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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 일녀의 커플이 늘고 있다. 이에 격분한 30대 한국여자들은 지금 비상사태

02-07
"한국 여자 말고 일본 여자요"...결정사 30대 女 넘쳐나는데, 남성들 국제결혼 눈 돌린다 - 깨알소식


<이미지 : 기사이해차 AI생성>



"한국 여자 말고 일본 여자요"...결정사 30대 女 넘쳐나는데, 남성들 국제결혼 눈 돌린다

한국 남성-일본 여성 혼인 40% 급증, 10년 내 최다...베트남 이어 동유럽까지 '바다 건너 신부' 찾는다 2026년 2월 7일
핵심 포인트 - 결혼정보회사 일반사 여초 심화...30대 여성 회원 넘쳐나는데 "상향 매칭만 원해" 매칭 난항
- 한국 남성-일본 여성 혼인 전년 대비 40% 급증(1176건), 10년 내 최다...한일 전용 결정사 '트웨니스 도쿄' 출시
- 국제결혼 전체 혼인 10% 차지, 외국인 아내 국적 1위 베트남(27.6%)...동유럽은 "조건 까다로워"
- 30~34세 미혼율: 남성 74.7%, 여성 58%...고소득 남성은 결혼, 고소득 여성은 싱글 선호

결정사 "여성 회원 넘치는데 매칭시킬 남자가 없다"

결혼정보회사 업계에서 '여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일반 결혼정보회사의 경우 여성 회원 비율이 남성보다 상당히 높은 것이 공공연한 비밀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영세 업체일수록 이 같은 현상이 심해져 여성 비율이 90%에 이르기도 한다"고 전했다.

가입 조건부터 차이가 있다. 남성 회원은 연봉, 학벌, 신장, 탈모 여부 등 여러 조건을 충족해야 하지만, 여성은 고도비만이나 심각한 장애·질병이 아니라면 사실상 제한이 없다. 한 결정사 매니저는 "외모가 어느 정도 괜찮은 여성 회원은 가입비를 대폭 할인하거나 면제하기도 한다"며 "이런 방식이 남성 회원의 반발도 덜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매칭이다. 결정사 종사자의 말에 따르면 "남자 회원들은 남아도는데 여성들에게 함부로 매칭시켜드리기 힘든 분들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여성 회원들이 '상향 매칭'만 원하기 때문이다. 결혼정보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결국 '나이'인데, 30대 중후반 이상 여성 회원의 경우 원하는 조건의 남성을 매칭받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여성 회원의 경우 상향 매칭이 아닐 경우 컴플레인을 거는 경우가 많아 무척 조심스럽게 매칭을 해드려야 합니다. 예민하신 분들이 정말 많아요. 반면 남성 회원들은 그런 부분에서 이미 내려놓으신 분들이 많아 업무 보는 입장에서는 비교적 수월합니다." - 결혼정보회사 종사자

"한국 결혼 포기했지만, 일본 여성은 함께 노력한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남성들이 눈을 돌리는 곳이 있다. 바로 '국제결혼'이다. 2024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의 국제결혼 비중은 전체의 10%에 달한다. 전체 혼인 건수가 30% 감소하는 와중에도 국제결혼은 27.2% 증가했다. 특히 한국 남성과 외국 여성의 혼인이 전체 국제결혼의 74.7%를 차지해, 한국 여성과 외국 남성 간 혼인보다 약 3배 많다.

가장 주목받는 것은 일본 여성과의 결혼이다. 2024년 한국 남성과 일본 여성의 혼인 건수는 전년 대비 40% 증가한 1176건으로, 지난 10년간 최다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 여성과 일본 남성의 혼인은 147건으로 10년 전 대비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일본 언론 닛케이는 이 현상의 배경으로 한류 문화의 인기를 꼽았다. 2003년 '겨울연가'로 시작된 한류 붐이 40대 이상 여성에서 K팝 스타를 동경하는 2030 여성으로 확산됐다는 분석이다. 또한 한국이 2022년부터 1인당 GDP에서 일본을 추월하면서 경제적 격차가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 남성의 국제결혼 현황 (2024년 기준)
전체 국제결혼 비중 전체 혼인의 10% (전년 대비 27.2% 증가)
외국인 아내 국적 1위 베트남 (27.6%)
외국인 아내 국적 2위 중국 (19.0%)
외국인 아내 국적 3위 태국 (16.1%)
한국 남성-일본 여성 1176건 (전년 대비 40% 급증, 10년 내 최다)
한국 여성-일본 남성 147건 (10년 전 대비 1/5 수준으로 감소)
일본의 국제결혼 전문 결혼상담소 '데이리에'에 따르면 한국인 남성들이 낸 신청서가 8000건에 달한다. 홍대의 대표는 "한국인 남성은 (한국에서의) 결혼을 포기했지만, 일본 여성은 함께 노력한다는 자세가 있다"고 분석했다. 결혼 과정에서 남성의 금전적 부담이 큰 한국의 결혼 문화가 장벽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이 트렌드를 반영해 2025년 11월에는 한일 국제결혼 전문 서비스 '트웨니스 도쿄'가 출시됐다. 데이팅 앱 '글램' 운영사 큐피스트가 만든 이 서비스는 일본에서 최소 10년 이상 거주한 현지인들을 에이전트로 채용해 20대 일본 여성만을 회원으로 모집한다. 가장 많은 조합은 '92년생 한국 남자 직장인과 98년생 일본 여자 프리랜서'로 나타났다.

베트남은 여전히 1위, 동유럽은 "현실의 벽"

물론 국제결혼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여전히 베트남이다. 외국인 아내 국적 중 베트남이 27.6%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과거 농촌 중심의 결혼 형태에서 벗어나 대부분 도시 지역에서 결혼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나이 차이도 예전만큼 극단적이지 않아 30~40대가 주류다.

한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우크라이나에 가면 김태희가 밭 갈고 있다'는 말처럼 동유럽 여성에 대한 환상이 있다. 실제로 2010~2020년대 들어 중앙아시아, 동유럽 국제결혼도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동유럽(우크라이나) 국제결혼의 현실
업체 관계자가 전하는 조건:

- 키 175cm 이상 (유럽 남성 평균 180cm 이상과 경쟁)
- 월수입 30대 500만원 이상, 40~50대 700만원 이상
- 40대 이상은 30대 이상 여성만 가능
- 시부모 모시고 사는 것 불가
- 영어로 의사소통 가능해야 함
- 외모도 어느 정도 갖춰야 함

업체 관계자: "금발+20대+미녀+동유럽 출신의 경우, 미국·서유럽 남성들이 줄을 선다. 한국의 30대 500만원 수준은 그들과 경쟁해야 하는 것."
한 국제결혼 업체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여성들이 한국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인 면이 많다"며 "한국인들이 생각보다 왜소하고, 영어를 잘 못하며, 유럽 남자들(180cm 이상)만 만나보니 비교가 된다"고 전했다. 이어 "자칭 우크라이나 국제결혼 회사들이 제대로 활동을 못하고 거의 다 접은 마당"이라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고소득 남성은 결혼, 고소득 여성은 싱글

이 모든 현상의 배경에는 한국 결혼 시장의 구조적 문제가 있다. 2025년 12월 국가데이터처 자료에 따르면 30~34세 미혼율은 2000년 19.5%에서 2024년 66.8%로 3배 이상 급증했다. 남성은 28.1%에서 74.7%로, 여성은 10.7%에서 58%로 높아졌다.

흥미로운 것은 소득에 따른 차이다. 2020년 기준 32세 남성은 소득이 평균보다 많으면 미혼 비율이 54.6%였는데, 평균에 못 미치면 72.5%로 높아졌다. 반면 31세 여성은 소득이 평균 초과일 때 미혼 비율이 64%로, 평균 이하(56.1%)보다 오히려 높았다. 즉 '고소득 남성은 결혼을 선호하고, 고소득 여성은 싱글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30~34세 미혼율 변화 (2000년 vs 2024년)
2000년 2024년
전체 19.5% 66.8% (+47.3%p)
남성 28.1% 74.7% (+46.6%p)
여성 10.7% 58.0% (+47.3%p)
결혼정보회사 업계 관계자는 "이제 여성들은 남성의 능력뿐만 아니라 외모도 당연히 본다"며 "특히 키를 중요하게 여겨 170cm 이상만 가입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168cm는 수백억대 자산가 수준이어야 예외적으로 허용한다"고 밝혔다. 한 보건직 종사자(35세 여성)는 "과거에는 키가 작아도 의사면 인기 있다고 했지만, 이제는 키가 작으면 어느 직업이든, 재산이 많든 아예 만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결혼 시장의 미스매치가 심화되는 가운데, '바다 건너 신부'를 찾는 한국 남성들의 발걸음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닛케이는 "한국과 일본 모두 결혼률과 출생률 감소라는 공통 과제를 안고 있다"며 "결혼을 통한 민간 차원의 교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양국 간 안정적인 정치·외교 관계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박예현 기자 © 2026 깨알소식.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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