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2025년 3분기 누적 특허 로열티 수익 999억원, 연간 1000억원 첫 돌파 확실
• 2024년 연간 606억원 대비 65% 증가, 상반기만 717억원 기록
• 중국 패널업체(BOE, CSOT) 매출 증가에 따른 로열티 급증
• LCD 사업 철수했지만 특허 라이선스로 지속 수익 창출
• 국내외 특허 총 6만9271건 보유, 탠덤 OLED 분야 세계 1위
LCD 사업에서 철수한 LG디스플레이가 특허 로열티로 '제2의 수익원'을 확보했다. 2025년 특허 로열티 수익이 사상 처음으로 연간 1000억원을 돌파하며, 한때 적자에 허덕이던 LG디스플레이에 새로운 돌파구가 열렸다.
3분기 누적 999억원…연간 1000억원 첫 돌파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누적 특허 로열티 수익은 99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연간 특허 로열티 수익 606억원보다 65% 많은 수치다. 4분기 실적까지 합산하면 연간 1000억원을 훌쩍 넘어설 것이 확실하다.
특히 상반기 특허 로열티 수익만 717억원으로, 이미 2024년 연간 실적(606억원)을 상반기에 초과 달성했다. 분기별로는 올해 300억원 내외를 기록하고 있어, 지난해 2분기부터 100억원을 웃돈 것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연도
특허 로열티 수익
전년 대비 증감
비고
2016년
100억원대
-
저조한 수익
2017년
202억원
-
일시적 증가
2018~2022년
100억원대
-
정체 구간
2023년
163억원
-
증가 시작
2024년 상반기
143억원
-
-
2024년 연간
606억원
+271.8%
3년 만에 3.7배
2025년 상반기
717억원
+401.4%
전년 연간 초과
2025년 3분기 누적
999억원
+65%
1000억원 돌파 확실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연간 100억원대에 머물렀던 특허 로열티 수익이 2023년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3년 만에 10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특히 2024년 606억원에서 2025년 1000억원대로 단숨에 도약한 것은 LG디스플레이의 특허 전략이 본격적으로 결실을 맺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 패널업체 매출 증가가 LGD 로열티 급증 이끌어
LG디스플레이의 특허 로열티 수익 급증 배경에는 중국 패널업체들의 LCD 매출 증가가 자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LG디스플레이가 과거 중국 패널 업체와 LCD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는데, 중국 패널 업체의 LCD 매출이 늘면서 LG디스플레이에 지급하는 로열티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TV용 LCD 시장은 BOE와 CSOT가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2년, LG디스플레이는 2025년 3월 각각 LCD 사업에서 철수했지만, 중국 업체들이 그 빈자리를 차지하며 시장을 장악했다.
특히 LG전자에 LCD를 판매하는 중국 패널 업체들은 LG디스플레이와 특허 라이선스 계약 체결이 사실상 불가피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2024년 LG전자의 TV용 LCD 시장 점유율은 BOE 44%, HKC 26%, LG디스플레이 12%, CSOT 8%, 이노룩스 5%, 샤프 4% 순이었다.
주요 중국 패널업체와 LG디스플레이 관계
BOE (京東方)
• 세계 LCD 시장 점유율 1위 (면적 기준 27.2%)
• LG전자 LCD 공급 최대 업체 (44%)
• 2024년 LGD 광저우 LCD 공장 인수 추진 (최종 무산)
• LG디스플레이와 특허 라이선스 계약 체결
CSOT (TCL 차이나스타)
• 세계 LCD 시장 점유율 2위 (면적 기준 17.7%)
• 2024년 8월 LGD 광저우 LCD 공장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 삼성전자 LCD 공급 최대 업체 (점유율 20%)
• LG디스플레이 IPS 특허 인수 예정
LCD 철수했지만 특허로 지속 수익…'똑똑한 퇴장'
LG디스플레이는 2025년 3월을 끝으로 TV용 LCD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중국 광저우 LCD 공장은 CSOT에 매각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사업은 접었어도 특허는 여전히 강력한 수익원으로 작동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특허 로열티 수익 중 LCD 비중이 OLED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LCD 시장을 장악한 중국 업체들이 LG디스플레이의 LCD 특허를 사용하면서 매출 증가에 비례해 로열티를 지급하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IT용 LCD(맥북, 태블릿 등)와 차량용 LCD는 계속 생산하고 있다. 2025년 11월에는 벤츠에 38.9인치 차량용 옥사이드 LCD를 납품하는 등 프리미엄 LCD 시장에서는 여전히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분기
특허 로열티 수익
특징
2024년 1분기
약 100억원대
본격 증가 시작
2024년 2분기
100억원 돌파
분기 100억원 첫 돌파
2024년 3분기
약 150억원대
-
2024년 4분기
약 200억원대
연간 606억원 달성
2025년 1분기
약 300억원
분기 300억원 진입
2025년 2분기
약 300억원
상반기 717억원
2025년 3분기
약 280억원
3분기 누적 999억원
2025년 4분기 (예상)
300억원 이상
연간 1300억원 전망
특허 6만9271건 보유…탠덤 OLED 세계 1위
▲ LG디스플레이 기술 소개 영상 (출처: LG디스플레이 공식 유튜브)
LG디스플레이는 2025년 9월 말 기준 국내에 3만1163건, 해외에 3만8108건 등 총 6만9271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2002년부터 2023년까지 디스플레이 특허 출원은 1만1741건으로 전체 출원인 중 가장 많았다.
특히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주목받는 탠덤 OLED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공개 특허 기준 탠덤 OLED 출원 348건으로 1위를 기록했고, 피인용 횟수도 1위를 차지했다.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OLED 분야에서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
현재 상용화되고 있는 LG디스플레이의 주요 특허로는 고해상도 구현이 가능한 이형 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의 화소배열 구조 특허,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 제품의 발광 성능 및 수명 개선 특허 등이 있다.
LG디스플레이 특허 현황 (2025년 9월 기준)
• 국내 특허: 3만1163건
• 해외 특허: 3만8108건
• 총 특허: 6만9271건
• 2002~2023년 디스플레이 특허 출원: 1만1741건 (업계 1위)
• 탠덤 OLED 미국 특허: 348건 (출원·피인용 1위)
• 주요 기술 분야: LCD, OLED, 탠덤 OLED, LTPO OLED
일본·대만 업체와도 특허 계약…글로벌 보호망 구축
LG디스플레이는 중국 업체뿐만 아니라 일본, 대만 업체들과도 광범위한 특허 라이선스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일본의 반도체에너지연구소(SEL), 대만의 광전자 솔루션 기업 AUO, 대만 LCD 업체 한스타 등과 특허 실시권 설정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LCD, OLED 등 주력 사업 및 미래 사업 분야에서 광범위한 특허 보호망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고유의 디자인 및 상표를 보호하기 위한 다수의 디자인 특허와 상표권도 보유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매출의 10% 전후를 연구개발비에 투자하고 있다.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의 기반기술연구소, 선행기술연구소 및 직속 담당 조직을 갖추고 미래·기초 기술 개발 및 제품 개발을 위한 선행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D에 LCD 특허 양도…중국 견제 '공조'
흥미로운 점은 LG디스플레이가 2025년 5월 경쟁사인 삼성디스플레이에 미국 LCD 특허 70건을 양도한 사실이다. 6월에는 한국 LCD 특허 55건도 양도했다. LG디스플레이가 삼성디스플레이에 특허를 양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중국 패널 업체를 상대로 한 특허 전쟁에서 한국 기업들이 공조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2022년 LCD 사업에서 철수한 삼성디스플레이가 관련 특허를 확보한 것은 BOE 등 중국 패널 업체를 상대로 한 특허분쟁에 활용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실제로 삼성디스플레이는 BOE, CSOT 등을 상대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특허심판원(PTAB), 연방법원, 연방항소법원(CAFC) 등에서 특허분쟁을 진행 중이다. LG디스플레이도 2025년 6월 중국 티엔마를 상대로 미국 텍사스 동부지방법원에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했다.
기업
특허 소송 현황
쟁점 기술
삼성디스플레이 vs BOE
2023년부터 3년째 진행 중 미국 ITC, 연방법원 등
OLED 픽셀 구조, UDC 기술 등
삼성디스플레이 vs CSOT
OLED 특허 소송 진행 중
다이아몬드 픽셀 구조 등
LG디스플레이 vs 티엔마
2025년 6월 소송 제기
모바일 터치 내재화 기술 등 7건
LGD 자회사 GOT vs BOE
2022년 특허 침해 경고
OLED 관련 특허
4년 만에 연간 흑자 전환…특허 로열티도 한몫
LG디스플레이는 2025년 3분기 누적 실적으로 매출 18조6092억원, 영업이익 348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4년 만에 연간 흑자전환이 확실시된다"고 밝힌 대로, 2021년 이후 4년 만에 연간 흑자를 달성할 전망이다.
3분기 단독으로는 매출 6조8507억원, 영업이익 4278억원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이 네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2023년 4분기(1317억원) 이후 7개 분기 만이다. 2분기 적자 1160억원에서 한 분기 만에 수익성이 약 5000억원 이상 개선된 것이다.
실적 개선의 주요 동력은 애플 아이폰 17 시리즈 출시에 따른 모바일 OLED 출하량 확대다. 3분기 모바일 OLED 출하량은 약 2000만대로 2분기 1080만대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여기에 특허 로열티 수익 급증도 실적 개선에 한몫했다.
다만 LG디스플레이는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2025년 11월부터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구조조정도 병행하고 있다. 2024년 6월과 11월 진행한 희망퇴직을 통해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인건비를 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 2025년 3분기 실적
• 3분기 누적 매출: 18조6092억원
• 3분기 누적 영업이익: 3485억원
• 3분기 단독 매출: 6조8507억원 (예상)
• 3분기 단독 영업이익: 4278억원 (예상)
• 3분기 누적 특허 로열티: 999억원 (전년 대비 +65%)
• 모바일 OLED 출하량: 2000만대 (전분기 대비 +85%)
2026년 임원인사 13명 승진…기술 경쟁력 강화
LG디스플레이는 2025년 11월 27일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부사장 1명, 전무 2명, 상무 신규 선임 10명 등 총 13명이 승진했다. 2025년 정기임원인사 10명보다 3명 늘어난 것으로, 실적 개선에 따른 조직 활력 제고 차원으로 해석된다.
최영석 전무가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최 부사장은 생산기술 혁신과 생산 프로세스 개선, 성능 우위 기술 완성도 제고 등으로 기술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무 승진자는 박상윤 SC(전략고객, 애플) 개발그룹장과 이태림 대형 제품개발1담당이다. 박상윤 전무는 중소형 OLED 신기술을 적기에 개발해 고객 신뢰를 강화했고, 이태림 전무는 대형 OLED 제품 경쟁력 강화를 주도했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이버 보안 인증…SDV 시대 선도
LG디스플레이는 2025년 12월 8일 디스플레이 업계 최초로 차량용 디스플레이의 사이버 보안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안전과학 검증기업 UL솔루션즈로부터 '자동차 사이버보안 엔지니어링 국제 표준(ISO/SAE 21434)'을 획득한 것이다.
이 인증은 자동차의 개발·생산·공급·폐기 등 전 생애주기에 대해 사이버 공격 위험을 관리하고 대응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갖췄는지를 검증하는 제도다. 자동차가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으로 전환되는 가운데 유럽에서는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자동차 보안 인증을 의무화하고 부품 업계까지 확대하는 추세다.
LG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개발 단계에서 해킹이 어렵도록 설계하고, 생산 단계에서 회로에 보안 강화 장치를 마련해 인증받았다. 이를 통해 차량용 디스플레이 제품·기술 경쟁력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공급 능력, 사용자 안전을 위한 사이버 보안 역량 등을 인정받았다.
전문가 평가…"기술력 바탕 특허 전략 성공 사례"
업계 전문가들은 LG디스플레이의 특허 로열티 급증을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특허 전략의 성공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한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가 과거 중국 패널 업체와 체결한 LCD 특허 라이선스 계약이 중국 업체들의 매출 증가와 함께 로열티 수익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중국 패널 업체 중에서도 LG전자에 LCD를 판매하는 업체는 LG디스플레이와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불가피했다"며 "이는 LG디스플레이가 LCD 시장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특허 포트폴리오의 힘"이라고 설명했다.
한 특허 전문가는 "LG디스플레이가 사업에서는 철수했지만 특허로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똑똑한 퇴장 전략"이라며 "앞으로 OLED 특허에서도 유사한 수익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 평가
"LG디스플레이가 과거 중국 패널 업체와 LCD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는데, 중국 패널 업체의 LCD 매출이 늘면서 LG디스플레이에 지급하는 로열티가 늘었을 것" -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
"중국 패널 업체 중에서도 LG전자에 LCD를 판매하는 패널 업체는 LG디스플레이와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불가피했다" -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
"사업에서는 철수했지만 특허로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똑똑한 퇴장 전략이다" - 특허 전문가
향후 전망…OLED 특허로 수익 확대 기대
전문가들은 LG디스플레이의 특허 로열티 수익이 앞으로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는 LCD 중심이지만, 향후 OLED 특허에서도 유사한 수익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LG디스플레이가 강점을 보이는 탠덤 OLED, LTPO 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분야에서 특허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이들 기술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면 로열티 수익도 따라서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에서 세계 유일의 양산 업체로, TV용 OLED 패널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소니, 파나소닉, 도시바 등 유수의 TV 제조사에 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으며, 이들 제품은 고가형 TV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다만 중소형 OLED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에 밀려 있고, 중국 BOE의 추격도 거세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특허 전략을 통해 중국 업체들을 견제하는 한편, 차세대 기술 개발에 집중하며 기술 격차를 유지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자사의 LCD, OLED 특허를 사용하는 업체가 늘어나면서 수익도 늘어나게 됐다"며 "세부 내역은 밝힐 수 없지만, 특허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을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