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뎀벨레 '바르샤 먹튀'에서 발롱도르 타다

10-02
18세 야말 최연소 2위 신기록
음란대전의 7위 음바페 , 10위 홀란드 마무리

뎀벨레 '바르샤 먹튀'에서 발롱도르까지...18세 야말 최연소 2위 신기록

미운 우리 선수의 뎀벨레, 한 때 '바르샤 먹튀'에서 이제는 발롱도르까지 이뤄내기까지...

PSG 트레블 주역 37골 15도움 폭발...음바페·홀란드는 2026 월드컵 노려야


<이미지 자료 = AFP 통신>

■ 핵심 포인트

  • 우스만 뎀벨레 생애 첫 발롱도르 수상...PSG 트레블 이끌며 37골 15도움
  • 라민 야말(18) 역대 최연소 2위..."10대 선수 포디움 진입은 축구 역사상 최초"
  • PSG 선수 5명이 TOP 10 진입...비티냐 3위, 두에 13위, 하키미 14위
  • 음바페 7위, 홀란드 10위 그쳐...2026 월드컵이 마지막 기회
  • 메시 28위, 호날두 30인 탈락..."세대교체 완성"
파리가 축구의 중심이 됐다. 9월 2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2025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파리생제르맹(PSG)의 우스만 뎀벨레(28)가 생애 첫 발롱도르를 품에 안았다. 바르셀로나 시절 '역대급 먹튀'라는 오명을 뒤집고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른 것이다. 18세 천재 라민 야말은 최연소 2위 기록을 세우며 차세대 황제 등극을 예고했다.

2025 발롱도르 최종 순위 1~10위

2025 발롱도르 TOP 10
순위 선수명 소속팀 주요 기록 특이사항
1위 우스만 뎀벨레 PSG 37골 15도움 트레블 달성
2위 라민 야말 바르셀로나 21골 22도움 최연소 2위(18세)
3위 비티냐 PSG 중원 핵심 첫 포디움
4위 모하메드 살라 리버풀 득점·도움왕 EPL 우승
5위 하피냐 바르셀로나 UCL 득점 2위 후반기 부진
6위 누누 멘데스 PSG 최고의 좌측면 수비수 최고순위
7위 킬리안 음바페 레알 마드리드 28골 13도움 무관 시즌
8위 콜 팔머 첼시 신예 돌풍 EPL 영플레이어상
9위 잔루이지 돈나룸마 맨시티(前PSG) 야신 트로피 GK 최고순위
10위 엘링 홀란드 맨시티 38골 UCL 8강 탈락

뎀벨레, '바르샤 역대급 먹튀'에서 발롱도르 위너까지

뎀벨레는 2024-25시즌 공식전 60경기에서 37골 15도움을 기록하며 PSG의 역사적인 트레블(리그·컵·UCL)을 이끌었다. 특히 UCL 결승에서 인테르를 5-0으로 격파하는 과정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맨오브더매치로 선정됐다. 2017년 바르셀로나가 네이마르 이적료로 받은 2억2200만 유로 중 1억5000만 유로를 투자해 영입했지만, 잦은 부상과 기복으로 '역대급 먹튀'라는 비판을 받았던 뎀벨레. 2023년 PSG로 이적한 뒤 완전히 다른 선수로 거듭났다.
"바르셀로나 시절은 나에게 시련이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고, PSG에서 새로운 기회를 얻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님은 아버지 같은 분이다. 이 트로피는 인내의 결과다." - 우스만 뎀벨레 (발롱도르 수상 소감)
뎀벨레의 수상 비결은 폭발적인 스피드와 양발 드리블, 그리고 결정력이었다. 과거 부상으로 인한 체력 문제를 완전히 극복하고,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빅매치에서의 결정력이 돋보였다.

야말, 18세 나이로 역대 최연소 2위..."메시보다 빨라"


<이미지 자료 = AFP 통신>

라민 야말은 18세 2개월의 나이로 발롱도르 2위에 올라 10대 선수 최초로 포디움에 진입하는 역사를 썼다. 리오넬 메시가 22세에 첫 발롱도르를 받은 것과 비교하면 야말의 미래가 얼마나 밝은지 알 수 있다. 야말은 62경기에서 21골 22도움을 기록하며 바르셀로나의 국내 트레블(라리가·코파델레이·슈퍼컵)을 이끌었다. 특히 유로 2024에서 스페인 우승을 견인하며 골든보이상과 함께 코파 트로피(U-21 발롱도르)를 2년 연속 수상했다. 스페인 언론들은 "야말이 뎀벨레를 넘을 것"이라는 오보를 낼 정도로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결국 팀 성과에서 밀렸지만, 나이를 고려하면 충분히 놀라운 성과다.

■ 역대 최연소 발롱도르 기록

호나우지뉴 25세 (2005년 수상)
리오넬 메시 22세 (2009년 첫 수상)
라민 야말 18세 (2025년 2위)
예상 수상 시기 2026-2027년 유력

PSG 독식...5명이 TOP 10 진입 "트레블 효과"

PSG는 역사상 처음으로 UCL 우승을 달성하며 트레블을 완성했고, 그 결과 30인 후보에 역대 최다인 9명, TOP 10에만 5명의 선수를 배출했다. 뎀벨레(1위), 비티냐(3위), 누누 멘데스(6위), 돈나룸마(9위)가 TOP 10에 들었고,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12위), 데지레 두에(13위), 아슈라프 하키미(14위), 파비안 루이스(17위), 주앙 네베스(19위)도 30인에 포함됐다. 특히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하며 PSG의 완벽한 시즌을 마무리했다. "선수들이 모든 영광을 받아야 한다"는 엔리케 감독의 수상 소감이 인상적이었다.

음바페 7위, 홀란드 10위..."이제는 월드컵이다"

차세대 라이벌로 주목받았던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와 엘링 홀란드(맨시티)는 각각 7위, 10위에 그쳤다. 음바페는 PSG를 떠나 레알로 이적했지만 무관에 그쳤고, 홀란드는 38골을 넣고도 맨시티의 UCL 8강 탈락으로 순위가 밀렸다. 음바페는 후반기 스탯 생산량이 폭증하며 28골 13도움을 기록했지만, 레알 마드리드가 리그 2위, UCL 8강에서 멈추며 개인 기록도 빛이 바랬다. "팀 트로피 없이는 발롱도르도 없다"는 격언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 홀란드는 EPL 득점왕을 차지했지만, 맨시티가 리버풀에 리그 우승을 내주고 UCL에서도 조기 탈락하며 TOP 10 턱걸이에 만족해야 했다. 노르웨이 국적으로 월드컵 진출도 불투명한 홀란드는 발롱도르 수상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

■ 음바페-홀란드, 2026 월드컵이 마지막 기회인 이유

  • 야말(18), 팔머(23) 등 더 젊은 선수들의 급부상
  • 월드컵 우승 없이 발롱도르 수상은 현실적으로 불가능
  • 음바페는 27세, 홀란드는 26세로 전성기 막바지
  • 2030 월드컵엔 새로운 세대가 주역 예상
  • 특히 홀란드는 노르웨이 월드컵 진출부터 과제

메시 28위, 호날두 탈락..."완벽한 세대교체"

축구 역사의 두 거장,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시대가 공식적으로 막을 내렸다. 메시는 30인 후보에서 28위에 그쳤고, 호날두는 아예 후보에서 탈락했다. 메시는 인터 마이애미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MLS의 수준과 팀 성적 부진으로 순위가 급락했다. 호날두는 사우디 알 나스르에서 득점을 쏟아냈지만, 유럽 무대를 떠난 대가를 치렀다. 15년간 발롱도르를 독식했던 두 선수의 퇴장과 함께, 뎀벨레-야말-팔머로 이어지는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축구계의 완벽한 세대교체가 이뤄진 셈이다.

아시아 선수 2년 연속 제로..."손흥민 이후 공백"

아시아 축구의 아쉬움도 컸다. 2년 연속 발롱도르 30인 후보에 아시아 선수가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2023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당시 22위)가 마지막이었다. 손흥민은 로스앤젤레스FC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갔지만 MLS 무대의 한계를 넘지 못했다.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 순위는 여전히 2022년 손흥민의 11위로 남아있다. 이강인(PSG)도 팀 트레블에 기여했지만 출전 시간 부족으로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아시아 축구가 발롱도르 무대에서 존재감을 보이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 2025 발롱도르 주요 수상 내역

  • 발롱도르: 우스만 뎀벨레 (PSG)
  • 코파 트로피(U-21): 라민 야말 (바르셀로나) - 2년 연속
  • 야신 트로피(GK): 잔루이지 돈나룸마 (맨시티/前PSG)
  • 게르트 뮐러 트로피: 빅토르 요케레스 (스포르팅/아스날) - 53골
  • 올해의 감독상: 루이스 엔리케 (PSG)
  • 여자 발롱도르: 아이타나 본마티 (바르셀로나) - 3년 연속

결론: 인내의 승리, 그리고 새로운 시대의 개막

2025 발롱도르는 '인내'와 '세대교체'라는 두 가지 키워드로 요약된다. 뎀벨레는 바르셀로나에서의 실패를 딛고 일어나 정상에 올랐고, 18세 야말은 축구의 미래를 보여줬다. PSG의 역사적인 트레블과 5명의 TOP 10 진입은 팀 성과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음바페와 홀란드는 2026 월드컵에서 마지막 기회를 노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 메시-호날두 시대의 종막과 함께 새로운 영웅들이 등장했다. 축구는 계속 진화하고, 발롱도르는 그 변화의 증인이 되고 있다. 2026년, 과연 야말이 역대 최연소 발롱도르 수상자가 될 수 있을까? 축구팬들의 관심은 벌써 내년으로 향하고 있다.
박예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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