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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중 '레드팀' 5개국, 동시다발 위기

01-08
시위·전쟁·경제난·체포...글로벌 친중 연대 균열
친중 '레드팀' 5개국 동시다발 위기 - 깨알소식


네팔 Z세대 혁명, 쿠바 만성 경제난, 이란 인플레이션 폭동, 캄보디아-태국 전쟁, 베네수엘라 마두로 체포

중국 영향권 국가들 '도미노 위기'...국제 질서 재편 가속화 2026년 1월 8일

핵심 요약

  • 네팔: 2025년 9월 Z세대 반정부 시위로 올리 총리 사임, 72명 사망, 2026년 3월 조기 총선 예정
  • 쿠바: 만성적 식량·전력난, 연간 인플레이션 30% 이상, 미국 제재와 베네수엘라 원조 감소로 경제 붕괴 직전
  • 이란: 인플레이션 42.2%, 리알화 사상 최저치(달러당 145만 리알), 전국 반정부 시위로 최소 7명 사망
  • 캄보디아: 태국과 국경 분쟁 전면전 확대, 포격과 공습 계속, 수백 명 사상자 발생
  • 베네수엘라: 2026년 1월 3일 미군 작전으로 마두로 대통령 부부 체포, 뉴욕 압송
2025년 하반기부터 2026년 초에 이르기까지, 전통적으로 중국의 영향권 또는 우호국으로 분류되던 이른바 '레드팀' 국가들이 동시다발적인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네팔의 Z세대 혁명, 쿠바의 만성적 경제난, 이란의 인플레이션 폭동, 캄보디아-태국 전쟁, 그리고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의 미국 압송까지. 각기 다른 형태로 폭발한 이들 위기는 글로벌 친중 연대의 구조적 취약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1. 네팔: SNS 차단이 촉발한 'Z세대 혁명'

2025년 9월 4일, 네팔 정부가 유튜브·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26개 소셜미디어 플랫폼 접속을 전격 차단하면서 역사적인 반정부 시위가 촉발됐다. 표면적으로는 SNS 차단에 대한 반발이었으나, 본질적으로는 30년 가까이 누적된 정치적 부패와 청년 실업, 경제적 불평등에 대한 분노가 폭발한 것이었다.
"소셜미디어 금지는 단지 계기일 뿐이다. 지난 7년간의 거버넌스 실패가 도화선을 기다리는 비옥한 토양을 만들어 낸 것이다." — 사회혁신외교정책센터 연구 고문
시위는 순식간에 전국으로 확산됐다.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첫날에만 19명이 사망하자 분노한 시민들은 대통령 관저, 의회, 대법원, 정치인 자택까지 방화했다. 전국 교도소에서 약 1만 5,000명이 탈옥하는 초유의 사태도 벌어졌다. 결국 카드가 프라사드 샤르마 올리 총리가 9월 9일 사임했고, 시위대가 디스코드를 통해 추대한 수실라 카르키 전 대법원장이 네팔 최초의 여성 총리로 임명됐다.
항목 현황
사망자 72명
부상자 2,100명 이상
탈옥 수감자 약 15,000명
조기 총선 2026년 3월 5일 예정
네팔은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대표적인 친중 노선 국가로,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에 적극 참여해왔다. 그러나 이번 시위를 계기로 기존 친중 정치권이 대거 몰락하면서 향후 외교 노선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 쿠바: '특별 시기' 이래 최악의 경제 위기

카리브해의 사회주의 국가 쿠바는 1990년대 소련 붕괴 이후 '특별 시기'로 불리던 경제난을 재현하고 있다. 미국의 지속적인 경제 제재와 전통적 우방 베네수엘라로부터의 원조 급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쿠바 정부는 쌀, 콩, 달걀, 설탕 등 기본 식료품에 대한 전면적인 배급제를 시행하고 있다. 식량의 60~80%를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외화 부족은 곧 식량 부족으로 직결된다. 닭고기 절도 사건이 빈발할 정도로 단백질 공급이 심각한 상황이며, 전력난으로 하루 4~6시간 정전이 일상화됐다.

쿠바 경제 위기 주요 지표

연간 인플레이션 30% 이상
식량 수입 의존도 60~80%
GDP 역성장 (2020년) -10.9%
2021년 대규모 반정부 시위 이후 쿠바에서는 월 300건 이상의 소규모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쿠바는 2024년 한국과 전격 수교했으나, 만성적인 대금 결제 문제로 실질적인 경제 협력에는 난항이 예상된다.

3. 이란: 42% 인플레이션이 촉발한 '민생 폭동'

2025년 12월 29일, 이란 수도 테헤란의 그랜드 바자르에서 대규모 상인 시위가 시작됐다. 이란 리알화가 미 달러 대비 사상 최저치인 145만 리알까지 폭락하고, 연간 물가상승률이 42.2%에 달하자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온 것이다.
품목 전년 대비 상승률
식료품 72%
보건·의료 용품 50%
전체 소비자물가 42.2%
시위는 이스파한, 시라즈, 마슈하드 등 주요 도시로 급속히 확산됐다. 시위대는 경제적 요구를 넘어 "가자도 레바논도 아닌 이란을 위해 내 목숨을"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정부의 대외 지원 정책을 정면 비판했다. 정부가 12월 31일 발포 진압에 나서면서 최소 7명이 사망했고, 알리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가 미확인 안전 장소로 긴급 이송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세계는 2026년에 들어섰는데 불행히도 이란 국민의 경제 상황은 전혀 좋지 않다. 달러가 비싸질수록 국민은 더 가난해진다." — 메디 타레미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이란은 2022년 '히잡 시위' 이후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를 맞이했다. 여기에 가뭄으로 인한 물 부족, 에너지난으로 인한 반복적 단전까지 겹치면서 정권의 정당성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제재 압박과 시리아 아사드 정권 붕괴로 국제적 영향력마저 급감한 상황이다.

4. 캄보디아: 태국과의 국경 전쟁, 전면전으로 확대

인도차이나 반도의 대표적 친중 국가 캄보디아가 이웃 태국과 본격적인 전쟁 상태에 돌입했다. 2025년 5월 28일 프레아 비헤아르 사원 인근 국경 지대에서 시작된 소규모 충돌은, 12월 7일 태국의 대규모 공습으로 전면전 양상으로 확대됐다.

태국-캄보디아 분쟁 경과

2025년 5월 28일 국경 지대 1차 교전, 캄보디아 군인 1명 사망
2025년 7월 24일 2차 대규모 충돌, 양측 48명 이상 사망
2025년 10월 26일 미국 중재로 휴전 협정 체결
2025년 12월 7일~현재 휴전 파기, 전면전 확대 - F-16·그리펜 공습, 다연장로켓 포격 지속
태국군은 F-16과 그리펜 전투기를 동원해 캄보디아 군사 시설을 공습하고 있으며, 캄보디아군은 다연장로켓 포격으로 대응하고 있다. 포이펫시를 비롯한 국경 도시들이 직접적인 포격 피해를 입고 있으며, 수만 명의 민간인이 대피했다. 캄보디아군 제7사단장이 태국군 포격으로 사망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캄보디아는 훈센-훈마넷 부자 세습 정권 하에서 중국의 핵심 우방국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태국 역시 중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중국이 적극적으로 한쪽 편을 들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제사회에서는 이 분쟁이 캄보디아의 국제적 고립을 심화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5.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 미군에 의해 전격 체포

2026년 새해 첫 주, 가장 충격적인 뉴스가 남미에서 전해졌다. 1월 3일 새벽(현지시간), 미군 특수부대 델타포스가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대통령 안전가옥에 침투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체포한 것이다.

'확고한 결의 작전' (Operation Absolute Resolve)

  • 작전 개시: 베네수엘라 현지시각 오전 1시, 대규모 공습으로 방공망 무력화
  • 투입 전력: 150대 이상 항공기, 델타포스 특수부대
  • 체포 시각: 약 2시간 30분 만에 마두로 부부 생포
  • 이송 경로: USS 이오지마함 → 뉴욕주 스튜어트 공군기지 → 브루클린 구치소
  • 피해: 베네수엘라 측 약 40~80명 사망 추정 (미국 측 사망자 없음)
트럼프 행정부는 마두로를 합법적 국가원수가 아닌 '마약 밀매범'이자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2020년 기소된 나르코테러리즘 혐의를 근거로 체포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마두로에게는 5,000만 달러(약 723억 원)의 현상금이 걸려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적절한 정권 이양이 이뤄질 때까지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는 쿠바와 함께 중남미 반미 좌파 연대의 핵심 축이었다. 저가 원유를 쿠바에 공급하고, 러시아·중국과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왔다. 마두로 체포로 이 연대는 사실상 와해됐으며, 중남미 정세의 근본적 재편이 예고된다.

분석: '레드팀' 동시다발 위기의 함의

국가 위기 유형 주요 원인 중국과의 관계
네팔 정권 붕괴 부패, 청년 실업 일대일로 참여국
쿠바 경제 붕괴 미국 제재, 원조 감소 전통 우방
이란 민생 폭동 인플레이션, 제재 전략적 파트너
캄보디아 영토 전쟁 역사적 국경 분쟁 핵심 우방국
베네수엘라 정권 제거 미국 군사 개입 석유 협력국
다섯 국가의 위기는 각기 다른 형태를 띠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제동이 걸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중국은 이들 국가에 경제적 지원과 외교적 후견을 제공하며 글로벌 영향력을 확장해왔으나, 정작 위기 상황에서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지 못하거나 의지가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캄보디아-태국 분쟁에서 중국이 어느 한쪽도 지지하지 못하는 상황은 상징적이다. 양국 모두 중국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중국의 '친구 외교'가 갖는 구조적 한계가 드러났다. 베네수엘라 사태에서도 중국은 미국의 일방적 군사 행동을 비판하면서도 실질적 개입은 자제하고 있다.
"중국은 경제적 이익을 위해 다양한 국가와 관계를 맺지만, 동맹국이 위기에 처했을 때 군사적·정치적 위험을 감수하며 지원할 의지는 제한적이다. 이번 사태들은 '중국식 파트너십'의 한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 국제정치 전문가 분석

전망: 국제 질서 재편의 서막

2026년은 글로벌 지정학 질서가 근본적으로 재편되는 해가 될 전망이다. 친중 연대의 약화는 미국 주도 질서의 강화를 의미하는 동시에, 권위주의 정권들의 취약성이 동시다발적으로 노출되는 현상이기도 하다. 네팔은 3월 조기 총선 이후 새로운 외교 노선을 모색할 것으로 보이며, 이란과 쿠바는 경제 위기 속에서 정권 유지에 급급한 상황이 지속될 것이다. 캄보디아-태국 전쟁은 아세안 지역 안보에 심각한 위협 요인으로 남아 있다. 베네수엘라의 경우 미국 주도의 과도 정권이 어떤 형태로 안착할지, 그리고 중남미 좌파 진영이 어떻게 재편될지가 주목된다. 이들 위기가 우연의 일치인지, 아니면 권위주의적 친중 정권이 갖는 구조적 취약성의 필연적 귀결인지에 대한 평가는 향후 더 많은 분석이 필요하다. 분명한 것은 2026년 국제 정세가 예년과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점이다.
박예현 기자 ⓒ 2026 깨알소식.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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