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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서 3시간 갇히기도... 서울·경기 폭설에 곳곳 마비·사고 속출

12-05
"터널서 3시간 갇혔어요" 서울·경기 폭설에 곳곳 마비·사고 속출 - 깨알소식


<사진 : 12/4 폭설로 교통사고난 모습>

"터널서 3시간 갇혔어요" 서울·경기 폭설에 곳곳 마비·사고 속출

경기 남부만 신고 1902건, 봉담과천고속도로 9시간 30분 정체…블랙아이스에 6중 추돌, 서울 19곳 도로 통제

핵심 요약

  • 12월 4일 저녁부터 경기 남부 폭설로 신고 1902건 접수 (교통사고 83건)
  • 내곡터널·중원터널 등에서 "3시간째 갇혀" 아우성
  • 봉담과천고속도로 9시간 30분 정체, 과천터널 출구 6중 추돌
  • 서울 북부간선로·강변북로 등 19곳 통제, 경찰 교통비상 발령
  • 블랙아이스는 일반 도로보다 14배 미끄러워…서행·안전거리 2배·급조작 금지 필수
4일 저녁부터 5일 새벽까지 서울과 경기 지역에 내린 폭설로 곳곳에서 교통 마비와 사고가 속출했다. 경기 남부지역에서만 교통사고 83건을 포함해 총 1902건의 신고가 접수됐으며, 일부 터널에서는 차량이 3시간 이상 고립되는 등 극심한 혼란이 빚어졌다. 기상청은 올해 처음으로 수도권에 대설 재난문자를 발송했고, 경찰은 교통비상을 발령했다.

"터널 안에서 3시간째…차를 버리고 탈출할 수도 없다"

4일 밤, 용인에서 서울로 퇴근하던 박주현씨는 성남 분당 내곡터널 내부에서 3시간째 고립됐다고 호소했다. 터널 밖 언덕길이 빙판길로 변하면서 차량이 오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고, 터널 안에는 수백 대의 차량이 길을 막고 있었다.
"터널이고, 외진 곳이어서 차를 버리고 탈출할 수도 없다. 경찰과 소방, 지자체 등 통제 인력이 보이지 않는다. 차량 히터가 없다면 큰일이 날 수도 있겠다는 공포감이 든다." — 박주현씨, 내곡터널 고립 운전자
인근 광주 중원터널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다. A씨는 "차량이 전기차인데 방전되면 움직이지도 못하는 상황이라 시동을 끄고 있다. 터널 밖에서 사고 수습이 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경기 남부만 신고 1902건…교통사고 83건 발생

5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4일 오후 5시부터 5일 오전 5시까지 경기 남부지역에서만 대설 관련 112 신고가 1902건 접수됐다. 교통 불편 신고가 1087건으로 가장 많았고, 제설 요청 732건, 교통사고 83건이 뒤를 이었다. 다행히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신고 유형 건수 주요 내용
교통 불편 1087건 도로 통제, 정체 등
제설 요청 732건 골목길, 언덕길 제설
교통사고 83건 추돌, 미끄러짐 등
합계 1902건 12시간 동안 (4일 오후 5시~5일 오전 5시)

봉담과천고속도로 9시간 30분 정체, 과천터널 6중 추돌

봉담과천고속도로(하행) 청계IC부터 의왕IC까지 5km 구간에서는 4일 오후 7시부터 9시간 30분가량 극심한 차량 정체가 발생했다. 출퇴근 시간이 아닌 밤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눈과 결빙으로 도로가 마비된 것이다. 4일 오후 10시 43분께 봉담과천고속도로 서울 방향 과천터널 출구 내리막길에서는 빙판길에 미끄러진 차량 6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사고 수습으로 도로 정체는 더욱 심화됐다.

주요 교통사고 현장

  • 과천터널 출구: 6중 추돌 (4일 오후 10시 43분)
  • 경부고속도로 판교JC: 화물차 미끄러짐으로 1~3차로 통제 (5일 오전 4시)
  • 올림픽대로 한남대교 남단: 추돌사고 (4일 오후 10시)
  • 강변북로 월드컵대교 북단: 추돌사고 2차로 차단 (4일 저녁)
  • 분당수서로 탄천1교: 1차로 사고 (4일 저녁)

서울 19곳 도로 통제, 경찰 교통비상 발령

서울시 교통정보센터(TOPIS)에 따르면 4일 오후 10시 40분 기준 북부간선로, 강변북로, 마들로, 강남순환로 등 서울 시내 19곳이 통제됐다. 양재천 지하차도, 와룡공원길, 낙산성곽서길 등 서울 시내 도로 5곳도 추가로 통제됐다. 서울경찰청은 "예상보다 많은 눈이 내려 위험한 도로를 우선적으로 통제하고 각 경찰서장을 중심으로 교통비상 발령 등 모든 기능이 총력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눈이 그친 후에도 5일 출근길 결빙구간에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반복 순찰을 병행할 예정이다.
통제 구역 도로명
주요 간선도로 (19곳) 북부간선로, 강변북로, 마들로, 강남순환로 등
시내 도로 (5곳) 양재천 지하차도, 와룡공원길, 낙산성곽서길 등

블랙아이스, 일반 도로보다 14배·눈길보다 6배 미끄러워

이번 폭설 이후 가장 큰 위험 요소는 블랙아이스다. 블랙아이스는 도로 표면에 얇게 얼어붙은 투명한 얼음층으로, 아스팔트 색이 그대로 비치기 때문에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렵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블랙아이스가 형성된 도로는 일반 도로에 비해 14배, 눈길에 비해 6배 정도 더 미끄럽다. 최근 5년간 서리·결빙(블랙아이스) 상태의 노면에서 발생한 사고는 3944건으로, 눈길에서의 사고보다 약 1700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블랙아이스는 특히 교량, 터널 출입구, 지하차도, 강변도로 등에서 자주 발생하며, 새벽 시간대에 가장 위험하다.

블랙아이스가 자주 발생하는 곳

  • 교량·고가 차도: 양면이 공기에 접촉해 온도 하강이 빠름
  • 터널 출입구: 터널 내외부 온도 차로 결빙 쉬움
  • 지하차도: 햇빛이 들지 않아 눈이 녹지 않음
  • 강변도로: 습기가 많아 얼음 형성 쉬움
  • 급커브·내리막길: 속도 조절 어려워 사고 위험 높음
  • 그늘진 산간도로: 햇빛이 들지 않아 빙판 지속

폭설·블랙아이스 대처 방법 - 운전자 필수 안전 수칙

폭설과 블랙아이스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려면 운전자의 철저한 대비가 필수다. 도로교통공단과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겨울철 안전 운전 수칙을 정리했다.

폭설·블랙아이스 대처 10계명

1. 속도를 평소의 50% 줄이기 핀란드의 '50/50 캠페인'에 따르면 눈길에서 속도를 50% 줄이고 안전거리를 2배로 늘리면 교통사고율이 30% 이상 감소한다. 빙판길에서는 평소보다 제동거리가 2~7배 길어지므로 서행은 필수다.
2. 안전거리 2배 이상 확보 평소 차간 거리의 2배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블랙아이스 구간에서는 앞차가 급제동해도 충돌을 피할 수 있는 거리가 필요하다.
3. 급조작 절대 금지 급출발·급가속·급제동·급회전은 차량이 미끄러지는 주요 원인이다. 브레이크를 여러 번 나눠 밟는 '펌핑 브레이크' 또는 엔진 브레이크를 활용해야 한다.
4. 위험 구간 사전 파악 출발 전 교량, 터널 출입구, 지하차도 등 결빙 구간을 미리 파악하고 우회 경로를 확인한다. 특히 새벽 시간대(오전 6~8시)에는 더욱 주의한다.
5. 타이어 점검 필수 타이어 공기압과 마모 상태를 점검한다. 겨울철에는 공기압이 자연스럽게 감소하므로 제조사 권장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 가능하면 스노우 타이어나 스노우 체인을 준비한다.
6. 차량 미끄러질 때 대처법 차량이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핸들을 꺾어야 한다. 반대 방향으로 틀면 스핀 현상이 생기기 쉽다. ABS 차량은 브레이크를 꾹 밟고, ABS가 없는 차량은 펌핑 브레이크를 사용한다.
7. 블랙아이스 식별 방법 도로 표면이 유난히 반짝이거나 습하게 보이면 블랙아이스일 가능성이 높다. 즉시 속도를 줄이고 브레이크를 천천히 밟으면서 주행한다.
8. 커브 진입 전 감속 커브에 진입하기 전 반드시 속도를 줄여야 한다. 커브 구간에서 급제동하거나 핸들을 급격히 돌리면 차량이 회전하거나 전복될 위험이 크다.
9. 도로 한복판 멈췄을 때 블랙아이스로 도로 한복판에 차량이 멈췄을 때는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비상등을 켜고, 차량이 오지 않는 걸 확인한 뒤 안전하게 차에서 내려 도로 밖으로 대피한다.
10. 가급적 대중교통 이용 기상 상황이 좋지 않다면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꼭 운전을 해야 한다면 조금 늦더라도 안전하게 운행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여유 있게 출발한다.

출발 전 꼭 확인할 사항

폭설과 블랙아이스는 사전 준비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출발 전 아래 사항을 반드시 확인하자.
점검 항목 확인 내용
날씨 정보 기온, 강설량, 결빙 예보 확인 (날씨 앱, 뉴스)
교통 정보 도로 통제 구간, 사고 다발 지역, 우회 경로
타이어 공기압, 마모 상태, 스노우 타이어·체인 준비
워셔액 겨울용 부동액 워셔액 충전 (영하 온도 대응)
배터리 전기차·하이브리드 차량 충전 상태 (히터 사용 대비)
비상용품 담요, 물, 간식, 휴대폰 보조배터리, 손전등

겨울철 차량 고립 시 행동 요령

만약 폭설이나 블랙아이스로 차량이 도로에 고립됐을 때는 다음과 같이 행동해야 한다.

차량 고립 시 행동 요령

  1. 비상등 켜기: 다른 차량에 위치를 알린다
  2. 경찰(112) 또는 소방(119) 신고: 정확한 위치와 상황 전달
  3. 차량 내부 온도 유지: 히터를 간헐적으로 사용 (일산화탄소 중독 주의)
  4. 배기구 확인: 눈이 배기구를 막으면 일산화탄소가 역류할 수 있으므로 주기적으로 확인
  5. 연료 절약: 구조 될 때까지 오래 걸릴 수 있으므로 엔진 가동 시간 조절
  6. 보온 조치: 담요나 옷으로 몸을 감싸고 체온 유지
  7. 움직임 최소화: 에너지 소모를 줄이고 차 안에서 대기
  8. 차 밖 대피 금지: 날씨가 극심하거나 시야가 나쁠 때는 차 안이 더 안전

보행자도 주의…넘어짐 사고 속출

폭설과 결빙은 운전자뿐만 아니라 보행자에게도 큰 위험이다. 경사로, 계단, 횡단보도 등에서 넘어지는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보행자 안전 수칙

  • 미끄럼 방지 신발 착용: 밑창이 깊고 미끄럼 방지 처리된 신발
  • 보폭 줄이기: 작은 보폭으로 천천히 걷기
  • 손 주머니에 넣지 않기: 넘어질 때 손으로 받쳐야 부상 경감
  • 경사로·계단 주의: 난간을 꼭 잡고 이동
  • 차도 근처 피하기: 미끄러진 차량이 보도로 돌진할 수 있음
  • 휴대폰 보며 걷기 금지: 빙판을 미리 식별하고 우회해야 함

전문가 조언 "가장 중요한 건 안전운전 마음가짐"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운전에 대한 마음가짐"이라며 "기상 상황이 좋지 않다면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꼭 운전을 해야 한다면 조금 늦더라도 안전하게 운행하겠다는 마음가짐과 서행운전을 습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동차 안전 전문가는 "블랙아이스는 운전 경력과 무관하게 누구에게나 위험하다"며 "빙판길에서는 절대 운전 실력을 과신하지 말고, 침착하고 여유 있는 마음가짐으로 안전운행을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기억하세요

폭설과 블랙아이스는 매년 반복되는 겨울철 재난이지만, 철저한 준비와 안전 수칙 준수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속도를 50% 줄이고, 안전거리를 2배 확보하고, 급조작을 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사고 위험은 크게 줄어듭니다. 출발 전 날씨와 교통 정보를 확인하고, 타이어와 워셔액 상태를 점검하세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금 늦더라도 안전하게'라는 마음가짐입니다. 기상 상황이 좋지 않다면 대중교통 이용을 적극 고려하시고, 불가피하게 운전해야 한다면 여유를 갖고 천천히 운행하시기 바랍니다. 올 겨울, 모두가 안전한 길 위의 시민이 되길 바랍니다.
박예현 기자 ⓒ 2025 깨알소식.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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