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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증시 최초 6,000P 돌파~! 한달 만에 1,000P가 오르는 기이한 시장경제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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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사상 최초 '6천피' 돌파...한 달 만에 1000포인트, 전례 없는 초가속 랠리


<이미지 : 기사 이해차원 AI생성>


코스피, 사상 최초 '6천피' 돌파...한 달 만에 1000포인트, 전례 없는 초가속 랠리

25일 개장과 동시에 6022.70 출발. 3000 돌파 후 250일 만에 두 배. '20만전자'·'100만닉스' 동반 신고가. 증권가, 연내 7000~8000 전망까지 제시
2026.02.25
[핵심 포인트] - 코스피, 25일 장중 사상 최초 6000선 돌파 (개장가 6022.70, +0.89%)
- 5000→6000: 불과 한 달(1/22 장중 5019→2/25 장중 6022). 1000단위 돌파 역대 최단
- 연초 4224 대비 약 40% 상승, 글로벌 주요 증시 중 상승률 1위
- 삼성전자 '20만전자'(시총 1200조), SK하이닉스 '100만닉스'(시총 700조) — 합산 시총 2000조 돌파
- 상승 동력: AI 반도체 슈퍼사이클 + HBM 가격 급등 + 메모리 수급 불균형
- 증권가 전망: 한투 7250, 키움 7300, 하나 7900, 노무라 최대 8000
- 리스크: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 AI 파괴론, 신용융자 31.7조(사상 최대), 엔비디아 실적 분수령

1. 개장과 동시에 역사를 쓰다...6022.70


2026년 2월 25일, 한국 증시가 70년 역사의 새 페이지를 열었다. 전날 5969.64로 마감한 코스피는 이날 전장 대비 53.06포인트(0.89%) 오른 6022.70으로 개장하며, 장이 열리자마자 '6천피' 시대의 문을 열었다. 오전 9시 19분 기준 6004.53(+0.58%)에 거래됐다.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는 직원들이 기념 세레모니를 벌였고, 금융감독원장은 외국계 금융사 CEO 간담회에서 "역사적인 활황세"라고 평가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개인이 1조 2671억 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을 이끌었고, 외국인(-7356억 원)과 기관(-5372억 원)은 차익 실현에 나섰다.
업종별로는 건설(+3.18%), 운송장비·부품(+1.82%), 전기·가스(+1.62%), 증권(+1.21%), 전기·전자(+0.80%) 등이 골고루 올랐다. 반면 화학(-0.75%), 제약(-0.73%), 통신(-0.67%) 등 일부 업종은 약세를 보이며 명암이 갈렸다.

2. 37년 걸린 1000→2000...한 달 만에 5000→6000


코스피가 1000포인트 단위를 넘는 데 걸린 시간은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 1989년 처음 1000을 넘은 뒤 2000에 도달하기까지 18년이 걸렸다. 2000에서 3000까지는 14년(코로나 유동성 랠리). 그러나 AI 시대에 진입한 이후 속도가 완전히 달라졌다. 3000에서 4000까지 약 4개월, 4000에서 5000까지 약 3개월, 그리고 5000에서 6000까지는 불과 한 달이다.
코스피 1000포인트 단위 돌파 역사
돌파 지점 달성 시점 이전 단계 소요 기간
1000 1989년 3월 -
2000 2007년 7월 약 18년
3000 2025년 6월 20일 약 14년 (2021년 1월 장중 첫 3000 터치 후 재돌파)
4000 2025년 10월 27일 약 4개월
5000 2026년 1월 22일 약 3개월
6000 2026년 2월 25일 약 1개월 (역대 최단)
출처: 한국거래소, 경향신문, 주간경향, 이투데이 종합
지난해 6월 20일 장중·종가 모두 3000을 처음 넘어선 뒤, 250거래일 만에 지수가 두 배가 됐다. 연초 4224.53에서 시작한 코스피는 1월 12거래일 연속 상승(2019년 이후 최장)을 기록하며 산타 랠리의 잔열을 이어갔고, 불과 두 달도 되지 않아 약 40%가 올랐다. 같은 기간 미국 다우지수 1%대 상승, 나스닥 부진과 비교하면 글로벌 증시 중 압도적 1위다.

3. '20만전자'와 '100만닉스'...반도체 투톱이 밀어올린 6000


이번 랠리의 주역은 단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다. 24일 삼성전자는 3.63% 오른 20만 원으로, SK하이닉스는 5.68% 급등한 100만 5000원으로 각각 마감하며 동반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25일에도 삼성전자는 20만 4000원(+2.0%), SK하이닉스는 102만 9000원(+2.39%)으로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반도체 투톱 주가 현황 (2/25 장중 기준)
종목 현재가 연초 대비 상승률 시가총액
삼성전자 204,000원 ('20만전자') +66.81% 1,200조+
SK하이닉스 1,029,000원 ('100만닉스') +54.38% 700조+
합산 시가총액 2,000조 원 돌파 — 코스피 전체 순이익의 64% 차지

코스피 5000 돌파 이후 한 달간(1/23~2/23)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4조 1684억 원, SK하이닉스를 3조 3785억 원 순매수해 두 종목에만 7조 5000억 원을 쏟아부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전체 개인 순매수(6조 4556억 원)를 넘어서는 금액으로, 다른 종목에서는 오히려 매도가 병행됐다는 뜻이다.
상승의 근본 동력은 AI 반도체 슈퍼사이클이다. 북미 빅테크의 AI 설비투자 확대로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폭증하고, HBM(고대역폭메모리)을 필두로 D램 가격이 전년 대비 150% 가까이 오르며 한국 반도체 기업의 이익 전망치를 급격히 끌어올리고 있다. 하나증권은 코스피의 2026년 순이익 전망치를 작년 말 330조 원에서 최근 457조 원으로 상향했다. 키움증권도 코스피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약 580조 원(연초 대비 35% 급증)으로 보고, 600조 원대 초중반까지 상향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4. 반도체만이 아니다...방산·원전·조선·2차전지까지


코스피 6000의 또 다른 특징은 '순환매의 확산'이다. 반도체 투톱이 지수를 끌어올리는 동안, 방산·원전·조선·2차전지 등 후속 섹터로 온기가 퍼져나가고 있다. 특히 기아(+13.97%)와 현대차(+9.35%)가 25일 급등하며 운송장비 섹터가 강세를 보였고, 2차전지주인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도 동반 상승했다.
증권업계는 이번 강세장의 본질을 단순한 유동성 장세가 아닌 '이익 주도 장세'로 진단하고 있다. KB증권 김동원 리서치센터장은 "한국 주력 산업의 고도화와 이익 추정치 상향을 고려하면 지수의 추가 상승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분석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코스피 선행 PER은 역사적 평균인 10배 부근에 머물러 과열 영역은 아니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도 뒷받침됐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코스피 5000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고,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 폐지, 영문 공시 확대, 배당 제도 개선 등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노력이 시장의 신뢰를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5. "7000은 기본, 8000도 간다"...증권가의 계산법


6000을 넘자 증권가는 이미 7000~8000을 바라보고 있다. 목표치 상향이 연일 이어지고 있으며, 일본계 투자은행 노무라는 가장 공격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주요 증권사 코스피 전망 (2/25 기준)
증권사 코스피 목표 상단 핵심 근거
한국투자증권 7,250 AI 산업 발전으로 반도체 실적 상향, EPS 추가 상승 여력
NH투자증권 7,300 12개월 선행 기준 상향
키움증권 7,300 영업이익 580조→600조 전망, PER 밸류에이션 부담 낮음
하나증권 7,900 순이익 전망 330조→457조, 반도체 주가 상승 여력 74.8%
노무라금융투자 7,500~8,000 메모리·HBM 슈퍼사이클, 지배구조 개혁 시 8000 가능

개별 종목 전망은 더 과감하다. SK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 30만 원, SK하이닉스 160만 원을 제시했다. 현재가 대비 약 50%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대신증권 27만 원, 한화투자증권 26만 원 등 '삼성전자 연내 25만~30만 원'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노무라의 신디 박 연구원은 "메모리 기업들이 2026년 한국 전체 순이익의 64%를 차지하며 성장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6. "축배를 들되, 잔은 비워두라"...과열 시그널


그러나 이 축제의 이면에는 경계 신호도 켜져 있다. 돈이 몰리는 속도가 역사적 수준이기 때문이다.
과열 점검: 사상 최대를 경신한 지표들
지표 현황
투자자 예탁금 111조 2965억 원 (2/2, 사상 최대) → 2/23 기준 108조 2900억 원 유지
신용거래융자 잔고 31조 7123억 원 (2/23, 사상 최대) — 빚투 규모 역대 최고
주식거래 활동계좌 1억 169만 9368개 (2/23) — 국민 1인당 2계좌 이상 보유
상장 시가총액 연초 3558조 → 4920조 (두 달 만에 1300조+ 증가)

신용거래융자 잔고 31조 7000억 원은 '빚투(빚내서 투자)'가 역대 최고 수준이라는 뜻이다. 시장이 조정받을 경우 반대매매(강제 청산)가 하락을 증폭시킬 수 있는 구조다. 대차잔고도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상승 베팅'과 '하락 베팅'이 동시에 늘고 있다.
외부 변수도 만만치 않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재점화 가능성, 한국시간 26일 오전으로 예정된 엔비디아 4분기 실적 발표(컨센서스: 매출 656억 달러, EPS 1.52달러)는 단기 분수령이다. 또한 미국 리서치기업 시트리니가 'AI발 2028년 경기침체'를 예고하며 'AI 파괴론'이 제기된 점도 변동성 요인이다. 다만 한국 증시는 오히려 AI 효율성 향상이 메모리 인프라 수요 확대로 이어진다는 논리로 이러한 악재를 소화해왔다.

7. 6천피 시대...코리아 디스카운트의 끝, 혹은 새로운 시작


코스피 6000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한국 증시가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고질적 꼬리표를 떼어내고 있다는 선언이다. 지난해 세계 주요국 증시 상승률 1위에 이어 올해도 선두를 달리고 있고, 외국계 IB가 8000을 입에 올리는 것은 불과 1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던 풍경이다.
물론 '반도체 쏠림'이라는 구조적 취약점은 여전하다.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 전체 순이익의 64%를 차지한다는 건,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꺾이면 지수 전체가 흔들린다는 뜻이기도 하다. 한 달 만에 1000포인트를 올린 속도가 축복인지 경고인지는 다가올 엔비디아 실적과 트럼프 관세 정책이 판가름할 것이다.
숫자로 보는 '6천피'의 무게 3000에서 6000까지, 8개월. 5000에서 6000까지, 한 달. 연초 대비 40% 상승. 시총 1300조 원 증발이 아니라 증발(蒸發)의 반대말인 증가. 투자자 예탁금 111조, 활동계좌 1억 개. 국민 절반이 주식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제 한국 증시는 '성장'이 아니라 '과속'이 맞는 표현일 수 있다. 과속의 끝이 목적지인지 절벽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확실한 것은 하나 — 오늘 한국 증시는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곳에 있다.

* 이 기사는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박예현 기자 ⓒ 2026 깨알소식.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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