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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발언에 발등 떨어진 불...일본 "20조원 날릴 판" 긴급 진화 나섰다

12-03
다카이치 발언에 발등 떨어진 불...일본 "20조원 날릴 판" 긴급 진화 나섰다 - 깨알소식

일본 외무성 국장 급파하며 긴급 진화 나섰지만 중국 "즉각 철회하라" 강경


<이미지 : 기사의 이해를 돕고자 AI 생성>

2025.11.18 | 깨알소식

핵심 포인트

  • 다카이치 총리 '대만 유사시 존립위기 사태' 발언에 중국 강력 반발
  • 중국 정부, 일본 여행·유학 자제 권고...항공권 50만 건 취소
  • 노무라연구소 "중국인 관광객 급감 시 최대 2조 2천억 엔 손실" 경고
  • 일본 외무성, 국장급 외교관 급파하며 진화 모색하지만 중국 "즉각 철회" 요구
  • 면세점·호텔업계 일부 취소 발생...관광산업 긴장, DAU 40만 감소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군사 개입' 시사 발언이 중일 관계를 급속히 냉각시키면서 일본 관광산업이 비상에 걸렸다. 중국 정부가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 자제를 권고하자 일본은 최대 20조 8천억 원의 경제적 손실을 우려하며 긴급 진화에 나섰지만, 중국 측은 "발언 즉각 철회"를 요구하며 강경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발단이 된 다카이치 총리 발언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11월 7일 일본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중국이 대만을 해상 봉쇄할 경우 일본의 집단 자위권 행사 요건인 '존립위기 사태'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본 현직 총리가 공식 석상에서 대만 문제에 대한 군사적 개입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중국은 즉각 강력히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는 "중국 내정에 대한 심각한 간섭이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반한 것"이라며 "국제법과 국제관계 기본 원칙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중일 관계의 정치적 기반을 근본적으로 훼손했다"고 비난했다.

중국의 대응: 여행 자제 권고와 경제 압박

중국 정부는 11월 14일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 자제를 공식 권고했다. 주일 중국대사관은 "최근 일본 지도자의 대만 관련 노골적인 도발 발언이 중일 간 인적 교류 분위기를 심각하게 악화시켰다"며 "일본에 있는 중국인의 신체와 생명 안전에 중대한 위험이 초래됐다"고 주장했다. 중국 문화여유부도 같은 날 "일본 내 중국 국적자에 대한 공격이 증가하고 있다"며 당분간 일본 방문을 피하라고 촉구했다. 홍콩 정부도 "일본에 체류하는 홍콩 주민들은 신중을 기하고 개인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에 따라 중국항공, 중국동방항공, 중국남방항공, 쓰촨항공, 샤먼항공, 하이난항공, 스프링항공 등 주요 중국 항공사들이 즉각 일본행 항공권의 무료 취소 및 변경을 안내했다. 중국 여행 플랫폼에서는 약 50만 건의 일본행 항공권이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천문학적 경제 손실 우려

노무라종합연구소 추산

중국인의 일본 방문이 급감할 경우 일본은 최대 2조 2천억 엔(약 20조 8천억 원) 규모의 손실을 볼 수 있다. 이는 일본 GDP 통계상 서비스 수출로 계상되며, 반도체 산업보다 큰 비중을 차지한다.
중국인 관광객은 일본 관광산업의 핵심 축이다. 2025년 1월부터 9월까지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3165만 명 중 중국인이 748만 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년 동기 대비 42.7% 증가한 수치다.
중국인 관광객의 일본 경제 기여도
구분 수치 비고
2025년 1-9월 방일 중국인 748만 명 방일 외국인 중 1위
같은 기간 소비액 1조 6,443억 엔 전체 외국인 소비의 28%
연간 소비 추산 약 2조 엔 2019년 최대치(1조 7,704억 엔) 초과
예상 손실액 최대 2조 2천억 엔 약 20조 8천억 원
중국인 관광객의 연간 소비액 2조 엔은 일본 GDP 통계상 서비스 수출로 계상되며, 일본 경제에서 반도체 산업보다 큰 비중을 차지한다. 2025년 연간 기준으로는 2019년 최대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던 만큼, 관광업계의 충격은 더욱 클 것으로 전망된다.

관광업계에 확산되는 불안감

면세점과 호텔업계가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다카시마야 백화점과 다이마루 마쓰자카야 백화점은 지난해 면세 매출에서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58%, 66%에 달했다. 제국호텔 관계자는 "중국인 숙박객이 전체의 10% 이상을 차지하는데, 중국 기업 주최 연회나 숙박의 연기 또는 취소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오사카·교토·고베 등 간사이 지역에서도 일부 취소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간사이 지역은 인바운드 소비의 30%를 차지하는 지역으로, 충격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 아직까지는 개인 여행객의 대규모 취소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호텔 츠바키산소우도쿄 등을 운영하는 후지타 관광은 "개인 여행객의 숙박 예약 취소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상하이의 한 여행사에서는 일본행 단체관광이 60% 이상 취소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업계별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

백화점 업계
다카시마야 백화점: 면세 매출의 58%
다이마루 마쓰자카야: 면세 매출의 66% 호텔 업계
제국호텔: 전체 숙박객의 10% 이상
간사이 지역 호텔: 인바운드 소비의 30% 여행사 업계
상하이 주요 여행사: 일본행 단체관광 60% 이상 취소
중국 항공사: 연말까지 무료 취소·변경 가능
닛케이신문은 "여행 방식이 단체 관광 중심에서 개별 여행 중심으로 변화한 영향 등으로 아직까지 뚜렷한 변화는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일부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중국인 관광객 소비 감소가 장기화하면 일본 내 경기와 서비스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의 긴급 진화 시도

일본 정부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긴급 진화에 나섰다. 일본 외무성의 가나이 마사아키 아시아대양주국장은 11월 17일 베이징을 급파해 중국 외교부 류진쑹 아시아 국장과 회담을 가졌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측은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이 양국이 확인해 온 '전략적 호혜관계의 추진'이라는 기존 입장을 변경한 것이 아니"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태 조기 진정을 위한 '긴급 진화' 성격의 방문이란 해석이다. 그러나 중국 측은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 성격과 영향은 극히 악질적이며, 중국 국민의 공분과 규탄을 불러일으켰다"며 "일본 측이 잘못된 발언을 즉각 철회하고, 실제 행동으로 잘못을 바로잡아 중일 관계의 정치적 기반을 지킬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의 딜레마

다카이치 총리는 진퇴양난에 빠진 상황이다. 발언을 철회하면 보수 지지층의 이탈이 불가피하고, 철회하지 않으면 중국과의 갈등이 장기화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총리 자신이 발언을 철회할 경우 지지층의 이해를 얻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아사히신문이 11월 15~1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69%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닛케이신문은 "다카이치 총리가 발언을 철회하면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여지를 스스로 줄여 미일 억지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일본 정부가 진퇴양난에 빠졌다"고 전했다. 한편 다카이치 총리는 대만 관련 발언 이후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는 최근 "실제 사태가 발생했을 때 정부가 모든 정보를 종합해 판단해야 한다"며 "대만 문제는 어디까지나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되길 기대하는 것이 일본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중국의 추가 압박 조치

중국은 외교·경제 분야를 넘어 군사적 압박까지 강화하고 있다. 중국 해경 함선 편대가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주변 해역을 통과했으며, 인민해방군은 서해 일대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중국 정부는 이례적으로 일본의 '독도 주권' 억지 주장까지 비판 범위에 포함시켰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최근 일본의 많은 악성 언행은 주변 국가의 경계와 불만, 항의를 유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언론 차이나데일리는 과거 왕국이었던 오키나와의 역사를 거론하며 "류큐(오키나와의 옛 이름)는 일본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는 중국이 영토 문제로까지 압박 범위를 확대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주중 일본대사관은 11월 1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 내 체류 일본인에게 안전 확보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대사관은 "외출 시 수상한 인물의 접근 등에 대비해 주변 상황을 주의 깊게 살피고, 어린이를 동반한 경우 더욱 철저한 안전 대책을 강구해 달라"고 밝혔다.

장기화 우려와 전망

전문가들은 이번 갈등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은 발언 철회를 요구하고 있지만, 일본 측은 이를 수용하기 어려운 정치적 상황이기 때문이다.

전문가 분석

"중국이 필요 이상으로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사태를 조기에 진정시키는 데 방점을 두고 있지만, 총리의 발언 철회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 아사히TV, 다카이치 총리 측근 인용
중일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광범위해질 전망이다. 관광산업뿐만 아니라 무역, 투자, 기술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 축소가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일본 관광산업은 코로나19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참에 이번 사태를 맞아 큰 타격을 받게 됐다. 2025년에는 연간 중국인 관광객 소비가 2019년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이제는 대폭 감소할 가능성이 커졌다. 일본 경제계도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정치적 갈등이 경제 교류까지 위축시키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양국 정부가 외교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사태는 일본의 대중국 의존도가 여전히 높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일본은 관광산업뿐만 아니라 무역, 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국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어, 중일 관계의 안정적 관리가 일본 경제에 매우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깨알소식 (박예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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