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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딸, 이재아! 드디어 골프 첫 우승

10-02
단순 스포츠계 유명한 딸이 아닌... 이제는 실력으로 인정

"암흑의 시간을 견디고"...이동국 딸 이재아, 테니스 은퇴 2년 만에 골프 첫 우승

3번의 수술 끝 '10년 꿈' 포기...골프채 잡은 지 2년, 부민컵 토너먼트서 극적 우승

이전 테니스 선수를 하다가 무릎 부상으로 종목을 바꿨는데, 대기만성 되려나? 

<이미지 참조 - 이동국 아내, 이수진님의 인스타그램>

■ 핵심 포인트

  • 이동국 딸 이재아, '부민컵 골프 토너먼트' 우승
  • 7세부터 10년간 테니스 선수, 3번의 큰 수술로 2023년 은퇴
  • 골프 전향 후 입문 3개월 만에 싱글 달성
  • 2년간 모든 대회 거절하다 첫 도전에서 우승
  • 17번 홀 버디-18번 홀 롱퍼트 버디로 극적 마무리
  • 어머니 이수진 "트로피보다 큰 의미...새 꿈의 시작점"
전 축구선수 이동국의 딸 이재아(18)가 골프 선수로 전향한 지 2년 만에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10월 1일 이른 아침, 이동국의 아내 이수진 씨가 개인 SNS에 올린 장문의 글은 딸의 우승 소식과 함께 그간의 고난과 재기의 여정을 담아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모든 게 끝이라 생각했던 암흑의 시간"...3번의 수술로 라켓 내려놓다

이재아는 7살부터 테니스 라켓을 잡았다. 2016년 전국주니어선수권대회 10세부 단식 우승, 2020년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 여자 복식 본선 최연소 진출, 2021년 ATF 양구 국제주니어대회 단식·복식 석권 등 화려한 성적으로 한국 테니스계의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2022년 12월, 무릎 슬개골 탈골로 인대가 끊어지며 첫 수술을 받았다. 재활 과정을 거쳐 회복했지만 1년도 되지 않아 재수술에 들어갔고, 결국 세 번째 수술까지 받게 됐다. 10년을 오직 테니스만 바라보며 달려온 소녀에게 이는 곧 꿈의 종말을 의미했다. 이수진 씨는 "3번의 큰 수술 끝에 테니스를 내려놓고 10년 동안 꿈만 바라보며 달려왔던 길이 멈췄을 때, 재아에게는 모든 게 끝이라고 생각했던 암흑 같은 시간이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재아는 며칠 밤낮을 방에서 울기만 했고, 2023년 9월 결국 테니스 은퇴를 선언했다.

■ 이재아의 테니스 주요 경력

2016년 전국주니어선수권대회 10세부 단식 우승
2020년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 여자 복식 본선 최연소 진출
2021년 ATF 양구 국제주니어대회 단식·복식 석권
2022년 12월 무릎 슬개골 탈골, 인대 봉합 수술 (1차)
2023년 재수술 및 3차 수술
2023년 9월 테니스 선수 은퇴 선언

골프채 잡은 지 3개월 만에 '싱글' 달성...엄마도 "그만 좀 쉬어라"

테니스를 그만둔 뒤, 이재아는 새로운 꿈을 찾기 위해 골프채를 잡았다. 아버지 이동국의 운동 유전자를 물려받은 그는 골프 입문 3개월 만에 싱글(핸디캡 한 자릿수)을 달성하며 남다른 재능을 입증했다. 이수진 씨는 "항상 훈련에 매진하는 모습이 너무 치열해서 '그만 좀 하고 쉬어라'는 말을 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테니스 때와 다름없는 열정으로 골프 연습에 몰두한 이재아는 빠르게 실력을 쌓아갔지만, 2년 가까이 어떤 대회에도 출전하지 않았다. 이번 부민컵 골프 토너먼트는 골프를 시작한 지 2년이 다 되어가는 동안 거절해왔던 모든 대회를 뒤로하고 이재아가 처음으로 나선 무대였다. 첫 도전이자 첫 우승이라는 극적인 결과였다.

17번-18번 홀 연속 버디...극적인 역전 우승에 어머니 눈물

대회 마지막 라운드, 이재아는 17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 경쟁에 불을 붙였고, 18번 홀에서는 롱퍼트 버디로 극적인 피니시를 장식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수진 씨는 "마지막 순간을 지켜보며 눈물이 핑 돌았다"며 "이번 우승은 트로피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 재아가 다시 자신감을 찾고 새로운 꿈을 향해 나아가는 시작점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우승은 트로피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 재아가 다시 자신감을 찾고 새로운 꿈을 향해 나아가는 시작점이 되었기 때문이다." - 이수진 (이재아 母)

"슈돌 아기"에서 골프 유망주로...이동국 가족의 든든한 응원

이재아는 2015년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쌍둥이 언니 재시, 쌍둥이 동생 설아·수아, 남동생 시안과 함께 4년간 출연하며 사랑받았다. 이동국과 이수진 부부는 2005년 결혼해 슬하에 1남 4녀를 두고 있다. 특히 이동국의 운동 유전자를 물려받은 남매들은 모두 뛰어난 운동 신경을 자랑한다. 쌍둥이 언니 재시는 미국 뉴욕주립대 패션기술대학교(FIT)에 진학했으며, 쌍둥이 동생 설아와 수아는 지난해 4월 골프 대회에서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재아의 우승 소식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울컥했다", "재아야 축하해!", "진짜 대단한 아이", "이동국 가족 모두 응원한다" 등 뜨거운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전문가들 "골프 선수로서 무한한 가능성"...제2의 김주형 기대

골프 관계자들은 이재아의 앞날을 밝게 전망하고 있다. 10년간 테니스로 다져진 체력과 정신력, 그리고 입문 3개월 만에 싱글을 달성한 골프 재능은 프로 골퍼로 성장할 충분한 자질을 갖췄다는 평가다. 한 골프 코치는 "테니스와 골프는 스윙의 원리가 비슷하고, 집중력과 정신력이 중요한 종목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이재아처럼 어린 나이부터 엘리트 스포츠를 경험한 선수가 골프로 전향하면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한국 여자 골프는 이미 세계 최강이지만, 남자 골프는 김주형 등 소수의 선수만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이재아가 남자 골프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 이동국 가족 구성원

  • 이동국·이수진 부부 : 2005년 결혼
  • 이재시·이재아 : 첫째 쌍둥이 자매 (2007년생)
  • 이설아·이수아 : 둘째 쌍둥이 자매, 골프 선수
  • 이시안 : 막내 아들 (대박이), LA 겔럭시 유소년 축구팀 소속 

결론: "재아의 새로운 시작...응원의 메시지 쏟아져"

이재아의 첫 우승은 단순한 스포츠 성과를 넘어 좌절 속에서도 다시 일어서는 청소년의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10년간 쌓아온 꿈이 무너지는 순간, 며칠 밤낮을 울기만 했던 소녀가 2년 만에 새로운 무대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것이다. 이수진 씨의 SNS 게시물에는 "너무 감동적이에요", "재아야 축하해, 앞으로 더 큰 우승 많이 하자", "이런 게 진짜 재기 스토리", "가족 모두 응원합니다" 등 수많은 응원 댓글이 달렸다. 이재아는 이제 막 새로운 꿈의 출발선에 섰다. 테니스에서 쌓은 10년의 경험과 골프에서 보여준 놀라운 재능이 만나 어떤 미래를 만들어갈지,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이번 우승이 트로피보다 큰 의미를 갖는 이유는, 바로 이것이 재아의 '진짜 시작'이기 때문이다.
깨알소식 박예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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