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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고 치열한 취업보다는, 도전정신으로 한방을 노리는 AI창업이 더 효율적이라는 청년들~!

02-19
"이력서 대신 사업계획서 쓴다"…취업 포기하고 AI 창업에 뛰어드는 2030 청년들


<이미지 : 기사의 이해를 돕고자 AI생성>


"이력서 대신 사업계획서 쓴다"…취업 포기하고 AI 창업에 뛰어드는 2030 청년들

'쉬었음' 청년 41만 시대...AI가 낮춘 창업 문턱에 "차라리 내가 만든다" 선택하는 세대
2026.02.19
핵심 포인트 - 20대 '쉬었음' 인구 41만 명 돌파, 양질의 일자리 부족이 구직 포기 주요 원인
- 신규 창업자 10명 중 7명이 온라인 기반 창업, AI 콘텐츠 창업 급부상
- 바이브 코딩-노코드 도구 확산으로 비전공자도 AI 서비스 직접 제작 가능
- 정부, 2026년 창업 지원 예산 역대 최대 편성...청년 AI 창업 지원 확대

"공채 준비 3년 했는데, 서류도 못 넘기더라고요. 그 시간에 AI로 서비스 하나 만들어서 런칭하는 게 낫겠다 싶었어요." 26세 이 모 씨의 말이다. 그는 지난해 말 대기업 공채 지원을 멈추고, ChatGPT API를 활용한 소상공인 마케팅 자동화 서비스를 개발해 올 1월 출시했다. 월 매출은 아직 300만 원 수준이지만, "월급 받으러 면접 보는 것보다 내 사업을 키우는 게 현실적인 선택이었다"고 말한다.

이 모 씨의 선택은 더 이상 예외적인 사례가 아니다. 취업 시장의 문은 좁아지고 있는 반면, AI 기술이 창업의 진입장벽을 획기적으로 낮추면서, "이력서 대신 사업계획서를 쓰는" 청년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취업이 안 돼서 창업하는 것이 아니라, 창업이 더 합리적인 선택이 되는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쉬었음' 41만 명 시대...취업 시장에서 밀려나는 청년들


통계 수치부터 확인하자. 한국개발연구원(KDI) 분석에 따르면, '쉬었음'으로 분류되는 비경제활동인구가 2005년 123만 명에서 254만 명으로 급증했다. 특히 20대는 같은 기간 25만 명에서 41만 명으로 64% 늘었다. 쉬고 있는 20대 중 30.9%는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 구직 활동 자체를 포기한 상태다. 실업률이 2%대로 낮아 보이는 것은 고용 시장이 좋아진 것이 아니라, 아예 구직을 포기한 청년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대기업 공채는 사실상 사라지고 있고, 스타트업 채용 시장도 녹록지 않다. 2022년 이후 글로벌 테크 기업들의 대규모 구조조정 여파가 한국까지 전해지면서, IT-스타트업 업계의 신입 채용 비중은 2021년 대비 절반 이하로 줄었다. 채용 트렌드도 달라졌다. 기업들은 더 이상 '잠재적 성장 가능성'이 아니라 '즉시 투입 가능 여부'를 기준으로 인재를 선별한다. 주니어를 키워서 쓰겠다는 여유가 사라진 것이다.
청년 취업 시장 주요 지표
지표 현황
20대 '쉬었음' 인구 41만 명 (2005년 대비 64% 증가)
구직 포기 비율 (20대) 30.9%가 원하는 일자리 부재로 포기
채용 트렌드 변화 공채 축소, 스킬 기반 수시 채용 전환
신입 채용 비중 2021년 대비 절반 이하로 감소 (IT/스타트업)
온라인 기반 신규 창업 신규 창업자 10명 중 7명 (70%)


AI가 낮춘 창업 문턱..."300만 원이면 서비스 만든다"


이런 상황에서 AI는 청년들에게 '탈출구'이자 '무기'가 되고 있다. 핵심은 창업 비용과 기술 장벽의 동시 하락이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IT 서비스를 만들려면 개발팀을 꾸려야 했고, 최소 수천만 원의 초기 자금이 필요했다. 그런데 지금은 생성형 AI와 노코드(No-Code) 도구의 조합으로 비전공자 혼자서도 작동하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시대다.

특히 2025년부터 급속히 확산된 '바이브 코딩(Vibe Coding)' 트렌드가 결정적이었다. 개발자가 아니어도 AI에게 자연어로 원하는 기능을 설명하면, AI가 코드를 직접 작성해주는 방식이다. 여기에 ChatGPT, Claude 등 대형 언어모델의 API를 연동하면, 챗봇, 콘텐츠 자동 생성,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AI 기반 서비스를 초저비용으로 구축할 수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신규 창업자 10명 중 7명이 온라인 기반 창업을 선택했으며, 창업 준비금 300만 원 이하로 시작하는 '초저비용 창업'이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2026년 창업 시장은 기술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연령과 자본의 제약이 사라지고 있다. 퇴직자, 경력단절 여성, 프리랜서 등 다양한 세대가 디지털 창업으로 재도약할 가능성이 크다." - 이은정 한국창업진흥원 연구위원


어떤 분야로 뛰어드나..."AI 크리에이터부터 SaaS까지"


청년 AI 창업의 양상은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첫째, AI 콘텐츠 창업이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릴스, 쿠팡플레이용 영상을 AI로 자동 제작해 판매하는 'AI 크리에이터'가 새로운 직업군으로 부상했다. 영상 편집, 디자인, 내레이션이 AI로 자동화되면서 시간당 생산성이 3배 이상 향상됐다는 보고도 나온다.

둘째, AI 기반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창업이다. 특정 업종에 특화된 AI 솔루션을 만들어 월정액으로 판매하는 모델이다. 소상공인 마케팅 자동화, 부동산 시세 분석, 법률 문서 초안 작성 등이 대표적이다. 셋째, AI 교육-컨설팅 창업이다. 기업이나 개인에게 AI 활용법을 가르치거나, 업무 프로세스에 AI를 도입하는 것을 도와주는 서비스다. 넷째, AI 에이전시 창업이다. 기업의 AI 도입을 대행해주는 외주 서비스로, 기술력보다 기획력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핵심 경쟁력이다.
청년 AI 창업 주요 유형
유형 내용 진입 장벽
AI 콘텐츠 창업 AI 영상/이미지/음악 자동 생성 후 플랫폼 유통 낮음 (AI 도구 활용 능력)
AI SaaS 개발 업종 특화 AI 솔루션을 월정액 구독 판매 중간 (API 연동+기획력)
AI 교육/컨설팅 기업-개인 대상 AI 활용 교육 및 도입 컨설팅 낮음 (실무 경험+강의력)
AI 에이전시 기업의 AI 도입을 기획-실행까지 대행 중간 (기획+커뮤니케이션)


정부도 'AI 청년 창업'에 올인...역대 최대 예산 편성


정부도 이 흐름을 읽고 있다. 2026년 창업-소상공인 지원 예산은 역대 최대 규모로 편성됐다. 중소벤처기업부를 중심으로 중앙부처 13개 기관, 광역 17개, 기초 88개 지자체 등 총 101개 기관에서 429개 창업 지원 사업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만 29세 이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사업화 자금 최대 1억 원을 지원하며, 'AI-딥테크 특화형 초기창업패키지'는 평균 1.3억 원(최대 1.5억 원)의 사업화 자금을 제공한다.

2026년 지원 정책의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기존에는 아이디어 검증(시제품) 단계까지만 지원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올해부터는 실제 제품 출시와 초도 양산까지 지원하는 구조로 전환됐다. 또한 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둔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해외 전시회 지원, 현지 투자자 매칭 프로그램도 확대되면서, AI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경로도 넓어지고 있다.
2026년 주요 청년 AI 창업 지원 사업
사업명 대상 지원 규모
청년창업사관학교 만 29세 이하 예비창업자 최대 1억 원 + 프로그램
초기창업패키지 (딥테크) 창업 3년 이내 기업 평균 1.3억 원 (최대 1.5억)
예비창업패키지 예비 창업자 최대 1억 원
글로벌창업사관학교 창업 7년 이내 기업 글로벌 진출 자금 + 현지 매칭
비대면 창업 지원 (신규) 온라인 기반 창업자 최대 2,000만 원


"장밋빛만은 아니다"...현실적인 리스크와 과제


물론 AI 창업이 만능 해결책은 아니다. 진입장벽이 낮아졌다는 것은 곧 경쟁이 치열해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비슷한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 창업자가 동시에 수백 명 뛰어드는 '레드오션화'가 이미 일부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다. AI 챗봇 서비스, AI 이미지 생성 플랫폼처럼 기술적 차별화가 어려운 영역에서는 먼저 시작한 사람도 몇 달 만에 수십 개의 유사 서비스에 밀리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수익 모델의 불안정성도 과제다. 정부 창업 지원금으로 초기 자금을 마련하더라도, 지원이 끝난 뒤 자생적으로 매출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3년 내 폐업률이 60%를 넘는다는 통계는 여전히 유효하다. 전문가들은 "AI 도구를 다루는 기술력만으로는 부족하고, 특정 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와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이 결합되어야 지속 가능한 창업이 가능하다"고 조언한다.
AI 창업, 알아야 할 리스크
- 진입장벽 하락 = 경쟁 심화, 유사 서비스 범람으로 레드오션 가능성
- 기술 차별화 어려움: AI API 기반 서비스는 누구나 만들 수 있어 모방 용이
- 수익 모델 불안정: 정부 지원금 종료 후 자생력 확보가 관건
- 3년 내 폐업률 60% 이상: 스타트업 생존율은 여전히 낮은 현실
- AI 기술 의존 리스크: API 가격 인상, 정책 변경 시 사업 모델 자체가 흔들릴 수 있음


"취업이냐 창업이냐가 아니라, 어떤 역량을 쌓느냐의 문제"


흥미로운 것은, AI 창업 경험이 오히려 취업 시장에서 경쟁력이 되는 역설적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기업들이 '스킬 기반 채용'으로 전환하면서, 자기 서비스를 직접 기획-개발-운영해본 경험이 포트폴리오와 실무 테스트에서 압도적인 강점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실제로 AI 스타트업을 1~2년 운영하다 대기업이나 IT 기업에 경력직으로 채용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결국 2026년의 청년에게 '취업이냐 창업이냐'는 더 이상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 AI라는 도구가 창업의 비용과 리스크를 낮추면서, 창업 경험 자체가 커리어의 일부가 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공채 문을 두드리며 줄을 서는 대신, 자기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어 시장에 내놓는 청년이 늘어나는 현상은, 단순한 취업난의 반작용이 아니라 일하는 방식 자체의 구조적 전환을 보여주는 신호다. 이 변화가 한국 청년들에게 진짜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창업 교육과 실패 안전망의 설계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박예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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