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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지진 온다"…일본 열도 공포, 사상 첫 '후발지진 주의정보' 발령

12-11
"더 큰 지진 온다"…일본 열도 공포, 사상 첫 '후발지진 주의정보' 발령 - 깨알소식


<이미지 : 기사의 이해 돕고자  AI 생성>

일본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규모 7.5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일본 정부가 2022년 제도 도입 후 처음으로 '홋카이도·산리쿠 앞바다 후발 지진 주의 정보'를 발령했다. 이는 앞으로 1주일 간 평소보다 거대 지진 발생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경고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와 유사한 전조 현상이 나타나면서 일본 열도가 긴장하고 있다.

8일 밤 11시 15분경 발생한 이번 지진으로 최소 30명이 부상하고 1건의 주택 화재가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최대 70cm의 쓰나미를 관측했으며, 9일 오전에는 규모 6.4의 여진도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도 이틀 전 규모 7.3의 전진이 있었다는 점을 들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핵심 포인트

  • 규모 7.5 강진 - 12월 8일 23시 15분, 아오모리현 앞바다 (진원 깊이 54km)
  • 최대 진도 6강 - 하치노헤시, 서 있기 어려운 수준
  • 사상 첫 발령 - '후발지진 주의정보' 2022년 도입 후 첫 발령
  • 대상 지역 - 홋카이도~지바현 182개 시정촌
  • 경고 기간 - 향후 1주일간 규모 8.0 이상 대지진 가능성
  • 피해 현황 - 부상자 30명, 화재 1건, 쓰나미 최대 70cm
  • 여진 발생 - 12월 9일 오전 6시 52분, 규모 6.4
  • 2011년 재현 우려 - 동일본 대지진 이틀 전에도 규모 7.3 전진

규모 7.5 강진에 일본 열도 흔들…진도 6강 관측

8일 밤 11시 15분쯤 일본 아오모리현 동쪽 해상에서 규모 7.5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초기 규모를 7.2로 발표했다가 7.6으로 상향한 뒤, 최종적으로 7.5로 조정했다. 이는 지난해 1월 노토반도 지진(규모 7.6)에 맞먹는 강도다.

진원 깊이는 약 54km로 확인됐으며, 진원에서 가장 가까운 아오모리현 하치노헤시에서는 진도 6강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진도 6강은 사람이 서 있을 수 없고 고정되지 않은 가구 대부분이 움직여 쓰러지는 강도다. 오이라세초와 하시카미초에서는 진도 6약이 감지됐다.

아오모리현에서 진도 6강의 흔들림이 관측된 것은 1996년 10월 관측계 설치 이후 처음이다. 인근 홋카이도 하코다테시에서도 진도 5강이 관측됐고, 강도가 센 지진인 만큼 도쿄 등 수도권에서도 진도 3의 흔들림이 느껴졌다.

구분 내용
발생 시각 2025년 12월 8일 23시 15분
진원 위치 아오모리현 동쪽 해상 (하치노헤 동북동 80km)
규모 7.5 (초기 7.2→7.6→최종 7.5)
진원 깊이 약 54km
최대 진도 6강 (하치노헤시)
부상자 최소 30명 (중상 1명 포함)
화재 아오모리시 주택 1건

최대 3m 쓰나미 경보…실제 70cm 관측

일본 기상청은 지진 발생 직후인 23시 23분경 아오모리현 태평양 연안, 이와테현,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 중부 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예상 쓰나미 높이는 최대 3m로, NHK는 쓰나미 경보 발령 소식을 전하면서 소리를 높여 즉각적인 대피를 반복적으로 요청했다.

실제로 관측된 쓰나미는 이와테현 구지항 70cm, 홋카이도 우라카와초 50cm, 아오모리현 하치노헤시와 롯카쇼무라 40cm, 홋카이도 에리모초 30cm 등이었다. 당초 우려했던 3m급 대형 쓰나미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해안가 일대 주민 9만 명을 대상으로 대피령이 내려졌다.

일본 기상청은 9일 오전 2시 45분경 모든 쓰나미 경보를 주의보로 전환했으며, 오전 6시 20분경 쓰나미 주의보도 모두 해제했다. 홋카이도 도마리 원전, 아오모리현 히가시도리 원전, 미야기현 오나가와 원전 등에서는 특별한 이상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원자력 당국이 밝혔다.

사상 첫 '후발지진 주의정보' 발령…"1주일간 경계"

일본 기상청은 9일 새벽 2시경 '홋카이도·산리쿠 앞바다 후발 지진 주의 정보'를 처음으로 발표했다. 이는 거대 지진 발생 가능성이 평상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고 판단될 때 발표되는 경보로, 2022년 12월 도입 후 실제 발령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주의 정보는 일본 해구·쿠릴 해구를 따라 거대 지진 발생이 예상되는 진원 지역에서 규모 7.0 이상의 지진이 일어나 평소보다 거대 지진 발생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되는 경우 주의를 촉구하는 정보다. 대상 지역은 홋카이도에서 아오모리, 이와테, 미야기, 후쿠시마, 이바라키, 지바현에 이르는 182개 시·정·촌에 달한다.

일본 기상청 관계자는 "반드시 대지진이 발생한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평상시보다 위험이 커졌다는 점을 알리는 경보"라며 "향후 1주일 정도는 위급 상황 발생 시 빠르게 대피할 수 있도록 비상용품을 준비해놓을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구분 내용
명칭 홋카이도·산리쿠 앞바다 후발 지진 주의 정보
도입 시기 2022년 12월
첫 발령 2025년 12월 9일 오전 2시
발령 조건 일본 해구·쿠릴 해구에서 규모 7.0 이상 지진 발생
대상 지역 홋카이도~지바현 182개 시정촌
경계 기간 1주일 (지진 없으면 평시 복귀)
요구 사항 사전 대피는 불필요, 비상용품 준비·대피 경로 확인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재현 우려…"전조 현상 유사"

전문가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와 유사한 전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2011년 3월 11일 규모 9.0의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하기 이틀 전인 3월 9일에도 홋카이도·산리쿠 앞바다에서 규모 7.3의 지진이 관측됐다.

당시 일본 정부와 전문가들은 이를 단순 지진으로 판단했지만, 이틀 후 사상 최악의 재앙이 닥쳤다. 규모 9.0의 본진과 최대 40m 높이의 쓰나미로 1만 5900명이 사망하고 2500명이 실종됐으며, 후쿠시마 원전 사고까지 발생해 일본 사회에 엄청난 충격을 안겼다.

이런 뼈아픈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 정부는 2022년 '후발지진 주의 정보' 제도를 도입했다. 규모 7.0 이상의 전진이 발생하면 1주일간 경계 태세를 유지하도록 한 것이다. 닛케이신문은 "동일본 대지진 전례를 고려하면 평소보다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보도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전조와 비교

  • 2011년 3월 9일 - 홋카이도·산리쿠 앞바다 규모 7.3 지진 (전진)
  • 2011년 3월 11일 - 규모 9.0 동일본 대지진 발생 (2일 후)
  • 2011년 피해 - 사망 1만5900명, 실종 2500명, 후쿠시마 원전 사고
  • 2025년 12월 8일 - 아오모리 앞바다 규모 7.5 지진
  • 2025년 우려 - 유사한 패턴, 1주일간 규모 8.0 이상 대지진 가능성

여진도 계속…규모 6.4 추가 발생

9일 오전 6시 52분경에는 같은 해역에서 규모 6.4의 여진이 발생했다. 이번 여진으로 아오모리현 하치노헤시에서 진도 5강이 관측됐다. 일본 기상청은 향후 1주일간 최대 진도 6강 정도의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여진 활동이 활발하다는 것 자체가 지각 변동이 계속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설명한다. 특히 일본 해구와 쿠릴 해구가 만나는 이 지역은 필리핀해판과 태평양판, 북미판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대규모 지진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9일 새벽 총리 관저에서 긴급 대응 회의를 열고 "피해 정보 파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일주일간 기상청과 지자체 정보에 각별히 주의하고 지진 대비 상태를 점검해달라"고 국민에게 당부했다.

난카이 해구 대지진 공포도 여전…30만명 사망 예상

이번 아오모리 지진과는 별도로, 일본 남서부 난카이 해구 지역의 대지진 가능성도 계속 제기되고 있다. 난카이 해구는 100~150년 주기로 규모 8급 이상의 거대 지진이 발생하는 지역으로, 마지막 발생이 1946년이었다는 점에서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본 정부는 난카이 해구 거대지진이 발생할 경우 최악의 시나리오로 사망자 30만 명, 경제적 피해 1140조 엔(약 1경 1400조 원)을 예상하고 있다. 도카이·도난카이·난카이 지진이 연동해 발생하면 규모 9.0 이상의 초거대 지진이 될 수 있으며, 최대 30m 높이의 쓰나미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만화가가 2025년 7월 난카이 대지진을 예언해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전문가들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다만 일본 정부는 30년 이내 난카이 해구 거대지진 발생 확률을 70~80%로 추정하고 있어, 실질적인 대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구분 내용
위치 일본 남서부 난카이 해구
주기 100~150년 (마지막 1946년)
예상 규모 8~9급 (최악 9.0 이상)
30년내 발생 확률 70~80% (일본 정부 추정)
예상 사망자 최대 30만 명
예상 피해액 1140조 엔 (약 1경 1400조 원)
쓰나미 높이 최대 30m
피해 지역 와카야마·미에·도쿠시마·고치·에히메·오이타·미야자키현

한국은 영향 없어…"남부 지방 진동 가능성은 있어"

한국 기상청은 이번 아오모리 지진으로 인한 국내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진원이 한반도에서 상당히 떨어져 있고, 쓰나미도 일본 해안을 향해 전파됐기 때문에 한국에는 피해가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만약 난카이 해구에서 대지진이 발생할 경우 한국 남부 지방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예상도에 따르면 제주도나 부산 등 최남부 지방은 일본 기상청 진도 3~4의 진동을 감지할 수 있으며, 수도권에서도 진도 1~2의 진동이 느껴질 수 있다.

실제로 2005년 후쿠오카현 서부 해역 지진 당시 경남에는 진도 Ⅳ, 전라도·경상북도는 진도 Ⅲ, 이외 지방은 진도 Ⅱ 정도의 영향을 받았다. 2022년 휴가나다 지진 때도 부산 강서구에서 최대진도 Ⅲ이 감지됐고, 전북 남원까지도 최대진도 Ⅱ가 감지됐다.

일본 여행 예약률 급감…관광업계 타격

이번 지진으로 일본 여행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한국 관광업계도 타격을 받고 있다. 일부 여행사들은 일본 여행 예약 취소가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도호쿠 지방 여행 상품 판매가 급감했다고 전했다.

앞서 7월에도 한 만화가의 난카이 대지진 예언으로 일본 여행 예약률이 급감한 바 있다. 당시 일부 항공편이 감편되고 호텔 예약도 크게 줄었다. 이번 실제 강진 발생으로 불안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관광업 타격을 우려하면서도 "주의 정보는 일상생활을 제한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다만 지진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대비 태세를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대중교통 운행 중단이나 학교 휴교 등의 조치는 필요 없다는 입장이다.

"앞으로 일주일가량은 기상청과 지자체가 제공하는 정보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 평소 준비해 온 가구 고정 등의 지진 대비를 재점검하고, 진동 감지 시 즉각 대피할 수 있도록 피난 태세를 확립해주기를 바란다."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전문가 "지진 예측 불가능…평상시 대비가 최선"

전문가들은 현대 과학으로도 지진을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한다. 후발지진 주의 정보도 "반드시 대지진이 발생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평소보다 가능성이 높아졌으니 대비하라"는 경고일 뿐이다.

요코세 히사요시 구마모토대 교수는 "이번 지진이 거대 지진을 유발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동일본 대지진 전례를 고려하면 1주일간은 평소보다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카지마 준이치 도쿄과학대 교수는 "일본은 지진이 발생하기 쉬운 지역이기 때문에 군발 지진 동안 다른 장소에서 지진이 일어나는 것이 드물지 않다"며 "과학적으로 확실한 것은 평상시 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지진 대비 행동 요령

  • 가구 고정 - 책장·냉장고 등 무거운 가구 벽에 고정
  • 비상용품 준비 - 식수·식량·손전등·라디오·구급약 등 준비
  • 대피 경로 확인 - 집·직장에서 가까운 대피소 위치 파악
  • 가족 연락 방법 - 재난 시 연락 방법 미리 정해두기
  • 흔들림 감지 시 - 튼튼한 테이블 밑으로 대피, 출입구 확보
  • 해안가 거주 시 - 쓰나미 경보 발령 즉시 고지대로 대피

1주일이 고비…"긴장의 끈 놓지 말아야"

일본 정부와 전문가들은 앞으로 1주일이 가장 중요한 고비라고 강조한다. 후발지진 주의 정보는 1주일간 유효하며, 이 기간 동안 규모 8.0 이상의 대지진이 발생하지 않으면 평시 상태로 돌아간다.

하지만 1주일이 지났다고 해서 완전히 안심할 수는 없다. 동일본 대지진의 경우 본진 발생 후 수년간 여진이 계속됐으며, 지금도 간헐적으로 규모 5급 이상의 여진이 발생하고 있다. 지진은 언제든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일본 열도는 지금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2011년의 악몽이 되풀이될지, 아니면 무사히 1주일을 넘길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확실한 것은 철저한 대비만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박예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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