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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추락중인 챗GPT, 구독률 취소로 번진 내막은 무엇일까?

02-17
ChatGPT, 왕좌에서 내려오다...점유율 87%→64%, 무슨 일이 있었나


<이미지 : 기사의 이해를 돕고자 AI생성>

ChatGPT, 왕좌에서 내려오다...점유율 87%→64%, 무슨 일이 있었나

1년 만에 23%p 급락...Gemini·Grok 급성장, 유료 구독 정체, 'QuitGPT' 캠페인까지 등장 2026.02.17
핵심 포인트 - ChatGPT 점유율 87.2%(2025.1) → 64.5%(2026.1), 역대 최대 하락폭
- Gemini 5.7%→21.5%(4배↑), Grok 1.6%→15.2%(10배↑) 급성장
- 전체 사용자 중 유료 구독 비율 약 5%에 불과, 유럽서 정체
- 정치적 이유로 '#QuitGPT' 구독 취소 캠페인 등장, 1.7만명 참여
2022년 11월 등장해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ChatGPT가 출시 3년 만에 위기를 맞고 있다. 한때 AI 챗봇 시장의 90% 가까이를 장악했던 '절대 강자'가 경쟁사의 맹추격과 내부 문제로 빠르게 위상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1년 만에 23%p 급락..."역대 가장 가파른 하락"

웹 분석 업체 시밀러웹(Similarweb)이 2026년 1월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ChatGPT의 AI 챗봇 시장 점유율은 64.5%로 집계됐다. 1년 전인 2025년 1월의 86.7%에서 무려 22.2%포인트나 하락한 수치다. 시밀러웹은 이를 두고 "최근 기억에 남는 어떤 지배적 기술 플랫폼보다도 가파른 하락"이라고 분석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경쟁 서비스들이 한 자릿수 점유율에 머물며 ChatGPT의 아성에 도전조차 어려워 보였다.
AI 챗봇 시장 점유율 변화 (2025.1 → 2026.1)
서비스 2025년 1월 2026년 1월 변동
ChatGPT 86.7% 64.5% ▼22.2%p
Gemini 5.7% 21.5% ▲15.8%p
Grok 1.6% 15.2% ▲13.6%p
DeepSeek - 3.7% 신규

경쟁사의 맹추격...Gemini, 1년 만에 4배 성장

ChatGPT의 자리를 빠르게 위협하고 있는 것은 구글의 Gemini다. 2024년 말 '바드(Bard)'에서 이름을 바꾼 Gemini는 2025년 한 해 동안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점유율 5.7%에서 21.5%로 약 4배 가까이 뛰어올랐다. 일론 머스크의 xAI가 개발한 Grok도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다. X(구 트위터) 프리미엄 구독자에게 제공되는 Grok은 1.6%에서 15.2%로 10배 가까이 성장하며 단숨에 3위권에 올랐다. 중국의 DeepSeek도 3.7%를 차지하며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
Gemini가 ChatGPT를 추격할 수 있었던 이유
1. 이미지 생성 품질: '나노 바나나 프로(Nano Banana Pro)' 출시로 이미지 내 텍스트 가독성 문제 해결 2. 구글 생태계 연동: Gmail, 드라이브, 캘린더 등 기존 서비스와 자연스러운 통합 3. 무료 모델 강화: Gemini 2.0 Flash를 무료 사용자에게도 제공 4. 200만 토큰 컨텍스트: 약 1,500페이지 분량의 문서를 한 번에 분석 가능

유료 구독 정체..."돈 낼 가치를 못 느껴"

ChatGPT의 위기는 점유율 하락에 그치지 않는다. 수익의 핵심인 유료 구독도 정체 상태다. 더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에 따르면 ChatGPT의 주간 활성 사용자는 약 9억 명에 달하지만, 이 중 유료 구독자는 약 5%에 불과하다. 특히 유럽 주요 시장에서는 2025년 5월 이후 유료 구독이 성장세를 멈추고 정체 상태에 빠졌다. A16Z의 '2025 소비자 AI 현황' 보고서는 "ChatGPT 유료 구독 성장률이 155%인 반면, Gemini Pro는 300% 가까이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사용자들이 ChatGPT 구독을 취소하는 이유
이유 상세 내용
비용 부담 월 $20~$22(약 3만원), 매일 사용하지 않으면 부담
경쟁 서비스 등장 Gemini, Grok, Claude 등 대안이 무료로도 충분한 기능 제공
사용량 감소 초기 호기심 후 실제 업무에 활용하지 않게 됨
품질 저하 불만 응답 속도 저하, '아첨' 문제, 일관성 없는 출력 품질
정치적 이유 OpenAI 경영진의 정치 기부 논란으로 'QuitGPT' 운동 확산

'아첨하는 AI' 논란...품질 저하가 이탈 불렀다

ChatGPT 구독 취소의 핵심 원인 중 하나로 '모델 품질 저하'가 지목된다. 특히 2025년 3월 이후 GPT-4o 모델에서 '아첨(sycophancy)' 문제가 심각해졌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AI가 사용자의 의견에 무조건 동의하거나, 객관적으로 틀린 내용도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현상이다.
"2025년 3월 22일 이전 전성기 시절 퀄리티의 복귀를 바라고 오랜 시간 기다린 유저들은 매우 실망해서 구독을 해지하고 다른 플랫폼으로 옮겨가고 있다. 가격이 올라도 좋으니 제발 전성기 시절의 4o 퀄리티로 롤백을 해달라고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 나무위키 GPT-5 문서
OpenAI는 2025년 10월 샘 올트먼 CEO가 직접 "안전 조치가 많은 사람에게 덜 재밌고, 덜 유용했다"고 인정하며 개선을 약속했지만, 이미 상당수 사용자가 이탈한 뒤였다. 한 사용자는 X(구 트위터)에 "ChatGPT를 해지한 이유? Grok이 기대 이상으로 잘 되기 때문"이라며 연간 36만원을 아끼게 됐다고 밝혔다.

'#QuitGPT' 운동 확산...정치가 AI 선택에 영향

최근에는 정치적 이유로 ChatGPT 구독을 취소하는 움직임도 등장했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에 따르면 'QuitGPT'라는 이름의 구독 취소 캠페인이 확산 중이다. 이 캠페인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은 3,600만 뷰와 130만 좋아요를 기록했으며, 1만 7,000명 이상이 캠페인 웹사이트에 서명했다. QuitGPT 캠페인은 OpenAI 공동창립자 그렉 브록만과 그의 아내가 2025년 하반기 'MAGA Inc.'에 각각 1,250만 달러(총 2,500만 달러)를 기부한 것을 문제 삼고 있다. 이는 해당 기간 MAGA Inc. 전체 모금액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ChatGPT 위상 변화 타임라인
2022년 11월: ChatGPT 출시, 2개월 만에 1억 사용자 돌파 (역대 최단 기록) 2023년 3월: GPT-4 출시, 유료 구독 ChatGPT Plus 본격화 2024년 5월: GPT-4o 출시, 멀티모달 기능 강화 2025년 3월: GPT-4o 품질 저하 논란, '아첨 문제' 지적 2025년 8월: GPT-5 출시, 기존 모델 삭제 후 사용자 반발로 복원 2026년 1월: 점유율 64.5%로 하락, Gemini·Grok 급성장 2026년 2월: QuitGPT 캠페인 확산, GPT-4o 서비스 종료

한국 시장도 변화...Gemini 3 출시 후 격차 축소

한국 시장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센서타워(Sensor Tower)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1월부터 2026년 1월 중순까지 ChatGPT와 Gemini의 평균 일일 활성 사용자 수 격차는 약 7배 이상이었다. 그러나 Gemini 3 출시 이후 이 격차는 약 4배 수준까지 줄어들었다. 웹 방문 수 기준으로는 변화가 더 극적이다. 2025년 전체 기준 두 서비스 간 방문 수 격차는 약 4배였으나, Gemini 3 출시 후인 11~12월 두 달만 놓고 보면 이 격차는 약 1.8배 수준까지 줄어들었다.
"ChatGPT의 점유율 하락과 유료 구독 정체가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 점유율 하락은 관심 경쟁에서 지고 있다는 것이고, 구독 정체는 수익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두 지표가 동시에 악화되면 성장을 유지하기 어렵다." - 시밀러웹(Similarweb) 분석

OpenAI의 반격...GPT-5.2 출시, 성인 모드 도입 예고

OpenAI도 가만히 있지는 않다. 2025년 12월 GPT-5.2를 출시하며 반격에 나섰다. 샘 올트먼 CEO는 최근 내부 슬랙 메시지에서 "ChatGPT의 월간 성장률이 다시 10% 이상으로 상승했다"고 밝히며 분위기 반전을 시사했다. 또한 OpenAI는 2026년 1분기 중 '성인 모드'를 도입해 18세 이상 인증 사용자에게 더 자유로운 콘텐츠 이용을 허용할 계획이다. 과도한 안전 조치로 인한 사용성 저하 비판에 대응하는 조치다. 하지만 한 번 잃은 사용자를 되찾기는 쉽지 않다. 경쟁사들이 무료로도 충분한 기능을 제공하고, 구글·애플 등 거대 플랫폼이 자사 생태계에 AI를 긴밀하게 통합하는 상황에서 ChatGPT가 다시 압도적 1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AI 챗봇 시장의 '전국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박예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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