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3일 행안위 국감, '여론조사 대납 의혹' 정면 충돌.
11월 8일 특검 대질 예고.

<이미지 : 국정검사의 대질 - 이해를 돕고자 AI 생성>
핵심 포인트
- 명태균, "오세훈이 울며 '나경원 이기는 여론조사' 부탁, 대가로 아파트 약속" 폭로
- 오세훈, "만남은 2회뿐, 나머지는 스토킹... 명씨는 거짓말에 능한 사기 피의자" 일축
- 23일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의혹 당사자 간 첫 공식 대면, 팽팽한 신경전
- 양측의 연결고리로 '김영선 전 의원' 지목... 명 "김영선이 주선", 오 "호소성 문자"
- 오는 11월 8일, '명태균 특검'에서 두 사람 간 대질조사 예정... 진실 규명 분수령
2021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당시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을 두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지난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정면으로 맞붙었다.
명씨가 "오 시장이 울면서 부탁했다", "아파트를 받기로 했다"는 구체적인 폭로를 쏟아내자, 오 시장은 "스토킹"이라며 냉소로 응수했다.
명태균의 '폭로' vs 오세훈의 '냉소'
이날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 명씨는 의혹의 핵심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명씨는 "2021년 1월 22일 오 시장이 울면서 '나경원 의원을 이기는 여론조사가 필요하다'고 전화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오 시장과 총 7차례 만났으며, 이 과정에서 여론조사 조작 대가로 아파트를 받기로 했다"고 폭로했다.
반면 오 시장은 명씨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오 시장은 "명씨와 만난 것은 2회뿐"이라며 "
(명씨가 주장하는 7회 만남은) 대부분 스토킹에 가까웠다"고 반박했다. 또한 명씨를 "거짓말에 능한 사람", "사기죄 피의자"라고 규정하며, 명씨의 폭로가 이어질 때마다 '피식' 웃거나 웃음을 터뜨리는 등 여유를 잃지 않으려 애썼다.
| 오세훈-명태균 진실공방 핵심 쟁점 |
| 항목 |
명태균 주장 |
오세훈 반박 |
| 만남 횟수 |
총 7회 (김영선 전 의원 동석) |
총 2회 (나머지는 스토킹) |
| 여론조사 의혹 |
오 시장이 '나경원 이기는' 조사 의뢰 |
의뢰 및 결과 수령 일절 없음 |
| 대가 약속 |
아파트 1채를 받기로 함 |
완전한 허위 (냉소로 반응) |
| 연결고리 |
김영선 전 의원이 만남 주선 |
김 전 의원이 명씨를 만나달라 호소 |
| 증거 |
'황금폰' 포렌식으로 내용 확보 |
(명씨를 '사기 피의자'로 규정) |
명씨는 모든 주장에 "증거가 있다"며 자신의 휴대전화인 이른바 '황금폰' 포렌식 자료를 언급했지만, 오 시장은 "허위 주장은 특검 조사 과정에서 명확히 밝히겠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핵심 연결고리 '김영선' 전 의원
두 사람의 공방에는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핵심 연결고리로 등장했다. 명씨는 "7번의 만남 중 6번을 김 전 의원이 동석했다"며 "(수사가 시작되자) 김 전 의원이 '내가 내 손으로 오세훈을 잡아넣는구나'하며 울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측은 "김 전 의원이 2021년 오 시장에게 보낸 문자는, 오 시장이 명씨를 만나주지 않자 '명씨를 꼭 만나달라'며 문학적 시구를 인용한 호소성 문자였다"고 해명했다. 명씨가 "김 전 의원이 오 시장에게 '연애편지'를 보냈다"고 발언하자 오 시장이 웃음을 터뜨린 것도 이 대목이었다.
정치권 반응
더불어민주당
"명태균 증인은 당당했고 오 시장은 회피했다. 웬만한 변호사를 사도 커버가 불가능해 보인다. 오세훈은 끝났다." (정청래 최고위원)
국민의힘 (오세훈 시장 측)
"특검이 국정감사 중에 오 시장 소환 일정을 공개한 것은 정치적 의도가 있다. 법적 물증은 특검 대질조사에서 밝히면 될 일을 국감장에서 정치 공세로 이용하고 있다."
진짜 승부는 '11월 8일 특검'
이날 국정감사는 '명태균 특검'을 앞둔 예고편에 불과했다. 야당은 명씨의 폭로를 고리로 오 시장을 압박했고, 오 시장은 "특검에서 밝히겠다"는 말로 방어막을 쳤다.
오는 11월 8일, 특검팀은 오 시장과 명씨를 소환해 대질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국감장에서의 설전이 아닌, 증거와 법리를 다투는 본게임이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질조사에서 '황금폰'의 실체와 양측의 주장을 뒷받침할 객관적 증거가 나올지 주목된다.
결론: 정국의 '새 뇌관' 되나
이번 사안은 단순한 개인 간의 진실 공방을 넘어, '명태균 커넥션'으로 불리는 현 정권 관련 스캔들의 한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오 시장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유력 주자 중 한 명이다.
특검 수사 결과에 따라 오 시장의 정치 생명은 물론, 여권 전체에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아파트 약속'과 '스토킹'이라는 극단적인 주장 사이에서, 법의 저울이 어느 쪽으로 기울지 정국의 시선이 11월 8일 특검으로 쏠리고 있다.
깨알소식 (박예현 기자)
참고 자료
- 경향신문 "[사설] 오세훈·명태균의 '여론조사·아파트 거래' 의혹 진상 밝혀야"
- 동아일보 "명태균 “오세훈 내앞에서 울어”… 吳 “明, 거짓말에 능한 사람”"
- 매일경제 "오세훈 “사기죄 피의자 명태균을 국감까지 끌어들여 유감”"
- YTN, SBS, KBS, 연합뉴스 등 2025년 10월 23일~26일 국정감사 관련 보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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