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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서는 여성들 히잡은 벗어 던지고, 춤추며 복장 자유가 오고 있다. tnank you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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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인스타(X@realMaalouf) 틱톡 : @ashkan.yazdchi / @og.animed)
"트럼프, 고마워요" - 하메네이 사망 소식에 히잡 벗고 거리로 나선 이란 여성들
37년 철권통치 종식에 SNS 뒤덮은 '트럼프 댄스' 영상들 - "오늘은 내 인생 최고의 날"

핵심 포인트
1.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2026년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 합동 공습으로 사망 - 이란 국영방송 공식 확인
2. 사망 직후 이란 전역에서 시민들 거리로 쏟아져 나와 환호 - 테헤란, 이스파한 등 주요 도시에서 동시다발 축제 분위기
3. SNS에 '트럼프 댄스' 영상 폭발적 확산 - 활동가 사나 에브라히미 영상, 3일 만에 3000만 뷰 돌파
4. 이란 여성들, 히잡 벗고 공공장소 행진 - "여성, 생명, 자유" 구호 다시 울려 퍼져
5. 이란 정부, 40일 애도기간 선포 - 국민 반응은 정반대로 양극화


1. "오늘은 내 인생 최고의 날" - SNS를 뒤덮은 '트럼프 댄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2026년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합동 공습으로 사망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당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하메네이 사망을 공식 발표했고, 이란 국영방송 IRIB는 3월 1일 오전 "이란 최고지도자가 순교했다"고 공식 확인하면서 40일간의 전국 애도 기간과 7일간의 공휴일을 선포했다. 그러나 이란 곳곳의 거리에서 펼쳐진 풍경은 정부의 선포와 정반대였다.

하메네이 사망 소식이 퍼지자마자 소셜미디어(SNS)에는 춤을 추며 환호하는 이란인들의 영상이 연달아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란 출신 활동가 사나 에브라히미는 사망 당일인 2월 28일 자신의 엑스(X) 계정에 빌리지 피플의 'YMCA'에 맞춰 춤을 추는 영상을 게재하며 "나는 이란 사람이고 오늘은 제 인생 최고의 날. 독재자이자 살인자인 하메네이가 죽었다"라고 적었다. 해당 영상은 9시간 만에 조회수 900만 회를 넘겼고, 3일 만에 3000만 회를 돌파했다.

이른바 '트럼프 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집회에서 YMCA 곡에 맞춰 양팔을 위아래로 흔드는 동작을 선보이면서 그의 시그니처 퍼포먼스로 자리 잡은 동작이다. 이 춤이 하메네이 사망에 대한 기쁨과 트럼프에 대한 감사 표현으로 이란인들 사이에서 재맥락화되어 확산된 것이다. 광장과 건물 밖에서 수십 명이 함께 춤을 추며 트럼프를 찬양하는 영상, 공습으로 연기가 피어오르는 건물을 바라보며 "아이 러브 트럼프"를 외치는 학생들의 모습도 잇따라 포착됐다.

'트럼프 댄스'를 추던 여성의 정체 뉴욕포스트가 소개한 영상 중 화제가 된 여성은 이후 직접 엑스 계정에 "그 춤추던 여자가 저"라고 밝혔다. 그는 "몇 년 전 이란을 떠나 현재 미국에서 공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며 "수많은 이란인들이 그토록 간절히 바라던 꿈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랑과 지지를 보내준 미국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의 춤은 단순한 퍼포먼스가 아니라, 수십 년의 억압 끝에 터져 나온 감정의 방출이었다.


2. 히잡 벗고 거리로 - 이란 여성들의 오랜 저항이 터지다

이란 여성들의 반응은 단순한 축하를 넘어섰다. 이들은 전국적으로 행진하며 "여성, 생명, 자유"를 외쳤고, 공공장소에서 히잡을 벗어 던졌다. 히잡 미착용은 이란에서 최대 1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는 중범죄다. 그럼에도 이란 여성들은 체포와 고문, 사망의 위험을 감수하고 시위 장면을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공개했다. "아무것도 잃을 것이 없다"며 "이란이 자유로워질 때까지 집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발언이 인터뷰를 통해 전해지기도 했다.

이란 여성들의 저항에는 축적된 배경이 있다. 하메네이 사망 이전부터 이미 이란은 거대한 흔들림 속에 있었다. 2025년 12월 말 테헤란 상점가에서 시작된 반정부 시위는 경제난과 리알화 급락에서 출발했지만 빠르게 정치화됐고, 2026년 1월 하메네이가 평화 시위대를 향해 보안군에 발포를 명령하면서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 이란 정부 공식 발표로도 3100명 이상이 사망했고, 인권 단체 추산으로는 6000명을 넘었다. 하메네이의 사망은 이 모든 분노가 일시에 분출되는 계기가 됐다.

테헤란에 거주하는 여성 사라(53)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사망 소식을 듣자마자 남편과 함께 펄쩍 뛰었다. 밖으로 뛰쳐나가 목청껏 소리 지르고 이웃들과 함께 웃으며 춤을 췄다"고 말했다. BBC 페르시아어 방송에 게재된 영상에는 한 남성이 건물 옥상에서 "하메네이는 지옥에 갔다"고 외치는 장면이 담겼고, 이스파한에서는 100명이 넘는 시민이 팔을 들어 환호하며 흰 천을 흔드는 모습이 포착됐다.

3. 전 세계 이란인들 - 런던·파리·LA서도 일제히 축제

이란 국내만이 아니었다. 영국 런던과 독일 베를린, 프랑스 파리, 스웨덴 스톡홀름 등 해외에 거주하는 이란인들도 자국 국기를 흔들며 이란 대사관 앞에 집결해 축하 시위를 벌였다. 참가자들은 샴페인을 터뜨리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환호했다. 파리의 한 참가자는 "오늘을 볼 수 있어서 살아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와 로스앤젤레스 웨스트우드, 보스턴 등에서도 이란계 미국인과 이란인들이 깃발을 흔들고 춤을 추며 기쁨을 표했다. "트럼프, 비비(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고마워요"를 외치는 구호가 거리를 가득 채웠다. 미국 워싱턴주 벨뷰에서는 '보이스 오브 이란'이 주최한 집회에 수백 명이 참가해 풍선을 들고 환호하는 장면이 AP통신을 통해 전 세계에 타전됐다.

한국에서 활동 중인 이란 출신 방송인 호다 니쿠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많은 이란 국민들이 전쟁과 자국에 대한 폭격 소식에 기뻐한다는 사실에 의아함을 느끼는 분들이 있다는 것을 안다"며 "이란 국민들은 지난 47년 동안 너무나 많은 고통을 견뎌왔다. 이란은 매우 풍부한 자원을 가진 나라지만 정부는 그 부를 자신들을 위해서만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란 신정체제와 여성 억압 - 주요 일지
시기 주요 사건
1979년 이슬람 혁명 - 히잡 의무화 및 여성 권리 대폭 제한 시작
1989년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라흐바르) 취임 - 37년 철권통치의 시작
2022년 히잡 미착용 혐의로 체포된 마흐사 아미니(22) 구금 중 사망 - 전국적 '여성·생명·자유' 시위 촉발
2025년 12월 경제난·리알화 급락으로 테헤란 상점가서 반정부 시위 재점화
2026년 1월 하메네이 보안군에 시위대 발포 명령 - 정부 발표 3100명, 인권 단체 추산 6000명 이상 사망
2026년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 합동 공습 - 테헤란 관저에서 하메네이 사망, 트럼프 대통령 공식 발표
2026년 3월 1일 이란 국영방송 IRIB "최고지도자 순교" 공식 확인 - 40일 애도기간 선포, 이란 전역서 동시에 환호 시위


4. 애도와 환호의 동시 분출 - 양극화된 이란의 두 얼굴

물론 이란 전체가 환호한 것은 아니다. 하메네이의 사망 소식 이후 이란 전역에서 '애도와 환호'가 동시에 분출됐다. 테헤란 광장에서는 수많은 시민이 하메네이의 사진이 담긴 현수막을 들고 지도자의 죽음을 애도하며 구호를 외쳤다. 37년간의 통치에서 혜택을 누려온 체제 지지층에게 이번 사망은 진심어린 비탄이었다. 이란 정부는 이 죽음을 순교로 규정하고 미국과 이스라엘을 향한 항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출입을 전면 금지하는 봉쇄 조치를 단행했다.

그러나 하메네이 사망이 이란 내부의 근본적인 변화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뉴욕타임스는 새로운 정부 체제가 들어설지, 아니면 하메네이가 사망 전에 지시했던 대로 권력이 후계자에게 이양될지 알 수 없다고 분석했다. 최고지도자 후계자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은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다. 그는 이번 공습에서 살아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보당국 역시 하메네이 사망에도 이란 정권 교체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의 직접적 충격도 무겁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1차 공습에서 민간인 10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이란 남부의 한 초등학교는 오전 수업 중 공습을 받아 학생을 포함해 최소 85명이 숨졌다. 이란 적신월사는 공습으로 인한 사망자를 최소 201명, 부상자를 747명으로 집계했다. 환호와 비탄, 해방감과 전쟁의 공포가 뒤섞인 이란의 현재는 단순한 정권 교체가 아닌, 47년 억압의 역사가 한꺼번에 충돌하는 역사적 격랑의 한가운데다.

2022년 마흐사 아미니부터 2026년 하메네이 사망까지 이란 여성들의 현재 반응을 이해하려면 2022년으로 돌아가야 한다. 22세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 단속 경찰에 연행된 뒤 사망하면서 촉발된 '여성·생명·자유' 시위는 이란 내 여성 저항의 분수령이 됐다. 당시 이미 이란 여성들은 거리에서 히잡을 벗어 불태우는 행동에 나섰고, 하메네이는 이를 철저히 탄압했다. 그로부터 4년. 하메네이의 사망이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 앞에서, 이란 여성들이 다시 한 번 히잡을 벗어 든 것이다. 이 행동이 지속 가능한 변화로 이어질지, 아니면 또 다른 탄압 앞에 수그러들지는 이제 이란 신정체제의 향방에 달려 있다.




이미지 출처 : 인스타 X@realMaalouf / @andymyller88 

박예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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