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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UI 롤백 불가능한 기술

10-21
네이트온은 광고 제거로 정반대 전략

카카오톡 UI 롤백 불가 vs 네이트온 광고 제거

개발자들 "충분히 가능" 반박...네이트온 설치량 43배 급증, 광고 수익 포기하고 승부수


<이미지 : 이해를 돕기위해 AI생성>

핵심 포인트

  • 카카오 우영규 부사장, 국감서 "이전 버전 완전 복원은 기술적으로 어렵다" 발언
  • 개발자 커뮤니티 반발 "UI 복원은 충분히 가능, 경영적 판단일 뿐"
  • 네이트온, 광고 수익 포기하고 모바일 앱 전면 광고 제거
  • 카카오톡 개편 후 네이트온 설치량 43배 급증, 플레이스토어 2위까지 상승
  • 양사의 대조적 행보, 메신저 시장 지각변동 예고
국내 메신저 시장에 이례적인 격변이 일어나고 있다. 카카오톡의 UI 개편 강행과 네이트온의 광고 제거 결단이 정반대 방향으로 맞서면서 이용자 선택권과 플랫폼 책임이 핵심 이슈로 떠올랐다.

국감장까지 간 카카오톡 UI 논란

지난 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우영규 카카오 부사장은 카카오톡 UI 롤백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는 "업데이트 이전 버전으로의 완전 복원은 기술적으로 어렵다"며 "일부 기능 조정은 가능하지만 전면 롤백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카카오톡은 지난 9월 23일 친구탭을 인스타그램식 피드형으로 전환하는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친구 목록 대신 프로필 변경 내역과 게시물이 타임라인 형태로 표시되면서 이용자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앱스토어와 플레이스토어에는 1점 리뷰가 쏟아졌고, 자동 업데이트를 차단하는 방법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빠르게 확산됐다.

카카오톡 개편 논란 타임라인

2025년 9월 23일 카카오톡 대대적 UI 개편, 친구탭 피드형 전환 9월 27일 개편 나흘 만에 개발자가 친구목록 복원 방법 공유 9월 29일 네이트온 이용자 가이드 게시, 이용자 유입 본격화 10월 14일 우영규 부사장 국감 출석, "기술적으로 롤백 불가능" 발언 10월 20일 네이트온 모바일 앱 광고 전면 제거 발표

"기술적 불가능 아닌 선택의 문제"

카카오의 발언에 대해 개발자 커뮤니티에서는 즉각 반박이 나왔다. 카카오톡 개편 나흘 만인 9월 27일, 프로그래머라고 밝힌 이용자가 친구목록형 이전 버전으로 복원하는 방법을 인터넷에 공유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개발자들은 "구버전 그대로 롤백하는 방식은 충돌 우려가 있으나, 최신 버전에 구 인터페이스를 탑재하는 식의 복원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 디시인사이드의 한 유저가 기존 친구탭이 기본으로 활성화되도록 수정한 버전을 구현한 사례도 존재한다.

카카오의 해명 vs 이용자 반응

카카오 측 입장: "국감에서 말씀드린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표현은 앱 전체를 이전 버전 그대로 다운그레이드해 되돌리는 것이 어렵다는 뜻이었다. 친구탭 첫 화면을 친구 목록형으로 돌아가는 것은 가능하고 4분기 내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이용자 반응: "카카오가 롤백 불가능을 내세워 광고 노출이 가능한 인스타그램식 UI를 유지하려는 것 아니냐", "자동 업데이트를 중단한 채 구버전을 사용하고 있는데 아무런 문제없이 카톡을 쓸 수 있다"
카카오는 4분기 내 친구탭 복원 작업을 완료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미 훼손된 사용자 신뢰는 기술 조정만으로 회복되기 어려워 보인다. 광고 수익 중심 전략이라는 의혹에 대해 우 부사장은 "수익 목적은 아니다"라고 일축했지만, 이용자들은 "왜 불편한 기능만 고집하는가"라는 근본 의문을 거두지 않고 있다.

네이트온, 광고 수익 포기하고 승부수

카카오톡의 혼란을 틈타 네이트온이 정반대 전략으로 이용자 유치에 나섰다. 네이트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달 26일부터 모바일 앱 실행 시 팝업 형태로 뜨던 전면 광고를 제공하지 않고 있으며, 메시지 탭 상단 배너 광고도 이달 2일부터 제거했다.
카카오톡 개편 전후 네이트온 변화
항목 수치
개편 전 일일 설치건수 (9.22) 650건
개편 후 일일 설치건수 (9.27) 22,447건
증가율 약 34배 (일주일 평균 43배)
플레이스토어 순위 변화 55위 → 2위
네이트온 측은 "오롯이 대화에 집중"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사용자 피로감을 줄여 메신저 본연의 기능 회복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광고 매출이 전체 수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에서도 단기 손익보다 이용자 신뢰를 선택한 것이다.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네이트온 앱 리뷰란에는 "진짜 오래전 쓰고 카톡 사태로 열받아서 재가입 설치했다", "첫화면에 광고 없고 화이트 심플, 깔끔하니 좋다", "메신저라는 그 감성"이라는 긍정적 평가가 이어졌다.

네이트온의 추가 업데이트 계획

네이트커뮤니케이션즈는 광고 제거에 그치지 않고 사용자 목소리를 반영한 기능 업데이트를 순차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달 말부터 공식 스레드 채널 등 SNS를 통해 접수된 사용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네이트온 예정 업데이트 내용

  • 대화방 내 메시지 삭제 시 흔적이 남지 않도록 개선
  • 그룹 대화방 강퇴 기능 추가
  • 접속 상태 비공개 옵션 추가 (iOS, 안드로이드, 맥)
  • 2차 보안 인증 기능 강화
  • 모바일 파일함 전체 선택 기능 (안드로이드)
  • PC 버전 하단 뉴스 영역 비공개 설정 기능
  • 새 이모티콘 추가
네이트커뮤니케이션즈 관계자는 "이번 개편은 최근 네이트온을 다시 찾는 사용자들이 증가하는 흐름 속에서 공식 채널 등 SNS를 통해 접수된 사용자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한 프로젝트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대조적 행보가 던지는 메시지

카카오톡과 네이트온의 정반대 전략은 플랫폼 기업의 책임과 이용자 권리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진다. 카카오톡은 광고 영역 확대를 위한 UI 개편을 고수하며 "기술적 불가능"을 이유로 이용자 요구를 거부한 반면, 네이트온은 광고 수익을 포기하면서까지 이용자 신뢰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단순 UI 실험의 실패가 아니라 거대 플랫폼의 기술 전략, 조직 문화, 이용자 소통 부재가 복합적으로 드러난 사건으로 평가된다. 이용자들은 단지 기능 복원이 아닌 앞으로 업데이트 과정에서 어떤 권리를 보장받고 어떻게 소통할 수 있는지를 묻고 있다. 다만 카카오톡이 대체 불가능한 메신저로 자리를 잡았고 일부 서비스를 원상복구하겠다고 밝힌 점을 고려하면 이용자 이탈은 일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네이트온의 이번 기회가 진정한 재기의 발판이 될지, 아니면 일시적 반짝 유행으로 끝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용자들은 단지 기능 복원이 아닌, 앞으로 업데이트 과정에서 어떤 권리를 보장받고, 어떻게 소통할 수 있는지를 묻고 있다. '기술적 불가능'이라는 선언이 이들에게 면책 사유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업계 분석
깨알소식 박예현 기자
참고 자료
- 이비엔뉴스, 더퍼블릭, 매일신문, 서울경제 외 종합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2025.10.14)
- 네이트커뮤니케이션즈 공식 발표 자료
-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데이터
- 나무위키, 각종 IT 전문 매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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