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CS 4차전 6이닝 10탈삼진 무실점에 3홈런 폭발, 

MLB 역사상 최초 기록 작성하며 다저스 월드시리즈 진출 이끌어

야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기력. MLB 공식 홈페이지는 오타니 쇼헤이의 이날 경기를 이렇게 평가했다. 투수로 완벽한 투구를 펼치며 10명의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내고, 타자로는 3개의 홈런을 터뜨리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기며 다저스를 월드시리즈로 이끌었다.

1회말 리드오프 홈런으로 시작된 전설

10월 17일 현지시간, 한국시간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 선발투수 겸 지명타자로 나선 오타니 쇼헤이는 1회말 첫 타석부터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상대 선발 호세 퀸타나를 상대로 리드오프 홈런을 터뜨렸다. 이는 다저스 투수의 포스트시즌 역대 첫 홈런이자, 2018년 NLCS 1차전 브랜든 우드러프 이후 첫 포스트시즌 투수 홈런, 그리고 MLB 역대 최초의 투수 타석 리드오프 홈런이었다.

10탈삼진 압도적 투구, 마운드 지배력 입증

오타니는 투수로서도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1회초 밀워키 타선을 상대로 3명의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특히 잭슨 추리오와 크리스티안 옐리치를 시속 100마일에 달하는 강속구로 제압하며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오타니 이닝별 투구 내용
이닝	투구수	주요 기록
1회	17구	3연속 삼진
2회	18구	2탈삼진 무실점
3회	16구	1탈삼진 무실점
4회	20구	1볼넷 1탈삼진
5회	14구	1탈삼진 무실점
6회	15구	2탈삼진 무실점

6이닝 동안 단 2개의 안타만 허용하고 10명의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낸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251승의 레전드 밥 깁슨 이후 포스트시즌 역대 두 번째로 이도류 선수로서 10탈삼진과 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연타석 홈런, MLB 역사상 최초의 기록들

오타니의 타격 쇼는 1회 리드오프 홈런으로 끝나지 않았다.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홈런을 터뜨렸고, 7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또 다시 홈런을 날리며 한 경기 3홈런을 기록했다.

전 세계 극찬 쏟아져

오타니의 역사적인 경기력에 MLB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한 전 세계 언론이 극찬을 쏟아냈다. MLB닷컴은 오타니가 야구 역사상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였다며, 그의 경기를 본 것은 엄청난 행운이라고 평가했다.

주요 언론 반응
언론사	주요 헤드라인
MLB닷컴	야구 역사상 최고의 경기력
뉴시스	오타니 3홈런 10K 원맨쇼, 만화 야구
마이데일리	KKKKKKKKKK+3홈런, 오타니 원맨쇼 하드캐리
MLB코리아	충격적입니다, 오타니 대폭발 ML 최초 기록
알파경제	오타니 3홈런 맹활약, 다저스 2년 연속 WS 진출

한국의 전 KBO 투수 김병현은 안 돼, 안 돼라며 경악했다고 전해지며, 많은 야구 전문가들이 이날 오타니의 경기를 포스트시즌 역사상 가장 위대한 퍼포먼스라고 평가했다.

다저스, 4전 전승으로 월드시리즈 진출

오타니의 대활약에 힘입어 다저스는 밀워키 브루어스를 5-1로 꺾고 NLCS 4전 전승으로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다저스가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것은 2017년과 2018년 이후 7년 만의 일이다. 8회초 다저스가 한 점을 내주며 5-1이 됐지만, 9회초 마무리 투수 사사키 로키가 등판해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2025 시즌 투타 겸업 성공적 복귀

오타니는 2023년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후 2024년 시즌에는 타자로만 뛰며 50홈런-50도루라는 MLB 역사상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2025년 시즌 6월부터 다시 투타 겸업을 시작했다.

오타니 쇼헤이 2025 시즌 성적
구분	정규시즌	포스트시즌
타자	타율 0.282, 43홈런, 34도루	8경기 8홈런 포함
투수	1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2.87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1.50
WAR	8.1 전체 1위	-

정규시즌에서 14경기에 선발 등판해 47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고, 62탈삼진으로 뛰어난 구위를 자랑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디비전 시리즈 1차전 필라델피아전에서 6이닝 9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데 이어, 이번 NLCS 4차전에서 더욱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월드시리즈 기대감 고조

건강한 상태로 투타 겸업을 하는 오타니가 월드시리즈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전 세계 야구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는 2차전 도루 도중 어깨 부상을 당해 5경기 타율 0.105에 그쳤지만, 올해는 완벽한 컨디션으로 최고의 무대에 설 수 있게 됐다. MLB닷컴은 오타니가 노히터나 퍼펙트게임을 달성할 확률이 매우 희박하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왜 안된다고 생각하나, 어쨌든 그는 역사상 최고의 선수다라며 오타니가 어떤 일이든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결론, 베이브 루스를 넘어선 전설

투수로 10탈삼진, 타자로 3홈런을 한 경기에 모두 기록한다는 것은 베이브 루스 시대에도 없었던 일이다. 오타니는 100년 전 베이브 루스가 이룬 투타 겸업의 전설을 현대 야구에서 재현하며, 그보다 더 놀라운 기록들을 쏟아내고 있다. 메이저리그 통산 3회의 MVP를 수상했고, 2024년에는 50홈런-50도루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2025년에는 투타 겸업으로 복귀해 타자로 43홈런 34도루, 투수로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하며 WAR 8.1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포스트시즌에서 이날과 같은 역사상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오타니 쇼헤이가 단순히 이 시대의 최고 선수가 아니라 야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임을 증명했다. 월드시리즈에서 펼쳐질 오타니의 또 다른 전설이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