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핵심 요약
- 영상 편집으로 쉽게 고수익을 낸다는 광고는 대부분 강의 판매 목적
- 진짜 고수익 노하우라면 경쟁자 양성 대신 본인이 독점하는 것이 경제 논리
- 현재 편집 시장은 단가 하락 및 공급 과잉으로 최저시급 확보도 어려워
- 수십만 원대 전자책·강의 구매 전, 유튜브 무료 강의로 충분히 검증 가능
- 불안 심리를 이용한 상술에 넘어가지 말고 현실 직시 필요

유튜브를 시청하다 보면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광고가 있다. "하루 2시간, 퇴근 후 컷 편집만으로 월 300만 원을 벌었습니다." 혹은 "똥손인 저도 전자책 하나 읽고 월 1,000만 원 수익을 냈습니다."라는 식의 자극적인 문구들이다. 경제 불황과 고물가 시대, 'N잡'을 꿈꾸는 직장인들의 불안 심리를 파고드는 이 광고들의 실체는 과연 무엇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영상 편집 하나로 '쉽고 빠르게' 돈을 버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전문가들은 현재 우후죽순 쏟아지는 고액의 영상 편집 강의와 전자책(PDF) 판매가 실질적인 기술 전수보다는 '꿈을 파는 사기'에 가깝다고 강하게 경고한다.
"나만의 노하우? 진짜라면 절대 공유 안 한다"
사기성 강의를 꿰뚫는 가장 강력한 논리는 바로 '희소성의 원칙'과 '이기적 경제인'의 관점이다. 만약 광고 내용대로 특정 편집 기술이 월 수백만 원을 가볍게 벌어다 주는 '블루오션'의 열쇠라면, 굳이 그 방법을 남에게 알려주어 내 밥그릇을 뺏을 경쟁자를 양성할 이유가 없다. 익명을 요구한 7년 차 유튜버 겸 편집자 B씨는 "진짜 돈이 되는 정보는 가족에게도 조심스럽게 알려주는 법"이라며 "생면부지의 대중에게 유료 광고까지 태워가며 노하우를 알려주겠다는 것은, 그 '노하우' 자체로는 더 이상 돈이 벌리지 않거나, 강의를 파는 것이 편집을 하는 것보다 훨씬 이득이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자신이 가진 기술로 돈을 벌 자신이 있으면 그 시간에 편집 작업을 한 건 더 합니다.
자신의 노하우를 경쟁자에게 돈 받고 판다는 건, 이미 그 시장이 끝물이라는 증거입니다."
실제로 소위 '강의 팔이'들이 주장하는 수익 인증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영상 편집 용역으로 번 돈보다 강의료와 전자책 판매로 얻은 수익이 더 많은 경우가 허다하다. 즉, '영상 편집 기술'을 파는 것이 아니라 '영상 편집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환상'을 상품화한 셈이다.
자신의 노하우를 경쟁자에게 돈 받고 판다는 건, 이미 그 시장이 끝물이라는 증거입니다."
현실은 '시급 5천 원'… 처참한 레드오션
그렇다면 실제 프리랜서 편집 시장의 상황은 어떨까. 업계 관계자들은 이미 시장이 포화 상태(Red Ocean)를 넘어섰다고 입을 모은다. 누구나 접근 가능한 컷 편집이나 자막 작업은 공급이 수요를 압도한 지 오래다. 프리랜서 마켓 플랫폼을 살펴보면, 분당 5,000원에서 10,000원 수준의 초저가 의뢰가 넘쳐난다. 초보자가 10분짜리 영상을 편집하기 위해서는 원본 소스 확인, 컷 편집, 자막 삽입, 효과음 배치, 렌더링, 클라이언트 수정 요청 반영까지 최소 6시간에서 10시간이 소요된다. 이를 시급으로 환산하면 최저임금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AI(인공지능) 기술의 발달로 자동 자막 생성, 무음 구간 자동 삭제 등의 기능이 보편화되면서 단순 편집 인력의 설 자리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 이제 클라이언트들은 단순한 '기술'이 아닌, 재미를 살리는 '기획력'과 '센스'를 요구하는데, 이는 단기간의 강의나 전자책으로 습득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구분 | 허위·과장 광고 주장 | 실제 현장 현실 |
|---|---|---|
| 진입 장벽 | 초보자도 하루면 마스터 가능 | 센스, 디자인, 리듬감 등 고숙련 요구 |
| 업무 강도 | 하루 1~2시간 투자로 충분 | 무한 수정 지옥, 밤샘 작업 비일비재 |
| 수익성 | 월 300~500만 원 보장 | 건당 단가 하락으로 알바비 수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