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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머리에 수척해진 윤석열, 법정에 출석

09-27
수용번호 3617" 배지 달고 85일만에 법정 선 날

흰머리 성성, 수척해진 윤석열..."수용번호 3617" 배지 달고 85일만에 법정 선 날

흰머리 성성, 수척해진 윤석열..."수용번호 3617" 배지 달고 85일만에 법정 선 날

짧아진 백발에 넥타이도 없이...재구속 2달만에 충격적 변화


<이미지 - 사진공동취재단>

■ 핵심 포인트

  • 9월 26일, 윤석열 전 대통령 85일만에 법정 모습 드러내
  • 하얗게 센 짧은 머리, 수척한 얼굴로 충격적 변화
  • 가슴에 "수용번호 3617" 배지 부착한 채 출석
  • 남색 정장에 넥타이 없이...과거 '붉은 넥타이' 이미지와 대조
  • 특수공무집행방해·직권남용 혐의 첫 공판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이었던 윤석열(65)이 85일만에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9월 26일 오전 10시 16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 법정 문이 열리자 하얗게 센 짧은 머리의 수척한 남자가 들어왔다. 가슴엔 "수용번호 3617" 배지가 달려 있었다. 불과 몇 개월 전까지 권력의 정점에 있었던 그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달라진 모습이었다.

"대통령님" 아닌 "피고인"...85일만의 법정

백대현 부장판사가 주재한 이날 재판은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에 대한 첫 공판이었다. 윤 전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법정에 출석한 것은 7월 3일 내란 혐의 재판이었으니 정확히 85일 만이다. 재구속 후 약 2개월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윤 전 대통령의 외모 변화는 충격적이었다. 과거 트레이드마크였던 깔끔한 2대8 가르마와 검은 머리는 온데간데없었다. 대신 하얗게 센 짧은 머리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남색 정장을 입었지만 넥타이는 매지 않았다. 검사 출신답게 항상 빨간 넥타이로 '파워 드레싱'을 완성했던 과거와는 사뭇 달랐다. 구속수용자임을 알리는 '수용번호 3617' 배지만이 그의 현재 신분을 말해주고 있었다.
"처음 법정에 들어선 순간, 누군지 알아보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특히 하얗게 센 짧은 머리와 수척해진 얼굴이 인상적이었죠. 과거의 당당함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 법정 방청객 A씨

검은 머리에서 백발로...짧은 시간의 극적 변화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윤 전 대통령은 60대 중반이라고는 믿기 힘든 검은 머리를 유지하고 있었다. 항상 단정하게 빗어 넘긴 2대8 가르마는 그의 시그니처였다. 그러나 이날 법정에 나타난 그의 머리는 완전히 하얗게 셌다. 머리 길이도 눈에 띄게 짧아졌고, 얼굴은 수척해져 광대뼈가 도드라져 보였다. 구속 생활의 스트레스가 그대로 외모에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법정 출석 변화 비교
구분 과거 (대통령 시절) 현재 (9월 26일)
머리 색깔 검은색 유지 완전 백발
헤어스타일 2대8 가르마 짧은 머리
복장 정장 + 붉은 넥타이 남색 정장 (넥타이 없음)
특징 당당한 자세 수용번호 3617 배지
체형 건장한 체격 수척한 모습

"수용번호 3617"...대통령에서 피고인으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왼쪽 가슴에 단 배지였다. '수용번호 3617'이라고 적힌 이 배지는 그가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닌 구속 피고인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과거 대통령 재임 시절에는 태극기 배지를 달고 다녔던 그 자리에, 이제는 수용번호가 적힌 배지가 달려 있었다. 권력의 정점에서 구속수까지, 인생의 극과 극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법정에 들어선 윤 전 대통령은 변호인석 옆에 마련된 피고인석에 조용히 앉았다. 과거 검찰총장 시절 수많은 피고인들을 기소했던 그가, 이제는 피고인석에 앉아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었다.

■ 윤석열 전 대통령 법정 출석 일지

5월 12일 내란 혐의 3차 공판 (지상 출입구 첫 출석)
5월 19일 내란 혐의 4차 공판 (탈당 후 첫 출석)
6월 9일 내란 혐의 6차 공판 (대선 후 첫 출석)
7월 3일 마지막 법정 출석
9월 26일 85일만에 출석 (백발 변화)

지지자들의 연호 속 침묵으로 일관

법원 밖에는 이른 아침부터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여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을 연호하며 그를 맞았지만, 윤 전 대통령은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과거 공판에서도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던 그는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대선 결과를 어떻게 보느냐", "국민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질문들이 쏟아졌지만, 그는 정면을 응시한 채 법정으로 향할 뿐이었다. 한 지지자는 "대통령님이 너무 수척해 보여서 마음이 아프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일부 시민들은 "당연한 결과"라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특수공무집행방해...체포 저지 지시 혐의

이날 재판은 윤 전 대통령이 자신의 체포를 막기 위해 경호처 직원들에게 저지를 지시했다는 혐의에 대한 첫 공판이었다. 내란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조직적으로 체포 집행을 방해했다고 보고 추가 기소한 상태다. 검찰 측은 "피고인이 대통령 경호처를 동원해 법집행을 조직적으로 방해했다"며 "이는 법치주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중대한 범죄"라고 주장했다. 반면 변호인 측은 "정당한 경호 활동이었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재판부는 다음 공판을 10월 10일로 지정했다. 윤 전 대통령이 계속 출석할지는 미지수다. 변호인 측은 "건강 상태를 봐가며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 윤석열 관련 진행 중인 재판

  • 내란 우두머리 혐의 (형사합의25부)
  •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형사합의35부)
  •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진행 중)
  • 김건희 특검 연루 의혹 (수사 중)

권력의 무상함...백발이 된 전직 대통령

법정을 나서는 윤 전 대통령의 뒷모습은 쓸쓸했다. 한때 대한민국 최고 권력자였던 그가 수용번호를 달고 법정을 오가는 모습은 권력의 무상함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특히 짧은 시간에 검은 머리가 백발로 변한 모습은 그가 겪고 있는 스트레스의 강도를 짐작케 했다. 의학 전문가들은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멜라닌 색소 생성이 급격히 감소해 단기간에 백발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한 정치평론가는 "윤석열의 백발은 단순한 외모 변화가 아니라, 대한민국 현대사의 한 장면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권력의 정점에서 나락으로 떨어진 한 정치인의 초상"이라고 평했다.

■ 향후 일정

  • 10월 10일: 특수공무집행방해 2차 공판
  • 10월 중: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변론
  • 11월 예정: 내란 혐의 추가 공판
  • 연내 예정: 김건희 특검 관련 소환 가능성

결론: 하얀 머리가 말해주는 것들

2025년 9월 26일, 법정에 선 윤석열은 더 이상 우리가 알던 그 모습이 아니었다. 백발이 성성한 수척한 노인의 모습으로 변한 그에게서 과거의 카리스마는 찾아볼 수 없었다. 수용번호 3617. 이 숫자가 이제 그를 대변한다. 대통령이 아닌 피고인으로, 권력자가 아닌 구속수로. 85일만에 법정에 다시 선 그의 하얀 머리는 그 시간 동안 그가 겪었을 고뇌와 스트레스를 무언으로 증언하고 있었다. 과연 그는 이 모든 혐의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아니면 역사는 그를 어떻게 기억할까. 하얗게 센 머리의 전직 대통령이 법정을 나서는 뒷모습을 보며, 많은 이들이 복잡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박예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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