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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보다 먼저 상장?…앤트로픽, 기업가치 440조 '삼성전자급' 넘다

12-06
오픈AI보다 먼저 상장?…앤트로픽, 기업가치 440조 '삼성전자급' 뛰었다 - 깨알소식




AI 챗봇 '클로드(Claude)' 개발사 앤트로픽(Anthropic)이 2026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본격 준비에 나섰다. 최근 투자 라운드에서 기업가치가 3,000억 달러(약 440조원)를 돌파하며, 한국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에 도달했다. 오픈AI가 "당분간 IPO 계획 없다"고 선을 그은 가운데, 앤트로픽이 먼저 상장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AI 업계의 판도가 바뀔 조짐이다. 그러나 막대한 손실 구조와 순환 투자 논란 속에서 'AI 버블'을 둘러싼 경고음도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앤트로픽의 폭발적 성장이 실질적 혁신인지, 아니면 과대평가된 거품인지를 두고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IPO 경쟁 구도: 앤트로픽 vs 오픈AI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실리콘밸리의 대표 로펌 '윌슨 선시니(Wilson Sonsini)'를 IPO 법률 자문사로 선임했다. 윌슨 선시니는 구글, 링크드인, 리프트 등 굵직한 기술기업들의 상장을 담당한 경험이 있어, 앤트로픽의 IPO 준비가 본격화됐음을 시사한다. 현재 협상 중인 자금조달 라운드가 성사되면 앤트로픽의 기업가치는 3,00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될 전망이다. 이는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400~450조원과 맞먹거나 일부 기준에서는 더 높은 수준이다. IPO 시기는 2026년 초로 예상되며, 당초 계획보다 크게 앞당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오픈AI는 로이터 통신이 "2027년 최대 1조 달러 규모 IPO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으나, 세라 프라이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5년 11월 월스트리트저널(WSJ) 콘퍼런스에서 "현재로선 IPO 계획이 없다"며 공식 부인했다. 프라이어 CFO는 "IPO라는 족쇄에 얽매이고 싶지 않다"며 성장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IPO 준비 현황 비교
구분 앤트로픽 오픈AI
IPO 준비 윌슨 선시니 로펌 선임 "당분간 계획 없음" 공식 입장
목표 기업가치 3,000억 달러 이상 최대 1조 달러 (추정)
현재 기업가치 3,500억 달러 (2025년 11월) 5,000억 달러 (2025년 10월)
IPO 예상 시기 2026년 초 2026~2027년 (비공식)
2025년 매출 전망 90억 달러 130억 달러
9개월 만에 6배 성장…폭발적 기업가치 상승
앤트로픽의 기업가치 상승 속도는 실리콘밸리 역사상 유례없는 수준이다. 2025년 3월 시리즈 E 투자 라운드에서 615억 달러였던 기업가치는 불과 6개월 뒤인 9월 시리즈 F에서 1,830억 달러로 3배 가까이 뛰었다. 11월에는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각각 100억 달러, 50억 달러를 투자받으며 3,500억 달러로 평가받았다. 2024년 3월 180억 달러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불과 1년 8개월 만에 기업가치가 약 20배 가량 급등한 셈이다. 현재 앤트로픽은 스페이스X, 바이트댄스, 오픈AI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가치가 높은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자리 잡았다.
앤트로픽 기업가치 상승 타임라인
시기 투자 라운드 조달액 기업가치 상승률
2024년 3월 - - 180억 달러 -
2025년 3월 시리즈 E 35억 달러 615억 달러 +242%
2025년 7월 추가 협상 30~50억 달러 1,500억 달러 +144%
2025년 9월 시리즈 F 130억 달러 1,830억 달러 +22%
2025년 11월 전략적 투자 150억 달러 3,500억 달러 +91%
2025년 12월 IPO 준비 - 3,000억 달러 이상 목표 -
매출 성장세도 가파르다. 2024년 연간 매출이 10억 달러였던 앤트로픽은 2025년 초 연간반복수익(ARR) 10억 달러를 기록한 뒤, 불과 6개월 만에 40억 달러로 4배 급증했다. 앤트로픽은 2025년 말까지 연 매출 90억 달러, 2026년에는 200억 달러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빅테크 총출동…투자 열기 뜨거운 이유
앤트로픽의 투자자 명단은 실리콘밸리 최고 수준이다. 구글은 총 3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며 지분율 10%를 확보했고, 아마존은 총 80억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가 각각 100억 달러, 50억 달러를 투자하며 합류했다.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 세일즈포스 벤처스, 시스코 인베스트먼츠, 피델리티, 제너럴 캐털리스트, D1 캐피털 파트너스 등 쟁쟁한 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특히 중동 국부펀드의 참여가 예고되며 글로벌 자본 유치에 탄력을 받고 있다.
주요 투자자 및 투자 현황
투자자 투자 규모 지분율/조건
구글 (알파벳) 30억 달러 이상 약 10% 지분
아마존 (AWS) 총 80억 달러 소수 투자자, 기본 클라우드 파트너
엔비디아 최대 100억 달러 AI 칩 공급 계약 연계
마이크로소프트 최대 50억 달러 300억 달러 컴퓨팅 용량 구매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 시리즈 E 주도 -
중동 국부펀드 (UAE, 카타르) 추진 중 1,000억 달러 이상 자본 접근
투자자들이 앤트로픽에 주목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오픈AI보다 안전성을 우선시하는 AI 개발 철학, B2B 시장에서의 강력한 입지, 그리고 빠른 매출 성장세가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클로드는 커서, 코디움, 레플리트 같은 개발자 도구 스타트업과 줌, 스노플레이크, 화이자, 톰슨 로이터, 노보 노디스크 같은 대기업들이 주요 고객이다.
"이것은 거품인가?"…커지는 AI 버블 경고
그러나 앤트로픽의 폭발적 성장 이면에는 심각한 우려 요인들이 자리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막대한 손실 구조다. 앤트로픽은 2025년 연간 약 30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흑자 전환 예상 시점은 2027년으로, 그때까지 연간 매출 120~345억 달러를 목표로 삼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앤트로픽을 포함한 AI 기업들의 거래 구조가 '스파게티 접시'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들이 서로에게 칩·인프라·AI 모델을 공급하면서 동시에 고객이자 투자자로 얽히는 '순환 거래' 구조는, 특정 기업의 투자나 매출이 막힐 경우 연쇄적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AI 버블 우려 요인
  • 막대한 손실 구조: 앤트로픽 연간 30억 달러 적자, 오픈AI 연간 50억 달러 손실 추정
  • 순환 거래 구조: 빅테크가 AI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동시에 클라우드·칩 구매 계약 체결
  • 과대평가 논란: S&P 500 상위 10개 기업이 1990년대 닷컴 버블보다 더 높은 배수
  • ROI 미실현: AI 기업의 95%가 투자수익률(ROI)을 실현하지 못함
  • 중동 자본 의존: 윤리 기준과 충돌 가능성, 다리오 아모데이 CEO "마음 불편"
  • 저작권 분쟁 비용: 앤트로픽 저작권 합의 최소 15억 달러, AI 비용 상승 우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토르스텐 슬록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990년대 IT 버블과 현재 AI 버블의 차이점은 현재 S&P 500 상위 10개 기업이 1990년대보다 더 과대평가되어 있다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폴 튜더 존스는 이번 상황을 "버블 2.0"이라고 부르며 "1999년보다 훨씬 더 폭발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워렌 버핏이 개발한 시장 과열 지표인 '버핏 지표'(주식 시가총액/GDP 비율)는 현재 200%를 넘어섰다. 버핏은 2001년 포춘 기고문에서 "이 비율이 200%에 근접하면 불장난을 하는 것과 같다"고 경고한 바 있다.


전문가 의견: 1996년인가, 1999년인가
AI 버블 논쟁의 핵심은 시기 판단이다. 1996년 당시 연준 의장이던 앨런 그린스펀은 "비이성적 과열"이라며 시장 위험을 경고했지만, 실제 버블 붕괴까지는 3년이 더 걸렸고 그동안 나스닥은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기술분석가는 "지금은 1999년이 아니라 1996년 시점에 가깝다"며 AI 시장의 성장 여력이 아직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25년간 AI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아디 안드레이는 "생성형 AI 버블이 2025년에 붕괴할 가능성이 높다"며 "ROI 증명 없이 투입된 자금이 과대광고를 거대한 버블로 변화시켰다"고 진단했다.
전문가 의견 대립
관점 주요 논거 대표 전문가
낙관론 • 1996년 수준, 성장 여력 충분
• 실질 매출과 수요 존재
• 빅테크가 견조한 수익 기반
• 닷컴 버블과 달리 실제 기술력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우려론 • 1999년 수준, 붕괴 임박
• 95% 기업이 ROI 미실현
• 순환 거래 구조의 취약성
• 과대평가된 기업가치
폴 튜더 존스 (헤지펀드)
토르스텐 슬록 (아폴로 글로벌)
피터 틸 (파운더스 펀드)
중립론 • 2026년이 판단 시점
• 소수만 살아남을 것
• 장기적으로 가치 창출 가능
• 단기 조정 불가피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빌 제니웨이 (투자 전문가)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CEO는 "주가 지수가 10% 이상 떨어지는 조정 가능성을 우려한다"며 "이런 일의 시점을 예측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바이슨 벤처스의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새로 등장하는 모든 AI 모델 회사가 언젠가 오픈AI나 앤트로픽처럼 될 거라고 착각하는 함정에 빠지기도 한다"며 "실제로 그런 수준까지 성장하는 회사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6년, AI 산업의 분수령
업계 전문가들은 2026년이 AI 산업의 향방을 가늠하는 결정적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앤트로픽의 IPO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매출 목표를 달성한다면, AI 투자 열기는 한층 더 가속화될 것이다. 반대로 상장이 철회되거나 흥행에 실패한다면, AI 버블 붕괴의 방아쇠가 될 수 있다. 포레스터는 "2025년이 AI 리더들이 AI 성공의 지름길은 없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할 해"라며 "많은 기업이 즉각적인 수익을 기대하다가 예상보다 빨리 노력을 축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CNBC는 2026년부터 2029년까지 전 세계 AI 지출이 1.6조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 중 70%가 미국 빅테크 7개사에서 나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6년 주요 관전 포인트
  • 앤트로픽 IPO 성공 여부: 3,000억 달러 이상 기업가치 인정받을 수 있을지
  • 매출 목표 달성: 200억 달러 이상 매출 실현 가능성
  • 흑자 전환 시기: 2027년 흑자 전환 경로 명확화 여부
  • 오픈AI의 대응: IPO 추진 또는 비상장 유지 전략
  • AI 기업 도태 가속화: 95% 기업의 ROI 미실현 지속 시 구조조정
  • 규제 환경 변화: AI 안전성, 저작권 분쟁 확대 가능성
월스트리트저널은 "AI 열풍이 닷컴 버블과 같은 붕괴를 맞을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면서도 "닷컴 버블 당시처럼 AI 기술이 생산성 향상과 경제 성장의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투자 전문가 빌 제니웨이는 "거품을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그것이 무엇을 만들어내는가"라며 "AI 기업 중 상당수가 실패할 가능성이 높지만 일부는 새로운 혁신을 주도하며 경제 성장의 중심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앤트로픽의 IPO는 단순히 한 기업의 상장을 넘어, AI 산업 전체의 건전성을 검증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440조원의 기업가치가 실질적 혁신을 반영한 것인지, 아니면 과대평가된 거품인지는 2026년 시장이 답을 내릴 것이다.

앤트로픽 vs 오픈AI 핵심 비교
구분 앤트로픽 오픈AI
설립 2021년 1월 2015년 12월
주력 제품 클로드 (Claude) 챗GPT (ChatGPT)
현재 기업가치 3,500억 달러 5,000억 달러
2025년 매출 90억 달러 (목표) 130억 달러 (예상)
연간 손실 약 30억 달러 약 50억 달러
주요 투자자 구글, 아마존, 엔비디아, MS MS, 소프트뱅크
시장 포지션 B2B 시장 강세 B2C 시장 선두
IPO 계획 2026년 초 목표 2026~2027년 (비공식)
박예현 기자 ⓒ 2025 깨알소식.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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