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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억 연봉을 받고 삼성·SK하이닉스 기술, 중국으로 통째로 흘러갔다

12-24



연봉 30억에 넘어간 '반도체 핵심기술'…
삼성·SK하이닉스 기술, 중국으로 통째로 흘러갔다

전직 삼성 임직원 10명 무더기 기소 | 1.6조 투자 '세계 최초' 10나노 D램 기술 유출 | 피해액 최소 수십조원

핵심 요약

  • 기소 현황 - 전직 삼성전자 임직원 10명 무더기 기소 (5명 구속, 5명 불구속)
  • 유출 기술 - 삼성 1.6조원 투자, 세계 최초 10나노대 D램 핵심 공정기술
  • 유출 경로 - 중국 창신메모리(CXMT)로 이직하며 기술 빼돌려
  • 스카우트 조건 - 연봉 30억원, 기존 연봉 3~5배 + 사이닝보너스 + 주거비·학비 지원
  • 피해 규모 - 삼성 2024년 매출 감소 5조원, 전체 피해 최소 수십조원 추정

"삼성 기술진 빼오면 투자받을 수 있다"

내년 60조원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비약적인 성장 뒤에는 한국 기술진의 조직적이고 불법적인 기술 유출이 있었다. 서울중앙지검 정보기술범죄수사부는 23일 삼성전자 임직원 출신 A씨 등 5명을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영업비밀 국외누설 등) 및 산업기술보호법 위반(국가핵심기술 국외누설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중국 창신메모리(CXMT) 개발팀 직원 5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1.6조 삼성전자
기술 개발 투자액
30억 핵심 인력
스카우트 연봉
수십조 추정
피해 규모

어떤 기술이 유출됐나

유출된 기술은 삼성전자가 5년간 1조 6,000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10나노대 D램 공정기술'이다. 수백 단계의 공정정보가 기재된 핵심 정보로, D램 공정기술의 '설계도'에 해당한다.

※ 유출된 '10나노대 D램 기술'이란?

D램(DRAM)은 컴퓨터, 스마트폰, 서버 등에 필수적인 메모리 반도체다. '10나노대'는 회로 선폭이 10나노미터(nm, 1nm=10억분의 1m) 수준이라는 의미로, 선폭이 좁을수록 더 작고 빠르며 전력 효율이 높은 반도체를 만들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16년 세계 최초로 10나노대 D램 양산에 성공했으며, 이 기술은 AI 반도체(HBM) 개발의 핵심 기반이 된다.
유출 기술 내용 가치
10나노대 D램 공정기술 삼성전자 세계 최초 개발 개발비 1.6조원
PRP(Process Recipe Plan) 수백 단계 공정정보 D램 핵심 설계도
SK하이닉스 공정정보 협력업체 통해 추가 유출 국가핵심기술

간첩 조직을 방불케 하는 치밀한 범행

검찰에 따르면 CXMT의 기술 탈취 과정은 간첩 조직을 방불케 할 정도로 치밀했다.

CXMT의 조직적 범행 수법

  • 위장회사 설립 - 취업금지 기간 회피 위해 비료회사 등 위장회사로 우회 입사
  • 핵심 인력 리스트업 - 공정별 삼성 핵심 인력 명단 작성 후 조직적 스카우트
  • 암호 체계 운영 - 체포 시 '하트 네 개' 등 암호 전파, 수사 대비
  • 보안 지침 문서화 - "항상 주위에 국정원이 있다고 생각하고 행동하라"
  • 자필 베끼기 - 디지털 보안망 피해 공정정보를 손으로 직접 베껴 유출
  • 주기적 사무실 변경 - 추적 회피 위해 사무실 수시 이전
특히 삼성전자 핵심 연구원이었던 B씨는 2016년 CXMT로 이직하면서 삼성전자의 수백 단계 10나노대 D램 공정정보를 자필로 노트에 베껴 적어 유출했다. 디지털 보안 시스템을 피하기 위한 고전적이지만 효과적인 수법이었다.

연봉 30억, 거부할 수 없는 유혹

기술유출 범죄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명확하다. 범죄의 보상이 지나치게 큰 것에 비해 처벌은 턱없이 가볍기 때문이다.
CXMT가 제시한 조건
  • • 최고위급 인사: 연봉 약 30억원
  • • 일반 임직원: 삼성 퇴직 시 연봉의 3~5배
  • • 1년 연봉 상당 사이닝보너스(입사축하금)
  • • 주거비 전액 지원
  • • 자녀 국제학교 학비 지원
  • • 계약기간 4~6년
현행 처벌 수준
  • • 연봉 30억 받은 전직 임원: 징역 7년 (1심)
  • • 역대 최고 형량이지만 '솜방망이' 비판
  • • 수십조원 국부 유출 대비 형량 낮음
  • • 범죄수익 추징 어려움
  • • 연봉 형태라 범죄수익 인정 범위 모호
"최근 기술 유출 범죄에 실형이 선고되는 사례가 늘긴 했지만, 여전히 기업의 피해에 비해서는 형량이 낮은 편이다. 기술 유출의 대가를 연봉으로 받아 가기 때문에 범죄수익 인정 범위 판단과 추징에 어려움이 있다." — 박성현 검사, 서울중앙지검 정보기술범죄수사부

CXMT, 중국 최초 D램 양산 성공

한국의 핵심 반도체 기술을 손에 넣은 CXMT는 결국 2023년 중국 최초이자 세계에서 4번째로 10나노대 D램 양산에 성공했다. 설립 초기 경영난에 시달리던 회사가 7년 만에 글로벌 D램 점유율 4위권 반도체 회사로 올라선 것이다.

CXMT 성장과 기술 유출 경과

2016년 5월 CXMT 설립 (중국 지방정부 2.6조원 투자)
2016년 삼성전자 부장 출신 A씨 개발실장으로 영입, 핵심 인력 스카우트 시작
2016년 9월 삼성 연구원 B씨, 공정정보 자필 베껴 유출
2018년 2기 개발실장 영입, 본격 개발 착수
2020년 6월 SK하이닉스 협력업체 통해 추가 기술 유출
2023년 중국 최초·세계 4번째 10나노대 D램 양산 성공
2024년 11월 프리미엄급 D램 공개, 삼성·SK 기술력 추격
2025년 12월 검찰, 전직 삼성 임직원 10명 무더기 기소
검찰 관계자는 "수사 결과 CXMT는 세계 최고 수준 D램 공정기술을 확보해 인공지능(AI) 칩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CXMT는 현재 DDR5와 HBM3 같은 첨단 제품을 생산하며, 2025년 말까지 월 28만 웨이퍼 생산 능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피해 규모: 최소 수십조원

검찰은 이번 범행으로 인한 피해 규모가 천문학적이라고 판단했다.
구분 금액 비고
삼성전자 기술 개발비 1조 6,000억원 5년간 투자
삼성전자 2024년 매출 감소 약 5조원 시장 점유율 변화 기준
국가 경제 전체 피해 최소 수십조원 향후 영향 포함
반도체 수출 비중 전체 수출의 27.1% 2025년 12월 기준
이달 기준 국내 반도체 수출액이 전체 수출액의 27.1%인 점을 고려하면, 대한민국 핵심 먹거리가 통째로 중국으로 넘어간 셈이다.

'경제간첩죄' 도입 목소리

국가핵심기술 유출 사건이 반복되면서 재계와 법조계 일각에서는 기술 유출 범죄를 단순 산업 범죄가 아닌 경제안보 침해 범죄로 보고 '경제간첩죄'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최근 비약적인 성장을 이룬 중국 창신메모리의 이면에는 한국 기술진의 조직적이고 불법적인 기술 유출이 있었다. 피해 규모는 적게는 수조 원에서 많게는 수십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계속되는 국가 핵심기술 유출을 강력한 간첩죄로 엄단해야 한다." — 국민의힘 조용술 대변인, 2025년 12월 24일 논평
해외 정보기관이나 외국 자본이 개입한 조직적 산업스파이 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고, 기업의 기술 보호를 위한 강력한 법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중국에 머무르고 있는 핵심 피의자 2명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졌다. 다만 중국 정부에서 이들에 대한 비자를 계속 연장해주고 있어 실제 신병 확보가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이번 사건이 남긴 과제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10나노대 D램 기술이 중국으로 유출되면서 대한민국 반도체 '초격차' 전략에 빨간불이 켜졌다. 연봉 30억원의 유혹 앞에 국가 핵심기술이 무너진 이번 사건은 기술 유출 범죄에 대한 처벌 강화와 함께, 핵심 인력 관리 시스템 전반의 재점검이 필요함을 보여준다. 기술 패권 시대, 반도체는 더 이상 기업의 자산이 아닌 국가 안보의 문제다. 반도체 기술유출 경제간첩죄 창신메모리 국가핵심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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