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 기사의 이해돕고자 AI생성>
'악마의 무기' 집속탄이 이스라엘 밤하늘을 뒤덮었다…러시아 개입 정황에 유럽도 전운
트럼프 "무조건 항복 외 합의 없다" 최후통첩 - 타협의 여지를 완전히 지운 개전 8일째
핵심 포인트
1. 이란, 이스라엘 밤하늘에 집속탄 탑재 탄도미사일 발사 확인 - 하나의 탄두에서 자탄 20개 이상 공중 산개, 민간인과 군인 무차별 살상 '악마의 무기'
2. 워싱턴포스트 단독 - 미 당국자 3명 인용 "러시아, 개전 이후 중동 내 미 군함·항공기 위치 정보를 이란에 지속 제공" - 이란 공격 정밀도 급상승 배경으로 지목
3. 영국·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독일, 이란에서 가장 가까운 EU 회원국 키프로스에 군함 파견 - 이란 보복 공격이 EU 영역 키프로스까지 미친 데 따른 대응
4. 트럼프, 3월 6일 "이란과의 합의는 무조건 항복 외에 없다" 공개 선언 - 백악관, 군사 작전 4~6주 지속 예상 밝혀
5. 이란 페제시키안 대통령, 3월 7일 주변국 공격 사과 성명…그러나 '무조건 항복'은 강하게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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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스라엘 밤하늘을 뒤덮은 '악마의 무기' - 집속탄의 공포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밤하늘이 수백 개의 불빛으로 뒤덮였다. 이란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탄두에서 분리된 집속탄의 자탄들이 공중에서 넓은 범위로 흩어지는 장면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 세계로 퍼졌다. 이스라엘군은 3월 1일 텔아비브 상공에서 집속탄이 공중 폭발한 뒤 자탄 20개 이상이 사방으로 확산되는 영상을 공개하며 이란의 집속탄 사용을 공식 확인했다. 이스라엘 경찰은 미사일 잔해에서 집속탄의 흔적을 직접 발견했다고 밝혔다.
집속탄은 하나의 탄두 안에 수십에서 수백 개의 자탄이 들어 있다가 폭발과 함께 사방으로 확산되는 대량 살상 무기다. 민간인과 군인을 구별하지 못하는 무차별적 살상력, 그리고 불발 자탄이 지상에 남아 수십 년이 지난 뒤에도 인명 피해를 낳는 특성 때문에 국제사회에서 '악마의 무기'로 불린다. 세계 100개국 이상이 2008년 집속탄금지협약(오슬로 조약)에 서명했지만, 이란·이스라엘·미국은 모두 이 협약에 참여하지 않았다. 양측이 각각 집속탄과 벙커버스터를 사용하는 이번 전쟁은 무기 수위에 있어서도 국제 규범의 경계를 넘어서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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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속탄이란 무엇인가
집속탄은 하나의 모탄(母彈) 안에 수십~수백 개의 자탄(子彈)이 들어 있다가 공중에서 폭발하며 광범위한 지역에 자탄을 살포하는 무기다. 자탄 한 개의 살상 반경은 통상 수십 미터에 달한다. 문제는 불발률이 높아 자탄의 10~40%가 폭발하지 않은 채 지상에 잔류한다는 점이다. 이 불발탄은 수십 년이 지나도 민간인이 밟거나 건드리면 폭발해 사상자를 낸다. 레바논에서는 2006년 이스라엘이 살포한 집속탄 불발탄이 2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민간인 피해를 내고 있다. 이란이 이번 전쟁에서 이 무기를 이스라엘 도심 상공에서 폭발시킨 것은 국제인도법상 중대한 위반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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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러시아 개입 정황 포착 - 미군 위치 정보를 이란에 흘렸다
전쟁을 한 차원 높이는 새로운 뇌관이 터졌다. 워싱턴포스트는 3월 6일 해당 사안에 정통한 미국 당국자 3명을 인용해 러시아가 개전 이후 중동에 배치된 미 군함과 항공기 등 미군 자산의 위치 정보를 이란에 지속적으로 제공해 왔다고 단독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당국자들은 러시아가 이란에 제공한 정보의 정확한 범위는 완전히 확인되지 않았지만 "상당히 포괄적인 노력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 보도는 이란의 중동 내 미군 기지 타격 정밀도가 개전 초기에 비해 눈에 띄게 높아진 이유를 설명해 준다. 개전 직후 이란의 반격 미사일 명중률이 낮았던 것과 달리, 최근 들어 이란의 공격이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다는 것이 군사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러시아와 이란의 군사 협력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급속히 강화됐다. 이란은 러시아에 샤헤드 계열 자폭 드론을 대거 공급했고 드론 생산 기술도 공유했으며, 단거리 탄도미사일까지 이전했다는 의심을 받아왔다. 이번에는 반대로 러시아가 이란을 위해 정보 지원에 나선 셈이다. 러시아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관련 질문에 "이란으로부터 그러한 요청을 받지 않았다"고만 답하며 의혹을 부인했다. 백악관도 구체적 답변을 피했다.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과 이 문제를 논의했는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이 직접 답변하도록 하겠다"고만 밝혔다.
러시아 개입 의혹 - 구도와 배경
| 구분 |
내용 |
| 보도 출처 |
워싱턴포스트 단독 - 미국 당국자 3명 인용(3월 6일) |
| 제공 내용 |
중동 내 미 군함·항공기 등 미군 자산의 실시간 위치 정보 |
| 러·이란 협력 배경 |
우크라이나 전쟁 - 이란→러시아: 샤헤드 드론·생산기술·탄도미사일. 러시아→이란: 이번에 미군 위치 정보 역제공 의혹 |
| 러시아 입장 |
페스코프 "이란으로부터 그러한 요청 받지 않았다" 부인 |
| 파장 |
이란 공격 정밀도 급상승 배경으로 지목. 미·러 간 간접 충돌 가능성 우려 고조 |
3. 유럽도 전운 - 키프로스에 군함, NATO 조항 5조 발동 가능성
전쟁의 불씨가 유럽으로 번지고 있다. 이란의 보복 공격이 영국령 키프로스 기지(아크로티리·데켈리아)까지 드론으로 타격한 데 이어, 이란은 NATO 회원국인 튀르키예를 향해서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영국·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독일은 이란과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EU 회원국인 키프로스에 군함을 파견했다. 튀르키예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란의 공격에 강한 불쾌감을 표출했으며, NATO 조약 제5조(집단방위 조항)가 발동될 수 있다는 우려가 국제 외교가에서 제기되고 있다.
E3(영국·프랑스·독일)는 이미 "이란의 드론·탄도미사일 발사 능력을 파괴하기 위한 비례적 군사 방어 조치를 지원하겠다"고 결의하며 직접 개입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영국 키어 스타머 총리는 미국이 영국 기지를 이란 방어적 공습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밝혔다. NATO 사무총장 마르크 뤼터는 BBC 인터뷰에서 이란을 "위협"이라고 규정하며 유럽이 미국의 이란 공격을 "지지한다"고 공식화했다. 개전 초기 관망하던 유럽이 이제 전쟁의 직접적 이해 당사자로 끌려 들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란의 공격으로 자국 파트너가 피해를 입을 경우 방어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고 공개 경고했다.
유럽 각국 대응 현황
| 국가 |
대응 내용 |
| 영국 |
미국의 이란 방어 공습에 영국 기지 사용 허용. 키프로스 군함 파견. 전투기 전개. |
| 프랑스 |
키프로스 군함 파견. 외무장관 "파트너 피해 시 방어 대응" 공개 경고. |
| 독일·이탈리아·스페인 |
키프로스에 군함 파견. E3 결의 - 이란 미사일·드론 능력 파괴 위한 군사 방어 조치 지원. |
| 그리스 |
이란의 추가 공격으로부터 키프로스를 방어하기 위해 호위함·F-16 배치 선언. |
| 튀르키예(NATO) |
이란 미사일 공격 수신. 에르도안 강한 불쾌감 표출. NATO 5조 발동 논의 촉발. |
4. "무조건 항복" - 트럼프가 타협의 문을 완전히 닫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월 6일 "이란과의 합의는 무조건 항복 외에는 없을 것"이라고 선언하며 타협의 여지를 완전히 차단했다. 트럼프는 이어 "그 이후 훌륭하고 수용 가능한 지도자들이 선택된다면 우리와 용감한 동맹 및 파트너들이 이란이 파멸의 벼랑 끝에서 벗어나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며 정권 교체를 항복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했다. 백악관은 군사 작전이 4~6주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별도 인터뷰에서 "이번 전쟁에서 가장 큰 규모의 폭격 작전이 아직 남아 있다"고 강도 높은 경고를 추가했다.
이란 측에서는 공개 선언과 물밑 행보가 엇갈렸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3월 7일 국영방송을 통해 "이란의 공격을 받은 이웃 국가에 사과한다"는 이례적 성명을 발표하며 주변 중동 국가 공격이 내부 의사소통 오류에서 비롯됐음을 시사했다. 임시 지도위원회가 "상대 국가가 이란을 공격하지 않는 한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도 밝혔다. 이는 전면적인 보복 확산을 스스로 제한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그러나 트럼프의 무조건 항복 요구에 대해서는 강하게 거부했다. 이란 외무장관 압바스 아락치는 미국 생방송에 직접 출연해 "휴전을 요청한 적도, 미국에 어떠한 메시지도 보낸 적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양측 핵심 발언 비교
| 미국·이스라엘 측 |
이란 측 |
| 트럼프: "이란과의 합의는 무조건 항복 외에 없다" |
아락치 외무장관: "휴전 요청 없다. 미국과 협상할 이유 없다" |
| 베선트 재무장관: "최대 규모 폭격 작전이 아직 남아 있다" |
페제시키안 대통령: "이웃 국가 공격에 사과…임시 지도위, 추가 공격 중단 합의" |
| 트럼프: "이란 대통령이 항복 거부 시 매우 강력히 타격하겠다" |
라리자니 안보위: "미국과 협상하지 않는다. 이란 해체 시도에 맞선 저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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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개전 8일, 전쟁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개전 8일 만에 전쟁의 판도는 단순한 미·이스라엘 대 이란의 구도를 훨씬 벗어나고 있다. 러시아의 간접 개입 정황, 유럽 군함의 키프로스 집결, NATO 제5조 발동 논의, 사우디아라비아와 UAE의 미·이스라엘 연합 편입, 이란 미사일에 의한 튀르키예 피격까지 - 이 전쟁은 빠르게 다극 충돌로 진화하고 있다. 현재까지 공식 집계된 사망자는 이란 1,230명 이상(민간인 다수 포함), 레바논 200명 이상, 이스라엘 10여 명, 미군 6명이다. 이란 남부 여자 초등학교가 공습을 받아 168명이 사망한 사건은 국제사회의 강한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트럼프는 "4주"를 전쟁 시한으로 제시했지만, 이란이 공개적으로 항복을 거부하면서 그 시한이 지켜질지는 불분명해졌다. 이란 입장에서는 무조건 항복 요구를 수용하는 것이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이념적 기반 자체를 무너뜨리는 것이다. 항복과 소멸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은 이란 지도부가 물밑 협상의 끈을 완전히 놓지 않으면서도 공개적으로는 결사항전을 외치는 이중 구도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러시아 변수와 유럽의 참전 수위가 향후 전쟁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됐다고 분석한다.
개전 8일 주요 피해 현황 (3월 8일 기준)
| 구분 |
내용 |
| 이란 사망자 |
공식 1,230명 이상. 민간인 사망 742명 이상(인권단체 HRANA). 남부 여자 초등학교 공습 사망 168명 포함 |
| 레바논 사망자 |
200명 이상. 이스라엘의 베이루트·베카 계곡 전략 폭격 지속 |
| 이스라엘 사망자 |
10여 명. 집속탄·탄도미사일 피격. 텔아비브 방공망 과부하 반복 |
| 미군 전사자 |
6명. 쿠웨이트 아군 오인 사격 F-15 3대 추락 포함 |
| 미·이스라엘 공습 규모 |
이란 내 2,000개 이상 표적 폭격. 이스라엘, 미사일 발사대 300기 이상 파괴. B-2 스텔스 폭격기 투입 |
| 이란 반격 규모 |
총 22차례 파상 공격. 중동 9개국 미군 기지·동맹국 시설 타격. 집속탄 탑재 탄도미사일 사용 확인 |
박예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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