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 기사의 이해차 AI생성>
서울 상륙한 '약국계 다이소'...소비자 환호 vs 약사회 "동네 약국 다 망해"
870평 초대형 창고형 약국 서울 금천구 오픈...전국 30여 곳 확산 추세 2026년 2월 3일|
핵심 포인트
- 서울 금천구 홈플러스에 870평 규모 '메가팩토리약국' 2호점 오픈 - 일부 의약품 동네 약국 대비 10~30% 저렴...소비자 "탈팡하고 여기로" - 대한약사회 "기형적 약국 난립, 동네 약국 생존권 위협" 강력 반발 - 정부, 약사법 시행규칙 개정...'창고형', '최저가' 등 광고 표현 제한 |
서울에 문 연 870평 '초대형 약국'
지난 2일 서울 금천구 홈플러스 금천점 3층에 전용 면적 870평(총 1,740평) 규모의 '메가팩토리약국' 서울점이 문을 열었다. 지난해 6월 경기 성남시에 처음 선보인 창고형 약국의 2호점으로, 성남점(130평)보다 약 5배 이상 확장된 전국 최대 규모다.매장 입구에는 대형마트에서나 볼 법한 쇼핑카트가 줄지어 있고, '470원 초특가 할인' 안내판이 붙어 있다. 내부에는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반려동물 약품 등 3,000여 종의 제품이 효능별로 진열돼 있다. 감기약만 50여 종, 진통제 30여 종, 파스 80여 종에 달한다.
| 창고형 약국 현황 | |
| 항목 | 내용 |
| 서울점 규모 | 전용 870평 (총 1,740평), 전국 최대 |
| 취급 품목 | 일반의약품, 건기식, 의료기기 등 3,000종 이상 |
| 전국 창고형 약국 수 | 약 30여 곳 (성남, 전주, 울산, 인천 등) |
| 가격 차이 | 일부 품목 동네 약국 대비 10~30% 저렴 |
소비자 반응: "탈팡하고 여기로 간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성남점은 개점 이후 주말마다 계산에만 1시간 이상 대기할 정도로 방문객이 폭증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그동안 약값 뻥튀기가 얼마나 심했던 거냐", "탈팡(쿠팡 탈퇴)하고 영양제 여기서 사야겠다"는 반응이 쏟아진다.| "아이를 키우다 보니까 구비해야 하는 약들이 많아서요. 시중에 파는 것보다 싸니까 이용할 생각이에요." - 김정미 씨 (서울 신대방동) |
약사회 반발: "기형적 약국, 좌시 않겠다"
반면 대한약사회는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권영희 대한약사회장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창고형 약국은 약사의 전문성과 직능을 위협하는 기형적 운영 형태"라며 "제도 개선과 입법 활동을 통해 끝까지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약사회가 제기하는 문제점
1. 약사의 복약지도, 안전관리, 환자 맞춤 상담 기능 훼손 2. 의약품을 공산품 취급하는 단순 판매 운영 방식 3. 박리다매 구조로 인한 의약품 오남용 우려 4. 대형 자본 진입으로 동네 약국 생존권 위협 |
"정말 싼가?" 가격 논란도
창고형 약국이 정말 저렴한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약사공론이 입수한 가격 비교 자료에 따르면, 31개 주요 일반의약품 중 창고형 약국이 일반 대형약국보다 저렴한 품목은 절반에 불과했다. 판콜은 서울 일부 대형약국보다 12% 비쌌고, 게보린은 18%, 메이킨은 25%까지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 가격 비교 (일부 사례) | ||
| 품목 | 창고형 약국 | 비교 결과 |
| 탁센 (해열진통제) | 2,000원 | 10% 저렴 |
| 타이레놀 | 개당 250원 | 소폭 저렴 |
| 판콜 (감기약) | - | 12% 비쌈 |
| 게보린 (진통제) | - | 18% 비쌈 |
정부 규제 나섰지만...실효성은 '글쎄'
논란이 거세지자 보건복지부는 약사법 시행규칙 개정 절차를 마무리했다. '최초', '제일 큰' 등 우월성을 강조하는 표현이나 '창고형', '특가' 등 대량·저가 판매를 암시하는 용어 사용이 제한된다. 국회에서도 100평 이상 대형 약국 개설 심의를 강화하는 약사법 개정안이 발의됐다.그러나 실효성에는 의문이 제기된다. 현행법상 약국은 등록제라 약사가 직접 운영하면 개설에 제약이 없다. '창고형'이라는 간판만 내걸지 않으면 법적 제재는 어려운 실정이다. 이미 '최저가'의 맛을 본 소비자들의 발길을 돌리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 전문가 시각 "소비자는 변화했고, 유통 방식도 진화하고 있다. 약업계가 기존의 틀을 고집하기보다 소비자 보호와 전문성 강화라는 본연의 역할을 지키면서 미래 약국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해야 할 때다." - 서울파이낸스 기자수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