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보] 모스크바 상공에 드론 600대 — 우크라이나, 사상 최대 규모 보복 공격 감행
14개 지역+크림반도 동시 정조준 / 모스크바 인근 120대 요격 / 최소 4명 사망·12명 부상 / "1년 만에 최대 공격" 러 타스 인정 / 젤렌스키 "정당한 보복" 선언 / 종전 협상 분위기 급반전
핵심 포인트
1. 현지시간 5월 17일 새벽,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향해 약 600대 규모 드론을 동시 발사 — 모스크바 인근에서만 120대 이상이 요격됐고, 러시아 국방부는 14개 지역과 크림반도에서 556대 격추를 발표. 24시간 누적 기준으로는 1,000대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 공습으로 기록
2. 인명 피해: 모스크바주 힘키에서 드론이 개인 주택에 충돌해 여성 1명 사망, 다른 2명 추가 사망. 우크라이나와 접경한 벨고로드 지역에서도 1명 사망해 최소 4명이 목숨을 잃음. 부상자는 모스크바 정유시설 인근에서만 12명 이상 발생. 사망자 중에는 러시아에서 근무 중이던 인도 국적자 1명 포함
3. 주요 피해 시설: 모스크바주 수보티노 마을 주택 화재, 서부 이스트라 지역 주거용 아파트 단지 파손(4명 부상), 모스크바 최대 공항인 셰레메티예보 공항 부지 내 드론 잔해 낙하, 모스크바 인근 정유시설 일대 피격. 크라스노고르스크 등 모스크바 위성도시 주거지역도 광범위하게 피해 발생
4.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SNS를 통해 "러시아의 전쟁 장기화에 대한 정당한 대응"이라고 선언. 이번 공격은 지난 한 주간 러시아가 키이우 등 우크라이나 수도권에 가한 대규모 공습(사망자 25명·부상 수십 명)에 대한 보복 차원으로 분석됨. 우크라이나 무인기 부대 사령관 로베르트 브로우디 "장거리 정밀 타격 능력의 최대치 활용이 우선 목표"라고 밝힌 직후 단행
5. 외교적 파장: 트럼프 미 대통령이 베이징 방문 직전 "우크라이나 전쟁의 끝이 매우 가까워졌다"고 발언하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9일 전승절 기자회견에서 "전쟁 마무리 단계"를 언급한 가운데 단행된 사상 최대 공격. 미국 중재 사흘간 단기 휴전(5월 9~11일) 직후 양국 모두 대규모 공세를 주고받으면서 종전 협상 동력에 심각한 균열
|
1. 모스크바 상공이 흔들렸다 — 사상 최대 규모 야간 공습의 전말
현지시간 17일 새벽, 모스크바 일대 하늘이 폭음과 화염으로 뒤덮였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를 향해 약 600대 규모의 무인기를 동시 발사한 결과다. 러시아 국방부는 자국 14개 지역과 크림반도 상공에서 556대를 격추했다고 발표했고, 모스크바 시장 세르게이 소뱌닌은 "모스크바와 그 주변으로 향하던 드론 120여 대를 요격했다"고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 알렸다. 러시아 관영 타스(TASS)통신은 시 당국 발표를 인용해 "지난 1년을 통틀어 모스크바를 겨냥한 가장 큰 규모의 공격"이라고 보도했다.
피해는 광범위했다. 모스크바주 힘키(Khimki)에서는 드론이 개인 주택을 직격해 여성 한 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으며, 또 다른 한 명이 잔해 더미에 깔린 채 발견됐다. 같은 모스크바주 수보티노 마을에서는 드론 잔해가 떨어진 주택이 화염에 휩싸였고, 서부 이스트라 지역의 주거용 아파트 단지에서는 4명이 부상을 입었다. 모스크바 인근 정유시설 일대에서는 추가로 12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러시아 최대 공항인 셰레메티예보 공항 부지에도 드론 잔해 일부가 낙하했지만, 공항 측은 "인명 피해나 시설 손상은 없다"고 밝혔다.
사망자 4명 중에는 러시아 모스크바주에서 근무 중이던 인도 국적의 노동자가 포함됐다. 인도 모스크바 주재 대사관은 별도 성명을 통해 자국민 사망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접경한 벨고로드 지역에서도 같은 시각 드론 피격으로 1명이 사망했다. 모스크바주지사 안드레이 보로비요프는 텔레그램에 "인프라 시설이 손상됐다"며 "이른 새벽 시작된 공격으로 남성 2명도 추가로 숨졌다"고 게재했다. 24시간 누적 기준으로 러시아 국방부는 무려 1,000대 가까운 우크라이나 드론을 격추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이번 공습은 우크라이나 전쟁 사상 단일 사건 기준 최대 규모로 기록된다.
5월 17일 우크라이나 드론 공습 — 지역별 피해 현황
| 발생 지역 |
주요 피해 |
사상자 |
| 모스크바주 힘키 |
개인 주택 직격 / 잔해 더미에 매몰자 발생 |
여성 1명 사망 + 매몰자 |
| 모스크바주 수보티노 |
드론 잔해 낙하로 주택 화재 |
집계 중 |
| 모스크바주 이스트라 |
주거용 아파트 단지 다수 파손 |
부상 4명 |
| 모스크바 정유시설 인근 |
에너지 인프라 정조준 |
부상 12명 이상 |
|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 |
공항 부지 내 드론 잔해 낙하 |
피해 없음(공항 발표) |
| 벨고로드 지역 |
우크라이나 접경 / 추가 인명 피해 |
사망 1명 |
| 크라스노고르스크 |
모스크바 위성도시 주거지역 광범위 피해 |
집계 중 |
|
2. "정당한 보복이다" — 젤렌스키의 선언과 키이우 학살의 그림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공격 직후 SNS를 통해 이번 공습이 "러시아의 전쟁 장기화에 대한 정당한 대응(justified response)"이라고 못 박았다. 그동안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을 타격할 때마다 표현해온 "보복"이라는 단어를 이번에는 정면으로 내세운 것이다. 우크라이나 무인기 부대 사령관 로베르트 브로우디는 사전 인터뷰에서 "키이우의 우선순위는 다양한 군사 표적에 대한 장거리 정밀 타격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600대 동시 발사 작전은 그 선언이 단순한 수사가 아니었음을 입증한 셈이다.
이번 보복의 배경에는 지난 한 주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권에 가한 무자비한 공습이 있다. 러시아군은 지난 5월 13일 단일 작전으로 800대 이상의 드론을 우크라이나 전역 20여 개 지역에 동시 투입했고, 며칠 뒤에는 키이우를 정조준한 대규모 미사일·드론 복합 공습으로 최소 25명을 살해했다. 부상자만 수십 명에 달했고 주거용 건물·민간 인프라가 직격됐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베이징행 비행기에 오르기 직전 "우크라이나 전쟁의 끝이 매우 가까워졌다"고 발언한 것과 정반대로, 양국은 외교 무대가 아닌 폭격기와 드론으로 응답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이번 우크라이나 공습이 단순한 민간 보복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격추 지점이 모스크바 정유시설 인근, 셰레메티예보 공항, 주요 에너지·교통 허브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에서 키이우는 명백히 러시아의 전쟁 자금 조달 능력을 정조준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그동안 "우리의 장거리 타격은 전선의 전술적 표적이 아니라 모스크바의 전쟁 수행 재정 기반을 무너뜨리는 데 있다"고 반복해 밝혀왔다. 정유시설·정제소를 타격해 러시아 수출 경제의 핵심 동맥을 끊겠다는 전략이 이번에 가장 큰 규모로 실행에 옮겨진 것이다.
5월 한 달간 러시아·우크라이나 상호 공습 타임라인
| 날짜 |
공격 주체 |
사건 개요 |
| 5월 9~11일 |
미 중재 휴전 |
사흘간 단기 휴전 합의 — 기간 중에도 국지 교전 지속 |
| 5월 13일 |
러시아 |
드론 800대 동원 우크라 전역 주간 공습 — 6명 사망 |
| 5월 중순 |
러시아 |
키이우 정조준 대규모 미사일·드론 복합 공습 — 25명 사망 |
| 5월 17일 새벽 |
우크라이나 |
드론 약 600대 동시 발사 — 모스크바 인근 120대 요격, 4명 사망 |
| 현재 |
양측 동시 격화 |
"종전 임박" 외교 메시지와 정반대로 사상 최대 공세 주고받음 |
|
3. 600대 드론은 어디서 왔나 — 우크라이나 장거리 타격 능력의 비약
2023년 5월 우크라이나가 처음 모스크바에 드론 8대를 보냈을 때, 러시아는 "모두 격추했다"며 자신만만했다. 그로부터 정확히 3년이 지난 2026년 5월, 우크라이나는 단일 야간 작전에 600대를 투입해 그중 상당수를 러시아 수도권 한복판에 도달시켰다. 격추된 드론 수가 556대라는 러시아 국방부 발표를 그대로 인정한다 하더라도, 이는 우크라이나가 단 하룻밤에 그 정도 수량의 드론을 동시에 출격시킬 수 있는 산업 기반과 운용 능력을 갖췄다는 뜻이다. 키이우는 더 이상 "변두리를 찌르는 것"이 아니라 "수도 심장부까지 압박을 가하는 정밀 타격 국가"로 진화하고 있다.
주목할 기술적 변화는 사거리다. 초기 우크라이나 드론은 컨테이너에 숨겨 러시아 영내로 잠입한 뒤 발사하는 방식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현재 운용 중인 장거리 일방향 공격 드론은 수천 킬로미터의 사거리를 갖추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본토에서 직접 발사해 모스크바·야로슬라블·니즈니노브고로드까지 도달한다. 이번 작전에서는 러시아 전역 14개 지역에 분산 타격을 가했다는 점에서, 단일 표적을 향한 집중 공격이 아니라 광역 동시 다발 압박 전술이라는 새로운 패턴이 명확히 드러났다.
이런 능력의 비약은 서방의 지속적인 군사·재정 지원과 우크라이나 국내 방위 산업의 자체 성장이 결합한 결과로 해석된다. 우크라이나는 2014년 러시아의 1차 침공(크림반도 강제 병합) 이후 10여 년에 걸쳐 군 현대화를 추진해왔고, 4년 넘는 전면전을 통해 모든 측면에서 현대전에 최적화된 군사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600대 공습은 이러한 누적된 변화가 일순간에 폭발적으로 드러난 사건으로, 향후 러시아 본토 방공망에 가해질 압박은 더욱 무거워질 전망이다.
4. 종전 협상은 어디로 가나 — 트럼프·푸틴의 '끝났다' 발언과 현실의 괴리
이번 공습이 가장 무거운 외교적 의미를 가지는 것은 발생 시점이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베이징 방문 직전 취재진 앞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끝이 매우 가까워졌다고 본다"고 공언했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지난 9일 전승절 기자회견에서 "전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양 정상의 '종전 임박' 발언이 무색하게도, 5월 13일 러시아의 800대 드론 공습과 5월 17일 우크라이나의 600대 보복 공습이 연이어 터지면서 전선의 실제 모습은 정반대 방향으로 치닫고 있다.
양측은 미국 중재로 지난 5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단기 휴전에 들어갔지만, 그 기간에도 국지적 교전은 이어졌고 휴전 종료 직후 사상 최대 규모의 상호 공세로 폭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휴전 종료 시점에서 이미 "러시아는 전쟁을 끝낼 의사가 없다"는 메시지를 발신했고, 폴리티코 보도에 따르면 그는 더 이상 미국의 중재 역할에 매달리지 않으며 터키를 새로운 대화 무대로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교 채널이 마비된 자리를 600대 드론이 채운 것이다.
국제사회의 향후 대응은 세 갈래로 모인다. 첫째, 서방의 추가 군사 지원 — 특히 패트리엇 등 방공 시스템 공급 확대 요구가 거세질 전망이다. 둘째,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 강화 압박. 셋째, 인도주의적 지원과 동시에 진행될 비공식 종전 협상 채널 확보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의 중재자 역할에 얼마나 진지하게 임할지, 그리고 키이우가 워싱턴 대신 앙카라(터키)를 새로운 협상 무대로 가져갈 수 있을지가 핵심 변수다. 분명한 것은, 이번 600대 공습으로 인해 "전쟁의 끝이 가깝다"는 표어는 적어도 당분간 정치적 수사로만 남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종전 임박' 발언 vs 실제 전장 — 외교와 현실의 간극
| 발언자·시점 |
발언 내용과 실제 전장 상황 |
| 푸틴 러 대통령 (5월 9일) |
전승절 기자회견 "전쟁 마무리 단계" → 나흘 뒤 드론 800대 우크라 공습 |
| 트럼프 미 대통령 (5월 13일) |
베이징 출국 직전 "전쟁 끝 매우 가까워" → 같은 날 러시아 800대 공습 강행 |
|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 (5월 11일) |
"러시아는 전쟁 끝낼 의사 없다" → 6일 뒤 600대 보복 공습 단행 |
| 현재 외교 지형 |
미 중재 역할 약화 / 터키가 새 협상 무대 부상 / 종전 동력 사실상 마비 |
|
"우크라이나의 우선순위는 광범위한 군사 표적에 대한 장거리 정밀 타격 능력을 가능한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우리는 그 목표를 향해 일관되게 전진하고 있다." — 로베르트 브로우디, 우크라이나 무인기 부대 사령관 (공습 직전 AFP 인터뷰)
박예현 기자
ⓒ 2026 깨알소식.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