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일주일 새 C레벨 임원 4명 퇴사 발표, 칩 개발 사령탑도 이탈 검토 중
• AI 총괄·디자인 총괄·법무 총괄·정책 담당 등 핵심 인력 대거 이탈
• 애플 인텔리전스 출시 지연, 시리 개편 1년 반 지연으로 AI 경쟁 낙오
• 아이폰 에어 판매 부진으로 생산 80% 감축, 중국 시장 점유율 3위로 추락
• 시가총액 경쟁에서 엔비디아에 밀려, 알파벳 추격으로 2위 자리도 위태
내년 창립 50주년을 맞는 애플을 둘러싼 위기감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수년간 핵심 역할을 맡아왔던 임원들이 연이어 이탈하는 '엑소더스' 현상에 불안감이 확산하면서다.
2000년대와 2010년대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연이은 성공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술 산업의 정점에 올라섰던 애플은 인공지능(AI) 시대로 접어든 후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며 혁신의 흐름에서 낙오하고 있다는 비판이 잇따른다.
• 일주일 새 C레벨 임원 4명 퇴사 발표, 칩 개발 사령탑도 이탈 검토 중
• AI 총괄·디자인 총괄·법무 총괄·정책 담당 등 핵심 인력 대거 이탈
• 애플 인텔리전스 출시 지연, 시리 개편 1년 반 지연으로 AI 경쟁 낙오
• 아이폰 에어 판매 부진으로 생산 80% 감축, 중국 시장 점유율 3위로 추락
• 시가총액 경쟁에서 엔비디아에 밀려, 알파벳 추격으로 2위 자리도 위태
일주일 새 C레벨 임원 4명 퇴사, 칩 개발 사령탑도 이탈 검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의 하드웨어 기술 부문 수석부사장인 조니 스루지가 조만간 회사를 떠날 것으로 전해졌다. 2008년 애플에 입사한 그는 1세대 아이폰에 사용된 자체 칩 'A4'를 개발했으며 팀 쿡 최고경영자(CEO)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스루지 수석부사장은 최근 쿡 CEO에게 "가까운 시일 내에 퇴사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뜻을 전달했다. 애플 실리콘 전략의 중심인물인 그가 떠나면 하드웨어 기술 로드맵 전체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팀 쿡 CEO는 그를 붙잡기 위해 고액의 보수와 더 큰 권한 부여 등 방안을 제시했다.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승진시켜 애플에서 두 번째로 강력한 임원으로 만들 가능성도 거론됐다. 그러나 스루지 부사장은 퇴사 후 경쟁사로 이직할 가능성을 주변에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원 | 직책 | 재직 기간 | 상황 |
|---|---|---|---|
| 조니 스루지 | 하드웨어 기술 총괄 수석부사장 | 2008년~ | 퇴사 검토 중 (팀 쿡 만류 중) |
| 존 지아난드레아 | AI 총괄 수석부사장 | 7년 이상 | 퇴사 (2026년 봄 공식 퇴진) |
| 앨런 다이 | 인터페이스 디자인 총괄 수석부사장 | - | 메타 리얼리티 랩스로 이직 |
| 케이트 애덤스 | 법무 총괄 수석부사장 | 7년 이상 | 퇴사 |
| 리사 잭슨 | 환경·정책·사회 이니셔티브 담당 부사장 | - | 퇴사 예정 |
| 제프 윌리엄스 | 최고운영책임자(COO) | - | 은퇴 (2025년 7월) |
| 루카 마에스트리 | 최고재무책임자(CFO) | - | 퇴진 절차 진행 중 |
AI 전략 지연과 성과 부진, 핵심 인재 이탈 가속화
수십년만의 '인사 지각변동'은 애플 AI 전략의 지연과 성과 부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의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는 출시가 지연되는데다, 기능 측면에서도 경쟁사에 뒤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음성 비서 '시리'의 업그레이드 지연이다. 애플은 시리를 개인 맞춤형 AI로 재탄생시키겠다고 장담했지만 현재까지 새 기능 출시는 연기된 상태다. 대대적으로 예고됐던 시리의 전면 개편은 일정이 약 1년 반가량 지연됐다. 애플이 최근 자체 개발 모델보다 외부 AI 도입에 집중하면서 내부 핵심 인력 이탈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AI 연구원들의 유출도 계속되고 있다. 메타, 오픈AI, 각종 스타트업들이 애플 출신 AI 엔지니어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애플의 'AI 추격전'은 더 험난해졌다는 평가다.| 이탈 인력 | 전 애플 직책 | 이직처 |
|---|---|---|
| 로비 워커 | 시리 개편 프로젝트 총괄 | 퇴사 (2025년 10월) |
| 케 양 | 시리 개편 프로젝트 후임 책임자 |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랩 (수 주 만에 이직) |
| 루밍 팡 | AI 모델 총괄 | 메타 (팀원들과 함께 이직) |
| 탁상형 로봇 개발팀 | 로봇 프로젝트 | 오픈AI |
| 비전 프로 광학·디스플레이 인력 | 비전 프로 개발 | 오픈AI |
| 조니 아이브 | 前 디자인 총괄 (2019년 퇴사) | 오픈AI (AI 기기 개발 참여) |
아이폰 에어 판매 참패, 생산 80% 감축
본업인 스마트폰에서도 불안한 조짐이 이어지고 있다. 초슬림 디자인을 앞세운 '아이폰 에어'는 기능 저하 논란이 불거지며 기대 이하의 판매 성과를 기록했고 결국 생산 축소에 들어갔다. 아이폰 에어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스마트폰'(두께 5.6mm, 무게 165g)이라는 타이틀로 주목받았지만, 얇은 두께를 구현하기 위해 카메라 성능, 배터리 용량, 음질 등을 기존 모델보다 낮춘 것이 소비자의 외면을 불렀다. 시장조사업체 컨슈머인텔리전스리서치파트너스(CIRP)는 9월 기준 전체 아이폰 판매량에서 아이폰 에어가 차지하는 비율이 3%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는 함께 출시된 아이폰17 프로(9%)와 아이폰17 프로 맥스(12%)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항목 | 내용 |
|---|---|
| 판매 비중 | 전체 아이폰 판매의 3% (2025년 9월 기준) |
| 생산 감축 | 폭스콘: 생산라인 1개 반만 남기고 해체 (12월 말 전면 중단 예정) 럭스셰어: 2025년 10월 말 생산 중단 |
| 공급업체 생산량 | 2026년 1분기까지 80% 이상 감축 예상 |
| 중고가 하락 | 출시 10주 만에 최대 47.7% 하락 (1TB 모델 기준) 999달러 → 668달러로 폭락 |
| 후속 모델 | 2026년 가을 출시 예정이었으나 연기 (새 일정 미정) |
| 문제점 | • 단일 렌즈 카메라 • 작은 배터리 용량 • 스피커 한쪽에만 장착 • 높은 가격 (999달러, 아이폰17 프로와 100달러 차이) |
중국 시장 점유율 3위로 추락, AI 기능 부재가 원인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 중국에서도 상황은 녹록지 않다.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애플은 중국 업체 비보에 시장 1위 자리를 빼앗겼다. 2025년 1월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 분석에 따르면 2024년 아이폰 중국 출하는 전년비 17% 감소한 4,290만대에 그쳤다. 그 결과 아이폰 시장 점유율은 비보, 화웨이에 이어 3위로 떨어졌다.| 시기 | 애플 순위 | 점유율 | 비고 |
|---|---|---|---|
| 2024년 3분기 | 2위 | 15.8% | 1위 비보 17.3%, 3위 화웨이 15.2% (0.5%p 차이로 근소한 2위) |
| 2024년 10월 | 일시적 1위 | 25% | 아이폰17 출시 효과 (2022년 이후 3년 만에 25% 돌파) |
| 2024년 4분기 | 2위 | 16.8% | 1위 비보 18% |
| 2024년 연간 | 3위로 추락 | - | 출하량 17% 감소 (4,290만대) 비보·화웨이에 밀림 |
| 2025년 2분기 | - | - | 화웨이 1위 예상 |
프로젝트 좌초 행렬, 모뎀 칩·애플카 모두 난항
애플의 도전은 번번이 실패하며 '혁신의 아이콘'이라는 별칭이 무색하게 됐다. 애플카는 사실상 프로젝트가 중단됐고, 모뎀 칩 개발은 지속적인 난항 끝에 결국 올해 또는 내년 목표를 재차 미뤘다. 실리콘 산업에 정통한 한 반도체 전문가는 "애플의 모뎀 개발 난항은 단순한 기술 문제라기보다 핵심 인재들이 지쳐 떠나는 구조적 문제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애플카 프로젝트는 최근 3년간만 세 명 이상의 부서장급 책임자가 사임하거나 역할을 이동했다.| 프로젝트 | 상황 |
|---|---|
| 애플카 | 사실상 프로젝트 중단 최근 3년간 부서장급 책임자 3명 이상 사임/역할 변경 |
| 자체 모뎀 칩 | 지속적 난항으로 목표 재차 연기 핵심 인재 이탈로 개발 지연 |
| 애플 인텔리전스 | 출시 지연, 경쟁사 대비 기능 부족 중국 시장에서 사용 불가 |
| 시리 개편 | 1년 반 지연 |
시가총액 경쟁에서도 밀려, 엔비디아에 1위 내줘
그사이 애플은 엔비디아에 밀려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내줬고 알파벳(구글 모회사)과의 시총 격차도 2,000억 달러 수준으로 좁혀졌다. 2025년 1월 21일 기준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약 3조 4,000억 달러, 애플은 3조 3,000억 달러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3조 2,000억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애플은 시가총액 1조 달러, 2조 달러, 3조 달러의 이정표에 도달한 최초의 회사였으나, 엔비디아는 2024년 6월과 11월 애플을 추월한 바 있다.| 순위 | 기업 | 시가총액 | 2025년 주가 변동 |
|---|---|---|---|
| 1위 | 엔비디아 | 약 4.7조 달러 (2025년 10월) | 2023년 239% 상승 2024년 171% 상승 2025년 5% 상승 |
| 2위 | 애플 | 약 4.12조 달러 (2025년 12월) | 2025년 7.3% 상승 (동기간 S&P 500 지수는 17% 상승) |
| 3위 | 마이크로소프트 | 약 4조 달러 | - |
팀 쿡 CEO 퇴진설, 후계 구도는?
이번 인사 변동은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애플의 경영진은 60대 초중반이다. 지난 11월 65세를 맞은 쿡 CEO의 퇴진설도 거론되고 있다. 다만, 쿡 CEO가 당장 물러날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으로 이미 수년 전부터 원활한 후계 구상을 위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애플은 핵심 참모들을 승진시키며 장기적인 은퇴에 대비하고 있다. 현재 내부에서는 존 터너스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총괄이 차기 CEO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그는 쿡 CEO 취임 당시와 같은 나이(50세)다. 장기적인 리더십이 가능한 인물로 세일즈나 운영 전문가보다 기술적 감각이 뛰어난 CEO가 필요하다는 점에서도 터너스의 강점이 부각된다는 평가다.전문가 진단: "기술 기업의 위기는 매출 전에 인력 이탈로 시작"
일부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내부 변화를 아이폰 판매 둔화보다 더 근본적인 위험 신호로 본다. 기술 회사의 위기는 보통 매출이 꺾이고 나서 확인되지만, 그보다 앞서 나타나는 징후가 인력 이탈이기 때문이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스 최고경영자(CEO)는 고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만든 뒤 약 20년 동안 애플은 이렇다할 혁신을 이루지 못했고, 뛰어난 제품도 만들어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업계 전문가 의견
"애플이 빠르게 성장한 규모만큼 내부 관리 시스템은 따라가지 못했다. 속도 중심의 경영이 보안 문제와 직원 안전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 업계 관계자
"AI 플랫폼 전쟁이 본격화된 지난 2년 동안 애플의 행보는 분명히 느렸다. iOS에 온디바이스 LLM을 넣겠다는 청사진은 발표됐지만, 실제 구현 수준과 확장 속도는 경쟁사 대비 뒤처진다." - 반도체 전문가
"실리콘 밸리에서 안정성의 상징으로 평가받아 온 애플이 수십년 사이 가장 큰 인사 변동을 겪고 있다. C레벨에서 이 정도 규모의 이탈은 극히 이례적이다." - 블룸버그
"기술기업의 경쟁력이 결국 핵심 인재에서 나온다는 점을 감안하면 애플의 현 상황을 가볍게 볼 수 없다." - 업계 애널리스트
"애플이 빠르게 성장한 규모만큼 내부 관리 시스템은 따라가지 못했다. 속도 중심의 경영이 보안 문제와 직원 안전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 업계 관계자
"AI 플랫폼 전쟁이 본격화된 지난 2년 동안 애플의 행보는 분명히 느렸다. iOS에 온디바이스 LLM을 넣겠다는 청사진은 발표됐지만, 실제 구현 수준과 확장 속도는 경쟁사 대비 뒤처진다." - 반도체 전문가
"실리콘 밸리에서 안정성의 상징으로 평가받아 온 애플이 수십년 사이 가장 큰 인사 변동을 겪고 있다. C레벨에서 이 정도 규모의 이탈은 극히 이례적이다." - 블룸버그
"기술기업의 경쟁력이 결국 핵심 인재에서 나온다는 점을 감안하면 애플의 현 상황을 가볍게 볼 수 없다." - 업계 애널리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