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⅔이닝 1실점 호투로 MVP...앤더슨 장염 악재에 3이닝 조기 강판

<이미지 :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 핵심 포인트
- 삼성, 대구 홈에서 SSG에 5-3 승리...시리즈 2승 1패 리드
- 원태인 6⅔이닝 1실점 호투로 데일리 MVP 선정
- 김지찬 2안타 2득점, 김성윤 2안타 2타점 2득점 맹활약
- SSG 앤더슨, 장염 후유증에 3이닝 3실점 조기 강판
- 역대 1-1 후 3차전 승리 팀 플레이오프 진출률 100%
- 삼성, PO 진출 유리한 고지 선점...14일 4차전 대구 진행
삼성 라이온즈가 '토종 에이스' 원태인의 호투에 힘입어 준플레이오프 3차전 승리를 따내며 플레이오프 진출 문턱에 한 발 더 다가섰다.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삼성은 SSG 랜더스를 5-3으로 꺾고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게 됐다.
원태인, 6⅔이닝 105구 역투...데일리 MVP
이날 승리의 주역은 삼성의 에이스 원태인이었다. 원태인은 6⅔이닝 동안 105구를 던지며 4안타 1실점만 내주는 위력적인 투구로 팀 승리를 이끌며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원태인은 1회부터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1회 2사 1·2루 위기 상황에서 고명준을 내야 땅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고, 2회에도 선두타자 최지훈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김성욱을 범타, 안상현을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탈출했다.
지난 7일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에 이어 5일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 원태인은 이날도 변함없는 투혼을 과시했다. 정규시즌 27경기에서 12승 4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한 원태인은 올 시즌 SSG를 상대로 3경기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했다.
앤더슨 장염 악재...3이닝 조기 강판
반면 SSG의 외국인 에이스 드루 앤더슨은 장염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고전했다. 앤더슨은 3이닝 3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조기 강판됐다.
앤더슨은 올 시즌 정규리그 30경기에서 12승 7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한 특급 에이스다. 특히 탈삼진 245개로 프로야구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역대 2위 기록을 세울 만큼 구위가 뛰어나다. 삼성을 상대로도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2.08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최근 장염 증세로 준플레이오프 1·2차전에 등판하지 못했고, 장염으로 인해 체중이 3kg가량 빠진 상태에서 3차전 마운드에 올랐다. 결국 컨디션 난조로 평소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채 초반 실점을 허용하며 팀에 부담을 안겼다.
김지찬·김성윤 맹타...삼성 타선 폭발
삼성 타선에서는 김지찬과 김성윤이 앞장섰다. 김지찬은 2안타 2득점으로, 김성윤은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삼성은 초반 3점을 먼저 뽑아내며 경기를 주도했다.
0-3으로 뒤처진 SSG는 4회부터 앤더슨을 내리고 불펀을 가동했다. SSG도 4회 최정의 2루타로 득점권 찬스를 잡은 뒤 최지훈의 안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5회에도 박성한의 2루타로 기회를 잡았으나 에레디아가 외야 뜬공으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삼성은 5회 구원 등판한 SSG 이로운을 공략해 추가 득점을 만들었다. 김지찬과 김성윤에게 연속 2루타를 맞으며 한 점을 내준 이로운은 구자욱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무려 17구를 던져야 했다. SSG는 디아즈를 고의사구로 내보내고 김영웅과 승부를 택했으나 초구 2루타를 허용하며 한 점을 더 내줬다.
역대 3차전 승리 팀 PO 진출률 100%
역대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통산 1승 1패 후 3차전을 승리한 팀은 7번 모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즉, 3차전 승리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100%다. 이는 3차전의 기세가 이후 경기의 성패를 좌우할 만큼 영향력이 크다는 뜻이다.
삼성은 이날 3차전 승리로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며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삼성이 14일 열리는 4차전에서 승리하면 바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되며, SSG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렸다.
4차전 대구서 14일 계속...삼성 1승만 더 필요
준플레이오프 4차전은 14일 오후 6시 30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다. 삼성은 1승만 더 거두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되며, SSG는 연승을 거둬야만 5차전까지 시리즈를 끌고 갈 수 있다.
삼성은 불펜 운용에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와일드카드 2경기와 준플레이오프 3경기를 치르면서 많은 투수를 소모했다. 각각 와일드카드 2차전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깜짝 불펜 등판했던 헤르손 가라비토와 아리엘 후라도도 4차전에는 나서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 전문가 분석
야구 전문가들은 "3차전은 5전 3선승제 시리즈의 가장 중요한 분수령"이라며 "1-1 상황에서 3차전을 가져간 팀이 심리적 우위를 점하고 4차전에서도 유리한 경기 운영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원태인은 정규시즌 홈 경기(대구) 1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해 원정 15경기(평균자책점 3.31)보다 뛰어난 성적을 냈다. 타자 친화적인 구장인 대구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원태인의 강점이다.
SSG 입장에서는 앤더슨의 컨디션 회복이 급선무다. 4차전에서 불펜진의 활약이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이며, 조병현 등 주요 불펜진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삼성은 50홈런 150타점을 기록한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를 비롯해 구자욱, 이재현 등 강력한 타선을 앞세워 4차전 승리를 노린다. SSG는 최정, 에레디아, 고명준 등 핵심 타선의 분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깨알소식 박예현 기자
깨알소식은 핵심만 쏙쏙 전하는 뉴스입니다.
Copyright © 깨알소식.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