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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벗을 수 있나"…안약 두 방울에 열리는 신세계, 아르헨티나서 임상 성공
안경이나 라식 수술 없이 안약 두 방울만으로 시력을 교정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아르헨티나 연구팀이 하루 두 차례 특수 안약을 점안하는 것만으로 노안 환자의 99%가 시력검사표에서 2줄 이상 더 읽을 수 있었고, 효과가 최대 2년간 지속됐다는 놀라운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돋보기 안경에 의존하던 중장년층에게는 희소식이지만, 장기적 안전성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영국 가디언은 14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노안연구센터 연구팀이 지난 8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럽백내장·굴절수술학회(ESCRS)에서 이 같은 임상 결과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평균 55세 환자 766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는 "전통적인 노안 치료법을 대체할 수 있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핵심 포인트
- 임상 성공 - 평균 55세 환자 766명 대상, 시력 개선 확인
- 놀라운 효과 - 1% 농도 그룹 99%가 시력검사표 2줄 이상 개선
- 지속 기간 - 평균 434일, 최대 2년간 효과 유지
- 안약 성분 - 필로카르핀(녹내장 치료제) + 디클로페낙(소염제)
- 사용법 - 하루 2회, 6시간 간격 점안
- 부작용 - 일시적 시야 흐림, 눈 따가움, 두통 (경미)
- 발표 장소 - 2025년 9월 8일 유럽백내장·굴절수술학회
- 추가 연구 - 장기적 안전성 확인 필요
녹내장 치료제 + 소염제, 노안 교정의 열쇠
연구팀이 개발한 특수 안약의 핵심은 두 가지 약물의 결합이다. 첫 번째는 녹내장 치료 시 안압을 낮출 때 주로 쓰이는 '필로카르핀(pilocarpine)'이다. 필로카르핀은 동공을 축소시키고 수정체 조절근육을 수축시켜 가까운 물체에 초점을 맞추기 쉽게 한다. 마치 카메라 렌즈를 바짝 당기는 것과 같은 원리다.
두 번째는 소염제 '디클로페낙(diclofenac)'이다. 디클로페낙은 필로카르핀을 장기 사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염증, 통증, 출혈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필로카르핀 단독으로는 부작용이 우려되지만, 디클로페낙과 결합하면 장기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노안은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가 딱딱해지고 탄력을 잃으면서 가까운 물체에 초점을 맞추는 능력이 떨어지는 현상이다. 하나의 질병이라기보다는 수정체의 노화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에 가깝다. 보통 40대 중반부터 시작되며, 책이나 스마트폰 화면 등을 읽기 어려워 돋보기 안경을 착용하게 된다. 전 세계적으로 40세 이상 인구의 80% 이상이 노안을 경험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 구분 | 내용 |
|---|---|
| 안약 성분 1 | 필로카르핀 (녹내장 치료제) - 동공 축소, 수정체 조절근 수축 |
| 안약 성분 2 | 디클로페낙 (소염제) - 염증·통증·출혈 억제 |
| 작용 원리 | 카메라 렌즈를 당기듯 가까운 물체에 초점 맞춤 |
| 노안 정의 | 수정체 노화로 가까운 물체 초점 조절 능력 저하 |
| 발생 시기 | 40대 중반부터 시작, 40세 이상 80% 이상 경험 |
766명 임상 결과 "99%가 시력 개선"
연구는 평균 연령 55세인 아르헨티나 환자 76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세 그룹으로 나뉘어 필로카르핀 농도가 각각 1%, 2%, 3%인 안약을 투여받았다. 디클로페낙 농도는 모든 그룹에서 동일했다. 참가자들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한 번, 그리고 6시간 후 한 번, 하루 총 두 번 안약을 점안했다.
안약 투약 후 참가자들은 안경을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력검사표를 읽었다. 그 결과 1% 농도 안약을 투여한 그룹(148명)의 99%는 첫 번째 투약 후 한 시간 만에 시력검사표에서 두 줄 이상을 추가로 읽을 수 있게 됐다. 2% 농도 그룹(248명)의 69%는 세 줄 이상을 더 읽을 수 있었고, 3% 농도 그룹(370명)의 84%가 세 줄 이상을 추가로 읽었다.
특히 놀라운 것은 효과의 지속 시간이다. 임상에 참여한 전체 환자의 약 83%는 노안이 문제 없는 수준의 근시 교정 효과를 경험했으며, 꾸준히 약을 투여한 환자들은 평균 434일, 최대 2년 동안 개선된 시력을 유지했다. 기존의 일시적인 안약 효과와는 차원이 다른 지속력이다.
| 그룹 | 인원 | 필로카르핀 농도 | 시력 개선 효과 |
|---|---|---|---|
| 1% 그룹 | 148명 | 1% | 99%가 2줄 이상 개선 |
| 2% 그룹 | 248명 | 2% | 69%가 3줄 이상 개선 |
| 3% 그룹 | 370명 | 3% | 84%가 3줄 이상 개선 |
| 전체 효과: 83%가 노안 문제 없는 수준으로 개선 | |||
| 지속 시간: 평균 434일, 최대 2년 | |||
"돋보기 불편하고 수술 걱정"…환자들 만족도 높아
학회 발표 연자로 선 조반나 베노치(Giovanna Benozzi) 연구소장은 "돋보기 안경은 너무 불편하고 수술은 걱정된다는 노안 환자들이 많았다"며 "거의 모든 임상 참가자가 안약의 효과에 만족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치료를 중단한 환자는 한 명도 없었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노안의 전통적인 치료법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돋보기 안경 착용이다. 가장 간편하지만 안경을 항상 소지해야 하고, 착용과 탈착이 번거롭다. 둘째, 다초점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다. 원거리와 근거리를 모두 볼 수 있지만 적응 기간이 필요하고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셋째, 레이저 수술이나 인공수정체 삽입술이다. 효과는 확실하지만 비용이 비싸고 수술에 대한 부담감이 크다.
베노치 소장은 "노안의 중증도에 따라 적정 안약 농도가 달라지는 것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1% 농도에서 가장 높은 개선율을 보였지만, 중증 노안 환자는 더 높은 농도가 필요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전통적인 노안 치료법을 대체할 수 있는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잘 견딜 수 있는 방법을 새롭게 찾아냈다"고 강조했다.
기존 노안 치료법 비교
- 돋보기 안경 - 간편하지만 착탈 번거로움, 항상 소지 필요
- 다초점 안경/렌즈 - 원·근거리 모두 가능, 적응 기간 필요, 어지러움
- 레이저 수술 - 효과 확실, 비용 비쌈, 수술 부담감
- 인공수정체 삽입 - 영구적 효과, 고비용, 수술 위험
- 특수 안약 (신규) - 비침습적, 하루 2회 점안, 최대 2년 효과, 저렴
부작용은?…"일시적 시야 흐림·눈 따가움"
모든 약물이 그렇듯 부작용도 존재한다. 일부 환자는 투약 직후 일시적으로 시력이 희미해지거나 눈이 따갑고 두통이 생기는 경미한 부작용을 경험했다. 하지만 모든 부작용은 일시적이었고,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다. 치료를 중단한 환자가 한 명도 없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필로카르핀의 주요 부작용으로는 동공 축소로 인한 야간 시력 저하, 눈 주변 통증, 근시 진행 등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연구팀이 디클로페낙을 결합한 것은 바로 이러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디클로페낙이 염증과 통증을 억제하면서 장기 사용의 안전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다만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안전성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독일 보훔 루르대학교 부르크하르트 딕(Burkhard Dick) 교수는 "놀라운 성과지만 장기적인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2년이라는 지속 기간은 인상적이지만, 5년, 10년 사용했을 때의 안전성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 구분 | 내용 |
|---|---|
| 경미한 부작용 | 일시적 시야 흐림, 눈 따가움, 두통 |
| 필로카르핀 부작용 | 동공 축소로 야간 시력 저하, 눈 주변 통증, 근시 진행 |
| 디클로페낙 역할 | 염증·통증 억제로 장기 사용 안전성 향상 |
| 치료 중단 | 766명 중 0명 (중단율 0%) |
| 추가 연구 필요 | 5년, 10년 장기 사용 시 안전성 검증 미완료 |
상용화 가능성은?…"규제 승인 관건"
가장 큰 관심사는 상용화 시기다. 연구팀은 이번 학회 발표를 통해 학계의 관심을 끌었지만, 실제 의약품으로 출시되려면 각국 규제 당국의 승인이 필요하다. 미국 FDA(식품의약국), 유럽 EMA(의약품청),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의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통상 신약 개발은 전임상(동물실험) → 임상 1상(안전성) → 임상 2상(효능) → 임상 3상(대규모) → 규제 승인 → 시판 순서로 진행된다. 이번 연구는 임상 2~3상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보이며, 추가 대규모 임상과 장기 추적 연구가 필요하다. 빠르면 2~3년 내 일부 국가에서 승인될 가능성이 있지만, 전 세계적인 상용화는 5년 이상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필로카르핀과 디클로페낙 모두 이미 승인된 약물이라는 점은 긍정적이다. 두 약물을 결합한 새로운 제형으로 승인받는 것이므로, 완전히 새로운 신약보다는 승인 절차가 빠를 수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의약품 재창출(Drug Repositioning)" 전략으로 접근하면 3년 내 시판도 가능하다고 낙관한다.
"전통적인 노안 치료법을 대체할 수 있는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잘 견딜 수 있는 방법을 새롭게 찾아냈다. 거의 모든 임상 참가자가 안약의 효과에 만족했다." - 조반나 베노치 아르헨티나 노안연구센터 소장
안경·라식 시장 지각변동 예고
이 안약이 상용화될 경우 안경과 시력교정 수술 시장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글로벌 안경 시장 규모는 2024년 기준 약 1800억 달러(약 240조 원)에 달하며, 이 중 노안용 돋보기와 다초점 안경이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시력교정 수술 시장도 연간 100억 달러(약 13조 원) 규모다.
특히 40대 이상 중장년층이 주요 고객인 안경 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한 안경업계 관계자는 "만약 안약이 정말 효과적이고 저렴하다면 돋보기 안경 수요가 급감할 수 있다"며 "하지만 패션 아이템으로서의 안경 수요는 여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2025년 안경 트렌드는 단순한 시력 보조 도구를 넘어 개성 표현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시력교정 수술 시장도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라식, 라섹, 스마일라식 등 각막 절삭 수술은 젊은층의 근시 교정이 주요 타깃이지만, 노안 교정 수술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안약이 수술 대비 비침습적이고 저렴하며 효과가 2년간 지속된다면, 많은 환자가 안약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 시장 | 규모 | 예상 영향 |
|---|---|---|
| 글로벌 안경 시장 | 약 240조 원 | 돋보기·다초점 안경 수요 감소 예상 |
| 시력교정 수술 | 약 13조 원 | 노안 교정 수술 수요 감소 |
| 패션 안경 | 성장세 | 영향 제한적 (패션 아이템으로 지속) |
| 안약 시장 | 신규 시장 | 연간 수십조 원 규모 예상 |
한국 도입은?…"식약처 승인 필요"
한국에서 이 안약을 사용하려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받아야 한다. 해외에서 이미 승인된 약물이라도 한국에서 별도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하며, 통상 1~2년이 소요된다. 다만 식약처는 혁신적인 의약품에 대해 '신속심사' 제도를 운영하고 있어, 노안 안약이 이에 해당할 경우 승인 기간이 단축될 수 있다.
국내 안과 전문의들은 기대 반 우려 반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안과 전문의는 "노안 환자들에게 희소식이지만, 장기 사용 시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며 "특히 야간 운전이나 정밀 작업을 하는 사람은 동공 축소로 인한 시야 제한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전문의는 "한국은 세계적으로 안경 착용률이 높은 국가 중 하나"라며 "특히 서울 지역 40대 이상의 80% 이상이 돋보기나 다초점 안경을 사용하고 있어, 안약이 도입되면 수요가 폭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모든 노안 환자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므로 안과 전문의와 상담 후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도입 절차 및 전망
- 승인 기관 -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 필요
- 소요 기간 - 통상 1~2년, 신속심사 시 단축 가능
- 한국 특성 - 안경 착용률 높음, 40대 이상 80% 이상 돋보기 사용
- 전문의 의견 - 기대되지만 장기 안전성 검증 필요
- 주의 사항 - 야간 운전, 정밀 작업 시 동공 축소 영향 고려
- 상담 필수 - 모든 환자에게 적합하지 않음, 안과 전문의 상담 필수
전문가 "혁신적이지만 신중한 접근 필요"
학계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면서도 신중하다. 독일 보훔 루르대 부르크하르트 딕 교수는 "놀라운 성과지만 장기적인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766명이라는 표본 크기는 의미 있지만, 다양한 인종, 연령대, 노안 중증도를 포괄하는 대규모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일부 전문가는 필로카르핀의 오래된 부작용 기록을 지적한다. 필로카르핀은 1875년부터 사용된 약물로, 동공 축소로 인한 야간 시력 저하, 두통, 눈 주변 통증 등이 보고됐다. 비록 이번 연구에서 디클로페낙으로 부작용을 완화했다고 하지만, 장기간 사용 시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반면 낙관론자들은 "비침습적 치료법"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수술 없이 안약만으로 시력을 개선할 수 있다면, 수술을 꺼리는 많은 환자에게 대안이 될 수 있다. 특히 당뇨나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어 수술이 어려운 환자들에게는 희소식이다. 또한 하루 두 차례 점안이라는 간편한 사용법도 순응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놀라운 성과지만 장기적인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2년이라는 지속 기간은 인상적이지만, 5년, 10년 사용 시 안전성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 부르크하르트 딕 독일 보훔 루르대 교수
노안 인구 급증 시대, 게임 체인저 될까
이 안약이 주목받는 이유는 전 세계적인 고령화 추세와 맞물려 있다. 유엔(UN)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 60세 이상 인구는 약 15억 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19%를 차지한다. 2050년에는 21억 명(26%)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노안은 대부분 40대 중반부터 시작되므로, 잠재적 환자는 수십억 명에 달한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는 국가 중 하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5년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약 100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섰다. 2030년에는 25%, 2040년에는 33%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40대 이상 인구를 포함하면 잠재적 노안 환자는 2500만 명 이상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간편하고 효과적인 노안 치료제가 등장한다면 시장 파급력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이 기술에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아르헨티나 연구팀이 특허를 확보하고 제약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는다면, 수십조 원 규모의 신약 시장이 열릴 수 있다.
| 구분 | 현황 | 전망 |
|---|---|---|
| 전 세계 60세 이상 | 15억 명 (19%) | 2050년 21억 명 (26%) |
| 한국 65세 이상 | 1000만 명 (20%) | 2040년 33% |
| 한국 잠재 환자 | 40대 이상 2500만 명 이상 | 지속 증가 |
| 시장 규모 | 글로벌 노안 시장 형성 | 수십조 원 규모 예상 |
"안경 없는 세상" 현실 될까
아르헨티나 연구팀의 성과는 분명 획기적이다. 하지만 "안경 없는 세상"이 곧 실현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우선 이 안약은 노안에만 효과가 있으며, 근시나 난시 등 다른 시력 문제는 해결하지 못한다. 젊은층의 근시는 여전히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라식 수술로 교정해야 한다.
또한 안경은 이제 단순한 시력 보조 도구를 넘어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2025년 안경 트렌드는 과감한 디자인, 지속 가능한 소재, 개인 맞춤형 스타일이 핵심이다. 헤일리 비버, 윤이재, 레드벨벳 슬기 등 셀럽들이 패션 안경을 즐겨 착용하면서, 시력이 좋은 사람도 안경을 쓰는 시대가 됐다. 따라서 패션 안경 시장은 오히려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업계 전문가는 "노안 안약이 상용화되면 돋보기 안경 시장은 타격을 받겠지만, 전체 안경 시장이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안경을 패션 아이템으로 즐기는 문화가 더 확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안약으로 시력을 교정한 뒤 패션 목적으로 도수 없는 안경을 착용하는 사람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노안 안약의 상용화는 선택지를 넓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돋보기가 불편한 사람은 안약을, 패션을 즐기고 싶은 사람은 안경을, 영구적 해결을 원하는 사람은 수술을 선택할 수 있다. "안경 벗는 시대"라기보다는 "안경을 벗을 수도, 쓸 수도 있는 시대"가 열리는 셈이다. 다만 모든 것은 아직 연구 단계일 뿐, 실제 상용화와 장기 안전성 검증이라는 숙제가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