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 경찰청 제공>
검찰, 강북 모텔 연쇄살인 피의자 20세 김소영 신상 공개…머그샷 30일간 게시
경찰 비공개 결정에 유가족 강하게 반발…검찰 재심사로 뒤집어. 사이코패스 진단, ChatGPT 범행 준비까지 드러난 충격 수사 내용
핵심 포인트
1. 서울북부지검, 3월 9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 결과 발표 - 피의자 김소영(20)의 이름·나이·머그샷 3장을 검찰 홈페이지에 공개. 4월 8일까지 30일간 게시
2. 김소영은 2025년 12월부터 2026년 2월까지 강북구 일대 모텔에서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2명을 사망하게 하고 1명을 다치게 한 혐의(살인·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구속
3. 경찰은 앞서 "범행 수단 잔혹성 요건 불충족"을 이유로 신상 비공개 결정 → 유가족 측 강력 반발 및 검찰에 공개 촉구 → 검찰이 심의위 재개최해 결론 뒤집어
4. PCL-R 사이코패스 진단 평가 결과 '사이코패스에 해당' 확인(3월 4일). ChatGPT에 "수면제와 술 같이 먹으면 죽을 수 있나" 등 사전 질의 기록도 확인돼 살인 고의성 인정
5. 경찰 송치결정서 기재 범행동기 -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김씨가 피해자들에게 고급 음식점·호텔·배달음식 비용을 부담하게 하는 방식으로 욕구를 충족"
|
1. 검찰, 30일 신상 공개 확정 - 유가족 요구 받아들여
서울북부지검은 3월 9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 결과를 발표하고, '강북 모텔 연쇄살인 사건' 피의자 김소영(20·구속)의 이름과 나이, 머그샷 3장을 검찰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신상 정보는 4월 8일까지 30일간 게시된다. 중대범죄신상공개법은 강력범죄 등 특정중대범죄 혐의가 있는 피의자를 심의위원회에 회부해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범행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했으며 충분한 증거가 있는 경우 이름과 얼굴 사진, 나이 등을 공개할 수 있다.
이번 공개 결정은 경찰의 비공개 결정을 검찰이 뒤집은 것이어서 주목을 받는다. 앞서 서울강북경찰서는 이 사건이 "범행 수단의 잔혹성 요건 등을 충족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 개최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해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이에 유가족 측 대리인인 남 모 변호사는 "유가족 측은 피의자의 신상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을 경찰 단계에서부터 꾸준히 밝혀왔다"며 "경찰 단계에서 비공개 결정이 내려진 데 대해 강한 유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 단계에서 지금이라도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기로 한 만큼 공개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속한 결론을 촉구했고, 결국 검찰이 이를 받아들였다.
경찰 vs 검찰 신상공개 결정 경위
| 기관 |
결정 |
내용 |
| 서울강북경찰서 |
비공개 |
"범행 수단의 잔혹성 요건 충족 어려워 심의위 개최 대상 아님" 판단. 공식 비공개 결정에도 온라인상 신상 무차별 확산 |
| 유가족 측 |
공개 요구 |
경찰 단계부터 꾸준히 공개 의사 표명. 비공개에 강한 유감. 검찰에 심의위 개최 및 신속 공개 결론 촉구 |
| 서울북부지검 |
공개 결정 |
3월 9일 심의위 결과 발표. 이름·나이·머그샷 3장 홈페이지 공개. 4월 8일까지 30일간 게시 |
|
2. 범행 전모 - 수면제 탄 음료, 3명에게 반복
검찰과 경찰 수사를 통해 드러난 범행은 일관된 수법을 반복한 계획적 범죄다. 김소영은 2025년 12월 14일부터 2026년 2월 9일까지 약 두 달간 강북구 일대 모텔 등에서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수면제 성분)이 섞인 음료를 건넸다. 피해자 2명은 사망했고 1명은 치료 후 회복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두 번째 피해자의 사인은 급성 약물 중독으로 확인됐으며, 피해자 몸에서 김소영이 음료에 투입한 것으로 알려진 벤조디아제핀 성분이 검출됐다.
첫 번째 범행은 2025년 12월 14일 경기 남양주시 베이커리 카페 주차장에서 시작됐다. 아르바이트로 알게 된 뒤 교제한 남자친구 B씨에게 "하루 종일 운전하느라 고생했다"며 미리 준비한 약물이 든 피로회복제를 건넸다. 음료를 마신 B씨는 20분 만에 의식을 잃었고 이틀 뒤 회복했다. B씨는 약물 성분을 추궁했지만 제대로 된 답을 듣지 못한 채 이별 후 2026년 1월 말 상해 혐의로 경찰에 진정을 제기했다. 이 시점에서 이미 김씨는 경찰 수사 대상이 됐다. 그러나 수사가 진행 중임에도 범행은 멈추지 않았다. 2026년 1월 28일과 2월 9일, 강북구 수유동 일대 모텔에서 새로 알게 된 20대 남성들에게 같은 수법으로 음료를 건넸고 두 명이 차례로 숨졌다.
강북 모텔 연쇄살인 주요 범행 타임라인
| 시기 |
내용 |
| 2025년 10월 |
서울 방배동 음식점에서 김씨와 식사하던 20대 남성 H씨가 의식 잃고 쓰러짐. 당시 연관 파악 안 됨(이후 수사로 확인) |
| 2025년 12월 14일 |
남양주 카페 주차장 - 남자친구 B씨에게 약물 든 피로회복제 투약. 20분 만에 의식 불명. 이틀 후 회복. B씨, 이후 상해 진정 제기 |
| 1월 중하순 |
강북구 수유동 노래방에서 G씨에게 숙취해소제 투약. 즉시 의식 잃음 |
| 2026년 1월 28일 |
강북구 수유동 모텔 - C씨에게 약물 음료 투약. 다음날 오후 퇴실 시간 지나도 나오지 않아 모텔 사장이 발견, C씨 사망 확인 |
| 2026년 2월 9일 |
강북구 모텔 - 추가 피해자에게 약물 음료 투약. 사망 확인. 이 사건 후 경찰 긴급 체포 |
| 2026년 2월 19일 |
경찰, 혐의를 상해치사에서 살인으로 변경해 검찰 구속 송치 |
| 2026년 3월 4일 |
PCL-R 사이코패스 진단 평가 결과 '사이코패스에 해당' 확인. 경찰이 검찰에 결과 송부 |
| 2026년 3월 9일 |
서울북부지검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 결과 발표 - 이름·나이·머그샷 공개. 4월 8일까지 30일간 게시 |
3. ChatGPT로 사망 확인하고 약물량 두 배…고의성 인정된 이유
경찰이 상해치사에서 살인으로 혐의를 변경한 근거는 두 가지였다. 첫 번째는 챗GPT(ChatGPT) 질의 기록이다. 수사 과정에서 김씨가 남양주 범행 이후 생성형 AI 챗GPT에 '수면제랑 술을 같이 먹으면 어떤가', '얼마나 같이 먹으면 위험한가', '죽을 수도 있나'를 직접 질문한 기록이 확인됐다. 사망 가능성을 인지하면서도 이후 범행을 이어갔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약물 투여량의 의도적 증가다. 첫 피해자가 의식을 회복하자 이후 범행에서는 약물 투여량을 두 배 이상 늘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를 살인의 고의성을 입증하는 결정적 근거로 판단했다.
살인 고의성 입증 핵심 증거
ChatGPT 질의 기록 - 남양주 범행 이후 "수면제랑 술을 같이 먹으면 어떤가", "얼마나 먹으면 위험한가", "죽을 수도 있나" 직접 질의. 사망 위험 인지 후에도 범행 지속
약물량 의도적 증가 - 첫 번째 피해자가 회복하자 이후 범행에서 투여량 두 배 이상으로 늘림. 생존하지 못하게 하려는 계획성 인정
국과수 부검 결과 - 두 번째 피해자 사인 '급성 약물 중독' 확인. 시신에서 벤조디아제핀 성분 검출
PCL-R 진단 - 사이코패스 진단 평가(PCL-R) 결과 사이코패스에 해당. 3월 4일 경찰이 검찰에 결과 송부
|
4. 범행동기 - "고급 식사·호텔 비용 부담시켜 욕구 충족"
경찰 송치결정서에는 범행동기가 명시됐다. 경제적 형편이 어려웠던 김씨가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고급 음식점, 호텔, 배달음식 주문 등 각종 데이트 비용을 부담하게 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켜왔다는 것이다. 피해자들을 수단으로 삼아 경제적 이익을 취한 뒤, 발각을 피하거나 관계를 단절하기 위해 약물을 사용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2005년생으로 범행 당시 20세인 김씨는 고등학교 시절 무선 이어폰 등 절도로 적발돼 자퇴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현재 파악된 피해자 3명 외에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를 수사 중이다. 경찰은 김씨의 카카오톡과 문자메시지 기록을 토대로 그가 연락을 주고받은 다수 남성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씨는 조사에서 3명에게만 약물을 건넸다고 주장했으나, 이후 경찰 조사로 추가 피해 정황이 확인되면서 진술의 신빙성이 의심받고 있는 상태다.
박예현 기자
ⓒ 2026 깨알소식.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