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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원 쿠폰 vs 아무것도 없음"…쿠팡, 탈퇴 시 '차별 혜택' 논란

12-04
쿠팡 탈퇴방식도 너무 복잡해서, 고객들 울화통!
"2만원 쿠폰 vs 아무것도 없음"…쿠팡, 탈퇴 시 '차별 혜택' 논란 - 깨알소식


"2만원 쿠폰 vs 아무것도 없음"…쿠팡, 탈퇴 시 '차별 혜택' 논란

개인정보 유출로 '탈팡' 행렬…사람마다 다른 혜택에 "고객 호구로 아나" 분노 확산, 10단계 복잡한 탈퇴 절차도 '다크패턴' 지적

핵심 요약

  • 쿠팡 3370만 계정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탈퇴 증가…전 국민 65% 피해
  • 탈퇴 시 혜택 사람마다 차등 지급…2만원 쿠폰 vs 2개월 무료 vs 아무것도 없음
  • 복잡한 탈퇴 절차 10단계 이상…앱에서 탈퇴 불가, PC 버전 필수
  • 2024년 다크패턴으로 과태료 250만원…"회원 이탈 막으려는 눈속임"
  • 집단소송 카페 가입자 50만명 돌파…과징금 1조원 이상 전망
쿠팡의 3370만 계정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탈팡(탈쿠팡)'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탈퇴를 시도하는 고객에게 제공되는 혜택이 사람마다 다르게 적용된다는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 또한 복잡한 탈퇴 절차가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한 '다크패턴(눈속임 상술)'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누구는 2만원, 누구는 0원"…차별 혜택에 분노

3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따르면 쿠팡 유료 멤버십 '와우 멤버십' 해지를 시도한 고객들이 받는 혜택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는 2만원대 쿠폰을 받았고, 일부는 무료 2개월 이용권을 받았지만, 상당수는 아무런 혜택 없이 바로 해지됐다.
"어떤 사람은 해지하면 2개월 무료 준다길래 따라 해봤는데, 나는 바로 '잘 가라'고 했다." "나는 2만 원대 쿠폰까지 받았다." "몇 년 동안 꾸준히 이용한 사람에게는 오히려 혜택이 없더라." —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
사례 제공 혜택 비고
A 이용자 2만원대 쿠폰 신규 또는 이탈 가능성 높음
B 이용자 무료 2개월 이용권 중간 이용 빈도
C 이용자 무료 1개월 이용권 신규 가입자
D 이용자 혜택 없음 충성 고객
온라인에서는 "혜택 기준을 공개하라", "이렇게 차등 지급하면 불신만 생긴다", "쿠폰 받는 기준이 뭐냐"는 등 불만이 쏟아졌다. 특히 "몇 년간 충성 고객으로 이용한 사람에게는 혜택이 없고, 탈퇴하려는 사람에게만 혜택을 준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탈퇴하려면 "10단계 넘게"…앱에서 불가능

차별적 혜택 논란과 함께 쿠팡의 복잡한 탈퇴 절차도 도마에 올랐다. 쿠팡 앱에서는 탈퇴 메뉴 자체를 찾을 수 없으며, PC 버전으로 이동해야만 탈퇴가 가능하다. YTN 취재 결과 탈퇴 절차는 10단계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쿠팡 탈퇴 절차 (총 10단계 이상)

1단계: 쿠팡 앱에서 탈퇴 메뉴 찾기 시도 (불가능)
2단계: 고객센터 → FAQ 검색 → "회원 탈퇴는 어떻게 하나" 찾기
3단계: "PC 버전으로 이동" 클릭
4단계: PC 웹사이트 로그인
5단계: 'MY 쿠팡' → 'MY 정보-개인정보확인/수정' 이동
6단계: 가장 아래 작은 글씨 '회원탈퇴' 버튼 찾기
7단계: 본인 확인 (비밀번호 입력)
8단계: 사용 내역 점검
9단계: 쿠팡캐시 인출 또는 포기
10단계: 와우 멤버십 먼저 해지 (별도 절차)
11단계: 탈퇴 사유 체크
12단계: 주관식 설문조사 작성
최종: 탈퇴 완료
와우 멤버십 해지 과정은 더욱 복잡하다. 앱 내 '와우 멤버십' 해지 메뉴로 들어가면 "지금 해지하면 쿠팡플레이 혜택을 즐길 수 없다", "와우할인가로 구매할 수 없다", "새벽배송, 당일배송 혜택이 사라진다" 등의 안내문이 줄줄이 뜬다. 스크롤을 한참 내려야 '와우 전용 혜택 그만 받기' 버튼이 나타나는데, 버튼을 눌러도 "혜택을 포기하면 와우 전용 쿠폰이 사라진다" 등 이중삼중의 질문이 반복된다. 이 모든 과정을 거쳐야 멤버십 해지가 가능하고, 그 후에야 회원 탈퇴를 진행할 수 있다.

작년에도 '다크패턴' 과태료…"또 반복"

쿠팡은 2024년 4월 와우 멤버십 회비를 58% 인상(4990원→7890원)하면서 커다란 '계속하기' 버튼 하나로 동의 절차를 마치는 다크패턴으로 비판받았다. 이로 인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25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받고, 다크패턴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협약을 맺었다.
시기 다크패턴 사례 결과
2024년 4월 회비 58% 인상 시 큰 '계속하기' 버튼 하나로 동의 유도 과태료 250만원
2025년 12월 복잡한 10단계 이상 탈퇴 절차, 이중삼중 확인 유도 논란 진행 중
그러나 회원 탈퇴 과정의 복잡한 절차는 개선되지 않았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회비 인상과 탈퇴 과정이 모두 다크패턴이라는 지적에 대해 "보완하겠다"고 답했지만, 실제 개선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3370만 계정 유출…"전 국민 65% 피해"

이번 탈퇴 논란의 배경에는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있다. 쿠팡은 11월 29일 고객 계정 약 3370만 개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대한민국 전체 인구(5167만 명)의 65%가 넘는 규모로, 2024년 SK텔레콤 사건(2300만 명)을 넘어 역대 최대 규모다.

유출된 개인정보

  • 이름
  • 이메일 주소
  • 전화번호
  • 배송지 주소
  • 최근 5건 주문 이력
  • 일부 이용자의 공동현관 비밀번호
유출 원인은 외부 해킹이 아닌 중국인 전 직원의 내부 소행으로 밝혀졌다. 이 직원은 2025년 6월 24일부터 11월 8일까지 약 5개월간 회사 서버의 인증 취약점을 악용해 정보에 접근했으며, 쿠팡은 11월 18일에야 유출 사실을 인지했다. 더 큰 문제는 쿠팡의 초기 대응이다. 쿠팡은 처음 4536개 계정이 유출됐다고 발표했으나, 조사 결과 실제 유출 규모는 3370만 개로 약 7500배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고객들의 신뢰가 크게 떨어졌다.

집단소송 50만명 돌파…과징금 1조원 전망

개인정보 유출과 복잡한 탈퇴 절차에 분노한 소비자들은 집단소송에 나섰다. 12월 3일 오전 10시 기준 주요 집단소송 카페 가입자 수는 50만 명을 넘어섰다.
집단소송 카페명 가입자 수
쿠팡 집단소송 카페 13만 9580명
쿠팡 해킹 피해자 집단소송 카페 12만 1493명
쿠팡 개인정보유출 집단소송 카페 7만 117명
쿠팡 해킹 피해자 모임 5만 6425명
합계 (주요 카페) 50만 명 이상
김경호 법률사무소 호인 변호사는 12월 24일 서울중앙지법에 피해자 1인당 10만 원의 위자료를 청구하는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곽준호 법무법인 청 대표변호사도 1인당 20만 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진행 중이다. 만약 모든 피해자가 소송에 참여할 경우 위자료는 최대 3조 3700억 원에 달한다. 이는 2024년 쿠팡 영업이익(약 6023억 원)의 5배가 넘는 금액이다. 다만 법조계는 실제 참여율이 통상 1% 미만이라는 점에서 '3조 위자료'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역대 최대 과징금 예상…SKT 1348억 넘을까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쿠팡에 역대 최대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개정된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르면 법 위반 시 전체 매출액의 3%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쿠팡의 2024년 매출액(쿠팡INC 기준)이 약 35조 원으로 추정되는 만큼, 이론상 최대 1조 원 이상의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 현재 역대 최대 개인정보 유출 과징금은 SK텔레콤 사건의 1348억 원이다.
"피해 규모가 SKT보다 1000만 명 많고, 외부 해킹이 아닌 내부 직원 소행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대한 법 위반행위로 판단될 것입니다. 쿠팡의 보안 관리 소홀이 명백합니다." — 개인정보보호 전문가
쿠팡의 경우 SKT와 달리 이번 사고 원인이 외부 공격이 아닌 내부 직원의 소행으로 드러난 만큼 가중처벌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5개월간 유출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도 보안 관리 의무 위반으로 판단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 "쿠팡 믿을 수 없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쿠팡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드디어 탈퇴했다", "탈퇴도 맘대로 못 하게 만들어놨다", "탈퇴하는 것도 힘들다"는 등의 반응이다. 특히 "처음엔 4500개가 유출됐다고 하다가 3370만 개까지 늘어나니, 결제에 사용한 신용카드 번호는 안전한 건지 믿을 수가 없다"는 불신의 목소리가 크다. 일부 이용자는 쿠팡에 등록한 신용카드에서 300만 원이 무단 결제됐다며 2차 피해를 주장하기도 했다.

소비자 반응

"전화번호와 주소, 공동현관 비밀번호까지 결합되면 보이스피싱이나 주거침입 범죄에 악용될 수 있어 무섭다."

"쿠팡이 몇 달간 정보가 유출된 걸 알고 있었음에도 지금에 와서 알린 건 아닌지 의심된다."

"회비 인상할 때는 큰 버튼 하나로 끝내놓고, 탈퇴할 때는 스무고개를 시키는 건 명백한 눈속임이다."

"충성 고객에게는 혜택 없고, 탈퇴하려는 사람에게만 혜택을 주는 게 말이 되나?"

전문가 "다크패턴 전형적 사례"

전문가들은 쿠팡의 복잡한 탈퇴 절차와 차별적 혜택 제공이 전형적인 다크패턴이라고 지적한다. 다크패턴은 소비자를 교묘하게 속여 기업에 유리한 선택을 하도록 유도하는 마케팅 전략을 말한다. 한 소비자법 전문가는 "회원 가입은 클릭 몇 번으로 끝나지만 탈퇴는 10단계 이상을 거쳐야 하는 것은 명백히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라며 "차별적 혜택 제공도 고객을 차별 대우하는 것으로 공정거래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JP모건은 "경쟁자가 없는 데다 한국 고객이 데이터 유출에 덜 민감해 고객 이탈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쿠팡의 빠른 배송 서비스를 대체할 만한 경쟁사가 많지 않아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다.

정부 "민관합동조사단 구성"…엄정 대응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11월 30일부터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사고 원인 분석에 착수했다. 3개월간 다크웹 등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접근통제·접근권한 관리·암호화 등 안전조치 의무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12월 2일 국무회의에서 "피해 규모가 약 3400만 건에 달하는데, 사건 발생 후 5개월 동안 회사가 유출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이 놀랍다"며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1월 25일 쿠팡 측으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다만 유력 용의자인 중국인 전 직원이 이미 출국한 상태로, 중국의 자국민 불인도 원칙 때문에 신병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건이 중요한 이유

쿠팡의 차별적 탈퇴 혜택과 복잡한 탈퇴 절차는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기업이 고객을 '호구'로 여기는 태도를 보여주는 사례다. 3370만 계정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도 불구하고 탈퇴를 어렵게 만들고, 충성 고객보다 탈퇴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는 행태는 소비자 신뢰를 근본적으로 무너뜨린다. 2024년에 다크패턴으로 과태료를 받고도 같은 행태를 반복하는 것은 기업의 진정성 없는 태도를 보여준다. 이번 집단소송과 과징금 처분이 어떻게 결론 나느냐에 따라 한국 빅테크 기업들의 소비자 보호 수준이 한 단계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데이터는 21세기의 석유이며, 이를 생명처럼 보호하지 않는 기업은 시장에서 퇴출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박예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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