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원 쿠폰 vs 아무것도 없음"…쿠팡, 탈퇴 시 '차별 혜택' 논란
개인정보 유출로 '탈팡' 행렬…사람마다 다른 혜택에 "고객 호구로 아나" 분노 확산, 10단계 복잡한 탈퇴 절차도 '다크패턴' 지적
핵심 요약
- 쿠팡 3370만 계정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탈퇴 증가…전 국민 65% 피해
- 탈퇴 시 혜택 사람마다 차등 지급…2만원 쿠폰 vs 2개월 무료 vs 아무것도 없음
- 복잡한 탈퇴 절차 10단계 이상…앱에서 탈퇴 불가, PC 버전 필수
- 2024년 다크패턴으로 과태료 250만원…"회원 이탈 막으려는 눈속임"
- 집단소송 카페 가입자 50만명 돌파…과징금 1조원 이상 전망
"누구는 2만원, 누구는 0원"…차별 혜택에 분노
3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따르면 쿠팡 유료 멤버십 '와우 멤버십' 해지를 시도한 고객들이 받는 혜택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는 2만원대 쿠폰을 받았고, 일부는 무료 2개월 이용권을 받았지만, 상당수는 아무런 혜택 없이 바로 해지됐다.
"어떤 사람은 해지하면 2개월 무료 준다길래 따라 해봤는데, 나는 바로 '잘 가라'고 했다."
"나는 2만 원대 쿠폰까지 받았다."
"몇 년 동안 꾸준히 이용한 사람에게는 오히려 혜택이 없더라."
—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
| 사례 | 제공 혜택 | 비고 |
|---|---|---|
| A 이용자 | 2만원대 쿠폰 | 신규 또는 이탈 가능성 높음 |
| B 이용자 | 무료 2개월 이용권 | 중간 이용 빈도 |
| C 이용자 | 무료 1개월 이용권 | 신규 가입자 |
| D 이용자 | 혜택 없음 | 충성 고객 |
탈퇴하려면 "10단계 넘게"…앱에서 불가능
차별적 혜택 논란과 함께 쿠팡의 복잡한 탈퇴 절차도 도마에 올랐다. 쿠팡 앱에서는 탈퇴 메뉴 자체를 찾을 수 없으며, PC 버전으로 이동해야만 탈퇴가 가능하다. YTN 취재 결과 탈퇴 절차는 10단계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쿠팡 탈퇴 절차 (총 10단계 이상)
1단계: 쿠팡 앱에서 탈퇴 메뉴 찾기 시도 (불가능)2단계: 고객센터 → FAQ 검색 → "회원 탈퇴는 어떻게 하나" 찾기
3단계: "PC 버전으로 이동" 클릭
4단계: PC 웹사이트 로그인
5단계: 'MY 쿠팡' → 'MY 정보-개인정보확인/수정' 이동
6단계: 가장 아래 작은 글씨 '회원탈퇴' 버튼 찾기
7단계: 본인 확인 (비밀번호 입력)
8단계: 사용 내역 점검
9단계: 쿠팡캐시 인출 또는 포기
10단계: 와우 멤버십 먼저 해지 (별도 절차)
11단계: 탈퇴 사유 체크
12단계: 주관식 설문조사 작성
최종: 탈퇴 완료
작년에도 '다크패턴' 과태료…"또 반복"
쿠팡은 2024년 4월 와우 멤버십 회비를 58% 인상(4990원→7890원)하면서 커다란 '계속하기' 버튼 하나로 동의 절차를 마치는 다크패턴으로 비판받았다. 이로 인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25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받고, 다크패턴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협약을 맺었다.| 시기 | 다크패턴 사례 | 결과 |
|---|---|---|
| 2024년 4월 | 회비 58% 인상 시 큰 '계속하기' 버튼 하나로 동의 유도 | 과태료 250만원 |
| 2025년 12월 | 복잡한 10단계 이상 탈퇴 절차, 이중삼중 확인 유도 | 논란 진행 중 |
3370만 계정 유출…"전 국민 65% 피해"
이번 탈퇴 논란의 배경에는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있다. 쿠팡은 11월 29일 고객 계정 약 3370만 개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대한민국 전체 인구(5167만 명)의 65%가 넘는 규모로, 2024년 SK텔레콤 사건(2300만 명)을 넘어 역대 최대 규모다.유출된 개인정보
- 이름
- 이메일 주소
- 전화번호
- 배송지 주소
- 최근 5건 주문 이력
- 일부 이용자의 공동현관 비밀번호
집단소송 50만명 돌파…과징금 1조원 전망
개인정보 유출과 복잡한 탈퇴 절차에 분노한 소비자들은 집단소송에 나섰다. 12월 3일 오전 10시 기준 주요 집단소송 카페 가입자 수는 50만 명을 넘어섰다.| 집단소송 카페명 | 가입자 수 |
|---|---|
| 쿠팡 집단소송 카페 | 13만 9580명 |
| 쿠팡 해킹 피해자 집단소송 카페 | 12만 1493명 |
| 쿠팡 개인정보유출 집단소송 카페 | 7만 117명 |
| 쿠팡 해킹 피해자 모임 | 5만 6425명 |
| 합계 (주요 카페) | 50만 명 이상 |
역대 최대 과징금 예상…SKT 1348억 넘을까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쿠팡에 역대 최대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개정된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르면 법 위반 시 전체 매출액의 3%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쿠팡의 2024년 매출액(쿠팡INC 기준)이 약 35조 원으로 추정되는 만큼, 이론상 최대 1조 원 이상의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 현재 역대 최대 개인정보 유출 과징금은 SK텔레콤 사건의 1348억 원이다.
"피해 규모가 SKT보다 1000만 명 많고, 외부 해킹이 아닌 내부 직원 소행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대한 법 위반행위로 판단될 것입니다. 쿠팡의 보안 관리 소홀이 명백합니다."
— 개인정보보호 전문가
쿠팡의 경우 SKT와 달리 이번 사고 원인이 외부 공격이 아닌 내부 직원의 소행으로 드러난 만큼 가중처벌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5개월간 유출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도 보안 관리 의무 위반으로 판단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 "쿠팡 믿을 수 없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쿠팡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드디어 탈퇴했다", "탈퇴도 맘대로 못 하게 만들어놨다", "탈퇴하는 것도 힘들다"는 등의 반응이다. 특히 "처음엔 4500개가 유출됐다고 하다가 3370만 개까지 늘어나니, 결제에 사용한 신용카드 번호는 안전한 건지 믿을 수가 없다"는 불신의 목소리가 크다. 일부 이용자는 쿠팡에 등록한 신용카드에서 300만 원이 무단 결제됐다며 2차 피해를 주장하기도 했다.소비자 반응
"전화번호와 주소, 공동현관 비밀번호까지 결합되면 보이스피싱이나 주거침입 범죄에 악용될 수 있어 무섭다.""쿠팡이 몇 달간 정보가 유출된 걸 알고 있었음에도 지금에 와서 알린 건 아닌지 의심된다."
"회비 인상할 때는 큰 버튼 하나로 끝내놓고, 탈퇴할 때는 스무고개를 시키는 건 명백한 눈속임이다."
"충성 고객에게는 혜택 없고, 탈퇴하려는 사람에게만 혜택을 주는 게 말이 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