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AI 생성 : 왼쪽 "왕이" 중 외교부장 / 오른쪽 "푸틴" 러시아 대통령>
"정글의 법칙으로 회귀" vs "냉소적 살인" - 러시아·중국, 한입으로 미국 이란 공습 규탄
푸틴 "하메네이 살해는 인간 도덕과 국제법의 냉소적 위반" - 애도·규탄 동시 발표 | 왕이 "협상 중 공습·주권국 지도자 공개 암살, 용납 불가" - 라브로프와 전화 공조 | 양국 요청으로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 | 중국대사 "유엔 헌장 원칙 규탄", 러시아대사 "이란 등에 칼 꽂았다" | 그러나 실질 군사지원 가능성은 '제로' - 비난 성명 이상의 행동 없어 | 전문가 "크렘린의 무력감 또다시 노출"
핵심포인트
- 러시아: 미-이스라엘 공격을 "계획적이고 도발되지 않은 무력 침략"으로 규정. 푸틴, 하메네이 사망을 "냉소적 살인"으로 규탄
- 중국: 하메네이 살해를 "이란 주권과 안보에 대한 중대 침해, 유엔 헌장 유린"으로 규정. "강력히 반대하며 강력히 규탄"
- 왕이-라브로프 전화 회담: "협상 중 공습은 용납 불가, 세계가 정글의 법칙으로 회귀하는 것에 반대" 공동 입장
- 양국 요청으로 2월 28일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 그러나 결의안 채택은 실패
- 러시아: 이란과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2025년 10월 발효) 보유하나, 군사 개입 의무 없음
- 중국: 이란 원유 수출의 80% 이상 구매하는 최대 경제 파트너이나, 군사 지원 배제
- 이란 주재 중국인 1명 사망 확인. 중국 외교부 "애도" 표명, 대사관 현지 지원 지시
- 전문가 분석: 양국 모두 "비난 성명" 이상의 실질 행동 불가. "크렘린의 무력감 재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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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푸틴 - "냉소적 살인, 인간 도덕의 모든 규범 위반"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합동 공습이 시작되자, 러시아는 가장 먼저 강경한 비난 성명을 냈다. 러시아 외교부는 이번 공격을 "주권 독립 유엔 회원국에 대한 계획적이고 도발되지 않은 무력 침략 행위"로 규정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무기 획득 방지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 목표는 "마음에 들지 않는 국가의 헌법 질서를 파괴하고 지도부를 제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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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슬람공화국 최고지도자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와 그 가족의 살해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이는 인간 도덕과 국제법의 모든 규범을 냉소적으로 위반한 살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러시아-이란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수준으로 끌어올린 탁월한 정치가로 기억될 것입니다."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에게 보낸 조의 서한 (크렘린 공식 텔레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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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국영매체가 3월 1일 하메네이의 공식 사망을 확인하자, 푸틴은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에게 조의 서한을 보냈다. 하메네이의 죽음을 "냉소적 살인(cynical murder)"이라 규정하고, 그를 "탁월한 정치가"로 추모했다. 러시아 외교부도 추가 성명에서 하메네이 및 고위 관리들의 사망이 "모스크바에서 분노와 깊은 유감으로 받아들여졌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는 "정치적 암살과 주권국 지도자에 대한 '사냥'을 단호히 규탄한다"고 했다.
유엔 무대에서도 러시아의 공세는 거셌다.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2월 28일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이번 공격을 "외교에 대한 진정한 배신"이라고 규탄했다. 핵 협상을 위한 대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이란의 등에 칼을 꽂은 것"이라고 비유하며, 이란이 핵무기를 추구하고 있다는 미국의 주장은 "완전히 근거 없는 것"이라 반박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안보회의 부의장은 미국이 핵 협상을 "군사 작전의 엄폐물"로 이용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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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공식 반응 경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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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28일 (공습 당일) |
외교부 성명: "계획적이고 도발되지 않은 무력 침략". 중동을 "통제 불능 확전의 심연"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비판 |
| 2월 28일 (안보리) |
네벤자 대사, 안보리 긴급회의서 "외교에 대한 배신", "이란 등에 칼 꽂아" 규탄 |
| 2월 28일 |
푸틴, 안보회의 긴급 소집. 그러나 논의 내용 일절 비공개 |
| 3월 1일 |
푸틴, 페제시키안에게 조의 서한. "냉소적 살인" 규정. 외교부, "분노와 깊은 유감" 추가 성명 |
| 3월 1일 |
라브로프-왕이 전화 회담. 공동 규탄, 유엔·SCO 등 다자 무대에서 공조 합의 |
2. 중국 - "세계가 정글의 법칙으로 회귀하는 것에 반대해야"
중국의 반응은 러시아보다 다소 늦었지만, 표현의 강도는 이례적이었다. 하메네이 사망 보도 이후 약 14시간이 지난 뒤 중국 외교부가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 마오닝은 3월 2일 정례 브리핑에서 하메네이 살해를 "이란 주권과 안보에 대한 중대한 침해이며, 유엔 헌장의 취지와 원칙, 국제관계의 기본 규범을 유린한 행위"라고 규정했다. "중국은 강력히 반대하며 강력히 규탄한다(firmly opposes and strongly condemns)"는 최고 수위의 외교적 표현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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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과 협상을 진행하는 와중에 공습을 감행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 하물며 주권국의 지도자를 공개적으로 암살하고 정권 교체를 선동하는 것은 더더욱 그렇다. 유엔 안보리 승인 없이 주권국을 타격하는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수립된 평화의 기반을 훼손하는 것이다. 국제사회는 세계가 정글의 법칙으로 회귀하는 것에 반대하는 명확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
- 왕이 중국 외교부장,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의 전화 회담 (3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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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의 요청으로 전화 회담을 가졌다. 왕이는 이 자리에서 3대 원칙을 제시했다. 첫째, 즉각적인 군사 작전 중단. 둘째, 조속한 대화와 협상 복귀. 셋째, 일방적 행동에 대한 공동 반대. 특히 "유엔 안보리 승인 없이 주권국을 공격하는 것은 2차 세계대전 후 수립된 평화의 기반을 훼손한다"며 "정글의 법칙으로 회귀"라는 강한 표현을 사용했다. 라브로프는 "러시아는 중국과 같은 입장"이라며, 유엔과 상하이협력기구(SCO) 등 다자 무대에서 즉각적 전쟁 중단과 외교 협상 복귀를 요구하는 공동 메시지를 내겠다고 응답했다.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푸총 주유엔 중국 대사도 강경한 입장을 개진했다. "이번 공격으로 중동의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었다"며 "유엔 헌장 원칙 존중을 촉구하고 국제관계에서의 무력 사용 및 위협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란을 포함한 역내 국가들의 주권, 안보, 영토 보전이 존중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걸프 지역으로의 분쟁 확산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며, 걸프 국가들의 주권과 영토 보전 역시 존중받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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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식 반응 경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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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28일 (공습 당일) |
외교부 대변인 X 게시: "이란의 주권, 안보, 영토 보전 존중해야", 즉각적 군사행동 중단 촉구 |
| 2월 28일 (안보리) |
푸총 대사, 긴급회의서 "중동 긴장 급격히 고조", "민간인 사상에 슬퍼하고 있다" 발언 |
| 3월 1일 |
왕이-라브로프 전화 회담. "협상 중 공습 용납 불가", "정글의 법칙 회귀 반대" 3대 원칙 제시 |
| 3월 2일 |
마오닝 대변인: 하메네이 살해를 "유엔 헌장 유린, 강력히 규탄". 테헤란서 중국인 1명 사망 확인, 애도 표명 |
한편 마오닝 대변인은 3월 2일 브리핑에서 테헤란 군사 충돌에 휘말려 중국 국민 1명이 사망했다고 확인하며 애도를 표했다. 중국 외교부가 이란 주재 대사관에 피해자 가족 지원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란에 대한 중국의 군사 지원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왕이-라브로프 통화에 대해 이미 발표한 내용 이상의 정보를 추가할 것은 없다"며 사실상 회피했다.
3. 한입으로 규탄, 그러나 '말뿐인 지원'의 한계
러시아와 중국이 미국의 이란 공습에 대해 이례적으로 강한 어조로 일치된 비난을 쏟아냈지만, 양국이 이란에 실질적인 군사 지원을 제공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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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중국의 이란 관계와 대응 역량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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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
중국 |
| 관계 성격 |
군사·안보 동반자.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2025년 10월 발효) |
경제·에너지 동반자. 이란 원유 수출의 80% 이상 중국이 구매 |
| 군사 협력 |
이란이 러시아에 샤헤드 드론·탄도미사일 공급. 합동 해군훈련 실시 |
CM-302 초음속 대함미사일 판매 보도 (미확인). 군사 협력 제한적 |
| 방위 의무 |
포괄적 동반자 조약에 상호방위 의무 미포함 |
별도 방위 조약 없음 |
| 대응 한계 |
우크라이나 전쟁에 전력 집중. 중동 전력 투사 여력 부족 |
미-중 외교 관계 (트럼프 방중 예정) 고려. 원유 공급 취약성 |
| 비난 수위 |
"무력 침략", "냉소적 살인", "외교에 대한 배신" |
"유엔 헌장 유린", "용납 불가", "정글의 법칙" |
| 실질 행동 |
비난 성명 + 유엔 긴급회의 요청. 군사 개입 가능성 제로 |
비난 성명 + 유엔 긴급회의 요청. 군사 지원 질문 회피 |
러시아는 2025년 10월 이란과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을 발효시켰지만, 이 조약에는 상호방위 의무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 공습 전 러시아와 중국은 이란과 합동 해군훈련을 실시하며 미국을 견제하려 했으나, 트럼프 행정부가 배치한 항모전단 3척 규모의 "아름다운 함대(beautiful armada)"를 억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푸틴은 공습 당일 안보회의를 긴급 소집했지만, 논의 내용은 한 마디도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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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외교부는 신속히 비난 성명을 냈고, 유가 상승이 우크라이나 전비 조달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은 환영할 것이다. 일부 크렘린 냉소주의자들은 미국이 긴 전쟁에 빠지기를 바랄 수도 있다. 그러나 모스크바로서는 또 한 번의 '크렘린 무력감'이 노출된 셈이다. 2024년 12월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 붕괴 때도 모스크바는 초라하게 방관했다."
- 브루킹스 연구소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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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상황도 복잡하다. 이란은 중국의 핵심 원유 공급원으로, 2025년 기준 이란 수출 원유의 80% 이상을 중국이 해상 운송으로 구매했다. 이는 중국 전체 해상 원유 수입의 13.5%에 해당한다. 이란과의 경제적 유대가 깊지만, 중국은 미국과의 외교 관계를 더 중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일정이 예정된 상황에서, 이란 문제로 미-중 관계를 악화시키는 것은 중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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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설적이게도 약화된 이란은 중국의 이익에 부합할 수 있다. 이란 정권이 약해질수록, 미국의 군사 타격이든 국내 혼란이든, 이란은 외교적·경제적·기술적으로 중국에 더욱 의존하게 된다."
- CNBC, 중동 전문가 분석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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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중국이 이란 문제에서 "상당히 물을 탄 메시지(significantly watered-down messaging)"를 내고 있다고 분석한다. 대만, 무역 등 자국의 핵심 이익과 직결되는 사안에서 미국의 양보를 끌어내기 위한 카드로 이란 문제를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중국은 미국이 걸프 지역에서 군사력을 증강하는 동안에도 이란에 대한 강력한 지지 대신 외교와 지역 안보를 강조하는 데 집중해왔다.
4. 유엔 안보리 - 규탄은 넘쳤지만, 결의안은 없었다
러시아와 중국은 공습 당일인 2월 28일, 바레인·프랑스·콜롬비아와 함께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를 요청했다.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이 회의에서 각국은 첨예하게 대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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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주요 발언 (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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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네벤자 대사) |
"외교에 대한 진정한 배신". "대화 의지를 보인 이란의 등에 칼을 꽂았다". 이란 핵무기 추구 주장은 "완전히 근거 없다" |
| 중국 (푸총 대사) |
"사태 전개에 깊은 우려". "유엔 헌장 원칙 존중 촉구, 무력 사용 규탄". "수많은 민간인 사상에 슬퍼하고 있다" |
| 미국 (왈츠 대사) |
"도덕적 명확성이 요구되는 역사적 순간". "이란 정권이 핵무기로 세계를 위협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 목표. 국제법 위반 주장은 "터무니없다" |
| 이란 (이라바니 대사) |
공습을 "전쟁범죄"로 규정. 학교 폭격으로 어린이 100명 이상 사망 주장. 자위권 강조 |
| 유엔 사무총장 |
구테흐스, 국제법 준수 강조. 사태 악화 시 "민간인과 역내 안정에 엄청난 결과 초래" 경고. 외교 기회를 "낭비했다" 비판 |
그러나 안보리에서 실효성 있는 결의안이 채택되지는 못했다. 미국이 상임이사국으로서 거부권(비토)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와 중국이 아무리 강하게 규탄하더라도, 안보리 체제 내에서 미국의 군사행동을 저지할 수단은 사실상 없다. 이번 사태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 가운데 3개국(미국·영국·프랑스)이 공습을 지지하거나 묵인하고, 2개국(러시아·중국)이 반대하는 구도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5. '비난의 합창' 너머 - 각자의 속셈
러시아와 중국이 한목소리로 미국을 규탄했지만, 두 나라의 셈법은 같지 않다.
러시아에게 이란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실질적 군사 동맹이었다. 이란은 2022년부터 러시아에 수천 대의 샤헤드 공격 드론과 핵심 기술을 공급해왔고, 러시아의 자체 드론 생산 시설 구축을 지원했다. 2025년에는 탄도미사일까지 공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란 정권의 붕괴는 러시아에게 이 군수 파이프라인의 단절을 의미한다. 더 나아가, 정권 교체가 이뤄질 경우 새로운 정부가 러시아에 우호적일 가능성은 극히 낮다. 기존 정권을 지원하고 무기를 공급한 러시아에 대한 불신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중국의 셈법은 더 복잡하다. 이란은 서방 제재 속에서 중국의 핵심 원유 공급원이지만, 중국은 이란 문제를 미-중 관계의 더 큰 틀 안에서 관리하고 있다. 2월 4일 트럼프와 시진핑의 전화 통화에서 이란, 대만, 무역이 함께 논의된 것이 이를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이란 문제에서 상대적으로 약화된 메시지를 내는 대가로, 대만과 무역 등 자국 핵심 이익에서 미국의 양보를 이끌어내려 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역설적으로 약화된 이란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높여, 장기적으로 중국의 중동 영향력을 확대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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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중국의 '속셈'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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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
중국 |
| 잃는 것 |
대우크라이나 전쟁 핵심 군수 파이프라인 (드론·미사일). 정권 교체 시 반러 정부 등장 가능성 |
핵심 원유 공급원 불안정. 중동 분쟁 확대 시 원유 공급 취약성 노출 |
| 얻는 것 |
유가 상승 -> 전비 조달 도움. 미국이 중동에 발 묶이면 우크라이나 전선 압력 감소 |
약화된 이란의 중국 의존도 심화. 미-중 협상에서 이란 카드 활용 가능 |
| 핵심 딜레마 |
이란을 돕고 싶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에 전력 집중 중. 미국과 직접 충돌 불가 |
이란 지지와 미-중 관계 관리 사이 줄타기. 트럼프 방중 일정 앞두고 신중 |
6. '말의 전쟁'이 던지는 질문
러시아와 중국의 이번 반응은 하나의 패턴을 다시 확인시켜 준다. 두 나라는 미국 주도의 군사행동에 대해 가장 강한 외교적 언어로 비난하지만, 그 비난이 실질적인 군사 행동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2024년 12월 시리아 아사드 정권 붕괴 때도 러시아는 방관했고, 이번에도 이란을 위해 참전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그러나 이 '말의 전쟁'이 무의미한 것은 아니다. 러시아와 중국은 유엔과 SCO 등 다자 무대에서 미국의 일방적 군사행동에 대한 국제적 비판 여론을 형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왕이가 말한 "정글의 법칙으로의 회귀"라는 프레이밍은, 미국이 안보리 승인 없이 주권국을 공격한 행위를 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질서의 근본적 훼손으로 규정하려는 시도다. 이는 장기적으로 미국의 국제적 리더십에 대한 정당성 논쟁을 심화시킬 수 있다.
한편 이번 사태는 러시아-중국-이란으로 연결되는 이른바 '권위주의 축'의 결속력이 시험대에 올랐음을 보여준다. 세 나라는 미국 중심의 국제질서에 대한 도전에서 공동의 이해를 갖고 있지만, 위기의 순간에 실질적으로 서로를 지켜줄 의지와 역량은 제한적이다. 비난 성명은 넘쳤지만,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아래 홀로 서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냉소적 살인"이라 규탄한 푸틴도, "정글의 법칙"이라 비판한 왕이도, 이란의 하늘에 전투기를 보내지는 않았다.
박예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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