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
날씨 불러오는 중...
Echo

Weekly Updates

뉴스레터 신청하기

매주 보내는 뉴스레터로 편하게 받아보세요.

'통일교 게이트'와 윤석열 정권과의 관계가 드러나다

10-17
통일교 측과 권성동·김건희·윤석열 연결고리 수사

'통일교 게이트' 전모 드러나나...권성동·김건희·윤석열 연결고리 수사

'통일교 게이트' 전모 드러나나...권성동·김건희·윤석열 연결고리 수사

특검, 1억원 불법자금·6000만원 다이아 목걸이·수사기밀 유출·전당대회 개입까지 전방위 수사

<이미지 자료 : 청와대 자료실>

■ 핵심 포인트

  • 권성동, 통일교로부터 1억원대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
  • 한학자 도박 수사 정보를 통일교에 유출, 증거인멸 방조 의혹
  • 김건희, 6000만원 다이아 목걸이·샤넬 가방 수수 후 감사 통화
  • 윤석열 대선 당시 통일교 조직적 지원 의혹
  • 통일교 신도 3만명 국민의힘 집단 입당 시도 의혹
  • 한학자 총재 '정교일치' 이념 실현 추진 정황
민중기 김건희 특별검사팀이 수사 중인 '통일교 게이트'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중심으로 통일교-윤석열-김건희를 잇는 복잡한 연결고리가 포착되면서, 단순한 금품 수수를 넘어 정치권 전방위 유착 의혹으로 확대되고 있다.

권성동, 통일교로부터 1억원 받고 구속

특검팀은 권성동 의원이 2022년 1월 5일, 20대 대선을 두 달 앞두고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영호씨로부터 현금 1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 8월 28일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후, 권 의원은 9월 16일 구속됐다. 특검은 윤영호씨가 한학자 통일교 총재 등 교단 고위인사들과 공모해 2021~2024년 통일교의 여러 프로젝트 및 행사와 관련해 권 의원, 김건희 여사,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게 정부의 직간접적 지원을 요청하고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했다고 판단했다.
권성동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타임라인
일자 내용 금액
2022년 1월 5일 윤영호로부터 현금 수수 (20대 대선 2개월 전) 1억원
2022년 2월 8일 가평 천정궁 방문, 한학자 총재 면담 쇼핑백 수수 의혹
2022년 3월 22일 가평 천정궁 재방문 추가 금품 수수 의혹
특검은 당시 전달된 관봉권 중 5000만원을 포장한 비단에 '왕(王)'자가 새겨져 있는 등 윤 전 대통령과 연관성을 의심할 정황을 포착했다.

수사기밀 유출...증거인멸 방조 의혹

2022년 10월 3일, 권성동 의원은 윤영호 전 본부장에게 갑작스럽게 연락해 "한학자 총재님 카지노 하시냐"며 "경찰 쪽 정보인데 한 총재 등 통일교 임원들이 불법으로 재단 자금을 반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도박을 한 혐의로 경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알렸다.

■ 수사기밀 유출 후 증거인멸 정황

1단계: 정보 유출 (2022년 10월 3일) 권성동이 윤영호에게 "압수수색이 올 수 있으니 대비하라"고 구체적으로 통보 2단계: 증거인멸 지시 한학자 총재가 "조심하라"며 증거인멸을 지시. 윤영호가 실무자들에게 전달 3단계: 조직적 증거 삭제 통일교 회계시스템에서 2010~2013년 '해외 출장비' 중 '해외' 단어 삭제, 총무처장 컴퓨터 포맷
국가수사본부는 당시 사건 관련 첩보 2건을 파악했지만 보존기간 2년이 경과해 내용이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건희, 6000만원 다이아 목걸이·샤넬 가방 수수 의혹

특검팀은 통일교 측이 2022년 4~8월께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 통일교의 YTN 인수, 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을 청탁하기 위해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백 등을 건진법사 전성배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통일교 → 김건희 금품 전달 내역
일자 품목 금액 전달 경로
2022년 4월 7일 샤넬 가방 + 수삼 농축차 802만원 윤영호 → 건진법사 → 김건희
2022년 6월 24일 샤넬 가방 약 1000만원
2022년 7월 29일 그라프 다이아 목걸이 6220만원
총 금액 약 8000만원
특검팀은 통일교에서 다이아몬드 목걸이 영수증과 샤넬 가방 영수증을 확보했다. 윤영호씨가 이 선물들을 구입한 뒤 사후 통일교에 비용을 청구한 것으로 보이는 기안서도 확보했다.

"정부 차원에서 도와주겠다"...김건희 감사 통화

김건희씨는 2022년 7월 15일 건진법사 전성배씨의 요청에 따라 윤영호 전 통일교 본부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김씨는 통화에서 통일교가 건넨 금품에 대해 감사 인사를 하면서 "대한민국 정부 차원에서 통일교에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특검은 공소장에 적시했다.

■ 통화 시점과 의미

통화 일자 2022년 7월 15일
선물 수령 후 샤넬 가방(4월, 7월), 다이아 목걸이(7월 29일 구매)
통화 내용 감사 인사 + "정부 차원에서 도움 노력" 약속
법적 의미 청탁금지법 위반 핵심 증거
김건희 측은 "그라프 목걸이는 받은 적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특검은 영수증과 기안서, 통화 기록 등을 토대로 전달 사실을 입증하려 하고 있다.

통일교 신도 3만명 국민의힘 입당 시도 의혹

2022년 11월, 윤영호 전 본부장은 건진법사 전성배씨에게 문자메시지로 "윤심(윤 전 대통령 의중)은 정확히 무엇입니까"라고 물었고, 전씨는 "윤심은 변함없이 권(성동)"이라고 답했다. 윤 전 본부장이 필요한 당원 규모를 묻자 전씨는 만 명 이상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2023년 1월 권성동 의원이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하자 윤 전 본부장은 "무리를 했는데 낭패했다"라고 말했다.

■ 전당대회 개입 의혹 타임라인

2022년 11월 "윤심은 권성동" 확인, 만 명 이상 당원 동원 논의
2022년 12월~2023년 1월 통일교 신도들 국민의힘 집단 입당 추진 (추정)
2023년 1월 권성동 불출마 선언 → "무리했는데 낭패" 반응
2023년 3월 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김기현 당선)
특검팀은 지난 9월 18일 국민의힘 당사 데이터베이스 관리업체에서 당원 명부를 확보했다. 특검팀은 2022년 10월~2023년 3월 조직적으로 가입한 당원들과 책임 당원들을 파악할 계획이다.

권성동만이 아니다..."다른 주자들도 지원 요청"

특검팀은 "다른 잠재 주자들도 요청해왔다"는 통일교 키맨 윤영호씨의 문자메시지 등을 토대로 통일교가 전방위적으로 국민의힘 후보들과 유착됐는지 살펴보고 있다. 특검팀은 2023년 3월 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출마를 준비했던 국민의힘 유력 정치인들이 통일교 측에 지원을 요청한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석열 대선 당시 통일교 조직적 지원 의혹

특검에 따르면 윤 대통령 대선 후보 시절이던 때에 통일교가 제공한 지원은 정치자금에 그치지 않았다. 통일교는 2022년 2월 교단이 주최한 '한반도 평화서밋' 행사에서 윤 후보와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의 면담 자리를 마련해 마치 미국 공화당이 윤 후보를 지지하는 듯한 장면을 연출했다.

■ 통일교의 윤석열 대선 지원 의혹

  • 정치자금: 권성동을 통해 1억원 전달
  • 외교 연출: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면담 주선 (2022년 2월)
  • 조직 동원: 교단 차원의 선거 지원 (추정)
  • 청탁 대가: 당선 후 정부 지원 기대

한학자 총재 '정교일치' 이념 실현 추진

특검은 통일교가 '정교 일치'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교단 차원에서 윤 전 대통령의 당선을 도왔다고 판단하고 있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공소장을 보면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참부모(한 총재)의 뜻이 실현되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발언하는 등 통일교의 정계 영향력 확대를 강조하는 교리를 강조해왔다.
통일교가 추진한 청탁 내역
청탁 내용 상태
YTN 방송국 인수 지원 수사 중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ODA) 지원 수사 중
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수사 중
대통령 취임식 초청 확인 중
특검은 2022년 6월 13일 정부가 5년간 캄보디아에 대한 EDCF 차관 지원 한도를 7억 달러에서 15억 달러로 늘린 것과 건진법사 청탁 의혹 간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5개월 뒤인 같은 해 11월에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캄보디아 순방에 나섰다.

특검 수사 진행 상황

한학자 총재는 9월 22일 구속됐다. 특검은 한 총재가 통일교 현안을 국가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윤석열 정부를 상대로 각종 청탁을 지시하거나 승인했다고 보고 있다.

■ 구속·수사 중인 주요 인물

인물 혐의 상태
권성동 의원 정치자금법 위반, 수사기밀 유출 구속
한학자 총재 청탁금지법·정치자금법 위반, 업무상 횡령 구속
윤영호 전 본부장 청탁금지법·정치자금법 위반 구속
김건희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 수사 중
전성배 (건진법사) 중개 역할 의혹 수사 중

양측 입장

권성동 측: "통일교나 건진법사와 금품수수 사실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고 관여하거나 개입한 바가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건희 측: "그라프 목걸이는 받은 적 없다", "건진법사 전성배와 금품 거래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통일교 측: "목걸이와 가방 구매 자금은 통일교 자금이 아니며, 윤영호 개인의 일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특검은 영수증과 기안서 등을 근거로 교단 차원의 조직적 청탁으로 보고 있다. 한학자 총재: "권성동 의원에게 1억원을 왜 전달했느냐"는 질문에 "내가 왜 그럴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했고, 청탁 지시나 승인 여부에 대해서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특검 수사 기한 연장...추가 수사 예고

특검팀의 1차 수사 기한은 7월 2일 수사 개시로부터 90일째인 9월 29일까지였으나, 국회를 통과한 특검법 개정안에 따라 30일씩 세 차례 더 늘릴 수 있어 최장 180일까지 수사가 가능하다.

■ 향후 수사 초점

1. 통일교 신도 집단 입당 여부 국민의힘 당원 명부와 통일교 신도 명단 대조 작업 진행 중 2. 청탁 사항 이행 여부 캄보디아 ODA, YTN 인수, 유엔 사무국 유치 등 정부 지원 여부 확인 3. 다른 정치인 연루 의혹 "다른 잠재 주자들도 요청" 문자 관련 추가 수사 4. 김건희 금품 전달 경로 건진법사 → 유경옥 전 행정관 → 김건희 전달 여부 최종 확인

결론: 정교 유착 의혹, 법정에서 가려질 전망

'통일교 게이트'는 단순한 금품 수수 사건을 넘어, 종교단체가 정치권력과 결탁해 국가 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 정교유착 의혹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검팀은 권성동-김건희-윤석열을 잇는 연결고리를 추적하며, 통일교가 '정교일치' 이념 실현을 위해 조직적으로 정치권에 침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1억원대 불법 정치자금, 6000만원 다이아 목걸이, 수사기밀 유출, 전당대회 개입 시도 등이 모두 이 큰 그림의 일부라는 것이 특검의 판단이다. 권성동과 한학자 총재는 이미 구속됐고, 김건희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특검이 확보한 영수증, 기안서, 문자메시지, 통화 기록 등의 증거가 법정에서 어떻게 평가될지 주목된다.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향후 재판을 통해 '통일교 게이트'의 실체가 명확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단순한 개인 일탈인지, 아니면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정교유착인지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기다려진다.
"특검은 양측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법과 원칙에 따라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힐 것입니다." - 김건희 특검팀 관계자
깨알소식 (박예현 기자)
Copyright (c) 2025 깨알소식.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