대 영포티인데 왜 감각이 이럴까 싶기도 하다. 마치 주도한 이번 개편은 사용자들로부터 "카카오스토리 망령이 떠돈다"는 혹평을 받으며, 주가 하락과 이용자 이탈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내부 직원들은 블라인드에 "제발 개발자 욕하지 말아 달라"는 호소글을 올릴 정도로 사내 분위기도 최악이다.
"토스에서 온 임원 실패작"...사용자 대혼란
카카오톡이 지난 18일 단행한 대규모 UI 업데이트가 사용자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토스에서 영입한 김모 CPO가 주도한 이번 개편은 출시 일주일 만에 "역대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기존 사용자들이 익숙했던 인터페이스를 완전히 뒤집어 놓았다는 점이다. 채팅방 목록과 친구 목록이 통합되고, 프로필 뮤직 기능이 강제 노출되면서 "비즈니스 메신저가 왜 SNS가 되느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토스의 단순함과 카카오의 복잡함을 최악으로 조합했다. 금융 앱 만들던 사람이 메신저를 이해 못 하는 것 같다. 이게 혁신인가, 퇴보인가."
- IT 업계 관계자 (익명 요청)
<이미지 - 네이버 포토뉴스 : 82년생 홍민기 CPO(최고 제품 책임자)>실제로 앱스토어 리뷰는 1점 폭탄으로 도배됐다. "20년 쓴 카톡 삭제합니다", "개발자가 카톡을 안 쓰는 것 같다", "UI 디자이너 해고하라" 등 극단적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카카오 주가 52주 신저가...시총 10조원대 추락
UI 논란은 주가에도 직격탄이 됐다.
카카오 주가는 업데이트 이후 일주일 만에 15% 하락하며 3만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시가총액은 10조원대로 추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증권가에서는 "메신저 시장 점유율 하락 우려"를 지적하고 나섰다. NH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5만원에서 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고, 한국투자증권은 "단기 실적 악화 불가피"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했다.
| 카카오톡 UI 업데이트 전후 비교 |
| 항목 |
업데이트 전 |
업데이트 후 |
| 앱스토어 평점 |
4.3점 |
2.1점 |
| 카카오 주가 |
42,300원 |
35,900원 |
| 일일 활성 사용자 |
4,700만명 |
4,520만명(추정) |
| 고객센터 문의 |
일 평균 3,000건 |
일 평균 45,000건 |
블라인드 "개발자 탓하지 마세요"...내부 분위기 최악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카카오 직원으로 추정되는 이용자가 올린 호소글이 화제다.
"개발자들도 반대했지만 윗선에서 밀어붙였다. 제발 개발자 욕하지 말아달라"는 내용이다.
실제로 내부에서는 "토스 출신 임원진이 카카오톡의 정체성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한 카카오 직원은 "사내 베타테스트에서도 부정적 의견이 압도적이었는데 강행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직원은 "카카오스토리가 왜 망했는지 아무도 분석 안 했나.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며 "SNS 기능 강화는 한국 정서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20대도 못 쓰겠다"...전 연령대 혼란
디지털 네이티브라 불리는 20대조차 "너무 복잡하다"고 토로할 정도다. 서울 소재 대학생 김모(23)씨는 "친구 프로필 음악이 자동재생되는 게 너무 부담스럽다. 도서관에서 깜짝 놀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했다.
50-60대는 아예 사용을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주부 이모(58)씨는 "채팅방 찾는 것도 어렵고, 실수로 영상통화 누를까 봐 무섭다. 차라리 문자 쓰겠다"고 말했다.
■ 연령대별 불만 사항
| 10-20대 |
프로필 뮤직 자동재생, 과도한 애니메이션 |
| 30-40대 |
비즈니스 용도 사용 불편, 사생활 노출 |
| 50-60대 |
복잡한 인터페이스, 실수 유발 구조 |
| 70대 이상 |
아예 사용 포기, 전화 통화로 회귀 |
연예인들도 불만 폭발..."사생활 다 노출돼"
연예인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프로필 뮤직과 상태 메시지가 강제로 노출되면서 "사생활이 다 공개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이돌 그룹 멤버 A씨는 SNS를 통해 "카톡 프로필에 무슨 노래 듣는지까지 왜 공개해야 하나요. 팬들한테는 좋을지 몰라도 일반인 친구들한테는 부담"이라고 토로했다.
방송인 B씨는 라디오에서 "매니저랑 업무 얘기하는데 프로필 음악이 울려 퍼지니까 프로페셔널하지 못한 느낌"이라며 "비즈니스용 메신저가 맞나 싶다"고 비판했다.
구버전 복구 방법 공유 확산...APK 파일 거래까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구버전으로 돌아가는 방법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안드로이드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APK 파일을 통한 다운그레이드 방법이, iOS 사용자들은 업데이트 차단 방법이 공유되고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카톡 구버전 APK 파일 판매"라는 게시글까지 등장했다. 일부 사용자들은 "차라리 유료라도 구버전을 쓰겠다"며 극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 구버전 복구 방법 (비공식)
- 안드로이드: APK 파일 다운로드 후 수동 설치
- iOS: 자동 업데이트 끄고 현 버전 유지
- 주의사항: 보안 업데이트 미적용 위험
- 카카오 대응: 구버전 서비스 중단 가능성
네이버 라인 "절호의 기회"...공격적 마케팅 시작
경쟁사들은 이번 사태를 기회로 삼고 있다.
네이버 라인은 "Simple is Best"라는 슬로건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일본에서 검증된 UI를 강조하며 카카오톡 이탈 사용자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라인 관계자는 "최근 일주일간 한국 신규 가입자가 평소의 5배 증가했다"며 "특히 30-40대 직장인 유입이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텔레그램과 시그널도 "프라이버시 보호"를 앞세워 사용자 확보에 나섰다.
페이스북 메신저와 왓츠앱도 한국 시장 재진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 관계자는 "카카오톡의 독점 구조가 흔들리는 것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스토리 전철 밟나"...전문가들 우려
IT 전문가들은 이번 업데이트가 카카오스토리의 실패를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2012년 출시된 카카오스토리는 SNS 기능을 강조했다가 사용자들의 외면을 받고 사실상 서비스를 종료했다.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한국인들은 메신저를 통한 사생활 노출을 극도로 꺼린다"며 "비즈니스 소통 도구인 카톡을 SNS화하는 것은 문화를 이해 못 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는 "토스의 성공 방정식이 카카오톡에는 맞지 않는다"며 "금융과 메신저는 완전히 다른 영역인데 같은 논리를 적용한 것이 패착"이라고 분석했다.
카카오 "피드백 수렴 중"...롤백은 불가 입장
카카오는 공식 입장을 통해 "사용자 피드백을 적극 수렴하고 있다"면서도 "전면 롤백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신 부분적인 수정과 옵션 제공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혁신에는 진통이 따른다"며 "시간이 지나면 적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사용자를 무시한 오만한 태도"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카카오톡의 시장 지배적 지위 남용 여부를 검토하겠다"며 "강제 업데이트와 관련한 민원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 메신저 앱 만족도 조사 (업데이트 후)
- 카카오톡: 23% (매우 불만족 67%)
- 라인: 78% (신규 가입 급증)
- 텔레그램: 81% (보안 중시 사용자)
- 기타: 15% (왓츠앱, 시그널 등)
결론: 사용자 무시한 혁신은 독이 될 수 있어
카카오톡의 이번 UI 대참사는 '사용자 중심 디자인'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토스에서 영입한 임원진의 야심찬 도전은 결과적으로 주가 하락, 사용자 이탈, 브랜드 이미지 실추라는 삼중고를 초래했다.
특히 카카오스토리의 실패를 되풀이하는 듯한 SNS 기능 강화는 한국 사용자들의 정서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 결정이었다. 비즈니스 메신저로서의 정체성을 잃고 불필요한 기능을 덕지덕지 붙인 결과, 20대조차 "못 쓰겠다"고 손사래를 치고 있다.
네이버 라인을 비롯한 경쟁사들이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공격적으로 치고 나오는 상황에서, 카카오가 얼마나 빨리 실수를 인정하고 수정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시간이 지나면 적응할 것"이라는 오만한 태도를 버리지 않는다면, 국민 메신저의 지위도 언젠가는 위협받을 수 있다. 마치 이는 예전에 흐름을 이해하지 못하고 도태된 싸이월드, 네이트온, 카카오스토리가 생각이 날 뿐이다.
2010년 이후로 싸이월드는 폐쇄형 웹페이지로 글로벌 페이스북에 압도당해서 점차 사라졌다. 또한, 국제전화 서비스도 당시 페이스북 / 스카이라이프로 인해 사라졌다. 문자서비스는 예견된 수순이었다. 바로 네이트온이 모바일이 나왔더라면 카카오는 아마 설자리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당시 네이트온은 모바일화 되어야 하는데 SK커뮤니케이션스는 SKT측의 일종의 계열사 눈치보느라 머뭇거리다가 결국 카카오톡에 밀렸다 당시 문자서비스 돈을 못볼까봐 머뭇거렸다는 말도 있었는데 참 세상 돌아가는 것에 뒤쳐진 사례다.
또한 최근에 카카오스토리 역시, 인스타그램에 밀려서 퇴색되었다. 그런 카카오스토리를 다시 재구성한 게 지금의 업데이트 UI다. 이유는 모르겠다. 아마도 토스에 온 임원에게 글로벌 '인스타그램'처럼 만들어 달라는 부탁을 역행하지 않았나 싶다. 어떤 댓글은 "토스에서 왔는데 리시브하여 같은 회사 동료에게 냅다 스파이크를 날렸다"는 댓글도 있다. 그 정도로 우습게 되어 심지어 카카오 주가까지 휘청대고 있다.
시대의 안목이 있는 이를 뽑아야 하는데, UI/UX 비전문가가 들어서지 않았나 싶다.
박예현 기자 | 깨알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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