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이 암 사망 중 21.9%로 최다...자살률은 OECD 평균 2배 이상
아직도 암을 정복하지 못한 한국인, 종합검진은 필수며 누구나 위태롭다

<이미지 :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 핵심 포인트
- 2023년 전체 사망자 35만2511명...전년 대비 5.5% 감소
- 사망원인 1위 '암' 8만5271명...전체 사망자의 24.2%
- 암 중 폐암 사망률 1위(21.9%), 간암·대장암·췌장암·위암 순
- 자살 사망률 전년 대비 8.5% 증가...10~30대 사망원인 1위
- 한국 자살률 OECD 평균(10.7명)의 2배 이상인 24.8명
- 코로나19 사망률 76.2% 급감...3위→10위로 하락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23년 사망원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 수는 35만2511명으로 전년 대비 2만428명(5.5%) 감소했다. 조사망률(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은 689.2명으로 1년 전보다 38.3명(5.3%) 줄었다. 사망원인 1위는 암(악성신생물)으로 전체 사망자의 4명 중 1명 꼴인 24.2%를 차지했다.
암 사망자 8만5271명...폐암이 21.9%로 최다
2023년 암으로 사망한 사람은 총 8만5271명으로 전체 사망자(35만2511명)의 24.2%가 암으로 사망했다.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은 폐암으로 전체 암 사망자의 21.9%인 1만8646명이 폐암으로 사망했다.
이어 간암 1만136명(11.9%), 대장암 9348명(11.0%), 췌장암 7229명(9.0%), 위암 7229명(8.5%), 담낭 및 기타담도암 5500명, 유방암 2849명, 전립선암 2549명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자 암 사망자 중 폐암이 26.3%(1만3698명)로 가장 높았고, 간암(14.1%), 대장암(10.1%), 위암(9.1%) 순이었다. 여자는 폐암(14.9%), 대장암(12.0%), 췌장암(10.6%), 간암(7.5%) 순으로 나타났다.
사망원인 2~10위...심장질환·폐렴·뇌혈관 순
지난해 상위 10개 사망원인은 암에 이어 심장 질환(9.4%), 폐렴(8.3%), 뇌혈관 질환(6.9%), 고의적 자해·자살(4.0%), 알츠하이머병(3.2%), 당뇨병(3.1%), 고혈압성 질환(2.3%), 패혈증(2.2%), 코로나19(2.1%) 순으로 나타났다.
10대 사망원인은 전체 사망원인의 65.6%를 차지했으며, 3대 사망원인(암, 심장 질환, 폐렴)은 전체 사망의 41.9%를 차지해 전년보다 2.2%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 사망률은 2022년 46.5명에서 지난해 14.6명으로 76.2% 급감했으며, 사망원인 순위도 3위에서 10위로 대폭 하락했다. 전체 사망자 감소는 코로나19 사망자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자살률 8.5% 증가...10~30대 사망원인 1위 '충격'
고의적 자해(자살)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27.3명으로 전년 대비 2.2명(8.5%) 증가했다. 자살률은 남성(38.3명)이 여성(16.5명)보다 2.3배 높았다.
특히 연령대별로 10대, 20대, 30대에서 자살이 사망원인 1위를 차지했으며, 40대와 50대에서는 2위를 기록했다. 40대 이상 연령대에서는 암이 사망원인 1위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간 연령표준화 자살률 비교에서 한국은 24.8명으로 OECD 평균 10.7명보다 2배 이상 높아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자살률을 기록했다.
80세 이상 사망자 54%...고령화 심화
전체 사망자에서 초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80세 이상 사망자는 전체 사망자의 54.0%를 차지해 10년 전보다 16.7%포인트 증가했다.
알츠하이머병·혈관성치매 등 치매에 의한 사망자는 총 1만4251명으로 전년 대비 0.8% 증가했다. 치매 사망률은 27.9명으로 전년 대비 0.3명(1%) 늘었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2.1배 높았다.
■ 전문가 분석
통계청 관계자는 "2022년 코로나19 사망자가 급격하게 늘어났다가 2023년에는 엔데믹 선언으로 사망자가 대폭 감소했다"며 "코로나를 제외하면 인구 고령화로 인해 전체 사망자는 증가 추세"라고 설명했다.
암 사망률은 지역별로 편차를 보였는데, 경남이 가장 높고 서울이 가장 낮았다. 자살 사망률은 충남이 가장 높고 서울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남자 79.9세, 여자 85.6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남자 5명 중 2명(37.7%), 여자 3명 중 1명(34.8%)으로 추정된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깨알소식 박예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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