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억 횡령' 친형 법정구속 속…
박수홍, 의미심장 발언 "잘 버텨서 감사해" 눈길
항소심서 1심보다 형량 늘어 징역 3년 6개월 | 형수도 무죄에서 유죄로 뒤집혀 | 친형 부부, 불복하고 대법원 상고
2025년 12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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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연예
핵심 요약
- 항소심 선고 - 12월 19일 친형 징역 3년 6개월 법정구속, 형수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 형량 변화 - 1심 징역 2년에서 3년 6개월로 증가, 형수는 무죄→유죄
- 횡령 규모 - 기소 금액 61억 7000만원, 유죄 인정 약 20억원
- 대법원 상고 - 12월 22일 친형 부부 상고장 제출, 대법원 최종 판단 예정
- 박수홍 반응 - 힘든 시간 함께한 아내에게 "잘 버텨서 감사하다" 의미심장 발언
4년 법정 싸움, 항소심에서 형량 늘었다
방송인 박수홍(55)의 친형 박진홍(57)씨가 항소심에서 1심보다 무거운 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10년간 동생의 돈을 빼돌린 혐의에 대해 법원이 더욱 엄정한 판단을 내린 것이다.
12월 19일 서울고등법원 형사7부(이재권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기소된 박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법정구속했다. 1심에서 선고된 징역 2년보다 1년 6개월이 늘어난 형량이다.
61.7억
기소된
횡령 금액
3년6월
항소심
선고 형량
형수도 무죄에서 유죄로 뒤집혀
함께 재판에 넘겨진 형수 이씨(54)에 대해서도 1심의 무죄 판결이 뒤집혔다. 재판부는 이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1심에서는 이씨가 회사 운영에 적극 가담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법인카드 사적 유용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 백화점, 마트, 쇼핑센터 상품권 구매, 자녀 태권도·수학 학원비, 놀이공원 이용권 등 약 9,600만원 상당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이 문제가 됐다.
| 구분 |
1심 (2024.2) |
항소심 (2025.12.19) |
| 친형 박씨 |
징역 2년 (불구속) |
징역 3년 6개월 (법정구속) |
| 형수 이씨 |
무죄 |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2년 |
| 유죄 인정 금액 |
약 20억원 (회사 자금) |
약 20억원 + 법인카드 사적유용 |
재판부 "신뢰 완전히 배반, 죄질 불량"
재판부는 양형 이유를 밝히며 박씨의 범행을 강하게 질타했다.
"피고인은 유명 연예인의 가족으로서 대중으로부터 받은 관심과 사랑 및 신뢰를 바탕으로 형성된 고소인(박수홍)의 수익을 사적 부를 축적하는 데 사용해 고소인의 신뢰를 완전히 배반했을 뿐 아니라, 우리 사회에 도덕적 해이 등 윤리적 논란을 불러일으켜 상당한 악영향을 미쳤다."
— 서울고등법원 형사7부, 판결문
재판부는 또한 "가족 회사로서 내부 감시 체계가 취약한 피해자들의 특성과 형제 관계인 박수홍의 신뢰를 악용했다"며 "횡령으로 유출된 자금 상당 규모가 박씨 부부 명의의 부동산 등 개인 자산 취득에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재판부가 지적한 범행의 문제점
- 가족 회사의 취약한 감시 체계 악용
- 형제간 신뢰를 이용한 조직적 횡령
- 세무사 등 전문가 도움받아 치밀하게 계획
- 다수의 가족 계좌 동원, 회계 장부 조작
- 피해 회복 위한 별다른 노력 없음
- 항소심까지 피해자에 대한 사과 없음
박수홍의 눈물 증언 "죽고 싶을 만큼 참혹했다"
박수홍은 지난해 7월 항소심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1심 판결에 대해 죄송하지만 너무 부당하다고 생각해서 꼭 증언하고 싶다"며 "누구보다도 믿을 수 있는 형제여서 믿었는데, 뚜껑을 열고 나니까 죽고 싶을 만큼 참혹했다"고 말했다.
"친형 부부가 2014~2017년 취득한 43억원 가치의 부동산에서 이들이 4년간 받은 급여와 배당금 등을 1원도 소비하지 않고 모았다고 계산하더라도 20억원이 모자란다. 친형 부부로부터 '너를 위한 재테크'라는 말을 들었다. 그런데 동업이 해지될 때까지 제 이름으로 된 부동산이 없었다."
— 박수홍, 항소심 증인 출석 당시
박수홍은 "한 사람의 희생을 담보로 다른 이들이 이익을 챙기는 것은 가족이라 하더라도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친형 부부에 대한 엄벌을 탄원했다.
"잘 버텨서 감사해"…아내 김다예에 전한 진심
친형의 법정구속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박수홍이 아내 김다예(32)에게 전한 의미심장한 발언이 눈길을 끌고 있다. 박수홍은 힘든 시간을 함께 버텨준 아내에게 "잘 버텨서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김다예는 박수홍과의 연애·결혼 과정에서 수많은 악성 루머와 가짜 뉴스에 시달렸다. 마약 의혹, 스폰서 루머 등 근거 없는 비방에 마약 검사까지 받아야 했고, 그녀의 부모님도 스트레스로 건강이 악화됐다. 그럼에도 김다예는 박수홍 곁을 떠나지 않았고, 법무법인에 취업해 함께 싸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다예가 버텨온 시간들
박수홍과 2021년 결혼한 김다예는 남편의 가정사 논란이 공론화되면서 함께 공격받았다. 마약·도박 루머로 소변·모발 검사를 받았고, 아버지는 스트레스로 눈 수술을, 어머니는 공황장애를 겪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법적 대응을 함께 준비했으며, 2024년 10월 시험관 시술 끝에 딸 재이를 출산했다. 현재는 유튜브 채널 '박수홍 행복해다홍'을 함께 운영하며 새 출발을 하고 있다.
형수 오열 "이건 말이 안 된다"…대법원 상고
선고 직후 법정을 빠져나온 형수 이씨는 "이건 말이 안 된다", "꿈이라고 말해달라", "이건 잘못됐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오열했다. 반면 친형 박씨는 '구속에 대해 할 말 있으면 하라'는 재판부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고개 숙여 인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친형 부부는 항소심 선고 사흘 만인 12월 22일 변호인을 통해 상고장을 제출했다. 이로써 사건은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받게 됐다.
박수홍 친형 횡령 사건 타임라인
2011~2021년
친형 부부, 박수홍 매니지먼트 전담하며 약 61.7억원 횡령 혐의
2021년 3월
박수홍, 유튜브 통해 가정사 첫 공개
2021년 4월
친형 부부 횡령 혐의로 고소
2022년 10월
친형 부부 재판에 넘겨짐
2024년 2월
1심 선고 - 친형 징역 2년, 형수 무죄
2024년 7월
박수홍, 항소심 증인 출석해 엄벌 탄원
2025년 11월
검찰, 친형 징역 7년·형수 징역 3년 구형
2025년 12월 19일
항소심 선고 - 친형 징역 3년 6개월 법정구속, 형수 유죄
2025년 12월 22일
친형 부부, 대법원에 상고장 제출
대법원 판단 뒤집힐 가능성은?
법조계에서는 대법원에서 판결이 뒤집힐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 대법원 상고심은 사실관계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항소심 재판부가 법률을 잘못 적용했거나 위법한 절차로 판결을 내렸는지 등을 심리하기 때문이다. 단순한 양형 부당 주장은 판단 기준이 되지 않는다.
친형 측 주장
- • "가족을 위해 한 일"
- • "연로한 부모님 보살필 형제 없어"
- • "딸이 공황장애, 가슴 아프다"
- • 횡령 일부 인정, 대부분 박수홍에게 전달 주장
재판부 판단
- • "신뢰 완전히 배반, 죄질 불량"
- • "피해 회복 노력 없음"
- • "자금 원천은 전부 박수홍 수입"
- • "도주 우려 있어 법정구속"
한편 형수 이씨는 2024년 12월 박수홍 아내 김다예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벌금 1,200만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재판부는 "피해자에 대한 허위 사실을 지인들에게 퍼뜨렸다"고 판단했다.
4년간의 법정 싸움, 그 끝에서
2021년 시작된 박수홍의 친형 고소 사건은 4년 가까이 이어지며 대한민국 사회에 '가족 간 신뢰'와 '연예인 매니지먼트 시스템'에 대한 경종을 울렸다. 30년 넘게 일했지만 통장에 남은 돈이 3천만원뿐이었다는 박수홍의 고백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대법원의 최종 판결이 어떻게 나오든, 이 사건은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이뤄진 배신이 얼마나 깊은 상처를 남기는지 보여준 사례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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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신뢰
박예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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