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내장지방, 여자는 피하지방 줄여야...굶으면 근육만 빠지고 요요 현상 심화

<이미지 : 이해를 돕기 위한 AI생성>
■ 핵심 포인트
- 40대 이후 배 나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
- 극단적 소식·굶기 다이어트는 근육만 빠지고 기초대사량 감소
- 남성은 내장지방, 여성은 피하지방이 주로 축적
- 체중보다 체지방률과 근육량이 중요
- 단백질 섭취와 근력 운동이 필수
- 한 달 1kg 감량 목표로 천천히, 꾸준히가 답
40대에 접어들면 누구나 겪는 고민이 있다. "똑같이 먹는데 왜 배만 나오지?" 바로 나잇살이다.
배가 나오는 것은 노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방법으로 다이어트를 시도해 오히려 건강을 해치고 있다.
배 나오는 건 자연의 이치...40대 이후 몸의 변화
나잇살은 노화로 인해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 중 하나다. 근육량은 30세쯤 정점에 달하고 40세 이후부터 해마다 1%씩 감소해 평균수명에 해당하는 80세가 되면 절반으로 줄어든다. 근육량이 감소하면 기초대사량이 감소해 살이 찌기 쉬운 몸으로 변한다.
에스트로겐은 근육량 증가와 뼈 보호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호르몬으로 35세 이후부터 점점 생산량이 줄어들게 되는데, 에스트로겐 감소가 지방 축적을 촉진한다. 여성의 경우 20대에는 체지방이 20%에 불과하지만 30대에는 체지방이 30%로 증가한다.
| 연령대별 신체 변화 |
| 연령 |
근육량 |
기초대사량 |
| 20-30대 |
정점 |
높음 |
| 40대 이후 |
매년 1% 감소 |
20% 낮음 |
| 80세 |
50% 감소 |
현저히 낮음 |
20대와 40대 여성이 같은 양의 칼로리를 섭취하고 똑같은 강도로 운동하면 40대 몸은 20대보다 20%의 칼로리를 소비하지 못하고 몸에 축적된다. 이것이 바로 "예전과 똑같이 먹는데 살이 찐다"는 40대의 하소연이 나오는 이유다.
40대에 굶어서 다이어트? 절대 금물!
많은 분들이 "살 좀 빼려면 굶어야지"라고 생각하지만, 40대 이후에는 이 방법이 독이 된다.
굶으면 체지방이 아니라 근육이 먼저 빠져나간다.
■ 극단적 소식 다이어트의 문제점
1단계: 근육 손실
굶으면 급한 대로 근육부터 분해해서 에너지로 사용. 체지방이 아니라 근육과 수분이 빠져나감
2단계: 기초대사량 감소
근육이 빠지면 기초대사량이 더욱 감소해 살이 더 찌기 쉬운 악순환 발생
3단계: 요요 현상
영양 부족으로 면역력·회복력 저하, 이후 지방이 더 쉽게 축적되는 체질로 변화
40대 이후부터의 다이어트는 체지방은 빼고, 근육량은 늘리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체중계의 눈금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 무조건 굶거나, 굶으면서 운동을 하거나, 똑같이 먹으면서 운동을 하거나 모두 쓸데없는 노력이다.
체중 감량은 식사 조절과 운동이 8:2다. 밥 한 공기가 300kcal이므로 이것을 다 소비하려면 체중 60kg인 사람이 보통 속도로 2시간을 넘게 걸어야 한다. 15분간 2.4km 달리기, 30분간 8km 자전거 타기 또는 35분간 2.8km 걷기를 해도 소모되는 에너지는 고작 150kcal에 불과하다.
남자는 내장지방, 여자는 피하지방이 문제
같은 뱃살이라도 남녀의 지방 축적 방식은 다르다. 20대의 체지방은 보기에는 민망해도 건강에 해는 없다. 대부분 단순 피하지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호르몬 변화로 피하에서 배 속으로 지방의 저장 위치가 바뀐다.
■ 남성의 뱃살: 내장지방형
남자들의 경우에는 여자와 달리 내장지방이 쌓여 복부비만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내장지방은 복부 내 장기 주위에 축적된 지방이라 육안으로 볼 수도 없으며 만질 수도 없다.
특징:
- 옆으로 누워도 배가 거의 그대로 나와 있음
- 뱃살을 손으로 잡아도 잘 잡히지 않음 (단단함)
- 전체적으로 심한 비만은 아닌데 배만 유독 볼록
- 평균 내장지방 비율: 남성 20%
■ 여성의 뱃살: 피하지방형
여자들의 뱃살은 대다수가 피부 바로 밑에 위치한 피하지방인 경우가 많다. 피하지방은 주로 아랫배와 허벅지, 엉덩이 등에 많이 쌓인다.
특징:
- 누웠을 때 배가 쑥 들어가는 느낌
- 뱃살이 손가락으로 두껍게 잡힘
- 40대 이후 여성호르몬 감소로 복부에 집중
- 평균 피하지방 비율: 여성 6%
| 남녀 지방 축적 차이 |
| 구분 |
남성 |
여성 |
| 주요 지방 유형 |
내장지방 |
피하지방 |
| 축적 부위 |
복부 내부 장기 주위 |
아랫배, 허벅지, 엉덩이 |
| 촉감 |
단단함, 잘 안 잡힘 |
물렁물렁, 잘 잡힘 |
| 건강 위험도 |
높음 (대사질환 위험) |
상대적으로 낮음 |
| 감량 난이도 |
쉬움 (먼저 빠짐) |
어려움 (나중에 빠짐) |
다행히 내장지방은 피하지방보다 지방 분해 호르몬인 카테콜아민에 4배 이상 민감하게 반응한다. 지방 분해가 그만큼 빨라지는 것이다.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피하지방보다 내장지방이 훨씬 우선적으로 빠진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1. 체중보다 체지방률과 근육량에 주목하세요
체중보다 중요한 것은 체지방률과 근육량이다. 매일 체중을 재며 스트레스를 받기보다, 체지방률 측정이나 체형 변화를 기준으로 삼아 건강하게 관리해야 한다. 근력 운동을 병행하면 지방 감소와 함께 탄탄한 몸매도 기대할 수 있다.
40대에는 다이어트가 더 이상 단순한 숫자 싸움이 아니다. 체중은 그대로여도 근육량이 늘면 지방이 줄고 체형도 건강하게 변한다.
2. 단백질 섭취를 늘리세요
근육의 재료가 되는 것은 단백질인데 가장 영양가 높은 단백질 식품이 바로 육류, 즉 빨간 고기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다이어트를 선언하면 우선 고기부터 끊는다. 채식을 해야 살이 빠진다고 착각하기 때문이다.
■ 단백질 섭취 가이드
권장 섭취량: 몸무게 1kg당 0.8~1.2g (1일 기준)
예시: 체중 60kg → 하루 48~72g의 단백질 필요
좋은 단백질 식품:
- 고기, 생선, 계란 (동물성 단백질)
- 콩, 두부 (식물성 단백질)
- 닭가슴살, 등 푸른 생선
- 그릭요거트, 저지방 유제품
근육량은 30세를 전후해 줄어들기 시작하는데, 이때 체내에 근육 단백의 손실을 막아주는 단백질이 부족하면 근육이 빠지는 속도가 배가 된다. 근육을 지키기 위해서는 하루 2~3회에 걸쳐 단백질을 일정량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3. 근력 운동을 반드시 병행하세요
천천히 다이어트했더니 뱃살이 사라졌다는 사례가 있다. "우리 나이에 배에 있는 지방은 그냥 지방도 아니고 '내장지방'인데, 이렇게 빼니까 몸이 가볍고 오히려 기운이 넘친다"는 증언도 있다.
| 40대 추천 운동 프로그램 |
| 운동 유형 |
빈도/시간 |
효과 |
유산소 운동 빠르게 걷기, 조깅, 수영 |
주 3회 이상 30분 이상 |
체지방 연소, 심폐능력 강화 |
근력 운동 스쿼트, 플랭크, 덤벨 |
주 2회 이상 10-15분 |
근육량 증가, 기초대사량 향상 |
하체 운동 스쿼트, 런지 |
매일 가능 60회 정도 |
하체 근육 70% 집중 공략 |
스쿼트로 허벅지 근육을 단단하게 키우면 효과는 훨씬 뛰어나다. 인체 근육의 약 70%가 하체 근육이라고 한다. 40대로 접어든 사람에게 운동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식이요법과 함께 지속적으로 운동을 하면 다이어트 성공률이 높아질 뿐 아니라 다이어트 요요현상도 극복할 수 있다.
4. 남녀별 맞춤 전략이 필요합니다
■ 남성의 뱃살 다이어트 5계명
- 고열량의 기름진 음식 섭취 자제
- 가급적 술과 야식 자제
- 많은 물 섭취
- 칼로리 소모량이 큰 유산소 운동으로 체내 축적된 지방 제거
- 규칙적이고 적당한 식사
■ 여성의 뱃살 다이어트 5계명
- 부종을 막기 위한 저염식 식단
- 탄수화물보다는 단백질 섭취를 늘리고 채소와 과일류 많이 섭취
- 많은 물 섭취
- 바른 자세
- 적당한 운동 (관절 부담 줄이기)
남자들의 뱃살 다이어트는 여자와 달리 칼로리 소모를 목적으로 두어야 한다. 내장 비만이 대부분이기 때문인데 흔히 뱃살을 빼는 운동이라고 알려져 있는 윗몸일으키기 등의 운동은 복근을 만드는 것이 목적인 운동이므로 칼로리 소모량이 적다.
피하지방으로 인한 복부비만이 대부분인 여성들의 경우 자세를 바르게 교정하고 부종을 막기 위해 나트륨을 줄인 저염식 다이어트 식단을 계획하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 할 방법이다. 저녁식사를 가볍게 하는 것 만으로도 40대 여성 다이어트의 성공률이 올라간다.
천천히, 꾸준히가 답입니다
중년에 접어들면서 급작스러운 감량은 건강을 해칠 수도 있는 터라, 한 달에 1kg 감량을 목표로 차근차근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좋다. 일주일에 0.5kg씩 감량하는 정도가 가장 이상적인 속도다.
■ 천천히 다이어트의 장점
| 얼굴 탄력 유지 |
갑자기 살을 빼면 탄력도 줄고 볼패임도 생기기 쉽지만, 서서히 다이어트하면 피부 탄력에 무리가 없음 |
| 내장지방 감소 |
급하게 다이어트했을 때는 얼굴 살은 빠지고 뱃살은 그대로였는데, 천천히 했더니 뱃살이 사라짐 |
| 요요 현상 방지 |
체질 개선이 동반되어 살 안 찌는 체질로 변화 |
| 건강 개선 |
몸이 가볍고 기운이 넘침, 대사증후군 개선 |
40대 후반에 슬기로운 다이어트 식사와 16시간 간헐적 단식을 병행하고, 스쿼트, 푸시업을 4개월 했더니 16kg를 감량한 사례도 있다. 빡세게 운동하지 않아도 된다. 7분 자전거, 15분 걷기, 7분 달리기, 10분 근력운동, 이 소소한 운동이 일으키는 잔잔한 기적은 놀랍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40대 다이어트 핵심
| 40대 다이어트 성공 체크리스트 |
| ✓ 해야 할 것 |
설명 |
| 단백질 충분 섭취 |
체중 1kg당 0.8~1.2g, 매끼 고기/생선/계란/두부 |
| 근력 운동 병행 |
주 2회 이상, 특히 하체 운동 (스쿼트) 집중 |
| 유산소 운동 |
주 3회 이상, 30분 이상 빠르게 걷기 |
| 충분한 수면 |
최소 6시간, 가능하면 7시간 (렙틴/그렐린 호르몬 조절) |
| 물 많이 마시기 |
하루 8잔 이상, 신진대사 촉진 |
| ✗ 하지 말아야 할 것 |
이유 |
| 굶기/극단적 소식 |
근육 손실, 기초대사량 감소, 요요 현상 |
| 체중에만 집착 |
체지방률과 근육량이 더 중요 |
| 고기 끊기 |
단백질 부족으로 근육 손실 가속화 |
| 운동만으로 감량 |
체중 감량은 식사 조절 8 : 운동 2 |
■ 의학적 근거
- 40대 이후 신체 변화로 인해 단순히 식단 조절이나 운동만으로는 효과를 보기 어려움
- 근육량 감소와 기초대사량 저하로 에너지 소비가 낮아지고 대사 질환의 위험이 커짐
- 극단적으로 식사량을 줄이는 것보다는 식단 조절을 통해 칼로리는 낮으면서도 양질의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함
-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복부비만을 갖고 있는 사람이 정상인보다 만성질환에 걸릴 위험이 2배 정도 높음
결론: "굶지 말고, 근육 키우고, 천천히 가자"
40대 이후 다이어트의 핵심은
"굶지 말고, 근육 키우고, 천천히 가자"입니다. 배가 나오는 것은 자연의 이치지만, 올바른 방법으로 관리하면 건강한 중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나잇살도 반드시 뺄 수 있고, 40대 후반에도 살 안 찌는 체질로 바꿀 수 있습니다. 다만 방법이 20대와는 달라야 합니다. 무조건 굶는 것이 아니라, 체지방은 빼고 근육량은 늘리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40대 이후에는 단기간 감량보다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 체질 개선이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갑작스러운 다이어트는 관절, 심혈관계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식습관과 운동 습관을 생활에 녹여내는 장기적 전략이 필요합니다.
"40대부터는 체중계 숫자가 아니라, 거울 속 내 몸의 변화와 건강 지표에 집중하세요. 근육이 늘고 체지방이 줄면, 숫자는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 가정의학과 전문의
깨알소식 (박예현 기자)
※ 참고 자료:
- 대한비만학회 연구 자료
- 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연구진
-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연구진
- 서울백병원 비만체형관리센터
- 각종 의학 전문지 및 건강 정보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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