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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무총리 지낸, 이해찬 별세! 정치계의 큰 별이지다

01-27

<이미지 : 이해찬 "영상역사관" 이미지 참조 : 이해찬 국무총리가 22개월간의 임기를 마치고 이임식 치뤄진 모습>

정치 / 부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 별세...민주화 1세대 '킹메이커' 73세로 영면

베트남 출장 중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 7선 의원·4번의 민주정부 탄생 이끈 '민주당 정신적 지주' · 27~31일 기관·사회장 엄수
핵심 포인트
1) 이해찬 전 국무총리, 1월 25일 오후 2시 48분 베트남에서 별세...향년 73세
2) 민주평통 아태지역회의 참석 중 심근경색...스텐트 시술에도 의식 회복 못해
3) 7선 국회의원·국무총리·민주당 대표 역임...김대중부터 이재명까지 4번의 민주정부 탄생 기여
4) 장례 27~31일 기관·사회장...상임 장례위원장 김민석 총리, 빈소 서울대병원
5) 여야 정치권 일제히 애도..."민주주의의 큰별 타계" 추모 물결
노무현 정부에서 '책임 총리'로 불리며 국정을 이끌었던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25일 베트남에서 별세했다. 향년 73세. 민주화운동 1세대로 7선 국회의원을 지내며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이끈 '킹메이커'이자 민주당의 정신적 지주로 평가받는 거목이 영면에 들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이날 "이해찬 수석부의장이 베트남 현지에서 치료 중 25일 오후 2시 48분(현지시간) 별세했다"고 발표했다. 고인은 민주평통 아시아태평양지역회의 참석을 위해 지난 22일 베트남 호찌민에 도착했으나, 이튿날인 23일 호흡곤란과 심근경색 증세로 쓰러져 현지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스텐트 삽입술을 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일자 경과
1월 22일 민주평통 아태지역회의 참석 위해 베트남 호찌민 도착
1월 23일 호흡곤란·심근경색으로 응급실 이송, 스텐트 시술
1월 25일 오후 2시 48분(현지시간) 의식 회복 못하고 별세
1월 26일 오후 11시 50분 대한항공 KE476편으로 시신 운구 출발
1월 27일 오전 6시 53분 인천공항 도착, 서울대병원 빈소 마련

재야에서 총리까지...민주화운동 1세대의 파란만장한 정치 여정


1952년 충남 청양에서 태어난 이해찬 전 총리는 서울대 사회학과 재학 시절 10월 유신을 계기로 학생운동에 뛰어들었다. 1974년 민청학련(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 사건으로 첫 번째 옥고를 치렀고, 1980년에는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에 연루돼 다시 투옥됐다. 군사독재에 맞선 투쟁의 한복판에서 청춘을 보낸 민주화운동 1세대였다.

1988년 제13대 총선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화민주당으로 정치권에 입문, 서울 관악구을에서 초선 의원이 됐다. 이후 7선 의원(13·14·15·16·17·19·20대)을 지내며 김대중 정부에서 교육부 장관, 노무현 정부에서 국무총리, 문재인 정부에서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역임했다. 지역구에서 7전 7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 주요 약력
출생 1952년 7월 10일, 충남 청양
학력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민주화운동 1974년 민청학련 사건,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투옥
국회의원 7선 (13·14·15·16·17·19·20대)
교육부 장관 김대중 정부 제38대 (2000~2001)
국무총리 노무현 정부 제36대 (2004~2006)
당대표 민주통합당 2대, 더불어민주당 3대
최근 직책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2025.10~)

'책임 총리'의 원형...노무현과 맞담배 피우며 국정 논의


고인은 노무현 정부에서 '책임 총리제'의 원형을 보여준 인물로 평가받는다. 노무현 대통령이 매주 열리는 국무회의에 한 달에 한 번꼴로만 참석하도록 하고, 국무회의 부의장인 총리가 실질적인 의장 역할을 하도록 했다. 19년간 미결 과제였던 원전폐기물처리장 설치를 성공적으로 해결했고, 공공기관 지방이전안을 발의·추진한 것도 총리 재임 시절이었다.

대통령과 의견이 다를 때는 언쟁도 불사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유시민 의원의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 당시 노 대통령을 찾아가 강하게 반대 의견을 폈다는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역대 총리 가운데 '밥값'을 제대로 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노무현 대통령과 종종 맞담배를 피우며 대화를 나눴다는 것도 두 사람의 각별한 관계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역대 총리 가운데 '밥값'을 제대로 한 사람은 이회창·이해찬 전 총리 정도다. 대부분 법에 정해진 권한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고 의전총리, 대독총리에 그쳤다." — 정두언 전 의원, '최고의 총리, 최악의 총리' 中

4번의 민주정부 탄생 이끈 '킹메이커'


고인은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이끈 '킹메이커'로 불렸다. 민주당계 정당에서 배출된 대통령들은 사실상 모두 이해찬 전 총리의 손을 거쳤다는 평가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맡아 21대 총선 압승을 이끌었고, 임기를 정상적으로 마치며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2025년 10월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으로 임명되며 다시 공직에 복귀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 전 총리는 국민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 정부까지 4번의 민주정권 출범에 앞장섰다"고 회고했다. '이해찬계'로 통하는 조정식 대통령 정무특보, 윤호중 행안부 장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등이 현 정부에서 주요 직책을 맡고 있어, 고인이 민주당에 남긴 정치적 유산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여야 정치권 일제히 애도..."민주주의의 큰별 타계"


고인의 시신은 27일 오전 6시 53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우원식 국회의장,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윤호중 행안부 장관, 정동영 통일부 장관 등이 공항에서 고인을 영접했다.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으며,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보낸 화환이 놓였다.

정청래 대표는 상주 역할을 맡아 직접 조문객들을 맞이했다. 정 대표는 "일생을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 인권과 올바른 역사를 위해 모진 고초를 다 겪으며 헌신해 오신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거목"이라며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아픔이 몰려온다"고 애도했다. 우원식 의장은 조문을 마친 뒤 눈물을 흘리며 "우리나라 민주주의 산증인이고, 역대 민주 정부를 만드는 데에 큰 기여를 한 분"이라고 말했다.

야권에서도 추모가 이어졌다.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7선 국회의원과 국무총리를 역임하시며 오랜 세월 대한민국 정치 현장에서 소임을 다하셨다"며 "재야에서 시작해 국정의 책임을 맡기까지의 길은 우리 정치사의 한 장면으로 남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이준석 대표도 "이 전 총리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도 "이해찬 선생은 한국의 원로 정치인으로 중한 관계 발전에 적극적으로 기여했다"며 애도를 표했다.

27~31일 기관·사회장...31일 영결식


고인의 장례는 27일부터 31일까지 5일간 민주평통과 더불어민주당이 공동 주관하는 기관·사회장으로 엄수된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상임 장례위원장을,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와 정청래 대표가 시민사회·정당 상임공동 장례위원장을 맡는다. 상임 집행위원장은 조정식 대통령 정무특보가 맡았으며,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 윤호중 행안부 장관, 방용승 민주평통 사무처장이 공동 집행위원장을 수행한다.

장례 안내
장례 기간 2026년 1월 27일 ~ 31일 (5일장)
장례 형식 기관·사회장 (민주평통·민주당 공동 주관)
빈소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
영결식 2026년 1월 31일
상임 장례위원장 김민석 국무총리
공동 장례위원장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정청래 민주당 대표

민주당은 이번 주를 '이해찬 추모 기간'으로 지정하고 최소한의 당무만 처리하기로 했다. 전국 시도당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각 지역위원회에 추모 현수막을 게시하도록 했다. 29일 예정된 본회의에서는 쟁점 법안을 제외하고 여야가 합의한 민생법안만 처리하기로 했다. 조문은 27일 정오부터 시작됐으며, 당원과 일반 시민 누구나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할 수 있다.

[추모사] 정청래 민주당 대표: "민주화의 새벽을 열고 민주당의 뿌리가 돼 주신 이 시대 큰 어른을 잃었다. 고인의 육신은 비록 우리 곁을 떠났지만 그 정신은 우리 곁에 널리 이어질 것이다." 김민석 국무총리: "민주세력 전체의 흔들리지 않는 상징이고 자존심이었다." 조국 혁신당 대표: "용맹한 민주투사셨고 경륜과 혜안의 정치인이셨다. 가르쳐주신 대로, 남겨주신 발자국을 기억하며 살겠다." 우원식 국회의장: "우리 민주주의의 큰별이 타계하셔서 너무나 안타깝다. 그분이 뜻하셨던 나라를 제대로 세우고 힘이 약한 사람을 제대로 보호하는 정치를 잘 이어가야겠다."

재야 민주화운동에서 시작해 교육부 장관, 국무총리, 7선 국회의원, 당대표까지 역임한 이해찬 전 총리의 삶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 그 자체였다. '대통령 빼고 다 해본 사람'이라는 별명이 무색하지 않은 화려한 정치 이력을 남긴 거목이 떠났다. 고인이 평생 걸어온 민주주의의 길이 후대에 어떻게 이어질지, 정치권과 국민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


박예현 기자 ⓒ 2025 깨알소식.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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