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7.28 최고치 경신! 삼성·하이닉스·현대차·기아 일제히 급등!
"연말 3750~4200 전망", 한국 주식 역사상 최고 기록 갱신 ING중

<이미지 : 이해를 돕기 위한 AI생성>
■ 핵심 포인트
- 코스피 3657.28로 사상 최고치...2.68% 급등
- 시가총액 3011조9081억원 첫 돌파
- 삼성전자 9만6200원 장중 최고가 경신
- SK하이닉스 42만1000원, 반도체 훈풍
- 현대차 5.82%↑, 기아 5.11%↑ 한미 무역협상 기대감
- 외국인 1조6290억·기관 7516억 순매수
- 증권가 "연말 3750~4200 간다"
- 연초 이후 상승률 48%...주요국 중 1위
한국 증시가 역사적인 순간을 맞았다.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3600선을 훌쩍 넘어 3657.28을 기록하며 최고치를 경신했고, 시가총액도 3000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자동차 빅2 현대차와 기아가 동반 급등하며 증시를 이끌었다.
코스피 3657 신고점...시총 3011조 첫 돌파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5.47포인트(2.68%) 급등한 3657.28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10일 처음으로 코스피 3600선을 넘은 지 3거래일 만에 다시 한번 신기록을 세웠다. 장중에는 3659.91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3011조9081억원으로 집계되며 사상 처음으로 300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10일 직전 최고치인 2974조6460억원을 가뿐히 넘어서면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지난 7월 10일 국내 증시 전체(코스피·코스닥·코넥스)가 3000조원을 넘어선 지 약 3개월 만에 코스피 단독으로 3000조원 시대를 연 것이다.
연초 이후 코스피 상승률은 약 48%로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증시가 강력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 '9만전자' 돌파...SK하이닉스도 강세
반도체 대장주들이 일제히 급등하며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16일 장중 9만6200원까지 상승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전날 종가는 9만5000원으로 3.71% 급등하며 종가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시가총액 1위 기업이 '9만전자' 시대를 열면서 투자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SK하이닉스도 2.67% 오른 42만1000원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메모리 반도체 호황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시가총액 2위 기업도 탄탄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업황 개선과 AI(인공지능) 반도체 수요 증가 전망이 맞물리면서 '반도체 슈퍼사이클' 재개 기대감이 증시를 띄우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1.23%), LG에너지솔루션(2.15%) 등 대형주들도 동반 상승하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7516억원, 1629억원을 순매수하며 매수 공세를 펼쳤다. 개인은 9707억원을 순매도했다.
현대차·기아 5%대 급등...한미 협상 타결 기대감
자동차 빅2인 현대차와 기아가 5% 내외의 강세를 보이며 증시 상승의 또 다른 축을 담당했다. 한·미 무역협상 타결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16일 오전 9시4분 현재 현대차는 전일 대비 1만3000원(5.82%) 오른 23만6000원에, 기아는 5300원(5.11%) 상승한 10만91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4.49%), 현대오토에버(4.56%), 서연이화(7.02%), HL만도(3.17%), 명신산업(3.2%) 등 자동차 부품주들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간밤 워싱턴DC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10일 내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의 관세 리스크가 해소될 경우 자동차 산업의 수출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
증권가 "3750~4200 간다"...목표가 일제히 상향
증권가는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며 목표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향후 1개월 코스피 전망치 상단을 기존 3500선에서 3750선으로 250포인트나 높여 잡았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휴 전 외국인 대량 순매수로 급등했던 코스피는 평가가치(밸류에이션) 회복과 실적 개선을 토대로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향후 1년 PER(주가수익비율)로 11.6배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이를 코스피로 환산하면 3750선에 해당한다.
모건스탠리는 더욱 공격적인 전망을 내놨다. "내년 6월 코스피 최고 4200까지 가능하다"며 주주환원 정책 강화와 기업 실적 개선을 근거로 제시했다. KB증권도 올해 4분기 코스피 범위를 3200~3800으로 제시하며 강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 종목 |
15일 종가 |
등락률 |
16일 장중 최고가 |
| 코스피 지수 |
3,657.28 |
+2.68% |
3,659.91 |
| 삼성전자 |
95,000원 |
+3.71% |
96,200원 |
| SK하이닉스 |
421,000원 |
+2.67% |
- |
| 현대차 |
223,000원 |
+5.82% (16일 장중) |
236,000원 |
| 기아 |
103,800원 |
+5.11% (16일 장중) |
109,100원 |
미 연준 금리인하 기대감...파월 "고용 리스크"
코스피 급등의 배경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최근 "고용에 대한 상당한 하방 위험이 있다"고 발언하면서 10월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Fed워치에 따르면 10월 금리인하 베팅은 97.8%에 달한다. 월가는 오는 29일 추가 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스티븐 마이런 미네애폴리스 연준 이사는 "금리를 중립 수준으로 신속하게 인하해야 할 시급성이 더 커졌다"며 "올해 금리 두 차례 추가 인하가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JP모건은 "Fed가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내릴 의향이 있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거의 없었지만, 파월 발언은 그런 기대를 강하게 확인시켜 주었다"고 분석했다. 금리 인하는 신흥국 증시로의 자금 유입을 촉진해 한국 증시에 호재로 작용한다.
국제 금값도 사상 최고...온스당 4200달러 돌파
코스피뿐 아니라 국제 금값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5일 미국 코멕스(COMEX)에 따르면 금 선물은 온스당 4202.40달러(약 597만원)를 돌파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금값 상승으로도 이어진 것이다.
금의 투자 가치를 낮게 평가해온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조차 "지금 같은 환경에서 금값은 5000달러나 1만달러까지도 오를 수 있다"고 전망을 바꿨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주주환원 정책 강화...기업 실적 개선 기대
정부의 주주환원 정책 강화도 증시 상승의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투자증권은 "정부가 주주환원 기조를 강화하고 있는 점이 코스피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4분기부터는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살아날 전망이다. 반도체 업황 개선과 자동차 수출 증가로 주요 기업들의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1월부터 12월 중순까지는 소득세법 개정 등 정책 기대감도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4분기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한다"며 "기업실적 성장과 함께 마지막 국회 본회의가 열리는 11월부터 12월 중순에는 정책 기대감도 남아 있다"고 말했다.
■ 전문가 조언
▶ 상승 모멘텀: 미 연준의 금리인하, 반도체 업황 개선, 주주환원 정책 강화, 한미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 투자 전략: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은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우상향 흐름은 유지될 전망이다. 차익실현 압박이 나타날 경우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
▶ 유망 섹터: 반도체(삼성전자·SK하이닉스), 자동차(현대차·기아), 2차전지(LG에너지솔루션), 바이오(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대형 우량주 중심 매수가 안정적이다.
▶ 리스크 요인: 미중 무역갈등 재점화, 환율 급등, 국내 부동산 시장 불안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분산투자가 필요하다.
코스피가 3000조 시대를 열며 '박스피' 오명을 완전히 씻어냈다. 증권가에서는 연말까지 우상향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도체와 자동차라는 양대 축이 탄탄하게 받쳐주는 가운데, 외국인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한국 증시의 '재평가' 국면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깨알소식 박예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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