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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라면'으로 완전한 부활한 삼양1963라면, 1달만 700만개 판매!

12-10
36년 한 품은 삼양, '우지라면'으로 완전한 부활…한 달 만에 700만개 - 깨알소식


<이미지 : 기사 이해 돕고자 AI생성>

1989년 우지파동으로 무너졌던 삼양식품, '삼양1963'으로 명예 회복 완성

핵심 요약

  • 삼양식품 '삼양1963',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판매 700만개 돌파
  • 기존 삼양라면 월평균 판매량의 80% 수준…프리미엄 가격에도 이례적 성과
  • 1989년 '공업용 우지' 의혹으로 시장점유율 30%→10% 급락했던 삼양식품
  • 1997년 대법원 무죄 확정됐지만 36년간 금기시되던 우지 당당히 복원
  • 온라인 콘텐츠 조회수 8000만 뷰·성수 팝업스토어 1만 명 방문…레트로 열풍 타고 성공
1989년 '우지파동'으로 무너졌던 삼양식품이 36년 만에 우지(소기름)를 당당히 내세운 라면 '삼양1963'으로 완전한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출시 한 달 만에 700만개가 팔리며 프리미엄 국물라면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고, 한때 금기시되던 우지가 오히려 '근본 라면'의 상징으로 재평가받고 있다.

한 달 만에 700만개…"이례적 성과"

삼양식품은 8일 '삼양1963'의 출시 한 달 누적 판매량이 700만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삼양라면(오리지널)의 올해 월평균 판매량의 80%를 넘는 수치다. 소비자 가격이 기존 삼양라면에 비해 약 1.5배 비싼 프리미엄 라면임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판매 성과로 평가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높은 소비자 선호도를 보여준 결과이자 브랜드 경쟁력을 확인한 성과"라며 "불닭볶음면 이후 이렇다 할 차기작이 없던 삼양식품이 최근 몇 년간 선보인 신제품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분 내용
출시일 2025년 11월 3일
한 달 판매량 700만개
기존 제품 대비 삼양라면 월평균 판매량의 80%
소비자 가격 약 1,538원 (기존 제품 대비 1.5배)
온라인 조회수 총 8000만 뷰 (크리에이터 콘텐츠 70%)

1989년 우지파동, 삼양식품을 무너뜨리다

삼양1963의 성공을 이해하려면 1989년으로 돌아가야 한다. 1989년 11월 3일, "라면에 공업용 우지를 사용했다"는 익명의 투서가 서울지방검찰청에 접수됐다. 검찰은 즉각 수사에 나섰고, 삼양식품 등 5개 식품회사 대표와 관계자 10명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비누나 윤활유 원료로 사용하는 공업용 수입 소기름을 사용해 라면 등을 만들어 시판했다"고 발표했다. 언론은 연일 '공업용 우지'를 대서특필했고, 시민단체들은 불매운동에 나섰다. 당시 라면 시장 1위 자리를 놓고 농심과 경쟁하던 삼양식품은 하루아침에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

우지파동의 실체

  • 투서 내용: "공업용 우지로 라면 제조" 익명 투서
  • 검찰 조치: 삼양식품 등 5개사 대표·관계자 10명 구속
  • 실제 상황: 미국에서 2~3등급 우지 수입 후 재정제해 사용, 완제품은 식품공전 기준 부합
  • 미국 기준: 1등급(Edible Tallow)은 식용, 2~3등급은 비누 제조용(공업용)
  • 삼양 해명: "우지 수입 단가가 팜유보다 톤당 100달러 비싼데도 우지 사용"
  • 정부 발표: 사건 발생 13일 후인 11월 16일 보건사회부 "우지 무해, 식용 문제없다" 공식 발표
사건 발생 13일 만인 11월 16일, 보건사회부(현 보건복지부)는 "우지가 무해하여 식용에 문제가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소비자 불신은 이미 퍼질 대로 퍼진 뒤였다. 30%대였던 삼양라면의 시장점유율은 10%대로 급락했고, 1000여 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나야 했다.

8년의 법정 투쟁, 1997년 무죄 확정

삼양식품은 긴 법정 투쟁 끝에 1997년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다. 사건 발생 8년 만이었다. 대법원은 삼양식품이 수입한 우지를 재정제한 결과물이 당시 식품공전 기준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미국에서는 사골을 먹지 않기 때문에 해당 등급의 우지를 '공업용'으로 분류했을 뿐, 재정제 과정을 거쳐 식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우지뿐만 아니라 팜유 등 모든 식물성 유지도 정제되지 않은 원유 상태에서는 비식용"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시점 주요 사건
1963년 삼양식품, 한국 최초 라면 '삼양라면' 출시
1960~1980년대 우지로 면을 튀겨 제조, 정부도 동물성 지방 보급 차원에서 사용 권장
1989년 11월 3일 익명 투서로 우지파동 시작, 검찰 수사 착수
1989년 11월 16일 보건사회부 "우지 무해, 식용 문제없다" 공식 발표
1989년 이후 삼양 시장점유율 30%→10% 급락, 1000여 명 퇴사
1997년 대법원 최종 무죄 판결 (8년간의 법정 투쟁 종료)
2025년 11월 3일 우지파동 36년 만에 같은 날 '삼양1963' 출시
2025년 12월 출시 한 달 만에 700만개 판매, 완전한 명예 회복
하지만 무죄 판결이 나왔을 때는 이미 삼양식품의 이미지는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추락한 상태였다. 라면 업계에서 우지는 금기어가 됐고, 모든 회사가 팜유로 전환했다. 삼양식품은 법정관리를 거치며 국내 최고의 라면 기업에서 중소 식품회사로 전락했다.

"창업주의 한을 풀어드린다"…김정수 부회장의 눈물

2025년 11월 3일, 우지파동이 일어난 지 정확히 36년이 되는 날. 삼양식품은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인근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삼양1963'을 공개했다. 창업주 고 전중윤 명예회장의 며느리인 김정수 부회장이 직접 무대에 올라 눈시울을 붉혔다. 김 부회장은 "잘못된 정보와 왜곡된 여론 속에서 공업용 우지라는 단어가 우리를 무너뜨렸고, 공장에 불이 꺼지고 수많은 동료가 떠나야 했다"며 "한때 금기처럼 여겼던 우지는 삼양라면의 풍미를 완성하는 진심의 재료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돌아가신 창업주이자 시아버지가 평생 품고 있었던 한을 풀어드리지 않았나 싶다"며 "36년이 지난 오늘, 같은 날에 다시 진실을 세우고 새로운 출발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김정수 부회장 주요 발언

"오늘은 과거를 봉인했던 진실을 다시 세우는 날입니다. 진심으로 만든 음식은 결국 진심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믿습니다." "우지는 팜유보다 두 배 이상 비싸지만, 그만큼 풍미의 깊이가 다릅니다. 삼양1963은 과거의 복원이 아니라, 그 시간을 통해 배운 정직과 신뢰를 미래로 이어가기 위한 선택입니다." "삼양의 철학인 '먹는 것이 족하면 천하가 평화롭다'는 말이 다시 증명되는 날입니다."
발표회장에는 AI 기술로 복원된 고 전중윤 명예회장이 영상으로 등장하는 감동적인 연출도 있었다. 삼양식품은 유튜브에 '무죄 판결 받은 라면이 돌아옵니다'라는 제목의 광고 영상을 공개하며 당시 억울함을 토로했다.

우지+팜유 '골든블렌드'…풍미 살린 프리미엄 전략

삼양1963은 과거 삼양라면 제조의 핵심이었던 우지 유탕 처리 방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제품이다. 동물성 기름인 우지와 식물성 기름인 팜유를 황금 비율로 혼합한 '골든블렌드 오일'을 사용해 면을 튀겨냈다. 김정수 부회장은 "과거 1980년대엔 우지와 팜유를 6:4 비율로 사용했는데, 이번 삼양1963에는 우지 비율을 더 늘렸다"고 밝혔다. 사골육수를 베이스로 면에서 우러나온 우지의 풍미를 높여 깊은 맛을 더하고, 무와 대파, 청양고추로 깔끔한 뒷맛과 얼큰함을 강조한 국물을 완성했다.

삼양1963 제품 특징

  • 면: 우지+팜유 골든블렌드 오일로 튀김, 고소함과 감칠맛 강화
  • 스프: 액상스프 + 후첨분말후레이크 2단 구성
  • 국물: 사골육수 베이스, 무·대파·청양고추로 깔끔하고 얼큰한 맛
  • 건더기: 대형 동결건조 후레이크 (단배추, 홍고추 등)
  • 맛: 구수한 쇠고기국물 또는 칼칼한 장터국밥 스타일
  • 가격: 1,538원 (대형마트 정상가 기준, 기존 제품 대비 1.5배)
채혜영 삼양식품 신성장브랜드본부 부문장은 "우지는 팜유보다 두 배 이상 비싸지만, 그만큼 풍미의 깊이가 다르다"며 "프리미엄 라면 시장이 커지고 있어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온라인 8000만 뷰·성수 팝업 '오픈런'…MZ세대도 열광

삼양1963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삼양식품이 선보인 삼양1963 온라인 콘텐츠와 크리에이터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콘텐츠 영상의 전체 조회수를 합하면 총 8000만 뷰에 육박한다.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가 전체의 약 70%를 차지할 정도로 바이럴 확산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삼양식품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서울 성수동에서 운영한 '삼양1963 팝업스토어'는 라면의 풍미에 집중한 '프리미엄 라면 바' 콘셉트로 큰 인기를 끌었다. 총 1만 명이 방문했으며, 오픈 전부터 대기 줄이 형성되는 이른바 '오픈런' 현상이 매일 벌어졌다.

삼양1963 흥행 요인

중장년층 옛날 삼양라면 맛에 대한 향수
MZ세대 '근본 라면' 콘셉트에 대한 호기심과 레트로 감성
스토리텔링 36년 억울함을 푸는 '복수의 서사'
프리미엄 트렌드 가격보다 품질 중시하는 소비 경향
바이럴 마케팅 크리에이터 자발적 참여로 8000만 뷰 달성
업계에 따르면 삼양1963이 11월 3일 출시 직후부터 일부 대형마트 국물라면 카테고리에서 가파른 판매 상승세를 보이며 단기간 내 상위권에 진입했다. 출시 직후부터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며 시장 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레트로 열풍…농심 '농심라면' 2000만개 판매

삼양1963의 성공은 내수 부진으로 성장 한계에 다다른 국내 라면 시장에서 레트로 제품이 새로운 돌파구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농심은 연초 '형님 먼저, 아우 먼저'란 광고 카피로 익숙했던 '농심라면'을 재출시해 최근까지 약 2000만개가 팔리며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1990년 단종된 농심라면은 35년 만에 복귀했고, 농심이 1991년 단종했던 카레맛 과자 'B29'도 소비자의 지속적인 요청으로 올해 재출시돼 판매 채널을 늘려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장년층의 향수와 젊은층의 호기심이 맞물리며 레트로 제품이 프리미엄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품 업체 특징
삼양1963 삼양식품 36년 만의 우지라면, 한 달 700만개
농심라면 농심 1990년 단종 후 35년 만에 복귀, 2000만개 판매
B29 농심 1991년 단종 카레맛 과자, 2025년 재출시

"프리미엄 국물라면 시장 판도 바꾼다"

삼양식품은 삼양1963이 국내 프리미엄 국물라면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불닭볶음면에 집중해온 삼양식품은 프리미엄 국물라면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는 "우지 사건은 익명의 투서 한 장에서 시작된 무책임한 사건이었다"며 "이번 우지라면 재출시는 과거의 복원이 아니라, 그 시간을 통해 배운 정직과 신뢰를 미래로 이어가기 위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우지라면에 대한 제품력과 소비자 선호도를 확인한 만큼 내년에도 다양한 고객 접점의 온·오프라인 마케팅 콘텐츠를 계속 선보여 삼양1963의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지 vs 팜유, 사실은 뭐가 다를까?

윤아리 삼양식품 품질안전부문장은 "동물성 유지라고 해서 칼로리가 높거나 살이 찌는 건 아니다"며 "식물성과 동일하게 1g당 9칼로리이며, 콜레스테롤 함량도 계란 노른자보다 낮다"고 강조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팜유와 우지는 좋고 나쁨이 아니라 풍미 차이가 있을 뿐"이라며 "지방 성분과 고온에서의 안전성, 산화 안전성 등 기름으로서의 성질은 거의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지가 팜유보다 2배 이상 비싼 원료인 만큼, 과거 삼양식품이 더 비싼 우지를 사용한 것은 품질을 위한 선택이었다는 점이 재조명받고 있다.

우지 vs 팜유 비교

구분 우지(소기름) 팜유(야자유)
종류 동물성 기름 식물성 기름
칼로리 1g당 9칼로리 1g당 9칼로리
가격 팜유보다 2배 이상 비쌈 상대적으로 저렴
풍미 고소하고 깊은 감칠맛 담백한 맛
안전성 재정제 후 식품공전 기준 부합 식품공전 기준 부합

36년 만의 복수…"진심은 결국 진심으로 돌아온다"

삼양1963의 성공은 단순한 신제품 히트를 넘어 억울하게 누명을 쓴 기업의 36년 만의 명예 회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989년 익명의 투서 한 장으로 시작된 우지파동은 검찰의 과잉 수사와 언론의 선정적 보도, 시민단체의 맹목적 불매운동이 결합해 한 기업을 무너뜨린 사건이었다. 8년의 법정 투쟁 끝에 무죄가 확정됐지만, 이미 삼양식품은 회복 불가능한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36년이 지난 지금, 한때 금기시되던 우지가 오히려 '근본 라면'의 상징이 되어 소비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양1963의 성공은 정직하게 좋은 제품을 만들면 소비자가 알아준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억울함을 36년간 참고 견뎌온 삼양식품의 진심이 결국 소비자의 진심으로 돌아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전망

삼양1963의 성공으로 삼양식품은 36년간의 트라우마에서 완전히 벗어났습니다. 프리미엄 국물라면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삼양식품이 이 모멘텀을 어떻게 이어갈지 주목됩니다. 업계에서는 삼양1963이 하림 '장인라면'처럼 가격 부담으로 정체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한 달 만에 700만개를 판매하며 이런 우려를 불식시켰습니다. 레트로 제품 트렌드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장년층의 향수와 MZ세대의 호기심이 만나 새로운 식품 시장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삼양식품의 도전은 억울한 누명을 쓴 기업이 정직과 진심으로 결국 승리할 수 있다는 교훈을 남깁니다.
박예현 기자 ⓒ 2025 깨알소식.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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