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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금기어 '지상군'이라는 단어를 쓰다! 또한 "더 큰 것이 온다?" 의미심장한 단어에 전세계 주목

03-04


<이미지 출처 : 백악관 자료실>


트럼프 "지상군 울렁증 없다, 더 큰 것 온다" - 블러핑인가, 진심인가
뉴욕포스트 인터뷰 "나는 울렁증(yips) 없다, 필요하면 보낸다" 지상군 배제 안 해 | CNN "큰 파도는 아직 시작도 안 했다. 더 큰 것이 곧 다가온다" | 그러나 이란은 이라크가 아니다 - 혁명수비대 25만 + 정규군 35만 + 바시즈 민병대 수백만 = 지상전의 악몽 | 이라크 전쟁 4,497명·아프간 2,461명 전사의 트라우마 | CNN-SSRS 여론조사: 미국인 59% 공격 반대, 파병 반대 60% | 전문가 "공습만으론 정권 교체 불가, 그러나 지상전은 자살행위" - 트럼프의 딜레마

핵심포인트
- 트럼프 2일(현지시간): "다른 대통령들은 지상군 안 보낸다고 했지만, 나는 울렁증 없다. 필요하면 보낸다"
- CNN 인터뷰: "큰 파도는 아직 시작도 안 했다. 더 큰 것이 곧 다가온다" - 추가 대규모 공격 시사
- 백악관 명예훈장 수여식: "4~5주 예상했지만, 그보다 더 오래 지속할 능력 있다" - 장기전 의지 피력
- 그러나 이란 지상전의 현실: 혁명수비대(IRGC) 25만 + 정규군 35만 + 바시즈 민병대. 국토 면적 이라크의 4배, 산악지형
- 이란-이라크 전쟁 8년 항전 경험 + 호르무즈 해협 봉쇄 카드 + 중동 전역 대리 세력 = 미군에 유리하지 않은 구도
- 미 외교협회 로빈슨 연구원: "하메네이 제거가 정권 교체와 동의어는 아니다. 혁명수비대가 바로 그 체제"
- CNN·SSRS 여론조사: 미국인 59% 이란 공격 반대, 파병 반대 60%(찬성 12%). MAGA 핵심층도 이탈 조짐
- 분석: 지상군 카드는 '이란 신지도부 협상 압박용 위협'일 가능성 높아. 실제 투입 시 이라크·아프간보다 참혹한 수렁
1. "울렁증 없다, 필요하면 보낸다" - 트럼프, 금기를 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배제하지 않았다. 미국 대통령이 중동 전쟁에서 '지상군'이라는 단어를 직접 꺼낸 것은 2003년 이라크 전쟁 이후 사실상 금기에 가까웠던 발언이다. 이란 공습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 나흘째인 2일(현지시간), 트럼프는 연속된 언론 인터뷰와 공식 석상에서 일관된 메시지를 쏟아냈다.

트럼프 핵심 발언 (3월 2일, 현지시간)
뉴욕포스트 인터뷰 "다른 대통령들은 '지상군 투입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왔지만, 나는 지상군에 관한 '울렁증(yips)'은 없다. '아마도 필요 없을 것'이지만, '만약 필요하면 보낼 수 있다'고 말한다."
백악관 명예훈장 수여식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상관없다. 무엇이든 우리는 해낼 것. 4~5주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보다 더 오래 지속할 능력을 갖고 있다."
CNN 인터뷰 "우리는 아직 그들을 강하게 공격하는 것을 시작조차 안 했다. 큰 파도는 아직 일어나지도 않았다. 더 큰 것이 곧 다가온다."
영상 메시지 "미국은 그들(전사 미군)의 죽음을 복수하고, 테러리스트들에게 가장 가혹한 타격을 가할 것이다."
주목할 것은 행정부 전체가 동일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같은 날 기자 브리핑에서 현재 미 지상군이 이란에 배치되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한 뒤, "우리는 우리가 앞으로 할 일과 하지 않을 일에 대해 논쟁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연방의회 브리핑에서 "미군의 가장 강력한 타격은 아직 오지 않았다. 다음 단계는 지금보다 이란에 훨씬 더 가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헤그세스 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은 "이라크 전쟁과 같은 끝없는 전쟁은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특정 기간을 제시하지 않겠다"고 했다. 모든 옵션을 열어놓되,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는 '전략적 모호성'이다. 문제는 이 모호성이 블러핑(bluffing)인지, 진심인지다.

2. 공습만으론 안 된다 - 지상군 카드를 꺼낸 이유

트럼프가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피해온 '지상군' 카드를 꺼낸 배경은 명확하다. 공습만으로는 이란 정권 교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현실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개전 이틀 만에 "국지적 공중 우세를 확립"했다고 발표했고, 이란 함정 10척 격침, 1,000개 이상의 목표물 타격,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제거라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이란의 항복은 오지 않았다.

미 외교협회(CFR)의 린다 로빈슨 선임연구원은 "하메네이 제거가 정권 교체와 동의어는 아니다. 혁명수비대가 바로 그 체제"라며 "공습만으로 정권을 바꿀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분석했다. 오히려 하메네이의 죽음은 이란 내부의 결집을 강화하는 효과를 낳았다. 혁명수비대는 항전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으며,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까지 이스라엘을 향해 보복 공격에 나서면서 전선이 중동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란 지도부의 궤멸이 곧 정권의 항복으로 이어질 것이라던 미국과 이스라엘의 계산이 초기부터 완전히 빗나가고 있다. 기대했던 단기전이 물 건너가게 된 상황에서, 미국은 글로벌 안보 주도권마저 위협받는 심각한 전략적 딜레마에 직면했다." - YTN, '이란의 정교한 역습' 보도
지상군 투입이 실현되면, 전쟁의 성격은 근본적으로 달라진다. 군사시설 파괴나 요인 제거를 넘어 영토 장악, 정권 교체, 지하 핵 시설 접수에 직접 나서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병력 손실 위험이 급증하고, 점령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불어난다. 그러나 공습만으로 이란이 굴복하지 않는 한, 트럼프는 '출구 없는 공습'과 '수렁의 지상전'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게 된다.

3. 이란은 이라크가 아니다 - 지상전, 오히려 미국이 불리한 이유

트럼프의 지상군 발언이 블러핑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가장 큰 이유는, 이란 지상전이 미국에게 압도적으로 불리한 구도이기 때문이다. 이란은 2003년 미국이 3주 만에 무너뜨린 이라크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상대다.

왜 이란 지상전은 이라크·아프간보다 위험한가
이라크 (2003년 침공 당시) 이란 (현재)
국토 면적 43만 km2 164만 km2 (이라크의 약 4배)
인구 약 2,500만 명 약 8,800만 명 (3.5배)
지형 대부분 평원·사막 (기갑전 유리) 자그로스·엘부르즈 산맥 (게릴라전 유리, 전체의 절반 이상 산악)
군사력 구조 정규군 38만 (사기 저하, 쿠르드·수니·시아 분열) 이원화 체제: 정규군 35만 + 혁명수비대(IRGC) 25만. 별개의 육·해·공군 보유
준군사·민병대 사담 페다인 등 제한적 바시즈 민병대 수백만 명 동원 가능. 혁명수비대 산하 드론공격부대 사령부급 운용
미사일·드론 스커드 계열 (제한적) 중거리 탄도미사일 약 2,000기 + 샤헤드-136 자폭 드론 대량 보유
대리 세력 없음 헤즈볼라(레바논), 후티(예멘),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 하마스 등 중동 전역에 분포
전쟁 경험 걸프전 참패로 사기 저하 이란-이라크 전쟁 8년간 결사항전 경험. 이라크 2만 병력+전차 600대 공세도 혁명수비대 5천 명이 격퇴한 사례
국민 결집 상당수 국민이 후세인 반대. 쿠르드·수니·시아 분열 정부 불만 있어도, 외세 침략 시 결집하는 역사적 패턴. 시아파 인구 90% 이상
전략 자산 유전 장악은 가능했으나 부가가치 제한적 호르무즈 해협 봉쇄 = 세계 원유 운송 20% 차단. 글로벌 경제 인질극 가능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단순한 군대가 아니다. 병력 25만 명에 자체 육·해·공군과 특수부대(쿠드스군), 장거리 미사일 부대, 드론 공격 사령부까지 보유한 '국가 속의 국가'다. 이란 GDP의 30~40%를 장악하는 경제적 실체이자, 정치·외교·군사를 아우르는 체제 그 자체이기도 하다. 하메네이가 제거되어도 혁명수비대의 조직력과 경제적 기반은 건재하다. 미 정보당국도 "단기간 내 이란 정권 교체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더 결정적인 문제는 '소모전의 비대칭성'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대당 2만 달러(약 2,900만 원)짜리 샤헤드-136 자폭 드론을 쏟아붓고 있는 반면, 미국은 이를 격추하기 위해 대당 400만 달러(약 59억 원)짜리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을 소모하고 있다. 200배의 비용 비대칭이다. 이란이 이 전략을 의도적으로 구사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의 무기고가 바닥날 때까지 저가 드론과 미사일로 끊임없이 공격을 이어가는 소모전이다. 양측 모두 무기고가 며칠 또는 몇 주 안에 바닥날 위기인 만큼, 오래 버티는 쪽이 전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이란은 전선을 중동 전역으로 확대하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주재 미국 대사관을 드론으로 공격하고, 바레인·쿠웨이트·카타르·UAE 등 걸프 9개국의 공항과 호텔 등 민간시설까지 동시다발로 타격하며 미국을 우회 압박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서는 "통과를 시도하는 선박은 불태울 것이다. 단 한 방울의 석유도 빠져나가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세계 해상 원유 운송량의 20%가 통과하는 이 해협이 실제로 봉쇄되면, 타격은 이란이 아니라 미국과 동맹국 경제로 향한다.

4. 이라크 4,497명, 아프간 2,461명 - 미국의 '지상전 트라우마'

트럼프가 "울렁증"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우연이 아니다. 미국에게 중동 지상전은 그 자체가 트라우마이며, 트럼프는 바로 그 트라우마를 정면으로 건드린 것이다.

미국 중동 지상전의 대가
이라크 전쟁 아프간 전쟁 이란 (가정)
기간 2003~2011 (8년) 2001~2021 (20년) 이라크보다 장기화 가능성 높음
미군 전사자 4,497명 2,461명 전문가 "이라크의 수 배" 경고
직접 전비 약 2조 달러 약 2.3조 달러 천문학적 비용 예상
결과 IS 탄생, 이란 영향력 오히려 확대 탈레반 재집권. 20년간 무의미 중동 전역 시아파 봉기, 호르무즈 장기 봉쇄
교훈 "초기 군사작전은 압도적으로 성공하지만, 점령 이후는 수렁" - 이란에서는 이 패턴이 더 극단적으로 반복될 위험
이라크에서는 사담 후세인 정권을 3주 만에 무너뜨렸지만, 이후 8년간의 점령에서 알카에다와 IS가 탄생했다. 미군이 철수하자 이란의 영향력이 오히려 확대되는 아이러니가 벌어졌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20년간 전쟁한 끝에 탈레반이 다시 권력을 잡았다. 이란은 이라크보다 국토가 4배 넓고, 인구가 3.5배 많으며, 산악 지형이 전체의 절반 이상이다. 무엇보다 이란-이라크 전쟁에서 이라크군 2만 명과 전차 600대의 공세를 혁명수비대 5천 명이 격퇴한 경험이 있는 나라다. 8년간의 결사항전이 이 나라의 DNA에 새겨져 있다.

5. 여론의 벽 - "이건 MAGA가 원한 게 아니다"

지상군 투입의 가장 강력한 제동장치는 미국 국내 여론이다. CNN이 여론조사업체 SSRS에 의뢰해 미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2월 28일~3월 1일)에서, 응답자의 59%가 이란 공격 결정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란 현지 파병에 대해서는 반대가 60%, 찬성은 12%에 불과했다. 56%는 "전쟁이 장기화될 것 같다"고 답했고, 59%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서 올바른 군사적 결정을 내릴 것 같지 않다"고 평가했다.

로이터·입소스의 별도 여론조사(성인 1,282명 대상)에서도 공습 지지는 27%, 반대는 43%였다. 응답자의 56%는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력을 지나치게 쉽게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베네수엘라 마두로 체포, 시리아·나이지리아 IS 공격에 이어 이란까지, 취임 이후 연이은 군사작전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트럼프의 핵심 지지층인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의 이탈 조짐이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걸었던 트럼프가 해외 전쟁에 깊이 개입하는 것에 대한 배신감이 표출되고 있다.

터커 칼슨(보수 논객): "역겹고 사악한 행위. 판도를 근본적으로 뒤바꿀 것"

마조리 테일러 그린(전 하원의원, 트럼프 열렬 지지자): "늘 거짓이었고 미국은 뒷전이었다. 이번엔 최악의 배신처럼 느껴진다"

토마스 매시(공화당 하원의원): "이 전쟁은 '미국 우선주의'가 아니다. 의회 승인을 받지 않은 전쟁 행위" - 전쟁 권한 결의안 표결 이번 주 강행 예정

커트 밀스(아메리칸컨서버티브 대표): "미국민들이 사상자를 감수할 의지가 있는지 모르겠다. 장기전으로 가면 지지층 내부의 균열이 현실화할 것"
민주당 마크 워너 상원 정보위원회 부위원장은 CNN에 "이란이 미국을 상대로 선제 공격을 감행하려 했다는 정보는 전혀 보지 못했다"며 "대통령이 '선택에 의한 전쟁(war of choice)'을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39%로, 직전 조사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 폭등과 미군 사상자 증가가 겹치면, 트럼프에게는 치명적인 역풍이 될 수 있다.

6. "필요하면 보낸다"의 진짜 의미 - 트럼프의 세 가지 속셈

지상전이 미국에 불리하다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도 알고 있다. 그럼에도 '지상군'이라는 금기어를 꺼낸 것은 세 가지 전략적 목적이 있다는 분석이다.

첫째, 이란 신지도부에 대한 협상 압박이다. 하메네이 사후 이란의 포스트 하메네이 체제가 어떻게 구성되느냐에 트럼프의 운명이 달려 있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백악관은 미국에 비교적 우호적인 정권이 들어설 경우 핵 협상 재개를 구실로 군사작전을 중단할 명분이 생기는 시나리오를 최선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는 이란의 새 지도부가 "실용적 파트너임을 증명한다면 제재 해제도 검토할 수 있다"며 당근을 내밀면서, 동시에 "필요하면 지상군도 보낸다"는 채찍을 흔들고 있다. 베네수엘라에서 마두로를 체포하고 정부 구조는 유지한 사례를 "완벽한 시나리오"라고 평가한 트럼프가, 이란에도 비슷한 '지도부 교체를 통한 협상 재개'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둘째, 혁명수비대 내부의 온건파를 향한 심리전이다. "공습도 이 정도인데, 지상군까지 온다면?" 이란 군부 내부에서 항전과 협상 사이의 갈등을 자극하는 것이다. 트럼프가 혁명수비대원들에게 "무기를 내려놓으면 완전한 면책을 주겠다"고 반복적으로 촉구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란 국민에게도 "우리가 끝내면, 당신들의 정부를 인수하라. 이것은 세대에 걸쳐 주어지는 유일한 기회"라며 봉기를 종용하고 있다.

셋째, 전쟁의 주도권을 유지하려는 포석이다. 지상군 카드가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는 한, 이란은 미국의 다음 행보를 예측할 수 없다. "아마 안 할 것이지만, 필요하면 한다"는 메시지는 이란뿐 아니라 중동 주변국, 중국, 러시아 모두에게 보내는 경고이기도 하다. 트럼프 특유의 '예측 불가능성'이 외교적 자산으로 기능하는 구간이다.

이란 사태 3대 시나리오
시나리오 조건 트럼프에게 의미 가능성
이란 항복 혁명수비대 결속 와해, 친미 지도부 등장 베네수엘라식 '완벽한 승리'. 중간선거 대박 낮음
협상 재개 포스트 하메네이 체제가 실용적 태도로 전환. 오만 등 중재 채널 활용 트럼프 최선의 출구. '협상의 달인' 이미지 + 전쟁 중단 명분 중간
장기전 혁명수비대 항전 지속. 호르무즈 봉쇄 장기화. 헤즈볼라 참전으로 중동 전면전 유가 폭등 + 미군 사상자 증가 + 지지율 폭락 = 이라크 전쟁의 재현 현재 진행 중
7. "큰 파도"의 정체 - 블러핑이 진심이 되는 순간

트럼프가 말한 "큰 파도"와 "더 큰 것"의 정체는 아직 불분명하다. 추가 폭격의 강도를 높이는 것인지, 이란의 지하 핵 시설에 대한 벙커버스터 투하인지, 아니면 이란의 심리적 항복을 유도하기 위한 수사인지. 다만 한 가지는 상당수 전문가들이 동의하는 부분이다. '지상군 투입'은 트럼프의 '위협 카드'이지, 현실적인 '실행 카드'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블러핑에는 위험이 따른다. 이란이 트럼프의 위협을 블러핑으로 읽고 항전을 강화하면, 트럼프는 더 강한 카드를 꺼내야 하는 에스컬레이션(escalation)의 덫에 빠진다. "장기전으로 가서 이란 전체를 장악할 수도 있고, 2~3일 후 공격을 그만둘 수도 있다"는 트럼프의 발언은, 역설적으로 그 자신도 이 전쟁의 출구를 찾고 있다는 고백에 가깝다.

"이 싸움은 이란이 항복하고 다른 조건으로 협상 테이블에 돌아올 때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 마크 키밋, 예비역 육군 준장(전 국방부 중동정책 차관보)
이란 역시 자신들의 전략적 모호성을 구사하고 있다.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공개적으로 "미국과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항전을 선언했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은 라리자니가 오만을 통한 중재 채널로 미국에 핵 협상 재개 의사를 타진했다고 보도했다. 공개적으로는 결사항전, 비공개적으로는 출구 모색 - 양쪽 모두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먼저 물러서는 쪽이 지는 치킨게임이 벌어지고 있다.

결국 이 전쟁의 향방은 군사적 우위가 아니라 '정치적 지구력'에 달려 있다. 트럼프에게는 11월 중간선거라는 시한이 있고, 이란 신지도부에게는 하메네이 사후 권력 공백이라는 취약점이 있다. 트럼프의 "필요하면 보낸다"는 이 두 시한 사이에서 최대한의 압박을 뽑아내기 위한 포커 게임이다. 문제는 포커에서 블러핑이 들통나면, 판돈을 전부 잃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판의 판돈은, 미군 장병들의 목숨이다.

박예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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