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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데헌' 이재, 한국 귀국! 유퀴즈 출연·가요광장 전파 탔다

10-14
연습생의 설움, 드디어 꿈을 이루어 내고 금의환향

'케데헌' 이재, 한국 귀국...유퀴즈 출연·가요광장 전파 탔다

'골든' 작곡가 겸 가수, 13일 가요광장 출연..."목소리 콤플렉스였다"

이제는 꿈을 현실화 시켜서 외할아버지의 뜻을 이뤄내다 
<이미지 : '이재'님 모습>

■ 핵심 포인트

  • 넷플릭스 '케데헌' 히트곡 '골든' 작곡·가창 이재 15일 한국 귀국
  • 13일 KBS '이은지의 가요광장' 출연..."연습생 시절 목소리 콤플렉스"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 예정, 방송일 미정
  • 배우 신영균 외손녀, SM 연습생 12년...작곡가로 방향 전환
  • 10월 24일 솔로 데뷔 싱글 '인 어나더 월드' 발매 예정
  • '골든' 빌보드 핫100·영국 차트 8주 연속 1위 글로벌 신드롬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히트곡 '골든(Golden)'을 작곡하고 부른 이재(34·EJAE·본명 김은재)가 한국을 찾았다.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킨 후 처음 맞이하는 한국 내한 일정으로, 각종 방송 프로그램 출연과 팬미팅을 통해 국내 팬들과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13일 '가요광장' 출연..."목소리 콤플렉스, 이제는 자신감"

이재는 13일 오후 KBS 쿨FM '이은지의 가요광장'에 게스트로 출연해 '케데헌' 신드롬과 자신의 음악 인생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이재는 "목소리가 콤플렉스였다. 연습생 때도 목소리가 너무 낮아서 너무 어두운가? 예쁜 목소리가 아니라서 콤플렉스였다. 이렇게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백했다.

DJ 이은지는 "이재 씨가 포기하지 않고 꿈을 향해 해주셨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며 "데뷔를 빌보드 차트 1위로 했고, 첫 토크쇼를 미국에서 엄청나게 큰 토크쇼에서 '짠'하고 나타나지 않았냐"고 격려했다.

이재는 "저도 신기하다. 매일 신기하다"며 "전혀 기대를 안 했는데 실감이 안 난다. 꿈꾸는 것 같아서 너무 신기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미 팰런쇼 첫 라이브..."루미처럼 목소리 잃어"

이재는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NBC 인기 토크쇼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지미 팰런 쇼)에서 미라·조이의 실제 가창을 맡은 오드리 누나·레이 아미와 함께 '골든'을 처음 라이브로 완창했다.

가요광장에서 이재는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첫 라이브 당시) 엄청 떨려 영화 속 루미 상황처럼 똑같이 목소리를 잃었다"고 밝혔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가상 걸그룹 '헌트릭스'의 루미는 중요한 순간에 목소리를 잃는 캐릭터로, 이재는 실제로도 비슷한 경험을 했던 것이다.

이재는 "'골든'은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위한 스토리가 더 중요했다. 실제 가수를 위해 만들었다면 다르게 만들었을 것"이라며 "의도적으로 높게 올린 부분이 있어야 했다. 루미의 간절함을 표현하기 위해서"라고 곡 제작 비하인드를 설명했다.

SM 연습생 12년..."케데헌에 그 경험 녹여냈다"

이재는 2003년부터 2015년까지 약 12년간 SM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 생활을 했다. 당시 경험이 '케데헌' 작업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언제 데뷔를 할지 모른다는 것이 힘들었지만, 많이 배웠다. '케데헌'에 연습생 시절 경험을 많이 넣었다"고 말한 이재는 "사춘기 때라 안 힘들 수는 없었다. 다만 열심히 하는 걸 많이 배웠다"고 회상했다.

이재는 "가수는 예전의 꿈이었고, 작곡가라는 꿈에 집중하고 있었다. 가수를 할 계획이 없었는데, '케데헌'에서 갑자기 가수의 기회를 주셨지 않나. 운명인 것 같고, '모든 것에는 다 이유가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K팝 작곡을 하는데 그 시절이 도움됐다. 작곡할 때도 춤을 생각한다"며 연습생 경험이 작곡가로서의 자산이 됐다고 강조했다.

화려한 작곡 이력...레드벨벳·에스파·트와이스 곡 작업

이재는 '골든' 가창으로 보컬로서 능력을 인정받았지만, 이미 작곡가로서는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레드벨벳 '사이코' 작곡을 시작으로, 에스파 '드라마'와 '아마겟돈' 작곡, 트와이스 10주년 앨범 수록곡인 지효의 솔로곡 'ATM' 작사·작곡, 트와이스 유닛 '미사모'의 '베이비, 아임 굿' 작곡, 르세라핌 '소 시니컬' 작사·작곡, 수지 '소버' 작곡 등에 참여했다.

이 중에서도 레드벨벳의 '사이코'를 특히 좋아한다는 이재는 "SM 송캠프 때 만든 곡이었다. 그때 남자친구랑 싸웠었다. 장거리 연애였는데 그것이 힘들어서 만든 곡"이라고 웃으며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 이재가 참여한 K-POP 주요 곡

레드벨벳: '사이코(Psycho)' 작곡 에스파: '드라마', '아마겟돈' 작곡 트와이스: 지효 'ATM' 작사·작곡, 미사모 '베이비, 아임 굿' 작곡 르세라핌·수지: '소 시니컬' 작사·작곡, '소버' 작곡

'유퀴즈' 출연 예정...방송일은 미정

이재는 이번 내한 일정 중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 녹화에도 참여한다. 9일 '유퀴즈' 제작진은 "이재가 출연 예정"이라며 "방송일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이재는 오는 15일 국내 취재진과 만나 '케데헌' 신드롬 등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OST 신드롬, 자신의 음악 인생에 대해 문답을 주고받는다.

지난 6월 공개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넷플릭스 역대 흥행 콘텐츠 1위는 물론 이 플랫폼 콘텐츠 최초로 스트리밍 3억 회를 돌파하는 등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원로배우 신영균 외손녀..."할아버지가 응원"

이재는 1960~1970년대 한국영화에서 왕성하게 활동한 원로배우 신영균의 외손녀로도 알려져 화제다. 한국계 미국인인 이재의 어머니는 배우이자 치과의사, 국회의원을 지낸 신영균의 딸이다.

2011년 KBS 2TV 아침 프로그램 '박수홍 최원정의 여유만만'에 신영균과 함께 출연한 이재는 당시 "뉴욕대에 다니면서 가수의 꿈을 키우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에 신영균은 "노래에 소질도 있고 열심히 한다. 잘 되리라고 생각한다"며 외손녀에 대한 기대를 표현했다.

이재는 미국 뉴욕대에 진학해 음악을 전공한 후 작곡가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만나 글로벌 스타덤에 올랐다.

'골든' 빌보드 8주 1위...10월 24일 솔로 데뷔

'골든'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과 영국 오피셜 톱 싱글 차트에서 각각 비연속 통산 8주 1위를 차지했다. 국내에서도 멜론 '톱 100' 차트 1위에 올라 굳건하게 정상을 지키고 있다.

일각에서는 내년 2월 '제68회 그래미 어워즈' 노미네이트도 예상하고 있다. K팝 뮤지션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주제가상 후보에 오를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이재는 오는 10월 24일 첫 솔로 데뷔 싱글 '인 어나더 월드(In Another World)'를 발매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이재는 "11살 때부터 꿈꿨던 '아티스트'의 길을 이제야 걷게 됐다"며 "전통적인 틀에 얽매이지 않고 나만의 방식으로 음악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재는 가요광장에서 "에스파와 작업을 계속 하고 싶다"며 "로제를 너무 좋아한다. 노래도 잘하고, 작곡도 잘한다. 방탄소년단(BTS)과도 작업을 해보고 싶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12년간의 연습생 생활을 거쳐 작곡가로 방향을 틀었던 이재가 '케데헌'을 통해 가수와 작곡가 모두로 글로벌 무대에 섰다. 한국 방송 출연을 통해 국내 팬들과의 만남도 본격화하며, 이재의 행보에 음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깨알소식 박예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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