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소녀 다영, 제주 소녀에서 '핫걸'까지...9년 성장 스토리
태풍 수해→고시원→미국 작곡...솔로 데뷔 15일 만에 음방 1위!!
<이미지 참조 = 다영 뮤직비디오 "body"중에서>
핵심 포인트
- 제주 태풍 수해로 혼자 물 퍼낸 초등생 시절
- 부모 이혼·12억 빚에 13세 나이로 서울 상경
- 엄마와 고시원 생활하며 K팝 스타 준비
- 연습생 4년 거쳐 2016년 우주소녀 데뷔
- 돌연 미국행...에릭남 도움으로 작곡가 찾아다녀
- 2025년 9월 솔로 데뷔, 15일 만에 음방 1위
- '핫걸임다영' 콘텐츠로 MZ 바이블 등극
우주소녀 다영(본명 임다영·26)이
요즘 MZ세대 사이에서 '핫걸'로 급부상하고 있다. 솔로 데뷔 15일 만에 음악방송 1위를 거머쥐고, '핫걸임다영' 콘텐츠로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그녀. 하지만 그 화려함 뒤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고난의 시간들이 있었다.
제주 태풍 속에서 혼자 물을 퍼내던 초등학생, 고시원에서 꿈을 키우던 13세 소녀, 그리고 돌연 미국으로 건너가 작곡가들을 찾아다닌 열정의 아티스트까지. 다영의 9년 성장 스토리를 재조명한다.
태풍이 앗아간 집, 혼자 물 퍼낸 초등생
다영의 어린 시절은 순탄치 않았다. 제주도에서 태어나 자란 그녀는 초등학생 시절, 가족의 가장 어두운 순간을 맞이한다.
다영의 회고
"아버지가 빚을 되게 많이 졌는데 엄마 이름으로 해놓고 아빠가 서울로 가겠다고 해서 이혼했다. 그때 빚이 12억인가 13억 그 정도 있었다. 밤마다 엄마가 통장을 보며 우셨다."
부모님의 이혼과 12억원대 빚이라는 현실 앞에서도, 더 큰 시련이 찾아왔다.
태풍이 제주를 강타하며 집이 물에 잠긴 것이다.
어린 다영의 선택
"태풍이 와서 집이 물에 잠겼는데 엄마는 어쩔 줄 몰라하고, 저 혼자라도 물을 퍼야겠다고 생각해서 수영하며 물을 펐다. 하루 동안 해서 발목에 올 때까지 물을 펐다. 119에 전화해서 구호 물품과 수재의연금도 받았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119에 전화하고, 하루 종일 물을 퍼내며 가족을 지켰던 다영. 이 경험은 그녀를 일찍 성숙하게 만들었고,
"마음으로는 힘들어도 겉으로는 잘 표현하지 않는" 심지가 굳은 성격을 형성했다.
13세 상경, 고시원에서 꿈을 키우다
2011년, 13세의 다영은 엄마와 함께 서울로 올라왔다. 제주동여자중학교를 다니다 중학교 1학년 때 방배중학교로 전학을 간 그녀는, 고시원 자취방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고시원 생활의 목표
다영과 어머니는 고시원에서 K팝 스타 오디션을 준비했다. 좁은 방에서 연습하고, 제주도에서는 상상도 못했던 서울 생활에 적응하며, 13세 소녀는 꿈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갔다.
그 노력의 결실은 곧 나타났다. 다영은 SBS 'K팝 스타'에 출연해 양현석, 박진영, 보아 앞에서 조용필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와 2NE1의 'Lonely'를 불렀다.
귀여운 외모와 여유로운 고음 처리, 춤출 때 돌변하는 카리스마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 시기 |
주요 사건 |
| 1999년 5월 14일 |
제주도에서 출생 |
| 초등학생 시절 |
태풍 수해, 부모 이혼, 12억 빚 |
| 2011년 (13세) |
엄마와 서울 상경, 고시원 생활 시작 |
| 2011년 |
K팝 스타 출연 |
| 2011년 말 |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연습생 계약 |
| 2012~2015 |
약 4년간 연습생 생활 |
| 2016년 2월 25일 |
우주소녀 데뷔 (17세) |
K팝 스타 탈락 후, 스타쉽의 제안
K팝 스타에서 아쉽게 탈락했지만, 다영의 재능은 이미 업계에 알려진 후였다. 프로그램 종영 직후
스타쉽엔터테인먼트로부터 연습생 제안을 받은 그녀는, 우주소녀 데뷔를 준비하게 됐다.
연습생 기간은 약 4년. 13세부터 17세까지, 사춘기를 온전히 연습실에서 보냈다. 그녀는 2018년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실용음악과를 졸업하면서도 학창시절 수학여행을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수학여행조차 포기한 연습생 시절
"서울로 전학 온 후 학교에서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간다고 할 때, 이미 질리도록 가본 관광지들만 있어 안 가고 회사에서 연습하며 지냈다. 그렇지만 수학여행 나름의 추억이 있을 수 있기에, 안 간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2016년 우주소녀 데뷔, '막내 리드보컬'로
2016년 2월 25일, 17세의 다영은 우주소녀의 막내 멤버이자 리드보컬로 데뷔했다. 독보적인 음색과 안정적인 보컬로 우주소녀의 몽환적인 콘셉트를 완성하는 핵심 멤버가 됐다.
하지만 순탄한 아이돌 생활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다영은 과거 방송에서 "부탁해 활동 때 아침에 빈속에 비타민을 먹고 구토를 해서
음악 방송 리허설도 못하고 응급실에 실려갔다"고 고백했다.
2021년 4월에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인한 컨디션 난조로 우주소녀 스케줄에 불참하며 휴식을 취했다. 하지만 불과 9일 만인 5월 2일, 팬카페에 복귀 글을 올리며 완전히 회복했다고 알렸다.
심지가 굳은 성격답게, 빠른 회복력을 보여줬다.
돌연 미국행..."2개월 휴식하겠다" 선언 후 비행기표 끊어
2022년경, 다영의 인생에 또 한 번의 전환점이 찾아왔다.
솔로 가수로서의 준비 기간만 3년이 걸렸다고 밝힌 그녀는, 약 2년간 기본기, 보컬 레슨, 작사, 작곡 등의 트레이닝을 처음부터 받으며 갈고닦았다.
그리고 어느 날, 다영은
갑자기 삘이 와서 소속사에 2개월 정도 휴식하고 싶다고 말한 뒤, 바로 비행기 티켓을 끊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미국에서의 음악 작업
- 소속사에 "2개월 휴식"이라고만 말하고 돌연 미국행
- 에릭남의 도움을 받아 작곡가들을 연결받음
- 미국에서 직접 작곡가들을 찾아다니며 곡 작업
- 완성된 곡들을 들고 한국으로 복귀
- 이 모습에 부사장과 직원들이 충격
- 다영의 노력을 보고 소속사가 본격적으로 솔로 활동 밀어주기 시작
다영의 고백
"어렸을 때부터 팝 음악을 정말 좋아했다. 3년 전부터 꾸준히 작사, 작곡 공부를 해왔고, 언젠가 기회가 온다면 꼭 미국에서 작업해 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영어 공부도, 음악 공부도 놓지 않았다."
다영의 이런 주도적이고 열정적인 모습은 소속사 관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단순히 회사가 짜준 스케줄대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꿈을 설계하고 실행하는 아티스트로서의 면모를 보여준 것이다.
2025년 솔로 데뷔, 15일 만에 음방 1위
2025년 9월 9일, 다영은 첫 번째 디지털 싱글 'gonna love me, right?'를 발매하며 데뷔 9년 만에 솔로 아티스트로 나섰다.
전곡 미국에서 작업된 이 앨범은 기획부터 작사, 작곡까지 다영이 직접 참여한 작품이다.
| 수록곡 |
참여 내용 |
| body (타이틀) |
기획 참여 |
| number one rockstar |
기획 참여 |
| marry me |
작사·작곡 참여 |
그리고
솔로 데뷔 15일 만인 9월 23일, SBS funE '더쇼'에서 타이틀곡 'body'로 1위를 차지하며 솔로 첫 음악 방송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1위 앵콜 무대에는 우주소녀 동료 멤버인 보나, 엑시, 연정과 소속사 후배인 CRAVITY 형준이 함께했다.
솔로 데뷔 소감
"그룹에서는 언니들의 귀여운 막내였는데, 막상 홀로 서보니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절실히 느끼고 있다. 솔로 가수가 된다는 건 단지 무대에 혼자 서는 게 아니라, 전반적인 제작 과정에 '책임지는 사람'이 되는 거구나 싶었다."
- 롤링스톤 코리아 인터뷰 중
'핫걸임다영'에서 'MZ 바이블'까지
다영의 인기는 음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핫딜임다영', '핫걸임다영' 같은 콘텐츠를 통해 최신 유행 아이템을 소개하고 솔직한 리뷰를 전하며
'MZ 바이블', '콘텐츠 장인'으로 불리고 있다.
다영의 주요 활동
- 복면가왕 우승: '브라키오사우루스'로 출연, 최연소 우승
- 골 때리는 그녀들: FC 탑걸 멤버로 활약
- 배틀트립2: MZ 수학여행 특집 게스트
- 여신강림: 드라마 특별출연 (채니 역)
- SNS 콘텐츠: 핫딜임다영, 핫걸임다영 등 수백만 조회수
- 유튜브: 단독 콘텐츠 및 챌린지로 팬층 확대
특히 다영은 새로 나온 아이템, 유행할 것 같은 문화 등에 관심이 많아
MZ세대의 트렌드를 가장 빠르게 캐치하는 아이돌로 평가받고 있다. '집콕 챌린지'부터 '슈퍼그럼요 챌린지', '토트넘 챌린지'까지 다양한 챌린지를 재미있게 소화하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12kg 감량, 건강미 넘치는 변신
솔로 데뷔를 준비하며 다영은 12kg 감량에 성공했다.
꾸준한 필라테스로 만들어진 탄탄한 보디라인과 선명한 복근은 롤링스톤 코리아 화보를 통해 공개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과거 우주소녀의 편식쟁이로 불렸던 그녀는 이제 건강 프로그램 마니아로 변신했다. 황금알, 생로병사의 비밀, 알토란, 나는 몸신이다 등 건강 프로그램을 즐겨보며, 포도즙, 배즙 등의 과일즙과 감말랭이, 고구마말랭이 같은 간식을 즐겨먹는다.
엄마의 재혼, "제주도에서 잘 살고 계시다"
다영의 성장 스토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어머니의 존재다. 12억 빚을 홀로 떠안고, 13세 딸과 함께 고시원에서 생활하며 꿈을 응원했던 어머니.
해맑은 미소로 전한 근황
"얼마 전에 엄마가 새로운 남자친구를 만났다. 제주도에서 잘 살고 계시다고 한다."
딸의 성공을 지켜본 어머니도 이제 제주도에서 새로운 행복을 찾았다는 소식이다. 다영은 이 가정사를
해맑게 전하며, 과거의 아픔을 모두 극복했음을 보여줬다.
기자 코멘트
태풍 속에서 혼자 물을 퍼내던 제주 소녀가 'MZ 바이블'이 되기까지. 다영의 9년 성장 스토리는
단순한 성공담이 아닌, 인생의 모든 역경을 스스로 극복한 생존기다.
12억 빚, 부모 이혼, 고시원 생활, 자가면역질환까지. 누구라도 한두 번은 포기하고 싶었을 순간들을 그녀는 묵묵히 견뎌냈다. 그리고 돌연 미국으로 건너가 작곡가들을 찾아다닌 도전정신은, 소속사 관계자들조차 충격을 받을 정도였다.
"솔로 가수가 된다는 건 책임지는 사람이 되는 것"이라는 그녀의 말처럼, 다영은 이제 스스로의 인생을 책임지는 아티스트로 완전히 성장했다. 솔로 데뷔 15일 만에 음방 1위를 차지한 것은, 9년간 쌓아온 진정성이 대중에게 전해진 결과다.
요즘 '핫걸'로 불리는 다영. 하지만 그 화려함 뒤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땀과 눈물이 있었다. 제주 태풍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던 그 소녀가, 이제는 MZ세대의 아이콘이 되어 당당히 서 있다.
또한 솔로가수가 맥이 예전 같지 않았는데, [이정현 - 보아 - 이효리 - 박지윤 - 선미 - 화사]를 이을 컨셉장인 솔로 여가수 느낌이 나는 거 같다. 계속 카멜레온처럼 다양한 변신으로 우리곁에서 각인되는 아티스트이길 바란다. 이제는 단순히 시켜서 일하는 아이돌을 벗은 느낌이 든다.
다영의 향후 목표
"이번 앨범을 통해 많은 분들이 '다영한테 이런 모습이 있었어?', '이런 감정과 색깔도 표현할 수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으셨으면 좋겠다. 좋아하는 음악 안에서 나만의 색과 스타일을 만들어가고 싶다. 그 음악이 팝 시장에서 넓게 퍼질 수 있길 기대한다."
깨알소식 박예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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