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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화적 정책·소비심리 개선 vs 고환율·잠재성장률 하락...기관별 전망 0.8~1.8% 격차, 2040년대 잠재성장률 0% 전망도
핵심 요약
- IMF, 한국 2025년 0.9%·2026년 1.8% 성장 전망 (10월 대비 유지)
- 한국은행 2026년 전망 1.6%→1.8%로 상향, KDI는 1.6% 유지
- 낙관 근거: 완화적 통화·재정정책, 소비심리 개선, 반도체 수출
- 우려 요인: 고환율로 달러 기준 GDP 감소, 무역 리스크, AI 둔화
- 구조적 문제: 잠재성장률 1%대 후반, 2040년대 0% 전망
- 전문가들 "경기부양책 의존 경계, 구조개혁 시급" 지적
IMF "2026년 뚜렷한 회복세...잠재성장률 수준 복귀"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 경제가 올해 하반기부터 회복 국면에 진입해 2026년에는 뚜렷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9월 24일 발표한 '2025년 한국 연례협의보고서'에서 한국의 2025년 성장률을 0.9%, 2026년 성장률을 1.8%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10월 14일 '세계경제전망'에서 제시한 수치와 동일한 수준이다. IMF는 완화적인 통화·재정정책과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 등을 근거로 들었다. 2026년 1.8% 성장률은 한국의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정상 성장궤도로 복귀할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된다.| 기관 | 2025년 전망 | 2026년 전망 | 비고 |
|---|---|---|---|
| IMF | 0.9% | 1.8% | 10월 전망 유지 |
| 한국은행 (11월) | 0.9%→1.0% | 1.6%→1.8% | 상향 조정 |
| KDI (하반기) | 0.8% | 1.6% | 보수적 전망 |
| KDI (상반기) | 0.8% | 1.6% | 유지 |
낙관론의 근거: 완화 정책과 반도체 수출
IMF는 한국 경제 회복의 주요 동력으로 완화적인 통화·재정정책을 꼽았다. 한국은행은 2024년 10월 이후 기준금리를 총 100bp 인하했으며, 정부는 2025년 추경 편성과 2026년 확장적 예산을 통해 경기를 뒷받침하고 있다. 민간소비는 2025년 하반기부터 회복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와 금리 인하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이 주효할 것으로 분석된다. IMF는 2025년 민간소비 증가율을 1.3%, 2026년을 1.6%로 예상했다.경제 회복 주요 동력
- 통화정책: 기준금리 100bp 인하 (2024년 10월 이후), 2.5% 수준 유지
- 재정정책: 2025년 추경 편성, 2026년 확장적 예산
- 민간소비: 2025년 1.3% → 2026년 1.6% 증가 전망
- 반도체 수출: AI 반도체 시장 2026~2028년 연평균 24% 성장
- 설비투자: 반도체 투자 중심 2025년 2.5%, 2026년 2.0% 증가
우려론의 핵심: 고환율과 달러 기준 GDP 감소
낙관적 전망과 달리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가장 큰 문제는 고환율이다. 2025년 한국의 달러 기준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보다 감소할 전망이다. 실질 성장률은 소폭 유지됐지만 고환율 흐름이 이를 상쇄하면서 국제 기준에서 한국 경제 규모가 축소되고 있다. IMF는 2024년 한국의 명목 GDP를 1조 7,848억 달러로 추정했으나, 2025년에는 1조 7,616억 달러로 1.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급등한 환율이 달러 환산 GDP를 깎아내린 핵심 요인이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1,400원선을 넘어서며 고환율이 고착화되고 있다.| 연도 | 실질 GDP 성장률 | 명목 GDP (달러) | 증감률 |
|---|---|---|---|
| 2024년 | 2.2% | 1조 7,848억 달러 | - |
| 2025년 | 0.9% | 1조 7,616억 달러 | -1.3% |
| 2026년 (전망) | 1.8% | 1조 9,366억 달러 | +9.9% |
| 2029년 (전망) | - | 2조 1,848억 달러 | - |
무역 리스크와 AI 수요 둔화 우려
IMF는 대외 불확실성 완화와 정책효과가 회복을 뒷받침하고 있지만, 무역 리스크, 지정학적 긴장, AI 수요 둔화 등은 하방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가장 큰 변수다. KDI는 미국 관세정책을 기본관세 10%와 현재의 품목별 관세율이 향후에도 지속되는 것으로 전제했다. 2026년 수출은 선제적 수출효과가 축소되는 가운데, 미국 관세인상의 부정적 영향이 본격적으로 파급되면서 2025년(4.1%)보다 낮은 1.3%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주요 하방 리스크
- 무역 분쟁: 미국 관세 인상, 보호무역주의 확산
- 지정학적 긴장: 미중 갈등, 한반도 긴장 고조
- AI 수요 둔화: 반도체 슈퍼사이클 지속 불확실
- 건설업 부진: PF 구조조정 지연, 2025년 -9.1% 감소
- 고환율 지속: 원화 약세로 수입물가 상승 압력
- 중국 경제 둔화: 한국 수출의 20% 차지
가장 심각한 문제: 잠재성장률 급락
전문가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한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다. KDI에 따르면 2025년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은 1%대 후반으로 추정된다. 팬데믹 이전(2015~2019년 평균 3.0%)과 비교하면 급격히 낮아진 수치다. 더 충격적인 것은 장기 전망이다. KDI는 2040년대에는 잠재성장률이 0% 내외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령화, 교역환경 악화, PF 구조조정 지연 등으로 경제 전반 성장동력이 약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시기 | 잠재성장률 | 주요 요인 |
|---|---|---|
| 2015~2019년 | 3.0% | 팬데믹 이전 평균 |
| 2025년 | 1%대 후반 | 고령화, 교역환경 악화 |
| 2026년 | 1.6~1.8% | 구조적 하락세 지속 |
| 2040년대 | 0% 내외 | 초고령화, 생산가능인구 감소 |
현재의 낮은 성장률이 경기 순환적 측면에 일부 기인하고 있음이 사실이나, 보다 장기적으로는 잠재성장률이 빠르게 하락하는 데 기인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기부양책에 대한 지나친 의존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 KDI 경제전망 보고서
KDI 정규철 경제전망실장은 "2026년 1.6% 성장률은 잠재성장률과 동일한 수치"라며 "이것을 회복이라고 표현하기는 어렵다. 2025년도에 내려온 것이 2026년도에 잠재성장률로 가는 것은 그 갭이 그대로 유지되는, 그래서 안 좋은 게 2026년에도 이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별 전망: 반도체·자동차 vs 건설·조선
산업별로는 희비가 엇갈린다. 반도체와 자동차는 호조를 보이는 반면, 건설과 조선업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반도체는 AI 수요에 힘입어 2026년까지 호황이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AI 반도체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자동차 산업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 증가로 양호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산업 | 전망 | 주요 요인 |
|---|---|---|
| 반도체 | 호황 지속 | AI 반도체 수요 폭증, HBM 시장 확대 |
| 자동차 | 양호 | 전기차·하이브리드 판매 증가 |
| 건설 | 부진 지속 | 2025년 -9.1%, 2026년 +2.2% (회복 미약) |
| 조선 | 우려 | 2026년 발주 15% 감소, 3년 후 위기 가능성 |
고용시장: 취업자 증가폭 계속 축소
고용 전망도 밝지 않다. 2025년 취업자 수는 17만 명, 2026년에는 15만 명 정도 증가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내수 회복세에 따라 고용 여건이 완만하게 개선되지만, 인구구조 변화의 영향으로 취업자 증가폭은 계속 축소되고 있다. KDI 관계자는 "인구 요인이 취업자 증감에 미치는 부정적인 요인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는 고용 여건이 좋아지더라도 취업자 수 증가 폭은 더 축소되는 흐름이 계속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용시장 전망
- 2025년: 취업자 17만 명 증가 (전년 대비 축소)
- 2026년: 취업자 15만 명 증가 (추가 축소)
- 주요 요인: 생산가능인구 감소, 고령화 가속
- 실업률: 2025년 2.9%, 2026년 2.9% 유지
- 고령자 취업: 확대 추세이나 전체 증가폭 제한
물가와 경상수지: 안정 속 우려
물가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IMF는 원화 절상과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2025년 물가상승률을 2.0%, 2026년을 1.8% 수준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도 2025년 2.1%, 2026년 2.1%로 중앙은행 목표치(2%) 근처에서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상수지는 실효관세율 상승으로 단기적으로 흑자가 축소되겠으나, 중기적으로는 수출 회복과 해외투자소득 증가로 개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KDI는 수출 둔화에도 불구하고 교역조건이 개선되며 대규모 흑자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표 | 2025년 | 2026년 | 비고 |
|---|---|---|---|
| 소비자물가 (IMF) | 2.0% | 1.8% | 목표치 근처 안정 |
| 소비자물가 (한은) | 2.1% | 2.1% | 목표치 2% |
| 소비자물가 (KDI) | 2.1% | 2.0% | 국제유가 하락 |
| 경상수지 | 흑자 축소 | 흑자 확대 | 중기 개선 전망 |
전문가 제언: 구조개혁이 답이다
IMF와 국내 전문가들은 한국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구조개혁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단기적 경기부양책보다는 생산성을 높이고,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며, 자본배분을 개선하기 위한 근본적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IMF는 내수 강화를 위해 가계부채 관리, 고령자 취업 확대,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직무 중심 임금체계 개편 등 소득 기반 확충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수출 측면에서는 첨단 제조업 경쟁력 유지와 함께 서비스 수출 확대, 역내 교역 강화 등 수출 기반 다변화를 권고했다.IMF 권고사항
- 내수 강화: 가계부채 관리, 고령자 취업 확대, 노동시장 개혁
- 수출 다변화: 서비스 수출 확대, 역내 교역 강화
- 재정개혁: R&D·혁신 투자 강화, 세입 확충, 지출 효율화
- 생산성 향상: 서비스업·중소기업 규제 완화, AI 도입
- 노동개혁: 직무 중심 임금체계, 노동시장 유연성 확대
- 자본배분: 유망 기업 진입, 한계기업 퇴출
정부 대응: 완화 정책 유지하되 구조개혁 병행
IMF는 충분한 정책여력과 현재의 경제여건을 감안할 때 완화적 통화·재정정책이 적절하다고 진단했다. 2025년 추경 편성과 2026년 예산안의 지출 우선순위가 IMF 권고와 대체로 일치한다고 밝혔다. 다만 경기하방 위험이 현실화할 경우 적절한 시점의 추가 완화정책 가능성도 언급했다. 통화정책은 변화하는 전망과 리스크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조정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내외 충격 속에서도 한국경제가 견조한 회복력을 보였다. 한국의 경제기초와 정부의 정책운용이 회복을 뒷받침했다. 다만 생산성을 높이고, 인구구조 변화로 인한 역풍에 대응하며, 자본배분을 개선하기 위한 구조개혁이 요구된다.
- IMF 이사회
정부는 단기적으로는 완화 정책을 유지하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구조개혁에 집중할 방침이다. 재정 측면에서는 성장률이 잠재 성장률에 수렴함에 따라, 장기 대규모 재정지출 압력에 대응할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재정건전화 노력을 재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망: 2026년 회복 vs 저성장 고착화
2026년 한국 경제를 둘러싼 전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IMF와 한국은행은 1.8% 성장을 전망하며 회복 국면 진입을 예상하는 반면, KDI는 1.6% 성장을 예측하며 저성장 고착화를 우려한다. 낙관론자들은 완화적 정책과 반도체 수출 호조를 근거로 들고 있다. 반면 우려론자들은 고환율, 무역 분쟁,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며 경기부양책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경계하고 있다.| 시나리오 | 핵심 요인 | 전망 |
|---|---|---|
| 낙관 시나리오 | 완화 정책 효과, 반도체 호황, 소비 회복 | 2026년 1.8~2.0% 성장 |
| 기본 시나리오 | 정책 효과 제한적, 수출 둔화 | 2026년 1.6~1.8% 성장 |
| 비관 시나리오 | 무역 분쟁 격화, 고환율 지속 | 2026년 1.0~1.2% 성장 |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전략적 선택을 강요받는 상황에서 기술 주권을 지키면서도 시장을 잃지 않는 균형 전략이 필요하다. 지금 필요한 건 양적 확대가 아니라 질적 성장 전략이다.
- 이종환 상명대 교수
결국 2026년 한국 경제의 성패는 단기 경기부양과 장기 구조개혁 사이의 균형을 얼마나 잘 맞추느냐에 달려 있다. IMF의 낙관적 전망이 현실화되려면 정부의 정책 실행력과 함께 대내외 경제 여건의 개선이 동반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