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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있으면 식후 더부룩함! '당뇨병성 위마비' 알아야 할 모든 것

12-04
깨알소식 - 당뇨병 있으면 식후 더부룩함 자주 생기나요?…'당뇨병성 위마비' 알아야 할 모든 것


<이미지 : 기사의 이해를 돕고자 AI생성>


당뇨병 있으면 식후 더부룩함 자주 생기나요?
'당뇨병성 위마비' 알아야 할 모든 것

2주 이상 지속되는 소화불량, 단순 스트레스 아닌 합병증 신호일 수 있어
2025.12.03 | 박예현 기자
Q. 당뇨병이 있으면 식후 더부룩함이 자주 생기나요? A. 박정환 한양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신경병증으로 인한 당뇨병성 위마비가 원인일 수 있습니다. 식사 후 속이 더부룩하고 체한 느낌이 드는 소화불량은 스트레스·과식·식습관 변화만으로도 일시적으로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체중 감소, 반복되는 복통·설사·변비가 동반된다면 당뇨 합병증의 하나인 '당뇨병성 위마비'를 의심해야 합니다. 예방이 매우 중요합니다."
핵심 요약
  • 당뇨병성 위마비는 당뇨병 환자의 30~40%에서 발견되는 위장관 합병증
  • 자율신경 손상으로 위장 운동 기능 저하, 음식물 배출 시간 현저히 지연
  • 주요 증상: 조기 포만감, 식후 더부룩함, 구역·구토, 체중 감소, 영양결핍
  • 당뇨병 진단 10년 이상, 망막·신장·신경 합병증 동반 시 발생 위험 높아
  • 철저한 혈당 관리와 식이요법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
  • 2주 이상 소화불량 지속 시 전문의 상담 필수
국내 30세 이상 성인의 당뇨병 유병률은 11.7%(202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기준)에 달한다. 당뇨병 환자라면 혈당 관리에 집중하느라 소화기 증상은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다. 하지만 식후 속이 더부룩하고 체한 느낌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소화불량이 아닐 수 있다. '당뇨병성 위마비'라는 합병증의 신호일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당뇨병성 위마비란 무엇인가

당뇨병성 위마비(Diabetic Gastroparesis)는 위장의 기능 장애로 인해 음식물의 위 배출 시간이 현저히 지연되는 상태를 말한다. 정상적으로 위는 음식물을 소화시킨 후 소장으로 내보내는데, 위마비가 생기면 이 과정이 비정상적으로 느려진다. 제1형 당뇨병 환자의 약 20%,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약 30%에서 관찰되며, 전체적으로 당뇨병 환자의 30~40%에서 발견되는 비교적 흔한 합병증이다. 특히 당뇨병을 진단받은 지 10년 이상 경과한 경우, 망막병증·신장합병증·신경병증 등 다른 미세혈관 합병증이 동반된 환자에서 더 흔히 발생한다.
당뇨병성 위마비의 주요 발생 원인
자율신경 손상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 위장 운동을 조절하는 자율신경(미주신경)이 손상됨
장신경 이상 위장관 내 신경망의 기능 저하로 위 수축력 감소
혈당 조절 불량 급격한 혈당 변동이 위장 운동 기능에 직접적 영향
약물 영향 일부 당뇨병 치료제나 진통제가 위 운동 저하 유발 가능
기타 요인 정신신체 요인, 파킨슨병 등 동반 질환

이런 증상이 있다면 의심해봐야

당뇨병성 위마비의 증상은 위 배출 지연의 정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무증상인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다음과 같은 소화기 증상을 호소한다.
당뇨병성 위마비 주요 증상
소화기 증상
  • 조기 포만감 (조금만 먹어도 배부름)
  • 식후 포만감·더부룩함
  • 상복부 통증·불쾌감
  • 구역·구토
  • 속쓰림·역류 증상
전신 증상
  • 체중 감소
  • 영양결핍
  • 식욕 감퇴
  • 혈당 조절 어려움
  • 피로감·무기력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위마비로 인해 혈당 조절이 더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음식물이 위에 오래 머물면서 혈당 상승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워지고, 이로 인해 저혈당이나 고혈당이 불규칙하게 나타날 수 있다. 구토가 심한 경우 탈수와 당뇨병성 케톤산증까지 발생할 수 있어 입원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진단은 어떻게 하나

당뇨병성 위마비를 확진하는 단일 검사법은 아직 없다. 다만 방사선동위원소를 이용한 위 배출 시간 측정이 가장 예민한 검사법으로 알려져 있다. 진단을 위해서는 다른 원인을 감별하기 위한 여러 검사를 병행한다.
주요 진단 검사
  • 혈액검사: 혈당, 전해질, 갑상선자극호르몬, 항핵항체, 약물 농도 등
  • 상부위장관내시경: 헬리코박터 감염, 물리적 폐쇄, 위점막 질환 여부 확인
  • 위 배출 검사: 방사선동위원소를 이용한 위 배출 시간 측정
  • 자율신경 검사: 자율신경 손상 여부 평가
주의할 점은 많은 당뇨병 환자가 위마비 증상을 호소하더라도 모두가 위 배출 지연을 보이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일부 비만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는 위 배출이 촉진되는 경우도 있어, 증상만으로는 정확한 진단이 어렵다.

치료, 어떻게 하나

당뇨병성 위마비의 치료 목표는 위 배출을 개선하고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다. 치료는 크게 식이요법, 약물요법, 그리고 난치성의 경우 시술 또는 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당뇨병성 위마비 치료 방법
치료 방법 세부 내용
식이요법 - 섬유질과 지방이 적은 식사
- 소량씩 자주 섭취 (하루 4~6회)
- 고형식보다 유동식 선호
- 충분한 수분 섭취
약물요법 - 위장운동촉진제: 메토클로프라마이드, 돔페리돈
- 항생제: 에리스로마이신 (위 운동 촉진 효과)
- 항구토제: 구역·구토 완화
- 항우울제·항경련제: 통증 완화
시술·수술 - 위 전기자극술 (난치성 위마비)
- 보툴리눔 독소 주사
- 위석 동반 시 내시경적 제거
- 난치성의 경우 수술적 치료 고려
혈당 관리 - 철저한 혈당 조절이 가장 중요
- 인슐린 투여 시기 조정
- 저혈당·고혈당 예방
구토가 심한 경우에는 탈수와 당뇨병성 케톤산증이 발생할 수 있어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이 경우 금식 및 필요시 비위관 삽관을 하며, 적절한 혈당 조절과 수액 치료를 병행한다.

예방이 최선의 치료…혈당 관리가 핵심

당뇨병성 위마비는 한번 발생하면 완치가 어렵고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합병증이다. 따라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예방의 핵심은 철저한 혈당 관리다.
당뇨병성 위마비 예방 수칙
  1. 철저한 혈당 관리: 식전 혈당 80~130mg/dL, 식후 2시간 혈당 180mg/dL 미만, 당화혈색소 6.5% 미만 유지
  2. 규칙적인 식사: 일정한 시간에 알맞은 양을 규칙적으로 섭취
  3. 식이섬유 적정 섭취: 과도한 섬유질은 위 배출을 늦출 수 있어 적정량 유지
  4. 지방 섭취 조절: 고지방 식사는 위 배출 시간 연장
  5. 정기 검진: 합병증 조기 발견을 위한 정기적인 검사
  6. 금연·절주: 흡연과 과음은 신경 손상 악화 요인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식사요법의 목표는 올바른 식습관과 생활습관으로 고혈당·고지혈증 등 대사 이상을 교정하여 합병증을 예방하고 좋은 영양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당뇨병 식사는 무조건 적게 먹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키·체중·건강 상태를 고려해 알맞은 열량을 영양소별로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럴 때는 반드시 병원으로

식후 더부룩함이나 소화불량은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흔한 증상이다. 하지만 당뇨병 환자라면 다음과 같은 경우 반드시 전문의 상담이 필요하다.
병원 방문이 필요한 경우
  • 소화불량·더부룩함이 2주 이상 지속될 때
  • 최근 수개월간 체중이 5% 이상 감소했을 때
  • 반복되는 복통·구역·구토가 있을 때
  • 설사와 변비가 번갈아 나타날 때
  • 혈당 조절이 갑자기 어려워졌을
  • 식사량과 관계없이 조기 포만감이 지속될 때
박정환 교수는 "당뇨병성 위마비는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키고 영양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는 합병증"이라며 "증상이 나타나면 참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받아야 하며, 무엇보다 혈당을 잘 관리해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당뇨병은 혈당만 관리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전신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다. 특히 자율신경 손상으로 인한 위장관 합병증은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한다. 식후 더부룩함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소화불량으로 치부하지 말고, 당뇨병성 위마비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 당뇨병 관리의 기본은 식사·운동·약물 요법의 균형이다.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정기적으로 합병증 검사를 받는다면, 위마비를 비롯한 다양한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도움말: 박정환 한양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참고자료: 대한당뇨병학회, 삼성서울병원 당뇨교육실,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박예현 기자  Copyright (c) 2025 깨알소식.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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