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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vs 갤럭시, 15년 전쟁의 현주소

09-25
프리미엄 시장 판도 급변, 이제는 AI가 관건

아이폰 vs 갤럭시, 15년 전쟁의 현주소...프리미엄 시장 판도 급변


<이미지 - 챗GPT-AI 제작>

스마트폰 시장의 영원한 라이벌, 애플 아이폰과 삼성 갤럭시의 15년 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2025년 3분기 기준 애플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18.5%를 기록하며 삼성(20.6%)에 이어 2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프리미엄 시장(800달러 이상)에서는 애플이 71%의 압도적 점유율로 독주하고 있다. 특히 최근 AI 기능을 전면에 내세운 양사의 신제품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아이폰 16의 '애플 인텔리전스'와 갤럭시 S25의 '갤럭시 AI' 대결은 단순한 하드웨어 경쟁을 넘어 AI 생태계 전쟁으로 확대되고 있다.

■ 2025년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 삼성 : 20.6% (전년 대비 -1.2%p)
  • 애플 : 18.5% (전년 대비 +0.8%p)
  • 샤오미 : 13.2% (전년 대비 +1.5%p)
  • 오포 : 8.8% (전년 대비 -0.3%p)
  • 비보 : 8.1% (전년 대비 -0.5%p)

프리미엄 시장 애플 독주...중저가는 삼성 우위

시장을 세분화해서 보면 양사의 전략 차이가 명확하게 드러난다. 애플은 프리미엄 시장에 집중하며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고, 삼성은 전 가격대를 아우르는 풀 라인업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을 방어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8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71%에 달한다. 특히 1,000달러 이상 울트라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무려 85%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400-800달러 중가 시장에서는 삼성이 31%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가격대 애플 점유율 삼성 점유율 시장 규모
$1,000 이상 85% 12% 15%
$800-999 62% 28% 18%
$400-799 8% 31% 35%
$400 미만 0% 22% 32%

브랜드 충성도 격차 벌어져...아이폰 92% vs 갤럭시 74%

소비자 충성도에서도 큰 격차가 나타나고 있다. 컨슈머인텔리전스리서치파트너스(CIRP) 조사에 따르면, 아이폰 사용자의 재구매율은 92%에 달하는 반면, 갤럭시는 74%에 그쳤다. 이는 애플의 폐쇄적이지만 통합된 생태계가 강력한 락인(Lock-in) 효과를 발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이폰 사용자들은 단순히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애플 생태계에 가입하는 것입니다. 에어팟, 애플워치, 맥북 등과의 연동성이 전환 장벽을 높이죠. 반면 안드로이드 진영은 선택의 자유가 있지만, 그만큼 브랜드 충성도가 낮습니다."
- 벤 바자린, 크리에이티브 스트래티지스 대표 애널리스트
특히 Z세대(1997-2012년생)에서 애플 선호도가 압도적이다. 미국의 경우 Z세대 스마트폰 사용자의 83%가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20대 아이폰 점유율이 65%를 넘어섰다. 이는 '아이폰=쿨함'이라는 이미지가 젊은 층에 강하게 어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미지 필요 - 연령대별 아이폰 vs 갤럭시 사용 비율 그래프]

AI 전쟁 본격화...애플 인텔리전스 vs 갤럭시 AI

2025년 스마트폰 경쟁의 핵심은 단연 AI다. 애플은 아이폰 16 시리즈부터 '애플 인텔리전스'를 본격 탑재했고, 삼성은 갤럭시 S24부터 시작한 '갤럭시 AI'를 S25에서 대폭 강화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프라이버시를 강조하며 온디바이스 AI 처리에 집중하고 있다. 개인 정보를 기기 내에서 처리하고, 필요시에만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트'를 활용한다. 반면 갤럭시 AI는 구글과의 협력을 통해 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지만, 클라우드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 차이다.

■ 주요 AI 기능 비교

  • 애플 인텔리전스 : 라이팅 툴스,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 젠모지, 향상된 시리
  • 갤럭시 AI : 서클 투 서치, 실시간 통역, AI 사진 편집, 노트 어시스트
  • 공통 기능 : 텍스트 요약, 음성 전사, 스마트 답장, AI 이미지 생성
실사용 평가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갤럭시 AI의 실시간 통역과 서클 투 서치는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반면, 애플 인텔리전스는 "안정적이지만 보수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다만 프라이버시 측면에서는 애플이 확실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 선호도 극명한 차이...미국 애플, 유럽 삼성

지역별로 보면 선호도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난다. 북미 시장에서는 애플이 54%의 점유율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58%까지 올라간다. 반면 유럽에서는 삼성이 33%로 애플(32%)을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지역 애플 삼성 기타
북미 54% 23% 23%
유럽 32% 33% 35%
중국 15% 12% 73%
한국 34% 63% 3%
일본 68% 7% 25%
아시아 시장은 더욱 복잡한 양상을 보인다. 일본에서는 애플이 68%로 독주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삼성이 63%로 홈그라운드 우위를 지키고 있다. 중국에서는 화웨이, 샤오미 등 자국 브랜드가 73%를 차지하며 애플(15%), 삼성(12%) 모두 고전하고 있다.

고객 이미지 분석..."아이폰은 감성, 갤럭시는 실용"

브랜드 이미지 조사에서도 흥미로운 결과가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입소스(Ipsos)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아이폰은 '프리미엄', '세련됨', '혁신적'이라는 이미지가 강했고, 갤럭시는 '실용적', '다양한 선택', '가성비'라는 이미지가 높게 나타났다.

■ 브랜드 연상 이미지 TOP 5

아이폰
  • 1위: 프리미엄/고급스러움 (78%)
  • 2위: 세련된 디자인 (71%)
  • 3위: 사용하기 쉬움 (68%)
  • 4위: 안전한 보안 (65%)
  • 5위: 트렌디함 (62%)
갤럭시
  • 1위: 다양한 제품군 (72%)
  • 2위: 혁신적 기술 (69%)
  • 3위: 실용적 기능 (67%)
  • 4위: 좋은 가성비 (61%)
  • 5위: 커스터마이징 가능 (58%)
소비자 인터뷰를 통해서도 비슷한 패턴이 확인됐다. 아이폰 사용자들은 "직관적이고 심플하다", "애플 제품끼리 연동이 완벽하다", "오래 써도 느려지지 않는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반면 갤럭시 사용자들은 "다양한 기능이 많다", "내 마음대로 설정할 수 있다", "멀티태스킹이 편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이폰을 10년째 쓰고 있는데, 다른 걸 쓸 생각이 안 들어요. 맥북, 에어팟, 애플워치가 다 연결되어 있어서 바꾸기가 불가능해요. 그리고 주변 사람들이 다 아이폰이라 에어드롭이나 페이스타임 없으면 불편할 것 같아요."
- 김민지(28세, 디자이너)
"갤럭시 폴드를 쓰는데 정말 만족해요. 큰 화면에서 업무도 보고 유튜브도 보고, 접으면 일반 폰처럼 쓸 수 있어서 좋아요. S펜으로 메모하는 것도 편하고, DEX로 컴퓨터처럼 쓸 수도 있고요. 아이폰은 너무 획일적인 느낌이에요."
- 박준호(35세, IT개발자)

가격 정책 양극화..."애플은 프리미엄, 삼성은 전방위"

가격 정책에서도 두 회사의 전략 차이가 명확하다. 애플은 아이폰 16 기본 모델을 799달러부터 시작하며, 프로 맥스는 1,199달러에 판매한다. SE 모델(429달러)을 제외하면 사실상 중저가 제품이 없다. 반면 삼성은 갤럭시 A 시리즈(200-500달러), M 시리즈(150-300달러)부터 플래그십 S 시리즈(799-1,199달러), 폴더블 Z 시리즈(999-1,799달러)까지 전 가격대를 커버한다. 이러한 전방위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수익성 면에서는 애플에 크게 뒤진다.
구분 애플 삼성
평균 판매가격(ASP) $923 $301
영업이익률 42.3% 22.4%
글로벌 스마트폰 수익 점유율 85% 12%
놀라운 점은 애플이 출하량 기준으로는 18.5%의 점유율에 불과하지만, 전체 스마트폰 시장 수익의 85%를 차지한다는 것이다. 이는 애플의 프리미엄 집중 전략이 얼마나 성공적인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이미지 필요 - 애플 vs 삼성 수익/출하량 비교 차트]

폴더블폰 시장, 삼성 독주 깨지나...애플 2026년 진입설

폴더블폰 시장은 현재 삼성이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2025년 3분기 기준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의 점유율은 62%에 달한다. 갤럭시 Z플립과 Z폴드 시리즈가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6세대까지 진화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하지만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 출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저명한 애플 분석가 밍치쿠오는 "애플이 2026년 하반기에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만약 애플이 폴더블폰 시장에 진입한다면,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 2025년 폴더블폰 시장 현황

  • 전체 시장 규모 : 2,100만대 (전년 대비 +25%)
  • 삼성 점유율 : 62% (Z플립 40%, Z폴드 22%)
  • 화웨이 : 15%
  • 오포/비보 : 12%
  • 샤오미 : 8%

OS 업데이트 정책...애플 7년 vs 삼성 7년 동률

과거에는 OS 업데이트 지원 기간이 애플의 큰 장점이었지만, 최근 삼성이 정책을 개선하면서 격차가 사라졌다. 삼성은 2024년부터 플래그십 모델에 대해 7년간 OS 업데이트를 보장하기 시작했다. 이는 애플과 동일한 수준이다. 다만 실제 업데이트 속도와 범위에서는 여전히 차이가 있다. 애플은 새 iOS가 출시되면 전 세계 모든 지원 기기에 동시에 배포되지만, 안드로이드는 제조사와 통신사를 거치면서 몇 개월씩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애플은 5-6년 된 구형 모델도 최신 iOS의 대부분 기능을 사용할 수 있지만, 안드로이드는 하드웨어 제약으로 일부 기능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

수리 정책과 비용..."애플 비싸지만 체계적, 삼성 저렴하지만 제한적"

수리 정책에서도 양사의 차이가 드러난다. 애플은 전 세계적으로 통일된 수리 가격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애플스토어나 공인 서비스 센터에서 당일 수리가 가능하고, 애플케어+ 가입시 파손 수리도 저렴하게 받을 수 있다. 다만 부품 가격이 비싸다는 것이 단점이다. 아이폰 16 프로 맥스의 화면 교체 비용은 379달러에 달한다. 삼성은 상대적으로 수리 비용이 저렴하지만, 국가별로 서비스 품질 차이가 있다. 한국에서는 당일 수리와 방문 수리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해외에서는 서비스 센터가 제한적이다. 갤럭시 S25 울트라의 화면 교체 비용은 289달러로 아이폰보다 저렴하다.
수리 항목 아이폰 16 Pro Max 갤럭시 S25 Ultra
화면 교체 $379 $289
배터리 교체 $99 $79
후면 유리 교체 $199 $149
보증 연장 (2년) $269 (AppleCare+) $189 (Samsung Care+)

환경 정책 대결..."애플 탄소중립, 삼성 재활용"

환경 정책도 주요 경쟁 포인트가 되고 있다. 애플은 2030년까지 전 제품과 공급망의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미 아이폰 16 시리즈는 재활용 소재 비중이 40%를 넘어섰고, 포장재에서 플라스틱을 완전히 제거했다. 삼성은 '갤럭시 포 더 플래닛' 비전 하에 2025년까지 모든 플라스틱 포장재를 없애고, 2030년까지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을 50%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폐어망을 재활용한 플라스틱을 갤럭시 제품에 사용하는 등 해양 환경 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다.
"ESG가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 되면서, 애플과 삼성 모두 환경 정책을 마케팅의 핵심 요소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MZ세대 소비자들이 환경 가치를 중시하면서, 이는 브랜드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죠."
- 이정훈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중국 시장 희비 엇갈려...화웨이 부활에 애플·삼성 동반 하락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애플과 삼성 모두 고전하고 있다. 화웨이가 자체 개발 칩셋으로 부활하고,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브랜드들이 가성비와 기술력을 앞세워 시장을 장악했다. 특히 삼성은 중국 시장 점유율이 1% 미만으로 추락했다. 사실상 중국 시장에서 철수한 상태다. 애플도 15% 내외로 정체되어 있으며, 중국 정부의 아이폰 사용 제한 조치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미지 필요 -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추이 그래프]

미래 전망..."AI와 XR이 판도 바꿀 것"

전문가들은 향후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를 바꿀 핵심 요소로 AI와 XR(확장현실)을 꼽는다. AI 기능이 스마트폰의 기본 사양이 되면서, 온디바이스 AI 처리 능력이 차별화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애플은 비전 프로와의 연계를 통해 공간 컴퓨팅 생태계를 구축하려 하고, 삼성은 AR 글래스와 스마트링 등 웨어러블 기기와의 연동을 강화하고 있다. 메타버스와 XR 시대가 본격화되면, 스마트폰은 단순한 통신기기를 넘어 디지털 세계의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 2030년 스마트폰 시장 전망

  • AI 스마트폰 비중 : 90% 이상
  • 폴더블/롤러블 비중 : 30%
  • 6G 상용화 시작
  • XR 기기 연동 필수화
  • 배터리 수명 3일 이상
  • 평균 교체 주기 : 4년

결론: 각자의 길을 가는 두 거인

아이폰과 갤럭시의 경쟁은 이제 단순한 제품 경쟁을 넘어 철학과 비전의 대결로 진화했다. 애플은 '단순함 속의 완벽함'을 추구하며 폐쇄적이지만 통합된 생태계를 구축했고, 삼성은 '무한한 가능성'을 내세우며 개방적이고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소비자들도 이제는 단순히 '어느 것이 더 좋은가'가 아니라 '나에게 맞는 것은 무엇인가'를 고민한다. 심플함과 안정성을 원한다면 아이폰, 자유도와 혁신을 원한다면 갤럭시라는 공식이 자리 잡았다. 15년간 이어진 아이폰과 갤럭시의 경쟁은 스마트폰 산업 전체를 발전시켰다. 두 거인의 경쟁 덕분에 소비자들은 더 나은 제품을 더 합리적인 가격에 사용할 수 있게 됐다. AI 시대를 맞아 새로운 챕터가 시작된 두 브랜드의 경쟁이 어떤 혁신을 가져올지 주목된다.

■ 아이폰 vs 갤럭시 종합 비교

  • 시장 점유율 : 삼성 20.6% > 애플 18.5%
  • 프리미엄 시장 : 애플 71% > 삼성 22%
  • 수익 점유율 : 애플 85% > 삼성 12%
  • 브랜드 충성도 : 애플 92% > 삼성 74%
  • 평균 판매가 : 애플 $923 > 삼성 $301
  • 제품 다양성 : 삼성 > 애플
  • 혁신성 : 폴더블(삼성), AI(경합)
박예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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