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탄 1인당 10발씩 준비시켰다" 문상호, 윤석열 면전서 실토
선관위 침탈 당시 100발 소지·야구방망이·케이블타이 준비…"전산시스템 점검" 윤석열 주장과 정면 배치, "군이 가서 뭘 한다는 게 불가능" 책임 회피
핵심 요약
-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 윤석열 재판서 "실탄 1인당 10발씩 총 100발 준비" 자백
- 야구방망이·케이블타이·복면 등 고문 도구 준비 사실도 인정
- 노상원 전 사령관 지시로 선관위 직원 5명 체포·감금 계획
- 윤석열 "전산시스템 점검" 주장과 정면 배치…"경고성 계엄"도 거짓 확인
- 윤석열 "군이 가서 뭘 한다는 게 불가능" 책임 전가…북한 탈북 징후는 "황당한 소리"
"K-5에 공포탄 없으니 실탄 준비해라"
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은 오승환 내란특검팀 검사의 질문에 실탄 준비를 지시한 사실을 명확히 인정했다.
오승환 검사: "K-5에는 공포탄이 없습니다'라고 해서 '그러면 실탄을 준비해라' 이렇게 이야기가 되었다고 하는데, 맞는가?"
문상호: "맞습니다."
오승환 검사: "개인당 10발씩 가지고 가라. 이렇게도 이야기하셨다는데, 맞는가?"
문상호: "맞습니다."
이 지시는 2024년 12월 3일 정보사 대원 10명이 실탄 100발을 소지한 채 중앙선관위 과천청사 서버실을 점거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계획처장과 정보사 소속 대원 10명은 오후 8시 30분께 실탄 100발과 탄창을 갖고 승합차 2대에 나눠 탄 채 오후 9시께 선관위 과천청사 인근에서 대기했다.
| 시간 | 내용 |
|---|---|
| 12월 3일 오전 10시 | 노상원 전 사령관, 문상호에게 "10명 팀 준비" 지시 "실탄 인당 10발 정도 준비하라" |
| 오후 8시 | 정보사 대원 10명 회의실 소집 |
| 오후 8시 30분 | 실탄 100발·탄창 소지, 승합차 2대 탑승 |
| 오후 9시 | 선관위 과천청사 인근 대기 |
| 오후 9시 30분 | 노상원, "언론 속보 나오면 선관위 침입" 지시 선관위 직원 5명 신병 확보 명령 |
| 오후 10시 27분 | 윤석열 비상계엄 선포 |
야구방망이·케이블타이·복면…고문 도구까지 준비
문 전 사령관은 실탄뿐만 아니라 야구방망이와 케이블타이(결속밴드), 복면 등 선관위 직원 위협 및 고문용 도구를 준비한 사실도 자백했다. 검찰은 이들 도구가 선관위 직원들을 체포·감금하고 수방사 벙커로 이송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선관위 침탈 준비 도구
- 실탄 100발 (K-5 권총용, 1인당 10발)
- 야구방망이 (위협 및 폭행 도구)
- 케이블타이(결속밴드) (체포 및 감금 도구)
- 복면 (신원 은폐 및 위협 도구)
- 포승줄 (묶기 도구)
- 안대 (시야 차단)
- 망치 (파괴 도구)
윤석열 "전산시스템 점검" 주장 완전 붕괴
문 전 사령관의 증언은 윤석열이 2024년 12월 12일 대국민담화에서 주장한 내용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윤석열은 당시 선관위가 외부 해킹 공격에 취약하다는 점이 발견됐지만 국정원의 보안 점검을 거부했고, 총선의 문제 있는 부분 개선 여부를 알 수 없었기 때문에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을 시켜 선관위 전산시스템 점검을 위해 계엄군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주장 | 실제 사실 |
|---|---|
| "선관위 전산시스템 점검이 목적" | 실탄 100발 소지, 직원 체포·감금 계획 |
| "경고성 계엄" | 야구방망이·케이블타이·복면 준비 |
| "실탄 사용 의도 없었다" | 사살 불사하겠다는 의도 명백 |
| "전문가들이 가야 한다" | 정보사 무장 병력 10명 투입 |
"전산시스템 점검이 목적이었다면 실탄과 야구방망이가 왜 필요한가? 이는 명백히 선관위 직원들을 위협하고 체포·감금하기 위한 것이었다. 만약 누군가 저항하면 사살하겠다는 의도가 아니고서야 실탄을 준비할 이유가 없다."
— 내란특검팀
윤석열 "군이 가서 뭘 한다는 게 불가능"…책임 회피
문 전 사령관이 윤석열 면전에서 실탄 준비 사실을 실토하자 윤석열은 책임 회피에 나섰다. 그는 이날 재판에서 "군이 (선관위에) 가서 무엇을 한다는 게 근본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윤석열은 문 전 사령관을 지목해 "오늘 이 증인하고는 통화하거나 직접 본 적은 없다"며 "노 전 사령관이라든지 정보사 관련 증언 내용들 쭉 보니까 많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부정선거 사건을 수사하거나 조사한다는 일은 보통 일이 아니다. 선거 시스템을 자세히 알아야 하고, 선관위 전산시스템도 잘 알아야 한다"며 "전문가 수준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정선거를 조사하기 위해서는) 전문가들이 가야 한다"며 "군이 가서 뭘 한다는 게 근본적으로 불가능이란 말씀을 재판부에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결국 자신은 선관위 침탈을 지시한 적 없고, 모든 것이 노상원과 문상호의 독단이었다는 주장이다.윤석열 측 "실제 실탄 사용은 안 할 생각" 입막음 시도
문 전 사령관의 증언이 이어지자 윤석열 측 변호인단은 반대 신문에 나서며 입막음을 시도했다. 변호인단은 "실제 실탄 사용은 안 할 생각이지 않았냐"고 질문했고, 문 전 사령관은 "실제 실탄 사용은 안 할 생각이었다"는 식으로 답했다. 하지만 법조계에서는 실탄을 준비했다는 것 자체가 사용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며, 만약 선관위 직원들이 강하게 저항했다면 실제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707특수임무단장도 이전 재판에서 "실탄을 가져간다는 것은 총기 사용의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노상원 "북한 고위 장성 탈북 징후"는 황당한 소리
문 전 사령관은 이날 계엄 선포 전 노상원 전 사령관과 여러 번 접촉한 사실을 인정하면서 당시 노 전 사령관이 황당한 주장을 했다고 증언했다. 문 전 사령관은 "당시 (노 전 사령관이) 북한군 고위 장성들을 포함해서 대량 탈북 징후가 있다. 그래서 거기에 좀 준비할 필요성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특검 측이 "현재까지 모든 증인 중 2024년 하반기에 대량 탈북 징후가 있었다고 증언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실제로 대량 탈북 징후가 있었느냐"고 질문하자 문 전 사령관은 "없었다"며 "저도 처음에 황당해서 10월 중순까지 대응을 안 했다"고 답했다.문상호 증언 핵심
"노상원 전 사령관이 북한 고위 장성 대량 탈북 징후가 있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없었다.""너무 황당한 이야기를 많이 해서 제대로 듣지 않았다."
"정보사 부하들과 롯데리아에서 노상원을 여러 번 만났는데 황당한 이야기들이 많았다."
계엄군, 국회에도 실탄 500발 보유
선관위뿐만 아니라 국회에 투입된 계엄군도 실탄을 대량 보유하고 있었다. 이상현 1공수특전여단장은 국방위 긴급현안질의에서 '실탄 500여 발을 차량에 보관했다'고 증언했으며,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이 '실탄을 지역대장, 대대장이 통합해 가져가라'고 직접 지시했다고 밝혔다. 707특수임무단의 현장 사진에서도 중화기와 폭발물이 확인됐다. 투입 병력은 방탄복, 방탄헬멧, 야간투시경, 소총은 물론이고 통로 개척용 폭파장비와 폭약, 뇌관까지 휴대하고 있었다. 이는 윤석열이 주장한 "실무장(실제 전투 장비)"이 아니었다는 주장이 거짓임을 입증한다.| 투입 장소 | 실탄 보유량 | 기타 장비 |
|---|---|---|
| 선관위 (정보사) | 100발 (10명, 1인당 10발) |
야구방망이, 케이블타이, 복면, 포승줄, 안대, 망치 |
| 국회 (1공수여단) | 500발 이상 | 방탄복, 방탄헬멧, 야간투시경, 소총, 폭파장비, 폭약, 뇌관 |
| 국회 (707특임단) | 다량 (정확한 수량 미공개) | 중화기, 폭발물 확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